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놔두고 만난 그녀 썰 1 > 썰게시판

선선하던 어느 날,나는 일 때문에 거래처에 들르게 되었어.난 원래부터 일에 있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던 스타일이고, 부탁을 잘 거절할 수 없는 호구형의 사람이었어.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직업의 스타일 상 여자들과의 접촉이 많았음에도 사소한 인연이라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지.
사실 이제는 새로운 만남이 싫었어.아니 싫다기보다 새로운 시작 이전에, 기존의 인연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 단절의 과정에서 오는 서로간의 아픔이 싫었어.

그러나, 만남은 원치 않는다고 찾아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봐.
작은 몸에도 당차고, 밝고,그러나 내면은 여리고 어둡고 외로워 보였던그녀는 공동의 업무에서 각자 회사의 책임자로 만나게 되었어.
사교성이 나의 무기였지만, 정말 절제했던 날들이었는데, 이상하게 그녀와는 계속 대화하고 싶었고, 시간을 공유하고 싶었어.
그녀와 나는 서로의 나이도 연인의 유무도 모른 체,한달여의 시간 동안 가까워져가고 있었어.
'저 사실 여자친구가 있어요.'그러면 안되지만, 고민 끝에 난 그녀에게 이야기 하였고,그녀는 벙찐 표정이었어.
이렇게 얘기를 해야, 내가 감정의 자제를 할 수 있을것이라 믿었어.

하지만, 서로의 끌림은 우리의 인연이 끝나게 두지 않았어.공동의 업무가 끝나고도 우린 전화로 카톡으로 연락을 이어나갔지.
그러던 달이 유난히 밝고 달무리도 아름답던 어느 날 새벽이었어.
'잠도 안오고, 전화 통화 만으로도 아쉽네'나의 말에 그녀는 이야기 했어.
'그럼 지금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