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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찌라시 받다가 뒷통수맞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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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0:54 조회 2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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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곳이 강남역부근이라 매일 뉴욕제과쪽으로 다니는데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하철 출구쪽에 찌라시 나눠주는 할머니들이 여럿 계시잖아
특히나 방학이 다가오면 각종 학원에서 나와서 찌라시 아주머니들로 인산인해.
어떤 아주머니는 찌라시 두개씩 나눠줄때도 있어. (아마 너무 찌라시 아줌마들이 많아서 서로 돌아가면서 나눠준다는 느낌?)

나도 어릴때 찌라시 알바 한적이 있어서 그게 얼마나 힘든줄 아니까
늘 지나다닐때 마다 꼬박꼬박 받아가거든.
그리고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
기분좋은날은 곱게 접어 사무실 재활용에 넣거나
어떤날은 그냥 쭉쭉 찢어서 주머니에 쑤셔뒀다가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뭐 이렇게 했는데..
그 날도 이어폰끼고 AKB48 여름음악들 들으면서 그곳을 지나가는데
여름방학기간이라 각종학원에서 나온 할머니들이 집단으로 서서 찌라시를 나눠주더라구
근데 그 중에서도 좀 어수룩하게 보이는 할머니가 쭈뼛쭈벗 찌라시들고 있는거야
딱 봐도 초짜냄새가 풀풀..
막 다가가서 앵겨줘야 하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 눈치만 슬슬 보고 있더라구..
쿨하게 그 할머니 찌라시를 먼저 받고 다른 할머니들꺼 쓰윽 수거해서 내려갔어..
그리고는 계단 아래서 반으로 다 접은다음 부채질하고 걸어갔지.
한참 걸어서 던전같은 강남역을 거의 빠져나갈려는데..
왠지 사람들이 날 자꾸 쳐다보는 기분이 드는거야
뭐지? 뭐지? 하면서 바지 자크도 슬쩍 체크하고, 턱도 만져보고..
불안해서 이어폰을 벗는순간
'아이 새끼야~!'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뒤를 돌아 보려는데 누가 뒤통수를 퐉~! 갈기는 바람에 휘청했어.

놀라서 쳐다보니 젊은애 몇명이랑 할아버지 한분이 날 '쓰레기'를 보는듯한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고
할머니 한분이 뒤에서 헐레벌떡 달려오시네..

그때 '아차' 싶어서 찌라시를 펼쳐보니까..
처음에 받았던 찌라시를 보니 무슨 동내 정육점 오픈했다는 내용이고
뒤집어서 뒷면을 보니 백지부분에
굵은 유성매직으로 주소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어.

시골에서 올라온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아들네집 주소랑 전화 번호를
찌라시 뒤에 적어 뒀던거지.
할머니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 물으려고 하는데 내가 그 메모를 낚아채서 사라지니
'저놈 잡아라' 이랬던거고..
ㅠㅠ
주변사람들은 내가 소매치기쯤 되는줄 알았던거지..

결국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아파트 입구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어.
할아버지도 뒤통수 때려서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시고
어떻든 결말은 훈훈했어.
여름만 다가오면 그 일이 생각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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