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빵집 알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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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7:53 조회 653회 댓글 0건본문
안녕! 신사적인 사람이라 인사부터 함
내가 일하는 빵집은 동네에 있는데 규모가 작다. 체인점인데 개 코딱지만하다보니까 파는 빵도 수량이 적고 종류도 적고 그럼. 유동인구도 그냥저냥이어서 맨날 오는 사람만 옴.(매장이 작다보니까 매장에서 일하는 본 제빵기사가 쉴때 대리로 오는 지원기사가 편해서 좋다고는 함.)
이 빵집 원래 사장이 낮에는 다른 곳에서 투잡을 뛰는지 가게에 없음.그래서 낮동안에는 나 혼자 덜렁 매장에서 계산하고 때되면 청소하고 물건 채워넣는다.존나 심심함. 씨씨티비가 보고 있어서 카운터 뒤에서 핸드폰도 못 만지작거림.그런데 최근에 사각지대 발견해서 맘놓고 휴대폰으로 겜도 함.
주 고객층은 당연히 여자. 30대~40대임.
난 이 일을 하면서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모든 여자가 진상은 아닌데. 대체로 진상은 다 여자임. 씨바 '여자'라고 존중해서 써주는것도 좇같음.신사컨셉 내다버리고 걍 년이라고 한다.
알바썰은 당연히 진상썰이 있어야 하니까 진쌍년들 위주로 풀어나가보겠음.
1. 지 바쁘다고 패악질부리는 여자.한 두어달전에 있었던 일인데 청소 다 끝내고 카운터에 있는데 그 날이 빵 세일하는 기간이어서 빵 가격이 1990원 이런식으로 10원단위로 떨어지는게 많았다.
10원짜리 모자라서 옆 가게에서 빌려오고 그랬음.
여튼 한 할줌마가 급히 들어옴. 식빵을 몇개 턱턱 고르더니 카운터에 던짐. 한개 굴러떨어질뻔 해서 내가 잡아서 올려놓음.
현금 내길래 거스름돈 주려고 보니까 씨바 10원짜리가 없는거임. 평소에 나 오기 전에는 사장 대리격으로 같이 일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아침에 와서 보고 10원짜리를 안채워넣은거임.
40원이 모자랐나 그랬음.
그래서 "손님 죄송합니다. 지금 10원짜리가 없어서 그런데 외출하고 돌아오실때 빵집에 들러주시면 그때는 돈을 마련해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말함.
사실 말해놓고도 어처구니가 없긴 했음. 40원 받으러 가게에 다시 오라고 하는 것도 미안함.
그런데 이 여자가 느닷없이 짜증을 내기 시작함.
"아니 나 바빠 죽겠는데 지금"에서 부터 시작해 "그럼 나보고 거스름돈을 모자라게 받고 나가라는거냐"에서 "그럼 니가 나보고 100원짜리가 있냐고 물어보던가 해서 돈을 거슬러줘야 할거 아니냐" 라고 급한사람 치고는 참 성의있게 잔소리를 했음.
그래서 내가 "죄송합니다. 손님. 그럼 100원짜리 있으세요?"라고 묻자, 그년이 "없어!!" 이러고는 빵들고 나감....동전 있지도 않으면서 물어보라곤 왜함;
뭐 그래서 사장 대리하는 여자한테 전화해서 10원짜리좀 왕창 가져다달라고 부탁함. 나중에 40원 받으러 오는 여자있으면 주라고도 함. 한 일주일 후에 오더라.
바쁜데 빵집까지 들러야 할거면 일찍좀 쳐 나오던가.
2. 애새끼 관리 절대 안함.
매장 위치나 특성상 주로 낮시간대에 주부들이 많이 옴.
난 예전에 책에서 읽은게, 남자들은 여러일에 집중 못하는 한편 한가지 일에 딱 집중해서 파고드는 타입이고 여자들은 이것저것 동시에 신경쓰는게 가능하다고 했던가.
