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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들은 30~50년대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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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35 조회 1,1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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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저번에 썻듯 퇴로가 막힌 인민군 대부분은 지리산근처에서 빨치산이 됬기에 할머니는 맨날 빨치산봄
남원에서 사시다가 할아버지댁이던 장수로 잠깐 옮겨가 살으심 할아버지는 징집되셔서 백마고지에 계셧다하셨는데 할아버지 썰푸는거도 들을만 했어
에피소드 몇가지만 고르자면 할아버지가 집에 너무 돌아가고 싶어서 참호앞에 수류탄 핀 까서 던져놓고 오른팔 내밀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왼팔자르는게 나을것 같아서 왼팔로 바꿔 내밀었다 하심.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 무서워서 팔을 접으니깐 수류탄 터졌다고함. 그리고 일주일도 안되서 휴전됨
다른이야기로는 수색조로 나갔다가 인민군한테 잘못 걸려서 소대원 다죽고 다섯만 살아돌아온적도 있다고 했고
할아버지는 1950년에 가셔서 1955년에 처음으로 휴가차 집돌아오셨데. 그때 할머니가 총 처음 만져봤는데 애므완이라더라 실탄이랑 수류탄은 없고 총만 들고 오셨다함
빨치산 썰 풀어보면
그때 빨치산이 집집마다 소를 끌고가니깐 굴을파서 밤마다 거기에 소넣어놓고 아침되면 꺼내고 그랬다네
쌀도 자꾸 털어가니깐 마을사람들이 처음엔 땅에 묻다가 꾀를내서 방아 덜찐 쌀이랑 겨를 섞어놓고 벼가 덜말라서 먹을만한 쌀이음슴ㅇㅇ 이거라도 가져갈기고? 이랬데 빨치산들은 아쉬운대로 그거라도 들고갔다고 함
작은 할아버지 썰이 ㄹㅇ 개꿀잼인데
빨치산들이 소를 끌고가고 산입구에서 해체하는데 작은 할아버지가 용자라서 떼가고 남은고기를 훔쳐오겠다고 거기로 가심 마을 아저씨도 데리고 갔는데 흥겹게 고기떼서 내려올려는데 빨치산한테 들킨겨 작은 할아버지는 고기만 챙겨서 같이간 아저씨는 빠르게 손절하고 튐, 당연히 그 아저씨는 잡혔는데 빨치산이 총 들이밀면서 저 청년 입단속 잘하라고 함작은 할아버지는 솥걸어놓고 소고기 끓이고있는데 고조할머니가 그거 치우고 고기도 다 땅에 묻어서 버렸데 빨치산이 그거보고 올가봐 마침 손절당한 아저씨도 씩씩대며와서 빨치산말 전하고가고 물론 작은 할아버지는 그 소리듣자마자 산밑 전경부대에 다 꼬질럿다고 함
전경부대랑 빨치산 싸우는것도 자주 봤다고 했어 제일 기억남는게 따발총소리, 한번 따다다다하면 한참동안 소리났다고 함, 국군이나 전경들 총소리는 빵! 빵! 빵! 이렇게 한발씩 끊긴다고 했는데 빨치산들은 한번쏘면 계속쏜다고 하심
남원도 그랬고 장수도 호줏기(F-86세이버)가 미친듯이 날아 댕겼다고 함 하루에도 몇번씩은 계속 오는데 귀창찢어질뻔 했다고 하심 가끔 폭격도 때리고 기총소사는 못보신듯
1953년에 휴전은 됬어도 몇달동안은 빨치산이 들끓었다고 했는데 1954년에 빨치산 다 잡고 남원에 있는 학교강당에 박람회 열었다고 함, 빨치산 무기, 국군ㆍ전경들 무기, 양측 군복이랑 먹던 밥 운동장엔 트럭있다고 했고 제일 소름끼치는건 빨치산 대장 머리를 따서 포르말린에 절여놓고 기걸 전시했다고 함, 한 나흘간 그거 구경했다고 했음
ㆍ저번에 할머니가 본 전차(셔먼)랑 비행기(세이버) 이름 알려줬는데 회관에서 다른 어르신들한테 그거 알려주고 계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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