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좋으니 1억 벌뻔했다가 3천날린 주식 썰 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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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5:55 조회 850회 댓글 0건본문
또 반말 간다. 별로 재미는 없는 썰이다.
주식 대학 때부터 했다.
난 세계사. 세계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신문이나 포털 기사 정독하곤 했다.
우선 용돈 매달 90에 과외 알바한거 30정도로 주식했는데 못하겠더라.
너무 신경쓰여 신경 쇠약 걸릴꺼 같아서 때려치움.
그냥 안하고 다 술먹었다. 레알. 난 유흥 이런거 안했다.
그러다 뒤늦게 30대 초 취직하고 나서 심심 풀이로 주식 해보는데 난 주식할 마인드가 아니더라.
그때 대기업 다니는 친동생이 한 주식을 추천해줬는데 A를 그때 샀다가 한 일주일 갖고 있다 팔았다.
그리고 또 접었다.
그러다 지난해 와이프랑 결혼 준비하는데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와이프가 직장 상사가 추천해준 주식 얘길 하더라.
그게 A 회사였다.
그당시 내가 샀을때보다 70프로 가까이 상승한 상태였는데 나도 괜찮은거 같다고 사보라했다.
와이프는 공직에 있는 사람인데다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서 뭔가 답답한 사람이었다.
난 주식을 보면서 적금, 예금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돈버는 것도 있다는걸 가르쳐주고 싶었다.
공통 관심사도 찾고 경제 공부도 하면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와이프 성격 바꿔볼려고 사실 시작했다.
처음에 결혼 준비금에서 여윳돈, 와이프가 모은돈으로 한 3천만원어치 샀다.
지난해 겨울초쯤 사기 시작해 연말까지 계속 오르더라.
내가 더 사보자 했다. 딱 연말께까지 1억원 어치 샀다.
내가 이왕 사는거 전세도 1억 대출해서 1억원어치 더 사자고 와이프를 부추겼지만 와이프는 지금도 살떨린다고 사질 않았다.
결혼전에 연말 집으로 들어오면서 내가 3억. 와이프 5천으로 전세 생활 시작했다.
혼수나 이런거는 안했고 가전제품은 공동으로 구매했다.
올해 초부터 갑자기 주식이 무섭게 오르더라ㅋㅋㅋ
자고 나면500~1천만원씩 오르고.. 장난 아니었지ㅎ
그렇게 순이익이 80프로 왔다갔다 한날이 와이프랑 나랑 웨딩사진 찍는 날이었다.
근데 갑자기 그때부터 쭈욱 빠지더니 순이익이 20프로로 줄었다.
그러다 다시 폭등하기 시작. 딱 100프로 될때 절반 정리하자고 와이프랑 약속했는데 ㅋㅋㅋ
98프로 정도까지 오르고 그때부터 횡보하더니 요즘 맛탱이가 갔다.
와이프가 우울해한다. 난 그럴수록 더 밝아보이려 하는데ㅎ
계좌는 와이프꺼여서 대충 계산 해보니 한 2~3천은 날린거 같더라.
그래도 괜찮다. 실패를 통해서 얻는게 있다면 그정도는
다만 와이프는 주식으로 돈을 잃으면서도 공부할 생각을 안한다는거다.
전공 공부, 공직 생활하면서 하는거는 그렇게 철두 철미하게 하면서 주식은 사고 파는거 밖에 모른다.
내 의도대로 되질 않았다.
돈은 돈대로 잃고 목표도 잃은셈이다.
내가 대학때도, 사회 초년생때도, 현재도 느끼는거지만 코인이든 주식이든 하지마라.
그냥 자기 일에 집중하는게 나은거 같다. 와이프랑 나도 갈등이 있었다.
주식을 공부하면서 해라. 라고 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이더라ㅎ
그냥 관심 끊고 산다.
참고로 익절할때까지 주식 계좌에 니돈은 플러스가 아니다.
반대로 파란불 마이너스도 팔기 전까지는 니 손해가 아니다.
고로 주식은 하지마라. 그냥 티비 보고 놀던가 가족과 함께해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