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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만난 츤데레 그녀 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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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6:35 조회 39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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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http://www.ttking.me.com/145747


그녀에게 눈을 맞추고 살짝 고개를 숙이자





그녀 역시 날 향해 고개를 살며시 숙이며 옅은 미소로 화답 해주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후로 난 멍청해 보일정도로 어색한 몸짓을 해대며



다리를 이리 꼬았다 저리 꼬았다 반복했다.





아무래도 내 바로 옆에 예쁜 여자가 떡하니 앉아 있으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나보다..





그렇게 시선은 앞을 향했지만 모든 신경은 그녀에게 쏠려 있을 그때,





나를 향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이름이.. 이진욱? 맞으시죠..?”





“아..네 안녕하세요 김수빈? 맞죠?”





“헤헤 네..”





“근데 제 이름은 어떻게..?”





“아까 자기소개 하셨을 때 들었어요!”





하하.. 자기소개 ..





그래도 그녀는 내 이름 석자를 또렷하게 알고 있다는 것과



'자기소개'가 아닌 내 이름을 불러준 것에 굉장히 고마웠다.





이유인즉,





술집을 향해 걸어갔던 그 때,





부장은 부원미팅에 이어 또다시 우릴 향해 뻔하디 뻔한 얘기들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난 그의 얘기에 두 귀를 닫은 채 그의 얘기를 듣느니



차라리 길거리 사람들 구경해야지 라는



올찬 생각으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부장은 그런 내가 아니 꼬왔는지 내 이름 대신 날 “야 자기소개”라고 불렀고



길가를 걷던 모든 부원들은 그 자리에서 다시금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부장은 그런 부원들의 웃음에 탄력 받았는지



그 후로는 날 계속해서 ‘자기소개’라고 불렀고..





그렇게 그 후로 난 내 이름보다 ‘자기소개’라고 불린 횟수가 더 많았다..





술과 안주 없이 휑한 테이블은 우리에게 적막감을 선사했다.





그런 테이블 위 덩그러니 놓여 있는 물컵과 물을 본 나는





습관처럼 빈 컵에 물을 채워 옆 사람들에게 건넸다.



나의 행동을 본 남자 부원 하나는 자기도 뭐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했는지



서둘러 수저와 젓가락을 테이블로 돌리며 능글맞게 웃어 보였다.





얼마 후 기다리던 술과 안주거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고



언제 어색했냐는 듯 모두의 시선은 그쪽으로 향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상 차려진 테이블을 배경삼아 부장이 자신의 술잔에 술을 따르자



우린 일제히 그를 따라 앞에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부장은 소주잔을 손에 든 채 우리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자 다들 맛있게 먹고 우리 행사 기획1부!



앞으로도 회식 자리 다들 빠지지 말고 참석해주세요! 다들 건배!"







“건배!”







그의 말에 우리의 술잔은 각자 마주한 사람들의 술잔과 부드럽게 부딪혔다.



그때 내 옆에 앉아 있던 김수빈과 난 다시금 눈이 마주쳤다.





청순한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긴 속눈썹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에서 본 그녀의 모습은 뭇 남자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회식자리의 대화의 주제는 학과얘기,선배들의 조언,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정보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그저 여자얘기,남자얘기들뿐이었다.





그리하여 대화의 중심에는 항상 김수빈이 있었고



몇몇 남자들은 그녀에 대한 얘기를 마치 자기 자랑인 것 마냥 우쭐대며 말하기 시작했다.





술이 벌써 좀 들어간 부원 한놈은



그녀는 이미 공대에서도 외모로 유명한 유명인사라고



말하며 우리를 향해 호탕하게 웃어댔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연신 아니라고 얘기 해댔지만



그녀의 외모는 그 부원 놈의 말을 입증이라도 해주듯



술자리에 있는 모든 여자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





그런 그녀가 지금 나와 얘기를 하고 있다니.. 난 괜히 우쭐해졌다.



아까의 대화를 통해 서로 말도 편하게 할 만큼 가까워진 그녀는



다른 남자부원들 보다도 내게 많은 얘기를 해왔다.



사실 그녀와 얘기하는 동안 몇몇 남자부원들의 시기 어린 눈빛이 느꼈지만.



‘뭐.. 있을 때 즐기라고 했던가’ 난 그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와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회식자리가 중반부에 치닿자



그녀 역시 분위기에 취해 술을 좀 마셨는지 내게 실실 웃으며 말을 걸었다.



그녀의 유난히 하얀 피부 덕에 빨갛게 달아오른 양쪽 볼은 마치



볼터치를 한 것 마냥 그녀를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나 너 되게 이상한 앤 줄 알았어 아까 부원미팅 시간에 막 갑자기 혼자 소리 지르고 이상한 행동하구


헤헤.."





