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학공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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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2:36 조회 616회 댓글 0건본문
얼마전에 소집해제한 학교공익이다 ㅋㅋ
소집해제하고 할거도 없어서 2년동안 공익근무했던 썰이나 풀어볼게.
시간 참 빠르네. 2년전 이맘때 훈련소에 가서 벌벌떨면서 동기들이랑 훈련받고 수료하고
처음으로 근무지 갔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니ㅎㅎ
각설하고
내 근무지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특수학생들을 보조관리하는 역할이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이 근무지가 내가 졸업한 학교다ㅋㅋㅋㅋ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특수학생들이 없었거든.
그래서 난 당연히 왠 특수학급? 이거 말만 이렇게 적어놓고 행정실에서 개꿀땡보직이겠거니 하고
본인선택할때 바로 여기로 지원했거든.
하지만 알고보니까 내가 졸업한 다음 해에 특수학급이 생겼더라ㅋㅋ
아무튼 2년동안 내가 주로 뭘 했냐면
1년차에는 특수학급업무, 교무실업무를 했다 ㅋㅋㅋ
담당자가 특수학급선생이었는데 2년동안 내가 주로 해야 하는 일이 뭐냐하면
특수학생중에서 제일 심각한 지적학생 한명을 나보고 관리해라고 하더라.
난 처음에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이놈이 내 공익생활중에 헬인지 몰랐다. 하..
얘가 수업시간 도중에 교실 밖으로 나가서 학교안을 돌아다니거든.
키가 180쯤인데 장애인수영선수라 떡대가 장난이 아니거든.
아무튼 이얘가 일반 학급 수업시간이 있을때면 걔네 교실 밖에서 의자에 앉으면서 계속 지키고 있었다 ㅋㅋ
수업도중에 화장실 간다해놓고 급식소나 도서관, 학교 창고 등 곳곳으로 도망갈때마다 다시 잡아서 교실로 돌려보냈다.
하루에 적게는 세시간 많게는 5시간을 밖에서 보내다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때는 졸라 춥더라.
그래도 난 이 일을 성실히 했거든. 주변 교감선생님이나 선생님들도 나보면 너무 고생한다고 하고.
단 행정실 있는 scv 수위 아저씨들 있었는데 나 엄청 싫어했다.
공익오면 자기들이 엄청 부려먹을려고 했는가 일 엄청 시킬려고 했는데
난 항상 특수학급업무 본다고 일 같이 못해주니까 ㅋㅋㅋ
그러다가 한번 어느날 내가 관리하던 학생이 청소시간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다가 라이터로 불을 냈거든.
불이 생각보다 크게 나서 소화기랑 양동이에 들고 뛰어가서 불끝다고 개쌩고생했다.
나는 수업시간이 아닌 시간은 당연히 내가 관리하는 시간이 아니었거든. 난 교무실에 있었고.
그때 수위들이 이때다 싶어서 나 부르더만 일 바쁘다해서 일안시켰거만 학생 똑바로 관리안하냐고 군대식으로 졸라 갈구더라.
난 내가 보는 시간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이런것까지 하냐고 하니까 또 말대답한다고 버릇없다고 뭐라하고 ㅋㅋㅋㅋ
시발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암튼 이 일후로 짜증나서 봐도 걍 썡까고 마주쳤을때 인사만하고 지내다가 둘다 일년후에 다른 학교로 갔다.
그런데 중요한건 담당자는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걸 당연할걸로 알더라.
임용합격한지 3년밖에 안지난 여자선생이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공익을 군인으로 알고 근무시간중에 점심시간 한시간 뺴고 나머지는 일만 해야한다는거.
일을 시켜도 부탁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마인드.
담당자가 어느날 나한테 특수학생들이 읽는 동화책? 같은걸 20권 정도 주면서
이거 다 읽고 요약해서 학습지 파일로 좀 만들어라고 하더라.
그 떄 순간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이런 일까지 내가 왜 하냐고 했거든.
내가 특수학생 맨날 지키면서 교실에 보내고 교무실에서 시키는 업무까지 다하면 됬지 뭘 또 더 해야하냐고,
공익은 보조하는 일을 하지.
이런 일까지 제가 하는건 아닌거 같다고. 선생님 일을 제가 월권하는거라고 하니까 자기도 반박불가인지 5초간 뻥지더만
나보고 군대 대신 여기 왔으면 시키는거 다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공익근무요원이지, 군대 대신 온건 맞지만 군인은 아니라고,
형식상 8시간 근무하고 한시간 점심시간은 맞지만 8시간동안 어떻게 하루종일 일만하냐고,
선생님도 하루종일 일만 하는건 아니지 않냐고 따지니까 알겠다고 하드만 그 후에 하는 행동들은 똑같더라.
그 일이 있고나서 다음날 나보고 왜 근무복 안입냐면서 근무복 받았을건데 입고 근무해라고 언포하더라.
난 교감선생님이랑 근무복 안입는거 합의봤으니까 안입어도 될거 같다고 하니까 담당자 시무룩잼ㅋㅋㅋㅋ
나이도 나랑 네살밖에 차이 안났었는데 담당자가 사회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유도리가 너무 없었다.
