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섹차량으로 오해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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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1:41 조회 314회 댓글 0건본문
필력,재미,임팩트는 없어.
근데 실화야..
중3 여름방학으로 기억한다.
당시 내 취미가 하나 있었는데 근처 초등학교 산책하기였어.
다만 산책하는 시간이 야심한 밤 혹은 새벽이었다 ㅋㅋㅋ
요즘처럼 예전에도 명칭만 없었지 중2병같은게 있었던것 같아.
사춘기라는게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병맛같은 행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야심한 밤에 초등학교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봐. 그 자체로도 공포지.ㅋ
근데 내가 어렸을때부터 담력이 좀 있어서 혼자 어디 돌아다닌다거나 동네 학교등등
돌아다니는걸 좋아했어. 심지어 운동한다고 저녁에 공동묘지 뛰어다닌적도 있었다 .
아무튼..하루는 다른날과 별반차이없이 근처 초등학교 동산에 앉아서 콧노래를 흥얼 거리고 있었어.
시간은 12시 조금 넘었던것 같다. 방학이고 지금처럼 뭐 보충학습도 없고
학원같은거도 안다녔기때문에 방학 자체가 그냥 노는날의 연속이었지.
그렇게 한 30분 있었을까? 학교 정문쪽에서 라이트 빛이 비춰지더라고.
도시라면 모를까 ..
내가 촌에 살아서 이 야심한 시각에 초등학교로 차가 들어온다는건 아주 드문일이었고 이상한 일이었지.
나는 대체 이 시간에 차가 왜 초등학교에 오지?? 라고 몇번이고 생각하는데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는게 하나 있더라.
"ㅅㅂ 저건 카섹이 분명하다!"
생각해봐. 늦은 시각에 빛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학교로 차 한대가 들어온다??
그것도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카섹이라고 확신이 서더라고
차는 초등학교 강당 옆 으슥한곳에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끄더라.
차까지 거리는 약 200m.
야동에서 시작하여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카섹을 진짜 내 눈앞에서 목격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여자의 몸을 두 눈으로 확인할 천금같은 기회라고 생각했어.
그때부터 똘똘이 풀발기 시작됐고 심장박동도 빨라지더라 ㅋㅋ
나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일본 닌자처럼 총총총 차가 있는곳으로 뛰었다.
풀발기되서 움직이는게 불편했지만 카섹을 진짜 볼 수 있다는 흥분감에 똘똘이는 감각을 잃은 듯 했지.
그렇게 조심스럽게 차와의 거리를 점점 좁혀나갔고 어느새 30m..10m..3m... 까지 다가갔어.
3m쯤 다다랐을때 그때부턴 낮은포복으로 기어갔다 차 트렁크까지 ㅋㅋㅋ
겨우 트렁크까지 도달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트렁크에 귀를 갖다댔어.
근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라고. 뭐지?
아 키스하고 있나보다. 아직 애무타임인가보다 ㅎㅎ .. 이러고 생각했다.ㅋㅋ
근데 10분,20분을 기다려도 소리는 커녕 차에 미동조차도 느껴지지 않았어.
그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아 ㅅㅂ 이거 카섹이 아니라 그냥 뭐 잠자로 왔나...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차를 이리저리 봤는데 차에 무슨 무늬같은게 희미하게 보이더라?
영어같은거도 보이는것같고..안테나도 긴게 서 있고
그리고 조심히 일어나서 위를 봤더니 경찰차처럼 길쭉한 사이렌 등이 하나 달려있더라.
ㅅㅂ 알고보니 보안업체 에스원인가 뭐시긴가 그 차량이었음.
엄청난 허탈감에 1분간 그 자리에 그냥 가만히 있었던것같다.
동시에 내 똘똘이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그냥 멍때린듯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보안업체에서 심야때 일정시간마다 순찰을 도는데
뻉끼칠려고 사람없는 학교로 온거였음. 몰랐는데 인터넷 검색해보고 하니 다 나오더라 .
나는 진짜 카섹 관전이 실현될줄 알았는데 역시 생각처럼 되는건 없더라 ..
그 후로 학교 산책은 중단하고 그냥 집에만 있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