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소녀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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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5:26 조회 322회 댓글 0건본문
여름날평소처럼 책을 읽다가
책 어느 구절시작점은 고향이고
끝맺음도 고향 이였다는 글귀를보고
오랜만의고향 땅을 밞아 보겠다고
지친 몸을 이끌고 고향에가게 됬다.
나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마음에들어하는지라 한권 가방에 늘
들고 다니며 비올때나 울적할때읽어보곤한다.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며 한치앞을못보는 미래가
약간은 흥분으로감싸지는 기분 말이다.
슬픈 끝맺임도 좋았기에 기억에남는듯 하다
미완이라는 단어도 좋아하는데완결은 싫어한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앗는데
책은 끝나고 언젠간 너도끝나버린다는 것 같은 느낌을주므로
싫어 한다.
사설이 길었으나 시작할이야기는소설보다 소설같은 이야기다.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향땅에오게됬는데 상당한 시골인데다
안가본지가 좀 되어서 길찾기가어려워서 갈팡지팡 헤메게 되었다.
사실 운명적인 만남도 기대해본
나는 여간 허탈하지 않을수가없었다.
산골이라 주변에 쉼터 비슷한정자가 있었는데
거기 앉아서 휴식을 취할겸갖고 온 소설을 읽게 되었다.
한번 몰입하면누가 건드려도 모르는 나는
진짜 누군가 건드리는지도 모르고
책을 읽고 있엇는지
앞에 있던 어느 소녀를 보게됬다.
보라색 신발을 신고 있엇는데
밑창이 나가서 한신발은손에 들고 있엇다.
-.......-.......-죄송한데 조금 옆으로 비켜줄래요?
침묵을 깬 그 소녀는 당돌하게그 말을 꺼냈다.
나는 무언가 데자뷰를 느끼며아무말 없이 비켜주었다.
-.......-저기...벙어리세요?말이 없으시네
-저 책 읽고 있어서요...
어이없는 소녀의 얼굴을 보니
그야말로 곱게 자란 집안의 딸같았다.
그 때의 나는 나에겐 조금 재미있는
상황이였으나 책읽을땐 방해가그다지 달갑지가 않아
조금이지만 시크한 어투를하게되었는데
그소녀는 뭔가 화났는지
밑창나간 보라색 단화를던지더니
-주워라 주으면 결투의 시작이다!
-ㅋㅋㅋㅋㅋ그거 장갑아니예요?
라는 개드립으로 나는 시덥잖은말에 터져서 집중이 깨졌지만
한동안 재밌게 웃었다.
이제와서 본건데 정자밖의풍경에는 빗방울이 맺히고
있던지라 금방 못나가기에
소녀는 적막한 분위기를 견디기어려웠던것같다.
나는 그녀와 말을 섞게되었는데
우선은 들고있던 소설에 관해서였다.
-그 책 소나기죠?황순원의 나도 좋아하는데~
-네 좋은책이죠
-근데 황순원 씨가 보라색 도라지꽃을 복선으로
썼다고도 하고 그냥 보라색 좋아서 썻다고 하는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죠
-아 네...
-이야기하기 싫은거 같네요?
-낯을 좀 가려서요
-웃을때 보니까 아닌거같은데~
근데 나몰라요?어디서 본얼굴인데
그녀는 내가 들고 있던 책을 제법 아는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내어투를
지적하였는데 책을 읽다 방해받은것도
그렇고 낯을 가리는것도 그렇고
또한가지는 이상황이
재밌는 상황이라는걸 지금 깨닭았기때문이다.
그녀는 나를 홀겨보더니
-그렇다고 치고요 여기까진 어쩐일 이세요?
-아 고향에 일이 있거든요 그쪽은요?
-전 제 할머님이 편찮으셔서 약 구하로 다녀왔던길이에요
-근데 신발은 어쩌다가 나갔어요?
-소나기 내리니까 당황해서요 막뛰다가 그만...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발목은 부은것 같았다.
-옛날 이마을서도 덤벙대기는 최고였죠
제가잠깐 살았을 때지만요 혹시 댁도 이마을 에 살았다면
얼굴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두서없는 말이 오가고 비는 그쳐가고 있엇다.
아쉽게도 소나기가 내린후 맑게 겐 날씨는아니였다.
-그럼 이만 갈까요?
-저기 괜찮으면...제가 도움드릴게요 댁까지
같은 마을인듯하고 그다리론 빨리가는게무리잖아요
-염치 불구하고 부탁할게요
-그럼 부축을...
-어부바 해줘요 어부바
-네?
-나모르죠 정말?
-어어?
-모르면됬구요 어부바나 해줘요 집까지
나는 얼척없는 이사람은 기억에있는듯 없는듯 혼란한 상태로
어느순간 업고서는냇가의 징겅다리를 걷는도중
사내대장부 같은 윤씨의 성을가진
한소녀를 생각해내곤
곤란한 인연에 들고잇던 책을 한번본뒤
나부끼는 바람을 그녀와 맞으며
흐린하늘이 게기시작한 것을
보며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이 떠난
약간 바람부는 정자 앞마당에선
그저 혼자남은 그녀의 보라색 단화 한짝이나뒹굴뿐이였다.