이 주장을 한 새끼는 제발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반성좀 해라.
저 씨빨년들은 절대로 두가지일 동시에 못함.
매장에 들어오는데 큰 소리로 퐈하하 웃으면서 전화통화중임. 여기까진 뭐라 안함. 문제는 애를 한 두명은 데리고 오는데 악마새끼들이 따로 없음. 이 좁은 데에 어디 뛰어다닐 곳이 있다고 막 뛰어다니기시작하고 매장안에 있는 다른 손님 궁댕이를 머리로 치고감. 당연히 애미새끼는 사과도 안함. 전화하느라 정신 팔려서 내가 대신 사과함.
애새끼들이 그렇게 시끄럽게 꺄갸ㅓㄲ 댜ㅐ ㅓㅑㄴㄱ ㅓㅑㅐ갸 거리는데도 절대로 신경안씀.
전화하면서 빵 고르는 것도 못하나 봄. 깔깔대면서 매장을 한 다섯바퀴는 빙빙 돌고 전화 끊은 다음에 비로소 빵을 고르기 시작함. 그런 와중에도 애새끼들은 온갖 지랄을 떨어가면서 마카롱 있는데서 "어 마카롱이다 칵 ㅏㅣㅋ거어개ㅓㄱ" 하면서 알아듣지도 못할 괴성을 지름. 그런데 그걸 또 만지기까지함.
난 애치고 손이 섬세한 애를 못봄. 손이 부드럽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손으로 하는 동작에 있어서 섬세한걸 못봤다는 거임.
애새끼들은 뭐든지 만지고 부숨. 애미년이 빵을 한다라이 수북히 사서 카운터에 올려놓고 난 계산하는 동안 애새끼들은 뒤에서 여전히 꺅꺅거리고 있음.
정신이 혼미해질것 같음. 이 여자는 이미 지 애새끼들이 발산하는 소음에 귀가 멀어서 그걸 못느끼는 듯.
나중에 마카롱이 왠지 불안해서 가보니까.....씨바 두개 깨져있더라. 마카롱이 니한테 빅엿을 먹였나 왜 거기에 펀치를 날려. 그게 왜 깨져있냐고.
그리고 유모차 끌고 오는 여자들은 떡하니 사람들 동선에 그걸 세워놓음.
유모차 끌고 외출하는걸 뭐라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여기 유모차를 세워놓으면 사람들한테 방해가 될테니, 좀 넓은 여기에 세워놓고 물건을 사자. 라는 생각을 해야된다는 거임. 매장이 좁긴 하지만 유모차하나 정도 세워놓을 곳도 없다는건 아님. 생각만 좀 하면 충분히 누구한테도 피해 안감. 그런데 그걸 쳐 안함.
3. 페르마도 뒤로 나자빠질 기적의 계산법.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일임. 어떤 여자가 빵 두개를 사감.
하나는 피자빵 그 왜 낙엽모양으로 된 1900원짜리. 그리고 하나는 소보로빵 900원짜리임. 두개 합쳐 2800원 나옴.
포인트로 일부 계산하겠다고 해서 1700원이 포인트로 결제되고, 나머지 1100원이 현금으로 결제되었다.
빵을 사간 여자는 집에 갔다가 돌아와 소보로빵이 너무 딱딱해서 못먹겠다고 항의를 한다. 만져보니 그렇게 딱딱한 것 같지도 않은데 뭐 환불해달라니 환불해줄수 밖에.
그래서 소보로 값인 900원을 돌려드렸다.
돈을 받은 여자는 다시 나가는데, 3분정도 후에 다시 돌아와 왜 900원을 줬냐고 화를 낸다.
나 : ??? 소보로가 900원입니다. 손님. 그래서 900원을 환불해 드렸습니다.
진쌍 : 아니, 그런데 내가 현금으로 1100원을 줬으니까 1100원을 줘야하는거 아니냐고요.
