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원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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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5:23 조회 755회 댓글 0건본문
1편에 썼듯 난 학업에 그다지 관심은 없었어.
그저 캠퍼스의 낭만이라는 환상, 친구들고 친하게 지내고 술먹고...
그저그런 1학년을 보내고 있었지
(참고로 난 군 면제를 받았는데 이건 전 여친과 연관도 있고 이야기가 너무 삼천포로 가니 따로 쓸게)
그렇게 2학년이 지나고 2학년 말쯤인가 여친과 헤어지고 (존나 험하게 헤어지고) 난 호주 워홀을 갔어.
공부는 관심없었지만 언어에는 관심이 많아서 영어공부는 열심히 했었다.
회화도 어느정도 됐었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호주 워홀을 갔지.
워홀은... 즐거웠어 공기좋고 사람들 좋고, 물론 인종차별 많이 당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호주 라이프였어, 낮에 학원다니고 밤에 브리즈번 시티홀에서 일을 했어.
시티홀에서 일이라고 하면 안정확하고 catering 업체에서 서빙을 했는데 시티홀 연회장에 자주 일이 있었어.
그렇게 지내다가 아예 이민을 맘먹고 비자를 바꾸러 한국에 들어왔지.
그런데 막상 한국에 오니 또 한국 생활에 젖어버리는건지... 이민을 가겠다는 열망이 조금씩 사라지더라.
시험준비도 하고 아이엘츠도 overall 7.0 받는 수준까지 올렸었는데 결정적으로 부모님의 만류가 가장 컸어.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 이건 여기까지만 쓸게, 어쨌든 그렇게 호주는 완전히 접어버렸어.
그리고 다들 그러잖어, 3학년되면 똥줄타고 공부도 좀 하게 되고...
근데 난 아니었어, 그냥 하는 만큼만...ㅋㅋ 운이 좋았던게 난 속칭 지잡대를 다녔는데 한 교수님이
인터네셔널한 클래스에 열망이 있어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셨었거든, 그리고 난 그 수업을 잘 따라 갔었고
영어 발표도 내가 봐도 잘한 느낌이었고 그 후로 교수님의 관심을 좀 받았었고 그 후 해외 취업 프로그램에
지원을 했는데 토익 성적도 성적이지만 나름 신경을 써준걸로 기억해. 정말로 입김을 좀 넣어준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합격을 하고 나 포함 약 10명 가량이 뽑혔어.
음... 그때만해도 잘 몰랐는데 그 해외 취업이 미국 필리핀 등등 있었는데 난 중국쪽으로 분류가 됐더라고.
이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 그때는 중국만 있었고 그 후발 주자들은 미국 필리핀, 영어권이
있었는지... 하이튼 난 중국쪽으로 분류가 됐어.
대학교에서 지원금이 나오고 담당 교수님이 다 불러서 식사도 같이 하면서 앞으로의 방향, 어디어디 가서
면접을 볼거고 그 회사에서 맘에 드는 지원자를 채용할 것이다 이런식으로.
그리고 다음 카페를 만들었는데, 행정과였던가 거기 한 담당자가 관리를하고 주간으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기술했어야 했어, 일종의 보고였지.
그리고 조선족 학생을 지정해서 1대10 과외도 했었어.
그 와중에 열심히 안해서 교수한테 쿠사리 존나 먹은 선배도 있었고, 지원금을 중국 가서 써야하는데
스쿠터를 샀나 뭘 샀나 하이튼 한국에서 돈 다 쓰고 중국가서 병신돼서 적응 못하고 다시 한국 온 사람도
꽤 있었어, 지금 현재 최종적으로 남은건 2명이야. 다 떨어져 나가고 나 포함 3명이었는데 난 8년 좀 안채우고
결국은 한국 들어왔어, 그 2명은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지만 기회 되면 중국에서 내가 한번 찾아뵙고
술도 한잔하고 그랬었어, 한족 형수님이랑 결혼해서 가정도 꾸렸고.
이정도 쓰면 관련인이 보면 나인걸 알텐데 상관없겠지? ㅋㅋ
사실 이런글은 처음 써보거든.
어쨌든, 국내 대기업 면접을 봤는데 난 떨어졌고 당시 나이가 가장 많았던 형님이 됐어.
난 천진에 있는 한 기업에 들어갔는데 지금 친하게 지내는 과장님한테 전화가 와서...
한잔 땡기러 가야겠네.
내일 또 3탄으로 돌아올게
중국에서 정말 버라이어티한 일들 많이 겪었거든, 여기까지는 영화 초반부라 생각해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