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다 레알타짜 만난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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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6:54 조회 473회 댓글 0건본문
1부 주소http://www.ttking.me.com/153967
그아저씨가 패를 깠어.
여기서 포커좀 쳐본 게이들은 다 이해할꺼고, 아닌놈들은 인터넷에 검색하면서 봐.
그아저씨는 패가 트리플이 나왔고, 그 청년은 백스트레이트가 나왔지. (시발 트리플로 골든칩까지 건 그아저씨도 이상하다.)
주위에선 벌써 오오미 이친구 포커좀 칠줄 아는구먼. 하면서 박수소리가 나오고 있었어.
그아저씨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긴 개뿔 아! 내가 우사인볼트다! 하고 주위사람들을 마구 밀치면서 튀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튀었다고.
그닥 잘사는 아저씨가 아니었는데, 한방에 800이란 숫자가 나오니깐 존나게 마음이 파괴와 혼돈으로 물들었나봐.
(두명이 다이하기전 두당 300씩, 두명 남았을때 두당 500씩 더걸었으니 800.)
콜라를 보면서 구경하던 주인아저씨가 콜라를 내뿜으며 저색히 잡아! 를 연발하는데
도박장엔 원래 깍두기형님들이 최소 두세명씩은 있는것 같더라고.
사람들끼리 싸우지말고 조용히 게임만 쳐 하란건지.
그중 가장 인상 사납고, 날렵해보이던 깍두기형님이 순식간에 뛰어나가서는 15초? 20초? 그정도도 안되서
바로 그아저씨 머리채를 질질 잡고 끌고 들어오더라.
조폭들 특유의 찰진 고급 육두문자를 남발하면서 말이지.
그아저씨는 눈물콧물 다 빼면서, " 돈 가져올게, 가져오면 되잖아요! "
우느라 발음이 어눌하긴 했는데 ㅋㅋㅋㅋ 이런식으로 말했던거같아.
그때까지만해도 난 상황이 존나 웃긴건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시발, 이뭐병? 다른 깍두기형님이 존나 중세RPG게임에서나 나올법한 배틀해머를 들고나오는거야.
아! 그게바로 오함마! 말로만듣던 오함마였어!
그제서야 사태파악한 아저씨는 아무말도못하고 존나 엉엉 울면서 자기 손목이 팔걸이의자에 밧줄로 묶이는걸
처량하게 쳐다보고만 있었지.
그아저씬 진짜로 손목이 나간채로 다시는 오지말라는 육두문자와 함께 문밖으로 내팽겨쳤어.
상황종료.
한방에 2200을 딴 그 청년은 그 장면을 구경하며 조용히 그냥 앉아있었는데.
처음 온 새끼 치고는 애가 약을 빤건지 아님 피도눈물도 없는건지 사람 손목이 날라가는데 그냥 태연하게 쳐다보고 있더라.
중고등학교때 온갖 짓을 하며 주먹으로 날렸던 나도(자랑은 아니다.) 진짜 눈뜨고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거든.
어쨋든 주위 아저씨들이 그청년 눈치를 보면서 간을 재보기 시작해.
" 젊은 친구, 어디서 포커좀 쳤나? "
" 아니요. 이번판은 운이좋았네요. "
" 그럼 우리랑 한판 더 쳐볼까? "
그 청년의 두번째 판이 시작됬어. 물론 다른 원탁에 앉아있던 아저씨 네명중 세명과 같이 치는거였지.
첫번째로 그 청년과 같이쳤던 아저씨들은 돈을 한방에 잃은게 분한건지, 아님 친구가 걱정됬던지 나가있더라.
어쨋든 딜러가 패를 세장씩 나눠주고(초이스는 네장을 받아서 한장을 버리는거지만 이번판은 오리지널.)
청년은 첫판에 블루칩 한개를 떡하니 던졌어. 10만원을 건거지.
다른아저씨들도 어라? 요 새끼 좀보소? 하면서 자존심싸움하듯이 블루칩 한개를 각자 내걸었어.
근데 마지막 아저씨가
" 받고, 100만 더. "
이러면서 블루칩 열개를 집더니 중앙에 쏟아붇는거야.
