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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동안 혼자 애 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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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3:34 조회 41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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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가 재일교폰데 일주일 처가집 갔다 온다면서 조카를 우리집에 맡겨놓고 감..
감기때문에 못 데려감..
하필 또 엄마는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바람에 졸지에 내가 보모가 됨..
퇴근후에 손주 재롱만 잠깐 보고 자는 아부지만 싱글벙글..
엄마가 해논 반찬들을 순삭하고 3일째부턴 맨밥에 김치만 쥼..
솔까 나는 김치만 있으면 365일 맛있게 밥먹는 머슴같은 놈임..
근데 얘는 김치를 입에 대지도 않음..
비록 일주일이지만 내가 데리고 있는 동안 뭔가 보람된 결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 김치를 먹여보자..
그렇다고 억지로 먹이는건 나도 반대다..
김치는 강요가 아니다..사랑이지..
엄마가 해논 음식들이 다 떨어지고 매번 밥해먹이기도 힘들어서 피자랑 치킨을 졸라 시킴..
다행히 조카도 좋아함..
"혜주는 김치 안먹고 피클 먹을거지?...이 피클 너 다 먹어.."
나는 총각 김치 우적우적 씹으면서 피자 먹음..
사실 평소에도 이렇게 먹곤 함..
근데 좀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 위해 방금 밭을 매고 들어온 머슴처럼 먹음..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아님 도발하는건지
"삼촌 피클 먹어.."
하면서 내 입에 넣어주려고 함..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뒤로 넘어짐..
"사....삼촌은 피클 못먹어...저..저리 치워줘...제발"
이틀을 이러니까....
결국 조카도 피클을 못 먹게 됐음..
이유는 모르겠음..
내가 피클을 독극물 취급 하니까 자기도 못 먹고 있음..
어쩔수 없이 피자와 치킨을 피클과 샐러드 없이 먹게 되는 상황..
마지막날 느끼해서 미쳐버리겠는지 자기도 김치를 달라함..

"안돼..혜주는 김치 못 먹잖아..어른들만 먹는거야.."

존나 맛있게 우적우적 씹으면서 안쥼...

형 부부가 돌아와 조카를 데려가고 몇일후....
전화가 왔는데 애가 집에 오자마자 김치를 꺼내먹더라는..
요거트 꺼내는줄 알았던 애가 냉장고 앞에 앉아서 김치를 손으로 집어먹고있었다며..
애한테 뭔 짓한거냐고 존나 호통...
김치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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