나는 더더욱 뭐가 뭔지 알수 없게 되었다......900원을 돌려드려야 해서 900원을 돌려드렸는데 왜 1100원을 안주냐고 물으신다면......!
즉 계산을 하자면,
낙엽브레드 1900원, 소보로 900원이고 1700원을 포인트로 결제했고 현금으로 1100원을 계산했다면, 현금 1100원에서 200원을 떼어다 포인트로 결제한 1700원에 같다 붙인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낙엽브레드 값 1900원이 나오고 소보로값 900원이 현금에서 남는다. 이 여자 말마따나 자기가 1100원을 현금으로 냈으니 1100원을 돌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라면 이 여자는 집에 가져간 낙엽브레드 7분의 1을 잘라와 나한테 주고 200원을 받아가야 한다.
난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으나 이 여자 뒤에 손님이 세명이 밀려 이만 줄인다.
난 울면서 200원을 드리고 사장 대리께 전화로 보고했다. 다행히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봐주셨다. 그리고 같이 뒷담까주셨다.
4. 난 어떻게든 할인을 받아야 한다.
미리 말하지만 난 손님이 할인받는거 대찬성임. 나 또한 알바이기 이전에 다른 가게에서는 손님으로 물건을 사고, 가게 알바하면서 빵도 사먹고 포인트를 적립하기도 함.
다만 할인을 받는건 좋은데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거임.
두 아이의 엄마가 매장에 들어왔음. 난 마음 속으로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급을 매기는 손님이 있는데.
보통 = 미취학 아동인 자식(아들or 딸) 하나 딸린 엄마.
어려움 = 미취학 아동인 아들 & 딸이 딸린 엄마.
매우 어려움 = 미취학 아동인 아들만 두명 딸린 엄마.
매우 어려움 등급의 손님이 오셨따.
만약 매우 어려움 등급에 전화하는 엄마가 합쳐졌다면 그 난이도는 나이트메어로 올라감.
이 여자는 7000원 어치의 빵을 샀는데 올레 멤버십으로 할인받기를 원했다. 그런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뺏어서 계산대 바로 앞에서 올레 멤버십을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저녁시간대에는 손님층이 주부 + 퇴근하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바쁨. 존나바쁨. 자동문이 열리면 닫히지를 않아. 손님이 줄줄이 들어와!!
할인받기를 원하는 여자의 문제점은, 이미 계산이 끝나서 영수증이 나왔다는거임. 나처럼 뭐 파는 거 알바해본 애들은 알거임.
영수증 나오면 이미 계산 다 끝난거임. 당신과 나의 거래는 끝. ㅃㅃ 라는 신호임. 영수증이 이미 인쇄되어 받은 시점에서 엑, 포인트 적립 할래요, 할인받는거 까먹었어요 할인해줘요 하면 절차가 복잡해지는거임.
한산할때는 맘 편하게 해주는데 저녁처럼 바쁠 때에는 웃으면서 못해주겠음. 힘듬.
손님이 많은 시간대 + 이미 영수증이 나온 시점+카운터데 버티고 서서 멤버십 새로 가입 = 알바생의 눈물.
난 이여자에게 두차례나 "손님 죄송하지만, 다른 손님들이 지나다니니 조금만 이쪽으로 와주세요."라고 두번이나 말함. 그런데 이상하게도 옮기는 것도 그 순간뿐. 신발 밑바닥에서 개미가 옮겨주기라도 하는 듯 슬금슬금 카운터 한가운데로 다시 이동하는 것이었다.
이 여자 때문에 멀쩡하게 물건 사러 온 다른 손님들이 카운터 왼쪽 끄트머리에 죄인마냥 서서 결제를 하고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는 카드 결제 사인을 했다. 왜? 이여자가 끝끝내 쳐 비키질 않아서.
