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랑 떡친 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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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20 조회 1,131회 댓글 0건본문
병원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얼마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 채 환자를 지켜보는보호자로서의 고통도 말할수 없었던 터였다.
화상환자는 헛소리를 많이한다.
잠이 들었는지 의식을 잃었는지 분간하기도 쉽지않을 때는 간호실로 달려간다.
환자의 숨소리로 상태를 알아본다.
가끔 알아듣지못할 몽환적인 혼자말을 하고
때로는 아주 잠깐 깨끗한 정신이 돌아와서 사람을 알아볼때도 있다.
형님이 내 이름을 부르며 덕지덕지 붕대감은 손으로
내얼굴에 무언가 묻었다고 닦아주겠다고....내 얼굴을 스다듬는 시늉을 한다.
"형님! 전 괜찮아요"
내가 할수있는 말은 그것이 전부였었고, 곧 정신을 잃고는
물을달라고 고래 고래 고함을 치고 정신줄을 놓아버리기를 반복하니
물을 찾는 절규는 뼈마디를 끊는 순간처럼 외면해야 했다.
화상환자에겐 절대로 물을 줘선 안된다는 의사의 당부를 들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물이라도 실컷 마시게 해드렸다면 .....
하루 한번 치료는 흐트러진 살점과 비범벅 피고름이 엉킨 붕대를 푸는 고통으로 시작된다..
환자는 고통에 부르르 떨다못해 정신을 잃고만다.
의사는 사람을죽으는 매정한 저승사자로 착각을 할때도 그때다.
다시 정신이 깨어나면 천장이 무너질듯 절규하는 형님의 육중한 몸을 붙잡기도 벅차다.
차라리 내가 형님 고통을 대신 해드리고 싶은 충동에 몸부림을 쳤다.
결국 형님은 끔찍한 고통이 수반된 치료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다른 병원에 있던 조카마져 며칠 후 하늘나라로 갔다.
형님과 조카를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나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울지 않으려 했다.
부모되어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없다 했는데
형수도 마지막 자식떠나보내는자리에 목놓아 울었고 그곳은 눈물로 아롱졌다.
슬하 1남 2녀의 자식중에도 하나 뿐인 아들의 피는 진정 아버지와 함께 할 운명을 안고 왔다가
어느날 홀연히 화장터의 한줌의 재를 남긴 채 떠났는가....
내 조카 OO야! 부디 편하게 가렴...
나는 장례가 끝나고 나서야 흘리지 못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