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 썰 5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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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40 조회 707회 댓글 0건본문
어느덧 내 좆같은 재수생활은 30일이 남아있었고, 논두렁의 논은 점점 휑하게 변해갔으며,울창하던 숲은 점점 노랗게 되어 갔던 것 같아.
ㅋㅋㅋ 난 그냥지역드립이 인터넷에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전라도가 경상도 욕하고, 경상도가 전라도 욕하고, 난리도 아니더라.(물론 농담이었겠지만, 폭동,전두환,개쌍도 같은 표현도 있었어)그것 말고도 멍청도, 마계인천, 감자골에 광주는 통수를 치네 마네 등 다양한 표현이 있었는데, 현실에서 그런 소릴 들을줄은 몰랐어.물론 룸메이트랑은 사이가 괜찮았어.
그렇게 실모를 풀고, 피드백하고, 수업 듣고, 친구들이랑 산책하며 하루하루 그렇게 지나가면서 마침내 한자리수로 접어들었어.학원은 어느새 추워졌고, 다들 얼굴엔 즐거운 척 해도 불안감, 긴장감 같은게 녹아 있었어.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어.
그 안씻던 친구는 수능 한달 전부터 계속 태블릿으로 웹툰만 보더라.타인은 지옥이다가 그렇게 재밌더냐 ㅋㅋㅋㅋㅋㅋ(참고로 그 친구는 작년에 한 과목 7등급. 이번엔 두 과목 6등급)그 친구 앞에는 종례시간마다 엄마의 인터넷 편지가 와 있었어.“엄마는 우리 아들이 열심히 했을 거라고 믿는단다!! **야 화이팅!!”이라고 적혀 있던 그 종이를 보고 왜 내가 울컥했을까.
그렇게 2019 수능이 시작됐어.다들 화이팅을 외치며 시험장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지.
국어는 씨발,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까지 내야 하나 싶더라. 라디오지문 풀고 넘어가는데 3명이서 글 하나 수정하는데 의식의 흐름 기법마냥 떠들길래 아 시발 좆됐네 이투스안성 삼수하면 할인해주나? 이딴생각하면서 멍때리다가 겨우 정신차렸어 ㅋㅋㅋㅋ로봇세랑 최소대립쌍에 막혀서 30분정도 지나니까 진짜 온몸의 핏줄이 다 터질거같은 느낌이더라. 극한의 속도로 다 풀고 마킹 가채점 다 하니까 종 치더라.1컷 84의 자격이 있는 국어였어...
수학은 14번 지수함수랑 다항함수 섞어놓은거 존나 얕봤다가 케이스빼먹어서 틀리고, 18번 삼각함수 도형문제도 계산실수해서 틀렸다. 19번 공간도형은 대체왜 그렇게까지 내나 싶더라. 19번에서 12시 지나니까 아 엄마 미안해 나 안성에 일년만 더있어야할거같아 이런 말 하는 내가 상상되고 진짜 개좆같더라 씨발 으에엑 2930은 당연히 걸렀고, 21번은 아 시발 설마 4년연속 4번이겠어 하면서 2번했는데 틀렸더라....
영어는 내가 좋아해서 그런지 잘 봤고,
문제는 과탐이었다.하필 과탐 시작하기 직전에 수학 14번 실수한거 생각나더라 아 씨발 병신아 그걸 왜틀려 이런생각들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감 들면서 힘이쭉빠지더라 어떻게든 버벅대면수 과탐 풀긴 했다... 진짜 힘들더라.
모든 게 끝나고, 친구들과 포옹하고 악수하고 다시 돌아오는 버스에 탔어. 21번 답은 4번이었고, 나는 수학 4등급이었어. 그렇게 난 하루에 8시간 넘게 공부했던 수학이 작년보다 더 떨어졌지. 학원와서 비상구 계단에서 30분동안 울었어.
엄마 전화오는거 받고 눈물콧물 다 쏟아지더라 엄마 미안해요 내가열심히안했나봐요 진짜 내가 미안해요 이말만 반복하면서 진짜 좌절했다.그날 밤은 존나 차가웠어. 남녀 상관없이 울고 불고 찍어서 맞혔다고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이와중에 번호따고 부모님왔는데 미안하다가 땅바닥에 무릎꿇고 엉엉 우는 여자애에 술마시러 택시타고 나가던 남자애들까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오르비랑 포만한엔 온갖 신세한탄글이 다 올라왔고, 이제 어떡하지.... 이제 어떡하지...하면서 절망했어.