군대도 안가봤으면 말을 하지말지, 말끝마다 군인 군인이라 하지 않나.
일도 제대로 못해가지고 세달씩이나 월급도 적게 준적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2년동안 근무하면서 담당자랑은 절대 사적인 얘기는 일체한적 없고
오로지 일에 관해서만 대화하는 수준,
그것도 얼굴보면서 얘기하기 싫어서 같은 교실에 있는데도 직원들메신저로 얘기했다 ㅋㅋㅋㅋ
나한테 어느정도 대우만 해줬어도 내가 알아서 유도리있게 해줬을건데
사이도 안좋으면서 뻔뻔하게 나한테 자기 원하는거 요구하니 내가 해주겠냐? 나도 당연히 농떙이부리지 ㅋㅋㅋㅋ
아무튼 공익하면서 나한테 제일 헬, 문제였던 사람은 담당자였다.
암튼 1년정도 교무실에서 일하다가 학습도움실교실에 내 자리가 생겨서 아예 자리를 옮겼다.
특수학급은 따로 교무실이 없기 때문에 교실에서 담당자, 특수학생들이랑 같이 생활했다.
같은 공간에 있기도 싫었던 담당자, 학생들도 산만하고 시끄러워서 불편했는데 적응하니까 걍 할만하더라 ㅋㅋ
주로 하루일과가 아침에 복도 걸레로 닦고 장애학생돌아다니면 교실로 보내고
학교 청소시간에는 일반학생들 분리수거하는거 관리하면서 같이 돕고
시험기간 때마다 시험감독으로 일반 학생들 교실에 들어가서 부감독으로 보면서 시험날에는 오전만하고 퇴근도 했다. ㅋㅋㅋㅋ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여학생들이 놀러와서 노가리까면서 재밌게 보냈다.
다른 공익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학생들한테 간간히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초콜릿 등 받으면서 꿀공익생활을 했다ㅋㅋㅋㅋ
친해진 몇몇은 소집해제하기 얼마전에 밖에서 밥도 한번 사주고 간간히 연락한다
이게 진짜 내 공익생활하면서 유일학 낙이었던거 같네.
아 글쓰는거 왜 이리 어럽냐ㅋㅋㅋㅋ 여기까지만 썰풀어야겠다.
재밌던 썰 몇개 더있는데 더는 못쓰겠다.
그리고 아직까지 소집해제 남은 공익들아 남은 기간 근무잘하고 힘내라.
2년이라는 시간 헛되이 보내지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
소집해제하고 할거도 없어서 2년동안 공익근무했던 썰이나 풀어볼게.
시간 참 빠르네. 2년전 이맘때 훈련소에 가서 벌벌떨면서 동기들이랑 훈련받고 수료하고
처음으로 근무지 갔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니ㅎㅎ
각설하고
내 근무지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특수학생들을 보조관리하는 역할이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이 근무지가 내가 졸업한 학교다ㅋㅋㅋㅋ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특수학생들이 없었거든.
그래서 난 당연히 왠 특수학급? 이거 말만 이렇게 적어놓고 행정실에서 개꿀땡보직이겠거니 하고
본인선택할때 바로 여기로 지원했거든.
하지만 알고보니까 내가 졸업한 다음 해에 특수학급이 생겼더라ㅋㅋ
아무튼 2년동안 내가 주로 뭘 했냐면
1년차에는 특수학급업무, 교무실업무를 했다 ㅋㅋㅋ
담당자가 특수학급선생이었는데 2년동안 내가 주로 해야 하는 일이 뭐냐하면
특수학생중에서 제일 심각한 지적학생 한명을 나보고 관리해라고 하더라.
난 처음에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이놈이 내 공익생활중에 헬인지 몰랐다. 하..
얘가 수업시간 도중에 교실 밖으로 나가서 학교안을 돌아다니거든.
키가 180쯤인데 장애인수영선수라 떡대가 장난이 아니거든.
아무튼 이얘가 일반 학급 수업시간이 있을때면 걔네 교실 밖에서 의자에 앉으면서 계속 지키고 있었다 ㅋㅋ
수업도중에 화장실 간다해놓고 급식소나 도서관, 학교 창고 등 곳곳으로 도망갈때마다 다시 잡아서 교실로 돌려보냈다.
하루에 적게는 세시간 많게는 5시간을 밖에서 보내다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때는 졸라 춥더라.
그래도 난 이 일을 성실히 했거든. 주변 교감선생님이나 선생님들도 나보면 너무 고생한다고 하고.
단 행정실 있는 scv 수위 아저씨들 있었는데 나 엄청 싫어했다.
공익오면 자기들이 엄청 부려먹을려고 했는가 일 엄청 시킬려고 했는데
난 항상 특수학급업무 본다고 일 같이 못해주니까 ㅋㅋㅋ
그러다가 한번 어느날 내가 관리하던 학생이 청소시간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다가 라이터로 불을 냈거든.