거기다 이 여자가 데리고 온 지옥에서 올라온 애새끼들은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케이크 넣어놓는 쇼케이스를 열어 젖히거나(케이크 망가지면 X되는거에요.) 빵을 집었다놨다 집었다 놨다하고 뛰어다니고 거기에 큰 소리로 떠든다. 속으로 부들부들 거리며 저건 사람새끼가 아니로구나 하고 있는데 이 여자가 드디어 맴버십 가입이 끝나서 내게 자기 아들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이렇게 되면 7000원 어치를 전부 환불시킨다음 다시 찍어서 할인해줘야 함.
그런데 스마트폰을 바코트로 찍어봤는데 안되는 것이었다.......그러자 이 여자는 "이상하네.그럼 제 핸드폰으로 다시 해볼게요"하면서 배터리 간당간당하다는 자기핸드폰을 다시 켜서 내게 내밀었다. 그런데 뒤에 온 손님이 성을 낼 기미가 보여 양해를 구하고 뒤에 손님을 먼저 해드림.
그리고 보류처리 시킨 이 여자의 구매내역을 다시 불러와 할인을 해주려는 순간 배터리가 나가버린거임....이 여자는 걍 포기하고 계산을 해달라고 함. 그래서 다시 신용카드로 긁고 영수증뽑아서 드림.
여자 : 아 잠깐만요. 아 다시 한번만 해볼게요.
나 : 으드득.
7000원 어치를 다시 환불시킴. 이 여자가 자기아들 핸드폰을 다시 뭘 만지작거리더니 이제는 뭔가 확실하게 된 표정으로 내게 그걸 내밈. 바코드 찍어봄.
할인700원 됨.
700원을 할인받고자 그 많은 사람들에게 민페를 끼친 여자는 행복해하며 아들들과 돌아갔다.
난 그 여자에게 쌍욕을 퍼붓고 싶었다. 그래서 속으로 '지 엄마 돌아가셔도 장의사 앞에서 올레 멤버십으로 관비용 할인받을 여자'라고 패드립치고 혼자서 난 나쁜새끼라고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했다.
5.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ㅡㅡ
한 여자, A가 와서 11300원 어치의 물건을 샀다. 그때 사장 대리인인 사모님이 와 계셔서 계산을 맡고 계셨고 난 바닥 청소를 하고 있었다. 사모님께서는 좀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기계 사용이 어두우신데 A손님은 11000원을 카드로, 300원을 현금으로 결제해달라고 하셨다. 굳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이런 사람 많음?
이 경우 11000원을 그냥 숫자로 찍어서 카드 결제를 하고 300원 받으면 되는데 사모님이 도움을 요청하셔서 카운터로 가보니 이미 결제창이 떠있었다. 그래서
나 : 아, 이거 숫자 입력하시고 이 창 띄우신거에요?
사모님 : 응, 이러면 된거야?
나 : 네. 이 상태로 카드 긁으면 되요.
내가 카드를 긁고 300원을 받았다.
그런데........영수증을 확인해본 손님 A가 11만원이 찍혔다고 한 것이다. 지젼 실수로 0하나 더 입력한 것이었다. 당황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다시 환불을 하고 제대로 11000원을 찍어서 카드를 계산해드렸다.
그러자 손님 A옆에 있던 다른 여자. 손님 A랑 같은 동네 살것 같지도 않은 여자, 전혀 상관없는 여자 B가 날 매섭게 노려보며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라고 싸늘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 말투를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세상무서운 거 모르고 온실속 화초처럼 자라서인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내게 보이는 증오와 경멸은 좀 충격적이었음. 그래서 여튼 그 손님B에게도 죄송하다고 했음.
손님 A가 가고 손님 B를 계산해 드렸는데 날 보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던 이 여자는 정작 자기 포인트카드랑 신용카드 놓고감. 두어달이 지난 지금도 안찾아가심.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되는 세상임.
사실 아르바이트는 처음하는거임. 내가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내가 이사오고 10년 이상을 산 이 동네에 생각보다 미친년들이 많다는 것 정도?
월말에 돈 들어오는 거 보면 즐겁기는 함. 내 스스로 돈을 번다는 게 의미가 큰 것 같음.
