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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5:54 조회 971회 댓글 0건본문
반말로 쓴다.
나도 지거국 법대 나왔다.
여기는 그래도 매년 사시 10위 안에 드는 나름 지거국이다.
나이는 35.9세다.
서울로 대학 갈수 있었지만 성적은 애매했고 10대 20대 시절 아싸 스타일이 다분했던 나는 서울가기 귀찮았다.
20살때 1년간 술처먹고 놀았다. 당시 2003년도 분위기는 서울은 팍팍했는지 몰라도 지방은 나름 로망이 있었다.
법대 시절 나는 나중에 고시 볼꺼야 하니. 부모님도 암말 안하더라.
돈도 엄청 써댔다. 난 알바를 한번도 안해봤다. 집에 크게 유복하진 않았지만 별 걱정은 없었다.
그렇게 군대를 갔고 제대했다. 수능 다시 친다고 재수학원에 들어갔고 폭망했다.
패잔병처럼 복학했다. 이걸 뒤집을 수 있는건 고시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고시 본다고 선언
언터처블이 됐다. 한달 용돈은 90만원. 맨날 술처먹고 채팅해서 여자들이나 ㄸ먹고 심심해서 과외 알바해서 유흥에 썼다.
참 나는 술만먹었다. 업소나 이런데는 당시 너무 순진해서ㅋㅋㅋ
성적표는 조작했다. 졸업할때 내 평점이 3이 안돼더라.
졸업하고 2000년 후반쯤 서울 신림동으로 들어갔다. 3달 공부 열심히 했다.
근데 못하겠더라. 또 술처먹고 여자 ㄸ먹고 놀았다.
6개월 사귄 여친 중에는 이대생도 있었다. 뭐 이애기는 나중에 기회있으면 하고
오늘 주제는 병신이었다가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주제니깐.
서울 생활 5년간 병신짓했다. 매달 용돈은 130~150정도 썼다. 나중에 통장정리해보니 쓴돈만 1억이 넘더라.
내가 28살때 나보다 2살 어린 동생이 초일류 대기업에 합격했다.
30이 넘었다. 그냥 자살할까 울기도 많이 울었지.
앞길이 막막했는데... 다행이 대학시절부터 고시촌까지 맨날 술먹던 금수저와 다이몬드 수저 사이인
대학 선배가 날 좋게 봐서 지방에 일을 알아봐줬다.
꽂아 준거지. 그래도 10년넘게 술만 처먹으면서 얻은건 사람뿐인듯 하다.
30대 초반 처음 직장에 들어갔는데 내 사수가 3살 어린 남자새끼고 남자새끼 동기년은 6살 어리더라 ㅋㅋㅋ
위계질서가 ㅈㄴ 빡센데다 보니 힘들었지만 뒤져라 일했다.
술도 ㅈㄴ 먹고 일도 ㅈㄴ 하고 뭐든 되든 안되는 죽어라고 하다보니 인정 받게 되더라.
월급은 140이었고. 1년만에 이직했다. 수도권 지역으로 왔다.
월급은 210만원. 첫 직장에서는 나이도 많고 사람들이 어려워 해서 일을 잘 안가르쳐 주더라.
근데 여기서도 난 귀인을 만났지. 성격은 ㅈ 같아도 능력 쩔고 집안 다이아 수저 선배를 사수로 만났다.
그 선배한테 "너같은 캐릭터는 처음이다" "내 친동생해라" 라는 말을 들으면 2년 반동안 죽어라고 일했다.
골병이 들었다. 서울 삼성병원으로 지금도 분기마다 진료 받으러간다.
선배의 만류를 뒤로하고 서울로 이직했다 월급 350. 3년반만에 여기까지 왔다.
근데 내가 2번째 직장에서 결혼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나름 성공한 결혼이긴 했는데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힘들더라. 애도 나오고
그냥 그만뒀다. 다시 집 근처에서 복직 알아보는 중이다. 거의 애기도 다됐고.
열심히 살면 안되는거 없다. 열심히 살아라 나이탓하지말고. 대신 흙수저는 좀 탓해도 된다.
나도 레알 지원없었으면 막장 인생이었을듯.
여튼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또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사람에게는 친절해라.
그러면 안되는거 없다.
10대 20대 30대 운동 많이 했다. 현재 184에 83킬로 나간다.
이 애길 왜하느냐. 난 순진하고 친구들과 잘 지냈어도 성격자체가 까칠한 편이었다. 싸움질도 10대 시절 많이 했고
20대~30대는 고시에 찌들고 내 삶에 찌들어서 언제나 공격적이이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은 '미친놈'이었다.
이런 나도 잘 살고 있다. 애도 겁나 잘보고. 우리 장모가 나보고 와이프보다 애를 잘본다더라ㅎ
아직 안늦었다. 병원 다니기 직전까지 일해봐라. 난 디질때까지 일하고 안되면 그냥 죽자라는 마인드로 일했다.
반응 좋으면 내가 친구들 사이에서 왜 미친놈 소리 들을 정도로
과거 미친짓하고 다녔는지 썰 풀어준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