나의 10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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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4:44 조회 647회 댓글 0건본문
미술 공부를 그만두었다. 그리곤 고3이 되었고 오빠와는 헤어졌다. 아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3이 됐다는 사실이 마음을 금방 다 잡게 하였다. 인생이 달려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까. 다시 남자를 만나지도, 자위를 많이 하지도 않았다. 목표는 서울권 대학이었고, 집과 최대한 떨어진 곳으로 가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힘들고 지루했다. 그 덕에 수능 시험은 실수 없이 잘 치뤘고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서울권의 대학들은 전부 낙방하고 말았다. 아쉬웠지만 재수는 하기 싫었고, 부산에 위치한 국립대학도 나쁘지 않았기에 슬퍼하지는 않았다. 원룸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조용해진 본가로 돌아가있기로 했다.
답답하고 떨리기만 했던 수능이 어느새 해방으로 다가왔다. 읽지 못한 책을 읽었고, 영화를 보았다. 새로 화장품을 샀고, 이쁜 옷을 샀다. 무엇보다 그동안 잘 참고지냈던 욕구를 풀고싶었다. 친구의 소개로 남자를 만났다. 친구도 참 웃긴게 자기 사촌오빠를 소개 시켜줬다. 그래도 어떻게 되든 자기가 괜찮으니 소개시켜 줬겠거니 하며 넘어갔다. 군대를 막 전역해 복학을 기다리던 23살 오빠였다.(K라고 부를게요.) 몸이 좋아보였다. 키도 크고 어깨도 넓었다. 착하고 다정했다. 정식으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섹스까지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밤이었다.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카페를 가는 형식적인 데이트가 끝나고 막차를 타러 가는 길이었다. 헤어지기 아쉽다고 추우니까 잠시 몸이라도 녹이고 가자고 K에게 얘기했다. 핑계였다. 그저 마음에 드는 이 사람의 자지를 빨고싶었다. 이 사람과의 섹스는 어떨지 궁금했다. 웃으며 잠시 고민하더니 무슨 얘기인지 알겠다는 듯이 모텔로 날 데려갔다. 모텔은 처음이었다. 늦은 시간이라 대실은 안되고 숙박을 했다. 신기해서 이곳저곳을 만져보고 둘러보고 있었다. K는 겉옷을 벗고 씻고 오겠다고 했다. 처음 보는 장소에서 남자가 씻는 소리를 듣고 있는게 뭔가 긴장이 됐고 흥분이 됐다. 보지가 젖어오는 게 느껴졌다. K는 팬티만 입고 나왔다. 부족하지 않게 근육이 박힌 가슴과 복근이 섹시했다. 머리도 말리지 않은 채로 다가와 키스를 했다. 급해졌다. 발기 된 자지의 온도를 빨리 느끼고 싶었다. 키스를 하다 말고 내려가 팬티를 벗겼다. 내 입을 거쳐간 남자들의 자지보다 굵지도, 길지도 않은 아담한 사이즈였다. 입을 침으로 적신 뒤 귀두부터 천천히 입으로 감쌌다. 거칠어지는 숨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신음소리가 들릴 때면 더욱 흥분되었다. 입고 있던 바지를 벗고 젖은 팬티가 보이게 돌아 엎으려 자지를 빨았다. 따듯한 손이 엉덩이를 잡았다. 나도 모르게 야한 소리가 나왔다. 팬티를 조금 내리고 손가락으로 미끌거리는 보지를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곧 팬티를 벗기고 보짓물을 전부 빨아먹겠다는 듯 소리를 내며 빨아주었다. 처음 해 본 69자세였다. 처음이라는 건 항상 흥분감을 더해주는 것 같다. 더 짜릿했고 더 느껴졌다. 자지를 빨리 넣고 싶다는 충동감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애무를 많이 받지 않았지만 그대로 내려가 자지를 잡고 내 것에 밀어넣었다. 침에 젖은 것들이 마찰 없이 부드럽게 서로를 받아들였다. 학원 오빠를 만나면서 어느새 여성상위가 몸에 익숙해져있었다. K의 허벅지를 잡은 채로 허리를 흔들었다. 엉덩이를 꽉 잡아주었다. K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느껴지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더 깊게 박히고 싶었지만 그도 자기가 느낄 수 있는 찾는 듯했다. 위에서, 뒤에서, 옆에서 박아댔다. 다리를 모았다가, 벌렸다가를 반복했다. 미친듯이 세게 박다가도 살살 박았다. 30분, 40분이 지나서 뜨거운 것이 배위에 떨어지는 걸 느꼈다. 빨리 싸는 것도 싫었지만 늦게 싸는 것도 싫었다. 그것도 내가 못느껴버린 채로..
K는 지루증이었다. 나와 관계를 가지는 기간 동안 싼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계는 서로 대학에 갈 때까지 지속됐다. 일종의 파트너였다. 속궁합은 전혀 맞지 않았다.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도 야릇한 분위기가 그립고 이성의 몸이 그리울 때면 서로를 찾았다. 새로운 남자를 만나도 됐지만 부산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거리가 있는 남자는 만나기 싫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보고싶었다.
난 섹스가 중요한 사람이다. 이 것을 K를 만나며 깨달았다. 섹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지가 않았다. 그리곤 습관이 하나 생겼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사귀기 전에 꼭 섹스를 해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습관은 여전히 유효하고 내 행복을 위해 꽤 쓸만한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기숙사는 싫었다.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학교 앞의 보안이 좋은 원룸은 생각보다 비쌌다. 혼자 감당할 수가 없었다. 월세를 같이 부담할 룸메를 수소문했다. 괜찮은 조건의 방을 대학원을 다니던 25살의 언니와 같이 쓰게 되었다. 설렘을 안고 입학한 대학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동기들은 왜 마시는지도 모르는 술을 마시기 바빴고,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에게는 마음이 가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생기게 된 건 대학교 2학년 때였다. 그렇다고 혼자 있던 1년이 외로웠던 것은 아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