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탔던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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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7:02 조회 318회 댓글 0건본문
3부 http://www.ttking.me.com/318801
경험이 많던 선원아저씨는 자신이 알고있다는 다른 직업소개소장을 불렀고
그는 하루지낼돈을 우리에게 미리 보내주었다
하루뒤에 나타난 직업소개소장역시 퉁퉁한 인상이었는데
이사람은 우리를 태우고 인천부터 시작해서 서해를 따라 쭉내려갔다
듣기로는 예전에 배를 타던사람인데 만났던 사람들을 위주로 소개를 시켜주는 인맥사장이라했다
와이프라는 분도 함께 중간에 휴계소에서 밥을 먹었는데 유흥냄새가 나는 관상이었다
아니나다를까 다방레지로 만나서 살림을 차리게되었는데
지금도 다방레지를 하고 있다고 한다..세상참...마누라를..
마침 시즌이시작되서 일자리가 생각보다 안구해지고 그러는 와중에문제가 생겼다
이전의 선주와 소개소장이 우리에게 미친듯이 전화하다가
계약서를 토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통첩한것이었다
그는 소개비 명목으로 200씩 총400을 넘겨받았고
그건 우리 월급에서 차감될것이라고 계약서에 적혀있었댄다
나는 내가 그래도 대학문턱이라도 밟아본 새끼라 똑똑할줄 알았는데 나도 똑같은 병신이라는걸 실감했다
그렇게 문서때문에 사기를 당하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서..차라리 살펴보기라도 할껄
한편으로는 그때 그런 조항이있는걸 내가 알아차렸어도 그자리에서 박차고 나갈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난 선택을 할수 있는것들이 없었다
돈의 본질은 선택이다
돈이 행복하게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돈은 선택을 다양하고 가능하게한다
그리고 선택이 늘어나면 여유로워진다
돈이없으면 조급하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너무 조급했다
"너 왜 죽을상인데"
"걍 소송건다니까 좀그렇네요"
"놔둬라 어짜피 뱃놈치고 지 통장들고다니는놈있나 소송해도 못받아간다 니도 그거 불량이재"
"네..그래도 걍 기분이 그렇네요"
태안까지 내려왔을때 안성기를 닮은 어르신한분과 만났고
그는 우리둘을 힐끗보고서는 나만쓴다고했다
오래된 뱃놈은 다루기 어려워서 마침 부선장도 앞잡이도 있고해서 나만 데려간다고 했다
"자리잡히면 너 찾으러 올거다 넌내 동생이다"
아재 자신이 가지고있던 유일한 금붙이인 금반지를 빼서 내가방에 넣어주고 떠났다
나는 한동안 그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떠올리게했고 그반지는 지금에이르러서도 내 서랍속에 들어있다
태안의 바닷가에서 멀리떠나는 배가 아닌 매일 조업하는 선주님이셨고
집옆에 우리들의 숙소가 따로 있었다 배도 세척..나름 마음에서 잘나가는 분이시라고
나는 몰랐지만 조업 라이센스를 따는데도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한다
이른바 지역 유지쯤은 되는사람이었다.
선원은 총세명 나까지 네명 눈이 잘 안보여서 안경을 새로 맞췄다
선장은 나를 아버지라 부르라 했고...나는 참 많은 아버지가 생겨서 난감했다
몸집이크고 곰같이생긴 전라도 사람인 부선장과
대전에서 사업이 망해서 내려왔다는 앞잡이 형님
그리고 쉴때면 밤낮으로 리니지2를 하는 형님한분..
나는 도모장 혹은 화장이라고 불리는 포지션으로
밥을하거나 잔일을 거두는 막내포지션..
셋은 처음부터 나에게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가끔 담배너무 많이 피지 말라고 할뿐이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도망가는 선원들이 많으니까 일정시간전에는 식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도 공감했다 첫 배에서 도망쳐 나온거니까...이유야 어쨋건 나도 도망자였다
나자신에게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여기서 잘하면 생각..긍정적이어야한다
상황이 아무리 악해도..긍정적이어야지 나는 싹싹하게 구려고 노력했고
누군가가 나를 부르기전에 미리 뭔가를 하려고 노력했다
배울건 너무나 많고 나는 항상 한손엔 커피와 다른손엔 밧줄끝을 들고 뛰어다니고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일주일째되던날 심한감기몸살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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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밥은 항상 선주님의 집에서 먹는데 나는 감기에 걸려서 거동이 불편한상태였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아나고가 잘 올라와버려서 하루에 두물씩 거의 10일간을 해서 나뿐만아니라 다른 베테랑 선원형님들도
지칠정도였다...이쪽일이 풍작이나면 무조건 떙겨야되는것이고 언제 가물지 모르기때문에
쉴틈없이 일을했고 나는 그들이 나에게 첫날이후 아무런 욕을 하지 않을정도로 일했다
첫날이후로는 아무도 욕을 하지않았다...그렇지만 너무 과부화한 탓인지 감기몸살에 걸렸다
열때문에 자다깨었는데
왠 젊은여자가 보여서 깜짝놀랐다 열때문에 헛것이 보이는줄알았다
머리에 수건을 몇번 뒤집더니 밥상을 놓고 나가는것 같았는데 당시에
나는 열이너무심해서 내가 제대로 본건지 조차도 의심스러웠다
나중에 리니지를 미친듯이하는 대준(가명)이형이 들어와서
막내 이자식아 니덕분에 내일은 안나갈거 같다 이러면서 싱글벙글 했다
아무래도 내가 아파버리니까 나은다음 다시 두물씩 보려는 계획인가보다 싶었고
나는 그런건 둘쨰치고 이미 정신이 왓다갔다하는상황이었다
"형..저 미쳤나봐여 막 헛것이보여요"
"새끼 좀 한다싶더니만 또 골골거리고 있어 임마 좀잘하드만..ㅋㅋ무리했냐"
"예 형님..저 갑자기 막 여자도 보이고 그래요..헛것이.."
"아 아까 밥놓고간거 선주님 딸이야 휴학하고 왔다더라"
헛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