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 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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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39 조회 703회 댓글 0건본문
6월 모평이 끝나고 나서부터, 다들 힘이 빠졌어. 나도 유튜브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주변 친구들도 웹툰이나 게임영상 같은 걸 보기 시작했어.슬슬 이성에 눈이 떠지기 시작했고, 슬슬 관심있는 사람에 대한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지. 학원에 국정원 요원들이 있는 것 같았어. 나이는 물론 애인 유무, 주소까지 페북으로 샅샅이 뒤져서 찾아내더라... 미친놈들...그때 마침 반수생 반이 열렸는데, 그때 학원 분위기는 새로운 물이 들어오니까 물고기들이 파르르 떨며 움직이는 느낌?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 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학원도 그걸 알고 관리팀 선생들이 더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리고 좆같은 여름이었지. 진짜 존나 덥더라. 뒷자리는 에어컨 덕분에 괜찮았지만, 앞자리는 정말 더웠어. 공부하다가 짜증나서 때려치고싶다는 생각만 들었어. 그러던 도중 어느 날 저녁엔 어떤 여자애가 쓰러졌다는 소문이 났어. 학원엔 119가 도착했고 그 여자앤 입원했어. 어수선한 날이 계속됐지. 7월 말이 되자 학원에선 약 일주일의 방학을 주었고, 나는 집에 내려가서 아무 생각없이 에어컨 밑에서만 일주일을 보냈어. 수능이고 뭐고, 그 전에 지쳐 쓰러질 것 같았어. 내가 할 수 있을까. 시발 서울은 갈수 있을까. 연애는 할 수 있을까. 애기는 낳을 수 있을까. 온갖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여름이었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9월 모평, 수능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시험. 모두들 다시 긴장하기도 하고, 진짜 수능을 준비하듯 꼼꼼하게 시험치는 애들도 많았어. 9월과 수능은 난이도가 너무 달랐던 게 문제지만. 9월 점수는 21112, 연세대가 닿을 듯 말 듯한 점수였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나 연세대 씹가능이구나. 간다. 가즈아!!라고 외치며 더욱 텐션을 올리기 시작했어.9월이 끝나니까, 들어올 때 휑했던 학원 앞 논두렁이 노랗게 물들어 있더라. 기분이 이상했어. 뭐야 벌써 70일 남았어?라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그때부터 성격이 좀 비틀어졌어.2월만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를 보며 와 진짜 열심히하네... 나도 더 열심히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9월부턴 ㅋㅋㅋ 시발 그래~~열심히 해봐~~이런 식으로 언제부턴가 생각이 어둡게 변해있었어.조정식 말대로 입시판에 오래있으면 좆된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았어. 어느 순간부터 오직 점수만으로 사람을 판가름하기 시작했어.실모 점수 나왔다고 자랑하는 새기 뒤에선 “ㅋㅋㅋㅋ” 비웃었지만 정작 내가 점수 잘 받으면 주변에 자랑하는 일도 많았는데 말이야.
학원에선 초콜릿이나 과일같은 걸 주는 이벤트도 자주 했어.고마웠지만, “당신들도 내가 실적으로 보이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지금 생각하면 그딴 생각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그렇게 추석이 지나가고, D-30이 시작됐어.
그리고 좆같은 여름이었지. 진짜 존나 덥더라. 뒷자리는 에어컨 덕분에 괜찮았지만, 앞자리는 정말 더웠어. 공부하다가 짜증나서 때려치고싶다는 생각만 들었어. 그러던 도중 어느 날 저녁엔 어떤 여자애가 쓰러졌다는 소문이 났어. 학원엔 119가 도착했고 그 여자앤 입원했어. 어수선한 날이 계속됐지. 7월 말이 되자 학원에선 약 일주일의 방학을 주었고, 나는 집에 내려가서 아무 생각없이 에어컨 밑에서만 일주일을 보냈어. 수능이고 뭐고, 그 전에 지쳐 쓰러질 것 같았어. 내가 할 수 있을까. 시발 서울은 갈수 있을까. 연애는 할 수 있을까. 애기는 낳을 수 있을까. 온갖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여름이었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9월 모평, 수능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시험. 모두들 다시 긴장하기도 하고, 진짜 수능을 준비하듯 꼼꼼하게 시험치는 애들도 많았어. 9월과 수능은 난이도가 너무 달랐던 게 문제지만. 9월 점수는 21112, 연세대가 닿을 듯 말 듯한 점수였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나 연세대 씹가능이구나. 간다. 가즈아!!라고 외치며 더욱 텐션을 올리기 시작했어.9월이 끝나니까, 들어올 때 휑했던 학원 앞 논두렁이 노랗게 물들어 있더라. 기분이 이상했어. 뭐야 벌써 70일 남았어?라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그때부터 성격이 좀 비틀어졌어.2월만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를 보며 와 진짜 열심히하네... 나도 더 열심히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9월부턴 ㅋㅋㅋ 시발 그래~~열심히 해봐~~이런 식으로 언제부턴가 생각이 어둡게 변해있었어.조정식 말대로 입시판에 오래있으면 좆된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았어. 어느 순간부터 오직 점수만으로 사람을 판가름하기 시작했어.실모 점수 나왔다고 자랑하는 새기 뒤에선 “ㅋㅋㅋㅋ” 비웃었지만 정작 내가 점수 잘 받으면 주변에 자랑하는 일도 많았는데 말이야.
학원에선 초콜릿이나 과일같은 걸 주는 이벤트도 자주 했어.고마웠지만, “당신들도 내가 실적으로 보이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지금 생각하면 그딴 생각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그렇게 추석이 지나가고, D-30이 시작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