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누나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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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7:27 조회 1,923회 댓글 0건본문
음... 우선 제목은 누나 썰 이지만 친누나는 아니야...
기억도 안나는 어릴때 아빠랑 이혼하고 엄마랑 둘이 살다 초등학교 4학년쯤 지금의 새아빠랑 재혼 하셨는데 그때 아저씨한테 나보다 4살 많은 딸 하나가 있었어.
엄마가 처음 아저씨랑 재혼 한다 했을때 누나 생겨서 좋겠네~~ 했을때 그리 좋지 많은 않았어.
아빠없이 엄마랑 둘이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난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눈치 라는게 생겼고 눈치도 많이 봤지..
그 때문인지 성격이 약간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변하게 됐어.
아저씨는 나랑 친해지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나도 그 마음을 알아 힘겹게 아빠라고 불러보기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용써서 지금은 정말 우리 아빠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누나는 아니였어.
누나는 딱히 살가운 성격은 아니였고 첫 만남에 안녕 이 한마디만 했어 ㅋㅋ
누나랑 나는 그냥 서로 눈치만 살살보면서 서로한테 피해주지말자 라는? 이런 마인드로 서로를 대한거같아.
그 결과 내가 군대가기 전까지 누나랑 햇던 대화는 정말 없엇던거같아.
뭐 밥먹었냐 학교갓다왔냐 이런 흔한 대화 같은거 말고ㅋㅋ
서로를 정말 남 이라고 생각하면서 산거같아.
나 입대날도 엄마랑 새아빠는 눈물 흘리는데 누나는 힘내라 한마디만 해줬고 100일 휴가때 올만에 만났는데 어깨 툭툭 치면서 고생했어, 좀 더 고생해라 이말 뿐이였지.ㅋㅋ
전역을 하고 시간이 좀 흘러도 나랑 누나는 거의 남 이였고 아빠랑 엄마는 둘이 얘기좀 하고 같이 나가도 봐라 이말씀만 거의 20년이 다되가도록 하는데 나도 딱히 뭐 불편한게 없어서 필요성을 못 느꼈지.
그리고 누나가 28살에 능력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고 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나한테 편지를 써줬어.
대충 결혼 축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응원할게 라는 내용으로 편지를 썻는데 그걸 읽은 누나가 처음으로 내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고맙다 하고 머뭇 거리면서 살포시 안아주더라 ㅋㅋ
둘 다 서로 어색어색 했지만 나쁘진 않았어.
그러고 누나는 결혼을 하고 그 다음해에 쌍둥이 조카가 태어났고 누나는 집에서 아이를 보며 결혼 생활을 했지.
이때를 기점으로 누나랑 좀 친해졌어.
조카들이 너무 예뻣고 내가 누나한테 얘기들 사진좀 보내달라구 하고 얘기들 놀러갈때 같이 가서 놀아주고 자주 그랬거든.
정말 조카들이 너무 이뻐서 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 넘는 거리를 조카 본다는 생각에 시간이 날때마다 누나네 집에 갔고,
내가 가서 조카들 봐주는날은 누나가 쉬는날. 이정도 였구 주말에 힘들면 나보고 와서 얘기들좀 봐달라구 할정도로 조카들을 좋아했고 누나도 날 그전보단 편하게 생각해줬지.
그 전까지 남 이란 느낌이 강했다면 정말 이젠 가족이 된거 같았어.
매형이랑은 그냥 저냥 어색, 서먹하게 지냈어ㅋ 조카들 덕분에 누나집에 자주 가서도 매형은 일이 바빠 못보는게 부지기수고 출장도 잦은 편이라 친해질 새도 없었고...
조금 시간이 흘러 조카들이 유치원에 다닐때쯤 이였나
하루는 본가에서 자다가 새벽에 오줌 마려워서 거실에 나가는데 아빠가 엄청 씩씩 대면서 엄마랑 대화를 나누고 계셨어.
무슨일이에요? 하고 얘기를 들어보니 누나랑 매형이 사이가 좋지 않더라고.
원인은 시댁이였는데 언제 아들 낳을 거냐며 엄청 들들 볶았나봐. 그것도 처음 쌍둥이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말야.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딸 낳으면 뭐하냐 아들은 언제 낳을꺼냐고 압박을 주기도 했고 하물며 시아버지라는 사람은
그 쌍둥이 뱃속에 있을때 지우고 다시 가지면 안되겠냐고 할 정도로 미친놈이였다고해.
심지어 매형이 장남도 아닌데 말야.
누나는 그냥 문제 일으키기 싫어서 이 얘들 낳고 또 할게요 하며 웃으면서 넘어 갔는데 누나가 조카들 낳을때 많이 힘들어해 재왕절개를 했고 이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셋째 가지는게 잘 안됐다 하더라고.. 병원에선 불임은 아닌데 원인을 잘 모르겠더라 하더라고.
