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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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39 조회 889회 댓글 0건본문
다음날 책상에 앉으니까, 담임 선생님이 자기를 소개하더라. 담임이라고 뭘 가르치거나 그런건 아니고, 공부법 교정, 생활 전반적인 도움을 주는 조력자? 느낌이었어.난 뭐 나한테 피해만 끼치지 않으면 되니까 상관없지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펜만 들고 공부만 했어.
근데 첫날부터 스텝이 꼬이더라. 내 오른쪽 대각선 뒤편엔 어떤 미친놈이 앉아있었는데,그새낀 다리를 엄청나게 거칠게 떠는 습관이 있었어. 근데 이게 정도가 심해서, 가까이 있으면 엄청 신경쓰여서 정신병이 걸릴 것 같더라고. 처음엔 좀 참다가 한 10일 지나니까 너무 화가 나서 담임한테 엄청 따졌던 것 같아. 그래도 안 변하길래 그냥 놔뒀어. 어휴 그새기 수능은 어케됐을라나 ㅋㅋ
하 ㅅㅂ 그래 뭐 그럴수 있지 하면서 계속 공부를 하는데, 내 주변에 또 토실토실한 서울 친구가 자꾸 뭘 냠냠 하면서 먹더라고. 그 애랑 말을 처음 터서 그런지, 친하게 지내야겠다 생각하며 같이 매점을 갔어. 근데 밥을 두세그릇 먹는거같은데 자꾸 과자를 사서 먹길래 뭔가 거부감이 들어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사람은 먹기 위해 태어난 거야”
그래서 자리바꾸고 바로 손절했어.또 내 오른쪽에도 서울 친구가 있었는데, 걔는 나한테“너는 경상도니까 전두환을 좋아하지?”라고 하더라.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어. 이게 서울사람들의 마인드인가?싶더라.
자리를 바꾸는 날엔 이투스 권규x 선생이 와서 국어 공부법 특강? 같은걸 하는데, 뭔소린지 모르겠더라 솔직히. 근데도 다들 싸인받는답시고 급식소에 가득차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 ㅋㅋㅋ
3월 중순엔 모의고사를 쳤는데, 3월 학평을 풀고 올1이어서 “시발 스카이 문부수고 탭댄스 가능?가느으ㅡ으으으응?” 을 속으로 외치며 시험을 봤어. 점수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갖다 버렸지. 어차피 사설이라 대충대충 풀었거든.
그렇게 3월 16일, 첫번째 휴가가 왔어.룸메이트도 착하고 괜찮아서, 나름대로 잘 지냈고, 집에 가서 뭐 먹고 뭐 하지 하면서 행복회로를 실컷 돌렸어.집에 가는 버스에 타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 학원에서 집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 그렇게 집에 들어오니까 너무 행복해서 가족들한테도 통화를 다 하고, 친구들한테도 연락하려 했는데 잘 안 되더라.
벌써부터 벽이 세워져 있었어.“대학생활 잘하는 친구들한테 내가 과연 연락을 해도 될까? 내가 괜히 부정적인 에너지만 주는 것 아닐까? 시발 재수가 자랑인가? 내가 병신으로 보이겠지?” 괜히 이런 걱정이 들어서, 처음엔 조금 꺼려했지만, 결국엔 일부 친구들한텐 연락했어, 다들 걱정하더라. 진짜 고마웠어.
욕구도 해소하고, 어느새 복귀일이 됐어. 시발 군대 복귀할 때 기분이 이 기분이구나..싶더라다시 캐리어를 끌고 학원 버스에 타서 출석을 하는 그 순간은 진짜....끔찍했어.그렇게 이를 빠득빠득 갈며 학원에 돌아갔고, 다시 펜을 들었어. 그렇게 한달이 또 지나갔어. 존나 자신감이 만땅이더라.
“ㅋㅋㅋㅋ 재수생들은 다 등신인가? 올1못받는게 이상하네 엌ㅋㅋㅋㅋㅋ”
그렇게, 내 대가리를 깨뜨릴 6월 모평이 다가오고 있었어.
근데 첫날부터 스텝이 꼬이더라. 내 오른쪽 대각선 뒤편엔 어떤 미친놈이 앉아있었는데,그새낀 다리를 엄청나게 거칠게 떠는 습관이 있었어. 근데 이게 정도가 심해서, 가까이 있으면 엄청 신경쓰여서 정신병이 걸릴 것 같더라고. 처음엔 좀 참다가 한 10일 지나니까 너무 화가 나서 담임한테 엄청 따졌던 것 같아. 그래도 안 변하길래 그냥 놔뒀어. 어휴 그새기 수능은 어케됐을라나 ㅋㅋ
하 ㅅㅂ 그래 뭐 그럴수 있지 하면서 계속 공부를 하는데, 내 주변에 또 토실토실한 서울 친구가 자꾸 뭘 냠냠 하면서 먹더라고. 그 애랑 말을 처음 터서 그런지, 친하게 지내야겠다 생각하며 같이 매점을 갔어. 근데 밥을 두세그릇 먹는거같은데 자꾸 과자를 사서 먹길래 뭔가 거부감이 들어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사람은 먹기 위해 태어난 거야”
그래서 자리바꾸고 바로 손절했어.또 내 오른쪽에도 서울 친구가 있었는데, 걔는 나한테“너는 경상도니까 전두환을 좋아하지?”라고 하더라.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어. 이게 서울사람들의 마인드인가?싶더라.
자리를 바꾸는 날엔 이투스 권규x 선생이 와서 국어 공부법 특강? 같은걸 하는데, 뭔소린지 모르겠더라 솔직히. 근데도 다들 싸인받는답시고 급식소에 가득차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 ㅋㅋㅋ
3월 중순엔 모의고사를 쳤는데, 3월 학평을 풀고 올1이어서 “시발 스카이 문부수고 탭댄스 가능?가느으ㅡ으으으응?” 을 속으로 외치며 시험을 봤어. 점수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갖다 버렸지. 어차피 사설이라 대충대충 풀었거든.
그렇게 3월 16일, 첫번째 휴가가 왔어.룸메이트도 착하고 괜찮아서, 나름대로 잘 지냈고, 집에 가서 뭐 먹고 뭐 하지 하면서 행복회로를 실컷 돌렸어.집에 가는 버스에 타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 학원에서 집까지는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 그렇게 집에 들어오니까 너무 행복해서 가족들한테도 통화를 다 하고, 친구들한테도 연락하려 했는데 잘 안 되더라.
벌써부터 벽이 세워져 있었어.“대학생활 잘하는 친구들한테 내가 과연 연락을 해도 될까? 내가 괜히 부정적인 에너지만 주는 것 아닐까? 시발 재수가 자랑인가? 내가 병신으로 보이겠지?” 괜히 이런 걱정이 들어서, 처음엔 조금 꺼려했지만, 결국엔 일부 친구들한텐 연락했어, 다들 걱정하더라. 진짜 고마웠어.
욕구도 해소하고, 어느새 복귀일이 됐어. 시발 군대 복귀할 때 기분이 이 기분이구나..싶더라다시 캐리어를 끌고 학원 버스에 타서 출석을 하는 그 순간은 진짜....끔찍했어.그렇게 이를 빠득빠득 갈며 학원에 돌아갔고, 다시 펜을 들었어. 그렇게 한달이 또 지나갔어. 존나 자신감이 만땅이더라.
“ㅋㅋㅋㅋ 재수생들은 다 등신인가? 올1못받는게 이상하네 엌ㅋㅋㅋㅋㅋ”
그렇게, 내 대가리를 깨뜨릴 6월 모평이 다가오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