불이 생각보다 크게 나서 소화기랑 양동이에 들고 뛰어가서 불끝다고 개쌩고생했다.
나는 수업시간이 아닌 시간은 당연히 내가 관리하는 시간이 아니었거든. 난 교무실에 있었고.
그때 수위들이 이때다 싶어서 나 부르더만 일 바쁘다해서 일안시켰거만 학생 똑바로 관리안하냐고 군대식으로 졸라 갈구더라.
난 내가 보는 시간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이런것까지 하냐고 하니까 또 말대답한다고 버릇없다고 뭐라하고 ㅋㅋㅋㅋ
시발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암튼 이 일후로 짜증나서 봐도 걍 썡까고 마주쳤을때 인사만하고 지내다가 둘다 일년후에 다른 학교로 갔다.
그런데 중요한건 담당자는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걸 당연할걸로 알더라.
임용합격한지 3년밖에 안지난 여자선생이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공익을 군인으로 알고 근무시간중에 점심시간 한시간 뺴고 나머지는 일만 해야한다는거.
일을 시켜도 부탁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마인드.
담당자가 어느날 나한테 특수학생들이 읽는 동화책? 같은걸 20권 정도 주면서
이거 다 읽고 요약해서 학습지 파일로 좀 만들어라고 하더라.
그 떄 순간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이런 일까지 내가 왜 하냐고 했거든.
내가 특수학생 맨날 지키면서 교실에 보내고 교무실에서 시키는 업무까지 다하면 됬지 뭘 또 더 해야하냐고,
공익은 보조하는 일을 하지.
이런 일까지 제가 하는건 아닌거 같다고. 선생님 일을 제가 월권하는거라고 하니까 자기도 반박불가인지 5초간 뻥지더만
나보고 군대 대신 여기 왔으면 시키는거 다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공익근무요원이지, 군대 대신 온건 맞지만 군인은 아니라고,
형식상 8시간 근무하고 한시간 점심시간은 맞지만 8시간동안 어떻게 하루종일 일만하냐고,
선생님도 하루종일 일만 하는건 아니지 않냐고 따지니까 알겠다고 하드만 그 후에 하는 행동들은 똑같더라.
그 일이 있고나서 다음날 나보고 왜 근무복 안입냐면서 근무복 받았을건데 입고 근무해라고 언포하더라.
난 교감선생님이랑 근무복 안입는거 합의봤으니까 안입어도 될거 같다고 하니까 담당자 시무룩잼ㅋㅋㅋㅋ
나이도 나랑 네살밖에 차이 안났었는데 담당자가 사회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유도리가 너무 없었다.
군대도 안가봤으면 말을 하지말지, 말끝마다 군인 군인이라 하지 않나.
일도 제대로 못해가지고 세달씩이나 월급도 적게 준적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2년동안 근무하면서 담당자랑은 절대 사적인 얘기는 일체한적 없고
오로지 일에 관해서만 대화하는 수준,
그것도 얼굴보면서 얘기하기 싫어서 같은 교실에 있는데도 직원들메신저로 얘기했다 ㅋㅋㅋㅋ
나한테 어느정도 대우만 해줬어도 내가 알아서 유도리있게 해줬을건데
사이도 안좋으면서 뻔뻔하게 나한테 자기 원하는거 요구하니 내가 해주겠냐? 나도 당연히 농떙이부리지 ㅋㅋㅋㅋ
아무튼 공익하면서 나한테 제일 헬, 문제였던 사람은 담당자였다.
암튼 1년정도 교무실에서 일하다가 학습도움실교실에 내 자리가 생겨서 아예 자리를 옮겼다.
특수학급은 따로 교무실이 없기 때문에 교실에서 담당자, 특수학생들이랑 같이 생활했다.
같은 공간에 있기도 싫었던 담당자, 학생들도 산만하고 시끄러워서 불편했는데 적응하니까 걍 할만하더라 ㅋㅋ
주로 하루일과가 아침에 복도 걸레로 닦고 장애학생돌아다니면 교실로 보내고
학교 청소시간에는 일반학생들 분리수거하는거 관리하면서 같이 돕고
시험기간 때마다 시험감독으로 일반 학생들 교실에 들어가서 부감독으로 보면서 시험날에는 오전만하고 퇴근도 했다. ㅋㅋㅋㅋ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여학생들이 놀러와서 노가리까면서 재밌게 보냈다.
다른 공익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학생들한테 간간히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초콜릿 등 받으면서 꿀공익생활을 했다ㅋㅋㅋㅋ
친해진 몇몇은 소집해제하기 얼마전에 밖에서 밥도 한번 사주고 간간히 연락한다
이게 진짜 내 공익생활하면서 유일학 낙이었던거 같네.
아 글쓰는거 왜 이리 어럽냐ㅋㅋㅋㅋ 여기까지만 썰풀어야겠다.
재밌던 썰 몇개 더있는데 더는 못쓰겠다.
그리고 아직까지 소집해제 남은 공익들아 남은 기간 근무잘하고 힘내라.
2년이라는 시간 헛되이 보내지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