내가 일하는 빵집은 동네에 있는데 규모가 작다. 체인점인데 개 코딱지만하다보니까 파는 빵도 수량이 적고 종류도 적고 그럼. 유동인구도 그냥저냥이어서 맨날 오는 사람만 옴.(매장이 작다보니까 매장에서 일하는 본 제빵기사가 쉴때 대리로 오는 지원기사가 편해서 좋다고는 함.)
이 빵집 원래 사장이 낮에는 다른 곳에서 투잡을 뛰는지 가게에 없음.그래서 낮동안에는 나 혼자 덜렁 매장에서 계산하고 때되면 청소하고 물건 채워넣는다.존나 심심함. 씨씨티비가 보고 있어서 카운터 뒤에서 핸드폰도 못 만지작거림.그런데 최근에 사각지대 발견해서 맘놓고 휴대폰으로 겜도 함.
주 고객층은 당연히 여자. 30대~40대임.
난 이 일을 하면서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모든 여자가 진상은 아닌데. 대체로 진상은 다 여자임. 씨바 '여자'라고 존중해서 써주는것도 좇같음.신사컨셉 내다버리고 걍 년이라고 한다.
알바썰은 당연히 진상썰이 있어야 하니까 진쌍년들 위주로 풀어나가보겠음.
1. 지 바쁘다고 패악질부리는 여자.한 두어달전에 있었던 일인데 청소 다 끝내고 카운터에 있는데 그 날이 빵 세일하는 기간이어서 빵 가격이 1990원 이런식으로 10원단위로 떨어지는게 많았다.
10원짜리 모자라서 옆 가게에서 빌려오고 그랬음.
여튼 한 할줌마가 급히 들어옴. 식빵을 몇개 턱턱 고르더니 카운터에 던짐. 한개 굴러떨어질뻔 해서 내가 잡아서 올려놓음.
현금 내길래 거스름돈 주려고 보니까 씨바 10원짜리가 없는거임. 평소에 나 오기 전에는 사장 대리격으로 같이 일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아침에 와서 보고 10원짜리를 안채워넣은거임.
40원이 모자랐나 그랬음.
그래서 "손님 죄송합니다. 지금 10원짜리가 없어서 그런데 외출하고 돌아오실때 빵집에 들러주시면 그때는 돈을 마련해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말함.
사실 말해놓고도 어처구니가 없긴 했음. 40원 받으러 가게에 다시 오라고 하는 것도 미안함.
그런데 이 여자가 느닷없이 짜증을 내기 시작함.
"아니 나 바빠 죽겠는데 지금"에서 부터 시작해 "그럼 나보고 거스름돈을 모자라게 받고 나가라는거냐"에서 "그럼 니가 나보고 100원짜리가 있냐고 물어보던가 해서 돈을 거슬러줘야 할거 아니냐" 라고 급한사람 치고는 참 성의있게 잔소리를 했음.
그래서 내가 "죄송합니다. 손님. 그럼 100원짜리 있으세요?"라고 묻자, 그년이 "없어!!" 이러고는 빵들고 나감....동전 있지도 않으면서 물어보라곤 왜함;
뭐 그래서 사장 대리하는 여자한테 전화해서 10원짜리좀 왕창 가져다달라고 부탁함. 나중에 40원 받으러 오는 여자있으면 주라고도 함. 한 일주일 후에 오더라.
바쁜데 빵집까지 들러야 할거면 일찍좀 쳐 나오던가.
2. 애새끼 관리 절대 안함.
매장 위치나 특성상 주로 낮시간대에 주부들이 많이 옴.
난 예전에 책에서 읽은게, 남자들은 여러일에 집중 못하는 한편 한가지 일에 딱 집중해서 파고드는 타입이고 여자들은 이것저것 동시에 신경쓰는게 가능하다고 했던가.
이 주장을 한 새끼는 제발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반성좀 해라.
