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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 덕후가 일진에게 쳐맞고 전학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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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2:39 조회 61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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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 덕후가 일진에게 쳐맞고 전학간 썰이다.
(쓰기전에 모두 다 실화라고 말하고 싶다.)
이 사건 때문에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덕후에 대한 매우 안 좋은 시각을 가지게 됨
그 때의 기억이 마침 새록새록 나서 풀어봄
너희들은 어떤 시각으로 보는 지 정말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의견을 듣고 싶다.
일단 중2 넘어오고 한 2개월정도 지났을 무렵
덕후가 지금도 기억하는데 h2? 라고 (사실 살펴보면 야구만화인데) 그것을 들고 옴
그 만화 특징이 표지가 여자가 브라랑 팬티만 입고 정면을 바라보는 거임
그것을 당당히 꺼내놓고 쳐봄 그러니까 일진이 그딴 거 보지 말라고 소리침
일단 나도 그 때 일진 말에 동의했던게 그게 사실은 야구만화라 하더라도
남이 보기에는 그냥 야한 만화 꺼내서 보는 것으로 밖에 생각이 안듬
그것도 우리 학교는 남녀 공학에다가 여자가 딱 절반 거의 50:50의 황금비율을 유지하는 학교였음
즉 여자 시선도 신경 쓰라는 거지
만화 뿐만이 아니라 이 녀석은 겁대가리가 없는건지 점심시간에 tv에 pmp?연결시켜놓고 큰화면으로 애니쳐봄
문제는 애니 내용도 굉장히 야했다
여자가 마법을 쓰는데 다 벗겨지고 난리도 아님 그러니까 여자애들이 꺅꺅 거리면서 왜 저런걸 보냐고 난리도 아니였음
그런데 대답이 가관임
싫으면 보지마

이게 무슨 논리냐..속으로 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지만 그냥 개입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음
결국 참다참다 못한 일진이 (사실 이녀석이 일진이라고 하기는 좀 아니다라고 할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왜냐하면 이때부터 이녀석을 때리면서 일진이 된거거든)
pmp 부셔버리고 그녀석을 발로 열불나게 찼다.
하지만 말리는 놈이 안 생기고 고소하다는 분위기가 흐름
어찌 됐든 그 이후로 덕후는 공식 찐따가 되서 여러애들한테 차례로 불려가 쳐맞았음.
하루는 너무 심해서 내가 말렸다. 야 그만때려라 응? 네가 참아라 이러면서
그렇게 몇번 말렸더니 어느 날 덕후가 나한테 와서 고맙다고 함
그래서 내가 만화 보더라도 앞으로 그런 만화는 보지마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고개를 획 돌리더니
일본에서는 밖에서 만화보더라도 아무도 신경안써 이러더라
그때 내가 딱 생각한게 뭐냐면 사람같지가 않다는 것이였음 대화 자체가 안됨
남의 말을 듣기 싫은 건지 그 정도로 자기 주관이 뚜렷한 건지..
무슨 말을 해줄까 생각하다가 "그럼 계속 쳐맞지는 말고 반항이라도 좀 해봐라" 이러니까 그 대답이 정말 가관인데
자기는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건드리면 죽여버리겟다는 거임.대체 간댕이가 얼마나 큰 건지.
이 말을 일진에게 전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냥 참음 다시는 이녀석하고
말도 안 붙이겟다 다짐하면서.
하지만 누가 꼰지른건지 다음날 거의 반죽음 직전까지 쳐맞음 일진놈이 죽여봐 죽여봐 외치면서
여기서 일진이 간과했던게 이녀석은 정말 완벽한 덕후였음
그때 당시 내가 생각햇던 완벽한 덕후는 주머니에 커터칼을 들고다닌다는 거임
덕후가 주머니에서 커터칼들고 가서 찌르지는 않고(그래도 사람죽이는건 겁이 났는지) 커터칼을 던짐
이 사건이 일어난 후로 어느정도 덕후에게 동정을 가지고 잇던 애들 조차도 다 등을 돌림
소문은 빠르게 퍼져서 이녀석 평소에도 커터칼 들고 다닌다고 위험한 새끼라고퍼짐
결국 덕후의 부모님이 보다못해서 경찰을 부름
경찰이 와서 일진놈을 잡아가는데 일진놈 표정도 하 너무 많이 때렸다 좃됫다 딱 이런 표정이였음
그렇게 잡혀간후 선생님이 쪽지에 쓰라는것,
면담 같은 것을 하면서 평소에 폭행이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평소에 폭행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하고 나옴
그렇게 반 모든 친구들이 다 개인면담을 하면서
그래서 어떻게 나왔냐면 "둘다 잘못했다"라는 결론이 나옴
누가 보더라도 사실 일진놈이 잘못한 거긴 했지만 애들이 덕후의 평소 행실이 어떻고 이런 것까지 상세하게 말했던 거임
덕후와 일진은 서로 사과하기 싫었겟지만 결국 앞에서 악수하는 걸로 사건이 끝남...
이라고 끝내고 싶으나... 여기서 끝이 아니고 덕후는 선생님께 가서 자기는 전학을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자기말을 안들어주신다 전학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빔
그 처량한 모습에 인생 참 불쌍하게 산다고 생각함 사실 덕후에게는 기회가 많았음
애들이 그만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고 일진도 일진나름대로 많이 참았었음
누군가는 왜 개인의 취미에 신경을 쓰느냐고 할수 있겠지만 반대는 왜 생각을 못할까?
대다수가 그 취미에 혐오감을 느낀다면 소수가 고쳐야 하는것 아닌가?
대다수의 성향은 생각도 안하면서 자기를 이해해달라는게 말이 되는가?
아예 취미를 없애라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원피스나 나루토 이누야샤같은
일진애들도 한번씩 보던 그런 만화책으로 들고와서 본다면 누가 그애에게 간섭하겠는가?
그런데 정말 거짓말 한마디도 안 보태고 내가 만났던 덕후들은 모두다 이정도까지는 심하진 않았지만 대게 이런 성향이었음
주위 시선이라고는 조금도 신경 안쓰고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애들
이런 말 한번씩 들어봤을 텐데 사람중에 다른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음
왜 너는 나를 나쁜사람으로 만들어 딱 이짝임
그때 덕후를 괴롭혔던 애들 그리고 그냥 쳐다보고 있던 애들도 결론적으로 다 나쁜 놈들인거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스스로 일을 크게 키운 덕후도 잘못이 있다고... 아니 극단적으로 잘못이 더 크다고 보는 입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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