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과 다시 재회하게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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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5:02 조회 644회 댓글 0건본문
전 여친과 헤어진지 벌써 한 2년? 가까이 됐었는데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 서로 지치는것도 있고 돈문제도 있고 여러가지로 20대초반이 하기엔
힘든 연애같았어 (내 생각은) 적어도 돈을 내가 벌고 직장인 정도되면 장거리를 할만한것같아
무튼 지쳐서 먼저 나한테 이별통보를 하였고 그 친구가 날 이제 좋아하지않는것에 대해서
붙잡아서 질질끌어봤자 안될꺼 알고 마음이 떠나간상황으로 보여서 하염없이 놔줬어 잘지내라면서
좋게 헤어진것같아 내 생각엔 미련은 많았지만 냅두는게 내 마지막 배려인것같아서
그렇게 다시 현재로 돌아가서 헤어진지 2년 가까이되었고
요 근래 다시 페북 시작하고 인스타도 시작하고 해서 sns 활동을 시작했지
근데 갑자기 뭔가 염탐을 하고싶어진거야
손절했던 친구부터 여러명 등등 보는데 문득 전 여친이 너무 궁금한거야
그래서 검색해서 쳐봤는데 오랜만에 프사에 있는 걔 얼굴을 보니
막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고
아직도 2년이 지나도록 응어리가 쌓여있고 찌질감성이 남아있는지 보자마자 식은땀도 나고 그러데..
위와 말했듯이 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마음 한곳이 영 좋지않더라고
그리고 하나씩 최근글을 읽어봤는데
뭔가.. 그런거있잖아 나한테 얘기하는듯한 말과 적절한 감성글을 공유하고 혼자 끄적이는 글
그거 보고 뭔가 띵... 하더니 혼자서 망상하는거 있지 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찌질하고 웃기드라고
계속 읽고 읽어나가는데 자꾸만 마음이 쓰리고 아픈데도 자꾸만 보게 되는
그러다가 정말 미치겠더라고 2년동안 바뀐것도 많고 언젠간 다시 만나더라도
잘해 줄 자신있고 그런데
대체 어떻게 연락하냐 이거야...
생각을 해봤어
직접 연락할려고 하기엔 너무 내가 쫄보였어 그리고 연락하면 싫어할까봐 혹시나 그 글들이 나한테 하는말이 아니였다면
완전 나는 쌩판 바보에다가 망상증 환자겠지
그리고 좋아요 누르고 튀고 반응을 볼려고했는데 그건 너무 ... 음...
그렇게 생각한게
전 여친이 쓴 그 글들이 내가 맞다면 내 페북도 한번쯤 보지않을까 해서
내 계정을 좀 꾸몄어 대학도 적어놓고 완전 나인거마냥
그리고 몇일 뒤에 서울놀러갈껀데 11월7일쯤에 보실분? 이렇게 적어놓고 친구랑 댓글쓰면서 냅뒀지
그리고 그 당일날 전여친이 나타난다면 정말... 좋았겠지(원래 친구랑 놀려고했음)
그리고 어제였어
점심쯤에 서울사는 친구랑 같이 밥먹고 댓글에다가 이태원 피자집가자 하고 홍대가자 그러고 했으니
그냥 친구랑 놀다가 보면 기적이다 싶었어 그리고 밥먹는내내 조금 멍하다라고 친구랑 이야기하는데
자꾸 멍때리고 상태가 이상했지
그리고 밤되서야 홍대쪽 가서 놀려고 이동하고 홍대로 가서 노는데
그대로 술먹자 해서 바로 술집가서 먹었지
술이 살짝 알딸딸하게 먹었을때 쯤 버스킹하는거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때 뭔가 되게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거야
보고있는 건너편 길에서 걷고있는 전여친을 보고말았어
난 바로 심장쿵쾅 거리면서 그쪽으로 빠른걸음으로 가고있었고
가는 도중에 자꾸만 웃음과 슬픔이 교차되는 감정이 복받쳐 오르더니
그걸 참지못하고 허겁지겁 가서 전 여친을 불렀어
바로 뒤돌아보더니 날 보고 놀라면서 보자마자 안더라고
보고싶었다 하면서 날 꼭 안더니
너무 좋아서 너무 슬프고 어떤 감정인지 모를만큼 복잡한 가운데 계속 울기바빴지
(그때 친구들 여담으론 서로 술을 먹은상태라 내친구랑 전여친 친구랑 인사하고있었다고...)
그렇게 조용한곳 가서 이야기하러 갔고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다시 연락하고 있어
근데 잘될것같아 이젠 서로 지칠일도 없고 차근차근 처음부터 걸음마 떼듯이
이번주 주말에 만나기로했는데 설레서 미쳐버릴것같다
별 이야기 아닌것같은데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 써주면 흐뭇하게 잘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