저 씨빨년들은 절대로 두가지일 동시에 못함.
매장에 들어오는데 큰 소리로 퐈하하 웃으면서 전화통화중임. 여기까진 뭐라 안함. 문제는 애를 한 두명은 데리고 오는데 악마새끼들이 따로 없음. 이 좁은 데에 어디 뛰어다닐 곳이 있다고 막 뛰어다니기시작하고 매장안에 있는 다른 손님 궁댕이를 머리로 치고감. 당연히 애미새끼는 사과도 안함. 전화하느라 정신 팔려서 내가 대신 사과함.
애새끼들이 그렇게 시끄럽게 꺄갸ㅓㄲ 댜ㅐ ㅓㅑㄴㄱ ㅓㅑㅐ갸 거리는데도 절대로 신경안씀.
전화하면서 빵 고르는 것도 못하나 봄. 깔깔대면서 매장을 한 다섯바퀴는 빙빙 돌고 전화 끊은 다음에 비로소 빵을 고르기 시작함. 그런 와중에도 애새끼들은 온갖 지랄을 떨어가면서 마카롱 있는데서 "어 마카롱이다 칵 ㅏㅣㅋ거어개ㅓㄱ" 하면서 알아듣지도 못할 괴성을 지름. 그런데 그걸 또 만지기까지함.
난 애치고 손이 섬세한 애를 못봄. 손이 부드럽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손으로 하는 동작에 있어서 섬세한걸 못봤다는 거임.
애새끼들은 뭐든지 만지고 부숨. 애미년이 빵을 한다라이 수북히 사서 카운터에 올려놓고 난 계산하는 동안 애새끼들은 뒤에서 여전히 꺅꺅거리고 있음.
정신이 혼미해질것 같음. 이 여자는 이미 지 애새끼들이 발산하는 소음에 귀가 멀어서 그걸 못느끼는 듯.
나중에 마카롱이 왠지 불안해서 가보니까.....씨바 두개 깨져있더라. 마카롱이 니한테 빅엿을 먹였나 왜 거기에 펀치를 날려. 그게 왜 깨져있냐고.
그리고 유모차 끌고 오는 여자들은 떡하니 사람들 동선에 그걸 세워놓음.
유모차 끌고 외출하는걸 뭐라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여기 유모차를 세워놓으면 사람들한테 방해가 될테니, 좀 넓은 여기에 세워놓고 물건을 사자. 라는 생각을 해야된다는 거임. 매장이 좁긴 하지만 유모차하나 정도 세워놓을 곳도 없다는건 아님. 생각만 좀 하면 충분히 누구한테도 피해 안감. 그런데 그걸 쳐 안함.
3. 페르마도 뒤로 나자빠질 기적의 계산법.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일임. 어떤 여자가 빵 두개를 사감.
하나는 피자빵 그 왜 낙엽모양으로 된 1900원짜리. 그리고 하나는 소보로빵 900원짜리임. 두개 합쳐 2800원 나옴.
포인트로 일부 계산하겠다고 해서 1700원이 포인트로 결제되고, 나머지 1100원이 현금으로 결제되었다.
빵을 사간 여자는 집에 갔다가 돌아와 소보로빵이 너무 딱딱해서 못먹겠다고 항의를 한다. 만져보니 그렇게 딱딱한 것 같지도 않은데 뭐 환불해달라니 환불해줄수 밖에.
그래서 소보로 값인 900원을 돌려드렸다.
돈을 받은 여자는 다시 나가는데, 3분정도 후에 다시 돌아와 왜 900원을 줬냐고 화를 낸다.
나 : ??? 소보로가 900원입니다. 손님. 그래서 900원을 환불해 드렸습니다.
진쌍 : 아니, 그런데 내가 현금으로 1100원을 줬으니까 1100원을 줘야하는거 아니냐고요.
나는 더더욱 뭐가 뭔지 알수 없게 되었다......900원을 돌려드려야 해서 900원을 돌려드렸는데 왜 1100원을 안주냐고 물으신다면......!
