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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39 조회 77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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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니까, 커플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더라.다른 개념글에 저 친구가 짝사랑하는 그 여자애. 그 커플이다.그 남자애는 바보같이 티만 안냈으면 되는걸 하도 티를 내고 다녀서 참교육당했다고 생각해. (여자애들 쪽에서 신고 들어옴>>태블릿 압수 및 검사>>카카오톡 연락기록 적발>>퇴소처리)

그 여자애는 나가는 날 교무실에서 정말 서럽게 울더라.그 남자애는 나가는 날 학원을 허탈하게 바라보고 부모님 차에 타더라고. 학원 애들 거의 다 “얘들아 우리 저렇게 되지말자” 라고 다짐하며 동기부여를 한 채 공부하기도 했던 것 같아.

그렇게 벚꽃이 피고, 자리가 바뀌었어.내 옆 친구는 다리도 존나 떨고, 씻지도 않더라 ^^진짜 돌아버릴 뻔했어...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애들이 많이 역겨워하더라. 

슬슬 태블릿 보안을 뚫고 유튜브를 보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관리팀 선생들의 기습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서 많은 친구들이 태블릿을 며칠동안 압수당하곤 했어.
나는 뭐 마스크를 쓰고 냄새를 참으며 공부했어 ㅋㅋ 그래 세상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꾸역꾸역 공부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느새 6월 모평. 재수생이 들어가는 첫 시험.

나는 당연히 “아니 시발 이렇게 공부하는데 올1못받으면 진짜 개병신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를 외치며 시험을 시작했어. 

6월 국어가 어려워서(1컷 91) 나는 풀다가 “음 시발 뭐지? 왜이러지?”하면서 버벅댔고, 결국 좆같은 키트문제에서 폭사했어.

물론 그때 국어가 끝나고 난 97점을 확신하고 “이정도면 뭐 현역 참교육으로 충분하지 ㅋ....”라고 생각하며 가형을 풀었는데 시발 좆같이 어렵더라 진짜. 부들부들 떨면서 풀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영어 탐구 모두 끝나고 채점할 때가 왔어.

당연히 올1을 생각했던 내 등급은 22232, 작년 33243보단 올랐지만 11111에 비하면 택도 없는 성적을 받고 울부짖었지. 다른 담임들은 수능만 잘치면 장땡이라고 했지만, 우리 담임은 모평도 못치는데 무슨 수능을 잘치냐면서 애들 구박해서 더 기가 죽었던 것 같아... 물론 그쌤도 9월치고 애들한테 사과하더라.
그렇게 긴장감이 가득찼던 모평이 끝난 날,그날 밤엔 한숨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웠고, 그리고, 정말 좆같이 더웠던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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