그렇게 다시 반으로 돌아와 국어 영어 탐구를 매기니남아있는 건 중앙대 논술 뿐.
그리고, 기적처럼 합격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 난 그냥지역드립이 인터넷에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전라도가 경상도 욕하고, 경상도가 전라도 욕하고, 난리도 아니더라.(물론 농담이었겠지만, 폭동,전두환,개쌍도 같은 표현도 있었어)그것 말고도 멍청도, 마계인천, 감자골에 광주는 통수를 치네 마네 등 다양한 표현이 있었는데, 현실에서 그런 소릴 들을줄은 몰랐어.물론 룸메이트랑은 사이가 괜찮았어.
그렇게 실모를 풀고, 피드백하고, 수업 듣고, 친구들이랑 산책하며 하루하루 그렇게 지나가면서 마침내 한자리수로 접어들었어.학원은 어느새 추워졌고, 다들 얼굴엔 즐거운 척 해도 불안감, 긴장감 같은게 녹아 있었어.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어.
그 안씻던 친구는 수능 한달 전부터 계속 태블릿으로 웹툰만 보더라.타인은 지옥이다가 그렇게 재밌더냐 ㅋㅋㅋㅋㅋㅋ(참고로 그 친구는 작년에 한 과목 7등급. 이번엔 두 과목 6등급)그 친구 앞에는 종례시간마다 엄마의 인터넷 편지가 와 있었어.“엄마는 우리 아들이 열심히 했을 거라고 믿는단다!! **야 화이팅!!”이라고 적혀 있던 그 종이를 보고 왜 내가 울컥했을까.
그렇게 2019 수능이 시작됐어.다들 화이팅을 외치며 시험장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지.
국어는 씨발,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까지 내야 하나 싶더라. 라디오지문 풀고 넘어가는데 3명이서 글 하나 수정하는데 의식의 흐름 기법마냥 떠들길래 아 시발 좆됐네 이투스안성 삼수하면 할인해주나? 이딴생각하면서 멍때리다가 겨우 정신차렸어 ㅋㅋㅋㅋ로봇세랑 최소대립쌍에 막혀서 30분정도 지나니까 진짜 온몸의 핏줄이 다 터질거같은 느낌이더라. 극한의 속도로 다 풀고 마킹 가채점 다 하니까 종 치더라.1컷 84의 자격이 있는 국어였어...
수학은 14번 지수함수랑 다항함수 섞어놓은거 존나 얕봤다가 케이스빼먹어서 틀리고, 18번 삼각함수 도형문제도 계산실수해서 틀렸다. 19번 공간도형은 대체왜 그렇게까지 내나 싶더라. 19번에서 12시 지나니까 아 엄마 미안해 나 안성에 일년만 더있어야할거같아 이런 말 하는 내가 상상되고 진짜 개좆같더라 씨발 으에엑 2930은 당연히 걸렀고, 21번은 아 시발 설마 4년연속 4번이겠어 하면서 2번했는데 틀렸더라....
영어는 내가 좋아해서 그런지 잘 봤고,
문제는 과탐이었다.하필 과탐 시작하기 직전에 수학 14번 실수한거 생각나더라 아 씨발 병신아 그걸 왜틀려 이런생각들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감 들면서 힘이쭉빠지더라 어떻게든 버벅대면수 과탐 풀긴 했다... 진짜 힘들더라.
모든 게 끝나고, 친구들과 포옹하고 악수하고 다시 돌아오는 버스에 탔어. 21번 답은 4번이었고, 나는 수학 4등급이었어. 그렇게 난 하루에 8시간 넘게 공부했던 수학이 작년보다 더 떨어졌지. 학원와서 비상구 계단에서 30분동안 울었어.
엄마 전화오는거 받고 눈물콧물 다 쏟아지더라 엄마 미안해요 내가열심히안했나봐요 진짜 내가 미안해요 이말만 반복하면서 진짜 좌절했다.그날 밤은 존나 차가웠어. 남녀 상관없이 울고 불고 찍어서 맞혔다고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이와중에 번호따고 부모님왔는데 미안하다가 땅바닥에 무릎꿇고 엉엉 우는 여자애에 술마시러 택시타고 나가던 남자애들까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오르비랑 포만한엔 온갖 신세한탄글이 다 올라왔고, 이제 어떡하지.... 이제 어떡하지...하면서 절망했어.
그렇게 다시 반으로 돌아와 국어 영어 탐구를 매기니남아있는 건 중앙대 논술 뿐.
그리고, 기적처럼 합격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