그 사이에 시부모라는 것들이 정말 못살게 굴었데. 그래도 누난 참고 얘들 생각에 버티면서 살다가 매형 위에 누나가 아들 낳으니까 차별이 더 심해졌고 첨엔 누나편 많이 들어주던 매형도 어느순간 누나 탓을 좀 하면서 상처를 많이 준거 같았어. 결국 첨으로 엄마 아빠한테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
첨엔 아빠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다 뒤집어 놓을 기세였는데 엄마가 말렸고 나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
새벽에 그런 얘기를 듣고 다시 자려고 누우니 잠이 오겠어? 누나 카톡 프로필, 인스타 뒤적거리면서 조카들 사진 보다가 댓글하나 냄겼는데 누나도 안자고 있었나봐.
이시간까지 안자구 머하냐고 카톡이 오더라고
자다 깻는데 잠이 안와 조카들 사진보고있다 하니까 내일 놀러오라 그러더라고. 얘들좀 보라구
그때 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으면서 놀구 있을때라 알겠다구 했고
거실로 나가 아직도 누나 얘기중인 부모님한테 내일 누나네 집 좀 갔다올게요. 하니 엄마는 잘 생각했다면서 누나 바람좀 쐬고오게 하라면서 카드를 쥐어 주셨어.
담날 조카들 유치원 가는 시간에 맞춰 아침일찍
누나네 집에 가서 누나랑 같이 조카들 데리구 유치원 데려다 주고 집에 갔지.
애키우는 집 답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더라고. 전에는 아니였거든ㅋㅋ
집이 깔끔해졌네? 물어보니
며칠전에 매형이랑 한바탕해서 이겼데 ㅋㅋ
그결과 매형이 육아에는 신경을 잘 못 쓰니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청소, 빨래, 분리수거를 한다 하더라구.
소파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가 커피한잔 마시면서 넌지시 요새 무슨일 있냐구 물어봤어.
누나는 표정하나 안바뀌면서 아무일 없는데? 하며 일축했지만 사실대로 말했지.
어제 새벽에 엄마 아빠랑 하는 얘기 들었다구 하니까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는 득도 했다면서 괜찮다 하더라.
자기가 진짜 부처라면서 웃어 넘기는데 괜히 마음이 아프더라..
서로 커피만 마시다가 누나한테 얼른 씻고 나오라 했어.
엄마가 누나랑 밖에서 나가 놀으라구 카드 줬다니까 누나는 귀찮다며 벌러덩 눕더라고.
난 화장실에서 누나 칫솔가져와 치약 묻히고 누나 입에 쑤셔 넣고 얼른 씻으라고 누날 화장실로 밀어넣고 씻는동안 설거지를 했고
누나가 젖은머리로 나오면서 어디가는데? 묻는데 사실 계획이 없었어.
그냥 누나 가고 싶은데 가자 하니 누나는 귀찮은 표정 지으면서 딱히 없는데... 했지만 뭐 입을까 이옷 저옷 꺼내보면서 대 보는 모습이 싫지는 않구나 라고 생각됐지.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근처 괜찮은 식당하나 검색하고 가서 누나랑 점심 먹고
경치 좋은 루프탑 까페가서 인스타에 올릴 사진도 찍고 커피마시고 번화가 쪽으로 넘어가 오락실도가고 코노도 가고 인형뽑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데이트를 하게 됐지.
누나랑 이렇게 밖에 둘이서 노는건 첨이라 솔직히 걱정 많았는데 의외로 같이 다닐만 하더라 ㅋㅋ
저녁까지 먹고 들어 갈까 했지만 조카들 유치원 끝날 시간이라 아예 데리고 들어가자 하길래 유치원에 가서 조카들 데리고 집에 갔지.
집 가는길 차 안에서 나랑 누나가 마지막에 인형뽑기 기계에서 만원넘게 투자해 인형2개 뽑았는데 그거 조카들한테 주더니
이거 삼촌이 사준거야~ 하면서 내 기를 살려줬고 조카들은 귀엽다며 너무 좋아 하더라 ㅋㅋ
집 가니까 매형이 오셨길래 인사하는데 잠깐 출장 간다고 짐을 싸고 계시더라고.
직업이 뭔지는 말을 못 하겠지만 특성상 여기저기 왔다 갔다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라서 그려러니 했지.
이번엔 한 3일 걸린다면서 금방올게 하고 누나한테 집안일 검사 맡고 나가셨어 ㅋㅋ
무사히 통과되고 매형은 용돈 주면서 편하게 있다 가라 하셨구 떠나셨지.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 매형한테 받은 돈으로 치킨이나 먹자 해서 치킨 시키고 먹고 좀 놀다가 이제 슬슬 집에 갈까 하는데 누나가 자고가라 하더라고
어차피 집에서 놀면서 뭘 그리 급하게 가냐구 하면서 붙잡길래 진짜 집에서 운동하고 자고 겜밖에 안하는 놈이라 알겠다 했지.
9시 정도까지 조카들이랑 놀다가 한명씩 씻기고 재우고 하니까 10시 정도 됐길래 소파에서 티비보고 좀 쉬는데 누나가 먹다남은 치킨을 가져오더니 술한잔 하자 하더라고.
가족들끼리 술 먹은적이야 많지만 누나랑 둘이 먹은건 저날이 첨인거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