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잡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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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5:31 조회 598회 댓글 0건본문
1, 요술공주 돋보기 사건
당시 우리 회사는 금형 사출 회사였는데 사출물 검사 중 돋보기 검사항목이 있었다.
일반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힘든 외관 불량들을 검사하는건데 원래는 스탠드형 돋보기가
있었으나 일부 검사원들이 불편하다고 개지랄을 떠는 바람에 손으로 들고 보는 일반 돋보기를
3개 사오라고 시켰었다.
여기서 잠시 삼천포로 빠질건데 기승전결 뭐 따질거면 씨바 뒤로가기 눌러라.
내가 보고서, 기안서 쓰는것도 아니고 썰푸는건데 그딴걸 왜 따져, 내 식대로 썰풀거다.
어딜 개소리를 하고 있어 십새들이.
한국에서 직장생활 해보고 중국에서 직장생활 해보고 느낀건데 중국은 정말 별의 별 희한한놈년들이
너무 많다. 검사를 하는데 검사 기준을 스탠드형 돋보기로 잡았으면 그걸로 할것이지 이걸로 하면
뭐가 어떻니 저떻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들이 꼭 몇몇 있는데 그지랄 떠는애들이 꼭 보면 나중에
검출 미스하고 고객불량까지 터져서 벌금때리면 불만을 표한다.
자기가 검사한 트레이에는 자기만 사용하는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는데 사실 이것도 힘들다.
누가 와서 내 스티커 떼서 붙인건줄 어떻게 아냐고 따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럴때마다
니 스티커 니가 간수 잘해라, 누가 훔쳐서 붙였으면 니탓이다. 라고 싸워야 한다.
그렇게 몇년 지나고 깨달은건데, 내가 더 잘 알아야하고 내가 더 잘해야하고 내가 더 노력해야 하더라.
안그러면 중국애들은 왠만하면 상사 인정안해주고 일하기 힘들어진다. 어디든 안그렇겠냐만은 중국은 좀 심하다.
그래서 돋보기 스탠드형이 불편하니 뭐니 헛소리를 했을때 내가 가지로 있는 논리로 조져서
계속 그 기준을 지켰어야 했었는데 그때는 그런걸 잘 몰랐다.
어쨌든,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담당자 한명한테 돋보기를 사오라고 시켰는데 내가 설명이 부족했었을까?
회사에서 돋보기 사오라고 하면 그냥 검정 손잡이에 검정 테두리를 가진 일반형 돋보기를 사오지 않나?
근데 얘가 무슨 요술공주 밍키 스타일의 금색 크롬처리에 보석이 알록달록 박힌 돋보기를 사오더라.
시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심경이 너무 복잡해지더라.
어디까지를 이해해줘야하고 설명해줘가며 일을 해야할지...
옆에 있던 기술부 부장님은 사무실 바닥까지 굴러가며 배잡고 웃고있고...
다시 나가서 다른걸로 바꿔오라 했다.
2, 철면피
그때 일반 사출도 하고 S사에서 사급 자재 받아서 사출물과 조립하는 조립공정도 있었는데
사급 자재 받은게 꽤 비싼게 있었다. 그건 자재 관리도 좀 엄격하게 했는데 그래도 빵꾸가 났지.
그러다가 그 자재를 어떤놈이 도시락통에 넣고 훔쳐가는게 잡혔었는데 나도 거기까지만 보고
어떻게 결론 났는지 못봐서 그 후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기는 처벌 다 받고 그대로 계속 출근을
하고 싶다, 퇴사처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계속 항의를 했었다 하더라.
당연히 퇴사처리됐고 몇일 후에 찾아와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난리를 쳤었는데 제풀에 지쳤는지
그 후로 안보이더라.
3, KTV 출근하는 직원
이건 아는 법인장의 경험담인데 초이스 한 파트너가 자기를 아는거 처럼 이야기하길래
좀 더 대화를 해보니 자기 회사 직원이었단다.
믿거나 말거나 다음날 바로 해고했다고...
4, 강한 중국 여성
회사에는 몇몇 부부직원들이 있다.
난 이걸 정말 싫어하는데 부부는 그래도... 봐준다 쳐도 친구랑 같이오거나 사귀는 커플이 같이 오거나
하이튼 혼자 온 애들이 아니면 입사때부터 걸러내거나 인원 부족의 경우 어쩔수 없이 받아주지만
무조건 현장에서 떼어 놓는다.
왜냐, 일에 집중 안하는 경우도 있고 결정적으로 둘중 하나가 나가면 같이 나간다.
그래서 인력 보충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쌍으로 오면 왠만하면 걸러낸다.
게다가 라인반장이 직원 실수한거땜에 뭐라했는데 그게 마누라였고 남편이 봤다하면 십중팔구 싸움난다.
중국애들 불같다...ㅋㅋ
자, 위에는 또 잠시 삼천포로 빠진거였고, 회식을 하는데 남자 직원 한명이 술을 많이 먹어서 자꾸
싸움을 일으켰었다, 그러다가 기술부 한족 과장 친척 동생을 때렸는데 그 한족 과장이 열받아서
그 술취한 직원을 거의 반 걸레쯤 만들어버렸었다, 아이고 어쩌나... 하고 난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고
걸레가 되버린 직원은 자기 몸을 겨우 추스르고 일어났는데 왠 여직원이 오더니 그 남자 귀싸대기를
후려갈기더라고. 남자들이 주로 쓰는 거친 쌍욕과 함께.
뭐지? 하고 좀 더 지켜봤는데 마누라더라.
중국 여자 기쎄다...
회사 쉬는 시간에 흡연실 가면 몇몇 담배피는 여자 직원들도 가서 같이 피는 경우도 있다...ㅋ
하이튼 중국 재밌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