책 어느 구절시작점은 고향이고
끝맺음도 고향 이였다는 글귀를보고
오랜만의고향 땅을 밞아 보겠다고
지친 몸을 이끌고 고향에가게 됬다.
나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마음에들어하는지라 한권 가방에 늘
들고 다니며 비올때나 울적할때읽어보곤한다.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며 한치앞을못보는 미래가
약간은 흥분으로감싸지는 기분 말이다.
슬픈 끝맺임도 좋았기에 기억에남는듯 하다
미완이라는 단어도 좋아하는데완결은 싫어한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앗는데
책은 끝나고 언젠간 너도끝나버린다는 것 같은 느낌을주므로
싫어 한다.
사설이 길었으나 시작할이야기는소설보다 소설같은 이야기다.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향땅에오게됬는데 상당한 시골인데다
안가본지가 좀 되어서 길찾기가어려워서 갈팡지팡 헤메게 되었다.
사실 운명적인 만남도 기대해본
나는 여간 허탈하지 않을수가없었다.
산골이라 주변에 쉼터 비슷한정자가 있었는데
거기 앉아서 휴식을 취할겸갖고 온 소설을 읽게 되었다.
한번 몰입하면누가 건드려도 모르는 나는
진짜 누군가 건드리는지도 모르고
책을 읽고 있엇는지
앞에 있던 어느 소녀를 보게됬다.
보라색 신발을 신고 있엇는데
밑창이 나가서 한신발은손에 들고 있엇다.
-.......-.......-죄송한데 조금 옆으로 비켜줄래요?
침묵을 깬 그 소녀는 당돌하게그 말을 꺼냈다.
나는 무언가 데자뷰를 느끼며아무말 없이 비켜주었다.
-.......-저기...벙어리세요?말이 없으시네
-저 책 읽고 있어서요...
어이없는 소녀의 얼굴을 보니
그야말로 곱게 자란 집안의 딸같았다.
그 때의 나는 나에겐 조금 재미있는
상황이였으나 책읽을땐 방해가그다지 달갑지가 않아
조금이지만 시크한 어투를하게되었는데
그소녀는 뭔가 화났는지
밑창나간 보라색 단화를던지더니
-주워라 주으면 결투의 시작이다!
-ㅋㅋㅋㅋㅋ그거 장갑아니예요?
라는 개드립으로 나는 시덥잖은말에 터져서 집중이 깨졌지만
한동안 재밌게 웃었다.
이제와서 본건데 정자밖의풍경에는 빗방울이 맺히고
있던지라 금방 못나가기에
소녀는 적막한 분위기를 견디기어려웠던것같다.
나는 그녀와 말을 섞게되었는데
우선은 들고있던 소설에 관해서였다.
-그 책 소나기죠?황순원의 나도 좋아하는데~
-네 좋은책이죠
-근데 황순원 씨가 보라색 도라지꽃을 복선으로
썼다고도 하고 그냥 보라색 좋아서 썻다고 하는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죠
-아 네...
-이야기하기 싫은거 같네요?
-낯을 좀 가려서요
-웃을때 보니까 아닌거같은데~
근데 나몰라요?어디서 본얼굴인데
그녀는 내가 들고 있던 책을 제법 아는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내어투를
지적하였는데 책을 읽다 방해받은것도
그렇고 낯을 가리는것도 그렇고
또한가지는 이상황이
재밌는 상황이라는걸 지금 깨닭았기때문이다.
그녀는 나를 홀겨보더니
-그렇다고 치고요 여기까진 어쩐일 이세요?
-아 고향에 일이 있거든요 그쪽은요?
-전 제 할머님이 편찮으셔서 약 구하로 다녀왔던길이에요
-근데 신발은 어쩌다가 나갔어요?
-소나기 내리니까 당황해서요 막뛰다가 그만...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발목은 부은것 같았다.
-옛날 이마을서도 덤벙대기는 최고였죠
제가잠깐 살았을 때지만요 혹시 댁도 이마을 에 살았다면
얼굴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두서없는 말이 오가고 비는 그쳐가고 있엇다.
아쉽게도 소나기가 내린후 맑게 겐 날씨는아니였다.
-그럼 이만 갈까요?
-저기 괜찮으면...제가 도움드릴게요 댁까지
같은 마을인듯하고 그다리론 빨리가는게무리잖아요
-염치 불구하고 부탁할게요
-그럼 부축을...
-어부바 해줘요 어부바
-네?
-나모르죠 정말?
-어어?
-모르면됬구요 어부바나 해줘요 집까지
나는 얼척없는 이사람은 기억에있는듯 없는듯 혼란한 상태로
어느순간 업고서는냇가의 징겅다리를 걷는도중
사내대장부 같은 윤씨의 성을가진
한소녀를 생각해내곤
곤란한 인연에 들고잇던 책을 한번본뒤
나부끼는 바람을 그녀와 맞으며
흐린하늘이 게기시작한 것을
보며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이 떠난
약간 바람부는 정자 앞마당에선
그저 혼자남은 그녀의 보라색 단화 한짝이나뒹굴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