즉 계산을 하자면,
낙엽브레드 1900원, 소보로 900원이고 1700원을 포인트로 결제했고 현금으로 1100원을 계산했다면, 현금 1100원에서 200원을 떼어다 포인트로 결제한 1700원에 같다 붙인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낙엽브레드 값 1900원이 나오고 소보로값 900원이 현금에서 남는다. 이 여자 말마따나 자기가 1100원을 현금으로 냈으니 1100원을 돌려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라면 이 여자는 집에 가져간 낙엽브레드 7분의 1을 잘라와 나한테 주고 200원을 받아가야 한다.
난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으나 이 여자 뒤에 손님이 세명이 밀려 이만 줄인다.
난 울면서 200원을 드리고 사장 대리께 전화로 보고했다. 다행히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봐주셨다. 그리고 같이 뒷담까주셨다.
4. 난 어떻게든 할인을 받아야 한다.
미리 말하지만 난 손님이 할인받는거 대찬성임. 나 또한 알바이기 이전에 다른 가게에서는 손님으로 물건을 사고, 가게 알바하면서 빵도 사먹고 포인트를 적립하기도 함.
다만 할인을 받는건 좋은데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거임.
두 아이의 엄마가 매장에 들어왔음. 난 마음 속으로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급을 매기는 손님이 있는데.
보통 = 미취학 아동인 자식(아들or 딸) 하나 딸린 엄마.
어려움 = 미취학 아동인 아들 & 딸이 딸린 엄마.
매우 어려움 = 미취학 아동인 아들만 두명 딸린 엄마.
매우 어려움 등급의 손님이 오셨따.
만약 매우 어려움 등급에 전화하는 엄마가 합쳐졌다면 그 난이도는 나이트메어로 올라감.
이 여자는 7000원 어치의 빵을 샀는데 올레 멤버십으로 할인받기를 원했다. 그런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뺏어서 계산대 바로 앞에서 올레 멤버십을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저녁시간대에는 손님층이 주부 + 퇴근하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바쁨. 존나바쁨. 자동문이 열리면 닫히지를 않아. 손님이 줄줄이 들어와!!
할인받기를 원하는 여자의 문제점은, 이미 계산이 끝나서 영수증이 나왔다는거임. 나처럼 뭐 파는 거 알바해본 애들은 알거임.
영수증 나오면 이미 계산 다 끝난거임. 당신과 나의 거래는 끝. ㅃㅃ 라는 신호임. 영수증이 이미 인쇄되어 받은 시점에서 엑, 포인트 적립 할래요, 할인받는거 까먹었어요 할인해줘요 하면 절차가 복잡해지는거임.
한산할때는 맘 편하게 해주는데 저녁처럼 바쁠 때에는 웃으면서 못해주겠음. 힘듬.
손님이 많은 시간대 + 이미 영수증이 나온 시점+카운터데 버티고 서서 멤버십 새로 가입 = 알바생의 눈물.
난 이여자에게 두차례나 "손님 죄송하지만, 다른 손님들이 지나다니니 조금만 이쪽으로 와주세요."라고 두번이나 말함. 그런데 이상하게도 옮기는 것도 그 순간뿐. 신발 밑바닥에서 개미가 옮겨주기라도 하는 듯 슬금슬금 카운터 한가운데로 다시 이동하는 것이었다.
이 여자 때문에 멀쩡하게 물건 사러 온 다른 손님들이 카운터 왼쪽 끄트머리에 죄인마냥 서서 결제를 하고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는 카드 결제 사인을 했다. 왜? 이여자가 끝끝내 쳐 비키질 않아서.
