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였던 그녀 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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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22:46 조회 257회 댓글 0건본문
5부http://www.ttking.me.com/189633
그렇게 누워서 자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모랄까...그냥 아무 생각이 안나는데 복잡하고 답답한 생각이
가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런 상태가 되더라...
단추를 잘 못낀건지, 아니면 이게 최선이었는지, 그리고 서로의 감정은 어떤건지...아니 적어도 내감정은 어떤지
아무런 생각이나 결심의 단서도 찾을 수 없었어.
그녀를 바라보는 이 순간이 그냥 멍할뿐..그래도 그녀와 두번이나 몸을 섞고나니 이젠 그녀에 대한 무관심보단
어느정도 내 눈빛에 호의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었어...
그녀의 머릿칼을 조심스레 정리해주면서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어..
자고있지만 마치 그녀가 나에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순간을 허락하는 것 같았어.
암묵적 허락이랄까...
그렇게 그녀의 얼굴을 손등으로 살며시 쓰다듬다가..
그녀의 어깨를 조심스레 어루만졌어. 다른 체온을 느껴서 그런지 그녀는 몸을 뒤척이더라. 난 잠시 손을 떼었다가
다시 그녀의 몸에 손을 대고 그녀를 쓰다듬었어.옆으로 누워있는 그녀의 이불을 살짝 걷어 모아져 있는 가슴에
귀를 대었어 심장 소리가 느껴졌어.
'콩닥 콩닥...'
작은 소리가 내 귓가에 그리고 그녀의 호흡이 내 머리에 느껴졌을 때.. 난 나도 모르게 그냥 그녀의 귀를 대고 누워버렸
어..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자고 뒤척이기만 할뿐.
'내가 이래도 될까...난 아직 내 감정을 모르는데.아니 갑작스러운데..너무 막 가는거 아닌가..그래도 그동안
대부분의 연애가 그래도 전개라도 있었는데 이건 모지...'
"흠...응..."
그녀의 뒤척임에 난 그녀을 올려다 보았어. 그녀는 다시 자세를 편히 고치고 계속 잠을 이어가더라
난 그녀를 살며시 안아보았어
혹시나 내 마음의 변화 혹은 다시 떨림이 오나 해서..하지만 역시.내 본능만 요동칠뿐이었어.
난 그저 그녀를 바라보다 잠이 들었어. 일어났을 때, 그녀는 없었고 내옷은 침대맡에 정리되어 있었어
편지와 함께.
"오빠, 저 장보러 가요. 밥해드릴께요. 오빠 어제 일은 그냥 어렵게 생각마세요. 그냥 좋았으니까요.
오므라이스 해드릴께요. 가지말고 기다리세요."
편지로 인해 더 복잡해졌어. 아..어떻게하지..
이러다가 정말 썸이 아닌 그냥 사귀게 될것만 같았어. 물론 누군가를 만나는 건 좋지 근데 감정이 어떤지 모르고
막말로 욕구와 본능이었다고 말해도 반박의 여지조차 없었기에..
그래도 기다리는게 예의일듯해서 씻고 옷을 입고 기다렸어.
"오빠! 나왔어요 빨리 밥먹어요!"
어색함을 극복하려는 그녀의 모습인게 눈에 보였지만 나 역시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식사준비를 도왔어
"와 오빠 역시 자취하는 남자라 칼솜씨가 다르네!"
"아,,몰 이정도쯤이야."
"오빠는 잘 해먹어요??"
"응 그런 편이야 습관때문에 3끼를 무조건 챙기지."
"와,,,모 잘해요?"
"파스타? 부대찌게??"
"저 파스타 해줘요! 담에 갈께요!"
"오케이!"
자연스레 잡힌 약속. 진심일지 모르겠지만 이 약속은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 버리지..아무튼 이렇게 식사준비가
끝나고 밥을 먹기시작했어. 늦은 아침이자 이른 점심이었지만 둘은 차분히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밥을
먹었어. 그녀가 물었어.
"오빠, 어제 일은 맘에 두지 마요."
"응 아냐아냐. 신경쓰지마."
"음 절 너무 쉽게 볼까봐 걱정도 되고, 절 싫어할까봐 걱정도 되고, 그리고 그냥 오빠가 나한테 휘둘리는 것도 싫고..
그냥 평상시처럼.."
"응 알았어 그러지 않을거니 걱정마. 그럴일 없어 그냥 평상시처럼"
"....네..."
"그나저나 오므라이스 맛있다."
"그래요? 다행이네~ 저 다음주에 오빠 집에서 저녁먹을래요."
"잉??왜?"
"아까 파스타 해준다면서요"
"아,, 그래 그럼 오고싶을때 말하고 와 재료는 항상 있으니."
그렇게 대화가 이루어졌고 마무리 되고 설겆이를 마치고 난 집에 왔어.
너무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난 그녀와 잠자리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대했어
그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에게 늘어놓았지만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았어 다만 그녀가 한말.."평상시대로..."
집에 와서 난 다시 잠을 청했어. 머리는 가벼웠지만 가슴은 무거웟어. 그리고 가슴과 머리는 가장 멀어진 것 같았어
그녀가 한말 내가 한말 그리고 그날의 일. 다 생각하기 힘들고 알수도 없었기에.
그렇게 몇일을 난 아무렇지 않게 지냈고 그녀와 연락도 하지 않았어.
그러던 중 스터디 모임이 진행되었어. 목요일 저녁. 신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