“하하… 지금도 이상한 애 같아?”





“음.. 쪼금.. ?”





"...."





“근데 부원미팅 때 너랑 옆에 딱 붙어서 있던 신수정이라는 애랑은 무슨 사이야?”





“아.. 그냥 친구..”





"둘이 되게 친해보이던데?"





그렇다.. 그녀와 줄곧 얘기하다보니 난 신희연을 깜빡 잊고 있었다..



게다가 아까 그녀에게 문자 답장을 하려고 한 것 역시 까마득히 잊고 있었고..







회식의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무르익었고



나 역시 고조된 분위기에 취했는지 마시려 하지 않았던 술을 제법 마셨다.





조금씩 나른해지는 몸에 힘을 바짝 주곤 반쯤 풀린 눈으로 주위를 슬그머니 둘러보자



몇몇 부원들은 집에 간 건지 화장실을 간 건지 보이질 않았고





내 옆 쪽 술이 쏀 몇몇 부원들은 자기들끼리 한자리에 뭉쳐 계속해서 알코올 섭취를 하고 있었다..



독한 놈들.. 난 아직도 술잔에 술을 따르는 그들이 무섭다 느끼다가



한편으론 위대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때 저 멀리 들리는 말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 자리한 부장은



역시나 바로 옆에 앉은 신입여자 부원에게 치근덕대느라 바빠보였다.





난 알딸딸한 기운에 깨기 위해 잠시 바깥 바람을 쐬러 몸을 일으켰다.



바깥 공기는 안과는 다르게 제법 차가웠다.





추위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지만 내 얇은 옷깃 사이사이로 추위는 금새 새어 들어왔다.



추운 날씨에도 난 아랑곳 하지 않고 술부터 깨자 라는 생각으로 노력했고



부는 바람을 정면으로 느끼며 무거운 눈꺼풀에 힘을 주었다.





그러던 그때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려왔고 인기척에 시선을 돌리자 김수빈이었다.





"이진욱! 왜 나와 있어?"





"아.. 좀 어지러워서 바람좀 쐬려고.. 너는?"







"너 안보이길래 나와봤지!"





"응?"







"헤헤 농담이고 나도 어지러워서 술 좀 깨려고 나왔어~"







그녀는 낮은 계단에 살짝 걸터앉은 내 쪽을 향해 쪼르르 오더니 내 바로 옆에 앉았다.



우린 둘 다 정면을 응시한 채 마주 앉아 한동안 말 없이 앞만 바라봤다.





그때 내가 먼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근데 부장형 너무 신입부원들한테 들이대는거 같던데 부담스럽게.. 그치?"





"아는 친구들이 그 오빠 원래 여자들한테 치근덕 대는 성격이래. 그래서 조심하라고 하던데?"





“벌써 신입생들한테까지 소문이 났어? 주책이네 정말..”



“저 형 여자친구 없나??”





“없으니까 신입생들 보면 저러시는거 아닐까?”





난 작은 목소리로 혀를 끌끌 찼다





그때 그녀는 내게 갑작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그러는 너는 여자친구 있어?"





"여자친구..?"





그녀의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 내 머릿속은 구름에 가린 달빛처럼 희미해졌다.



실은 최근 이런 식의 질문을 그 누구에게도 받아 본적 없었거니와



특히 여자에게서 받아본 일은 더더욱 없었기에 더욱 그랬던건지도 모른다.





여자친구라...



난 흐릿해진 머릿속을 서둘러 바로 잡고 잠시동안 뜸을 들이다가 그녀에게 대답했다.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좋아하는 사람?”



“우리 부에 있어?"





그녀는 궁금하다는 듯 토끼 눈을 한 채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귀를 기울였다.





"음…"



“너무 춥다.. 그만 들어가자"





"누군데에~"





그녀는 궁금증에 내게 계속해서 누구냐고 캐물었지만



난 끝끝내 대답해주지 않고 그녀를 뒤로한 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온 내 시선은 자연스레 우리 부의 테이블로 향했고 부장은 밖에 나갔다 온날 귀신같이 알아보곤 내게 소리쳤다.



“자기소개 너 어디 갔다 왔어. 얼른 이리 와서 한잔해”



이미 얼큰하게 취한 그가 건넨 술잔을 마다해봤자



그는 계속해서 내게 술을 권할 거라는 걸 알았기에



난 그가 준 술잔을 재빨리 비우곤 서둘러 내 자리로 갔다.





자리에 앉은 난 조금 전 김수빈이 내게 물어왔던 말을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했다.





한동안 생각에 빠져있던 난 돌연듯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곤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신수정.. 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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