청년은 그아저씨를 쏘아보더니(진심 쏘아보는 눈빛이.. 날카로워. 연기공부라도 한건지)
" 콜. "
자기도 블루칩 열개를 집어서 중앙에 뿌렸어.
다른 아저씨 두명은 ㅋㅋㅋㅋㅋ 왜그래 얘들아 싸우지마~ 하고 말리는 애들 표정이 되어서
완전 벙쪄가지고 다이를 선언했지.
아저씨와 청년의 1:1 자존심대결이 시작된거야.
패를 한장씩 받고, 올리고, 받고, 올리고를 반복하는데 판이 아까전 손목날린 그판보다 더 커졌어. 두명이서 치는데도.
은근히 액수가 작은칩이 너무 많아서 계산하기 귀찮아 딜러한테 살짝 물어보니
" 한 2800정도 나올꺼에요.. 한명당 1400씩 걸었어. "
어제까지만해도 20,30씩 쓸이하던 아저씨들이 **건지 아님 기싸움인지 판이 너무 커지고있었어.
마지막 패 한장을 앞두고. 청년은 패를 조심스럽게 자기 앞에 뒤집어 놓고
의자에 걸어두었던 상의 안주머니에서 통장을 하나 꺼내더라. 그리곤 딜러에게 내밀어.
아! 니가 좆부자구나!
도박장에서는 칩을 사용하잖아? 판이 너무 커지면, 그 칩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자신이 이정도 돈은 가지고 있다. 라고 증명하는게 예의야.
" 골든칩 20개요. "
이 시발 새끼가 진짜 약빨았나? 니가 무슨 스티븐잡스 아들래미라도 되나? 아니 이건희 아들인가?
골든칩 20개면, 계산빠른 게이들은 벌써 알아챘겠지만 1억이야. 1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전판에서 골든칩이 떴을때는 존나 흥분하면서 지랄발광하던 주위 구경꾼들이 이번엔 잠잠해지더라.
이 새끼가 무슨짓을 하려고 그러는건지, 골든칩 20개를 양손에 쥐더니 중앙에 와르르 뿌렸어. 영화의 한장면처럼.
앞에앉은 상대편 아저씨는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만 껌뻑껌뻑 ㅋㅋㅋㅋㅋ
청년이 한마디 했지.
" 빨리 결정하시죠. "
저번판과 달리 이번판은 상대방을 몰아세우고 있었어.
나도 2개월정도만에 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포커좀 칠줄안다싶은 아저씨들 사이에서는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사람이 운이고 나발이고 뭐든지 개미눈꼽만큼 잃고 딸때는 장미란 엉덩이살처럼 딸수있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청년이 그 말의 표본이었지.
근데 그아저씨는 정작 콜을 외칠 1억이란 돈이 없었나봐 ㅋㅋㅋㅋ
한장남기고 1억이면, 한장 더받고 1억을 더걸수도 있는 상황인데.
패가 딸린다는걸 순순히 인정한 그아저씨는 판돈 2800만원을 포기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 붙이며 망연자실해 터벅터벅 밖으로 걸어 나갔어.
근데 그 청년이 자기 패를 뒤집어 깠을때. 원페어가 나온거야.
" 조금만 더 해보지도 않고 그러시네..ㅋ "
라고 중얼중얼거리더니 총 두판동안 딴 판돈을 자기 계좌로 입금시켜 달라고 딜러에게 말하고는
손목시계를 한번 보더니 밖으로 나가버렸어.
지금 생각해도 그 청년은 배짱과 포커페이스 실력이 어마어마했던거같아.
좀 친다는 아저씨들도 하루에 300~400씩 따가는데
그 청년은 한번에 순수익만 3000 가까이 올렸으니 말이야.
(아, 왜 판돈은 총 5000을 땄는데 순수익이 3000밖에 안되냐고 묻는 게이들 참고 바람.
총 판돈 - 그 판에서 자기가 건 돈 = 순수익이다.)
이것으로 썰을 마치도록 하겠다.
필력이 딸려서 존나 재미없었을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읽어준 게이들 고맙다.
그리고 진짜 부탁하는데 이 글 읽은놈들.
도박장엔 절대로 가지마라.
구경도 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