거기다 이 여자가 데리고 온 지옥에서 올라온 애새끼들은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케이크 넣어놓는 쇼케이스를 열어 젖히거나(케이크 망가지면 X되는거에요.) 빵을 집었다놨다 집었다 놨다하고 뛰어다니고 거기에 큰 소리로 떠든다. 속으로 부들부들 거리며 저건 사람새끼가 아니로구나 하고 있는데 이 여자가 드디어 맴버십 가입이 끝나서 내게 자기 아들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이렇게 되면 7000원 어치를 전부 환불시킨다음 다시 찍어서 할인해줘야 함.
그런데 스마트폰을 바코트로 찍어봤는데 안되는 것이었다.......그러자 이 여자는 "이상하네.그럼 제 핸드폰으로 다시 해볼게요"하면서 배터리 간당간당하다는 자기핸드폰을 다시 켜서 내게 내밀었다. 그런데 뒤에 온 손님이 성을 낼 기미가 보여 양해를 구하고 뒤에 손님을 먼저 해드림.
그리고 보류처리 시킨 이 여자의 구매내역을 다시 불러와 할인을 해주려는 순간 배터리가 나가버린거임....이 여자는 걍 포기하고 계산을 해달라고 함. 그래서 다시 신용카드로 긁고 영수증뽑아서 드림.
여자 : 아 잠깐만요. 아 다시 한번만 해볼게요.
나 : 으드득.
7000원 어치를 다시 환불시킴. 이 여자가 자기아들 핸드폰을 다시 뭘 만지작거리더니 이제는 뭔가 확실하게 된 표정으로 내게 그걸 내밈. 바코드 찍어봄.
할인700원 됨.
700원을 할인받고자 그 많은 사람들에게 민페를 끼친 여자는 행복해하며 아들들과 돌아갔다.
난 그 여자에게 쌍욕을 퍼붓고 싶었다. 그래서 속으로 '지 엄마 돌아가셔도 장의사 앞에서 올레 멤버십으로 관비용 할인받을 여자'라고 패드립치고 혼자서 난 나쁜새끼라고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했다.
5.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ㅡㅡ
한 여자, A가 와서 11300원 어치의 물건을 샀다. 그때 사장 대리인인 사모님이 와 계셔서 계산을 맡고 계셨고 난 바닥 청소를 하고 있었다. 사모님께서는 좀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기계 사용이 어두우신데 A손님은 11000원을 카드로, 300원을 현금으로 결제해달라고 하셨다. 굳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이런 사람 많음?
이 경우 11000원을 그냥 숫자로 찍어서 카드 결제를 하고 300원 받으면 되는데 사모님이 도움을 요청하셔서 카운터로 가보니 이미 결제창이 떠있었다. 그래서
나 : 아, 이거 숫자 입력하시고 이 창 띄우신거에요?
사모님 : 응, 이러면 된거야?
나 : 네. 이 상태로 카드 긁으면 되요.
내가 카드를 긁고 300원을 받았다.
그런데........영수증을 확인해본 손님 A가 11만원이 찍혔다고 한 것이다. 지젼 실수로 0하나 더 입력한 것이었다. 당황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다시 환불을 하고 제대로 11000원을 찍어서 카드를 계산해드렸다.
그러자 손님 A옆에 있던 다른 여자. 손님 A랑 같은 동네 살것 같지도 않은 여자, 전혀 상관없는 여자 B가 날 매섭게 노려보며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라고 싸늘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 말투를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세상무서운 거 모르고 온실속 화초처럼 자라서인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내게 보이는 증오와 경멸은 좀 충격적이었음. 그래서 여튼 그 손님B에게도 죄송하다고 했음.
손님 A가 가고 손님 B를 계산해 드렸는데 날 보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던 이 여자는 정작 자기 포인트카드랑 신용카드 놓고감. 두어달이 지난 지금도 안찾아가심.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되는 세상임.
사실 아르바이트는 처음하는거임. 내가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내가 이사오고 10년 이상을 산 이 동네에 생각보다 미친년들이 많다는 것 정도?
월말에 돈 들어오는 거 보면 즐겁기는 함. 내 스스로 돈을 번다는 게 의미가 큰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