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이야기 2 > 썰게시판

1편http://www.ttking.me.com/308290

구치소에서 보면 참 이상한 사람들 많다

별의별 범죄자가 득실댄다

하루에 30분있는 운동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산책(말이 산책 그냥 아무것도 없는 직사각형 운동장을 계속 걷는다)

하는데 어느 아저씨가 이런 저런 질문하고 서로 이야기했는데 수갑 두개차고 있더라(사형수)

동네 이웃집 아저씨 같은데 왜 사람을 죽였는지는 지금도 생각하면 알수 없으리라

만화에서 나온 밥들은 군대에서보면 취사병에 따라 퀄이 달라지듯 그런거 아닐까?

밥도 아에 못먹을껀 아니였다

마아가린은 매번 밥에 비벼먹을정도로 많이 먹었다

난 진짜 말르고 키도 작고 운동도 평생 해본적이 없는데

들어가서 할거라곤 운동밖에 없더라

걸리면 안되지만

그만큼 걸리지도 않는다

밥먹고 쉬는 시간은 운동에 거의 올인했다

팔굽혀펴기10개도 못하던 내가

80개까지 한번에 했다

근 한달사이에 변한건 10kg체중변화와 운동능력

밥도 억지로 먹긴 했지만 진짜.. 토 할정도로 억지로 먹었다 자기전에 빵세개도 먹고..

내가 진짜 안찌는 체질이라 그 노력을 해도 안쪘지.. 친구들은 20kg씩 쪘다

만화에 음식이야기도 나왔는데

뿔면이라고 있다

컵라면을 시킬수가 있는데

뜨거운물을 보급받을 수 있는 아침이외에는 이걸 먹을 방법이 없다

그렇지만 못 먹는건 아니다

물대신 사이다를 넣고

뿔린다

면을.. 충분히 뿔면 사이다는 버리고 무말랭이등을 넣어서 비벼먹는데 이게 별미다..

소금이 필요하면 짠과자를 털면 된다

설탕도 반대로..

조미료는 반입이 안된다

이렇게 자급자족하는거다

거울도 없다

하지만

과자봉지 안쪽이 은색인데

얇은 코팅막을 잘 벗겨서 거울을 만들기도 한다.

칼이 필요하면?

건전지를 으깨서 칼로만든다

면도기와 건전지만 있으면 불도 붙일수 있고

궂이 전기면도기 없어도 모나미 볼펜의 스프링만 이용하면 된다

그렇게 지내다가 구치소에서 구형을 받으러 나갔다.

구형7년

하아... 7년이라.. 눈물이 쏟아졌다..

나중엔 돌아와서 반쯤 생각하면 된다며 3년정도로 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미웠다

소년부송치를 판사에게 받지못하면 소년 교도소에 가야한다

소년교도소는 실형이고

소년원은 빨간줄이 안간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선고날

판사님께서 하신 말씀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어쩌구저쩌구 소년부송치하겠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년원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