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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구치소 다녀온 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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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8:23 조회 36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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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http://www.ttking.me.com/339681


나는 구치소에서


대기방-첫본방-두번째본방-소방(2인실) 이렇게 살아봤어 


일단 이 에피소드 위주로 쓰고 그담에 하나하나 궁금할 만한 소재별로 써볼게.



 

일단 그 고물상 바지 아저씨와 이별하고 그 아저씨가 챙겨준 훈제닭과 반찬 과자등등을 



여기서 처음 나눠준 진짜 군대 모포 저리가라인 쓰렉 담요에 내 별거없는 짐



그니까 밥그릇 국그릇 수저세트 등등을 그담요에 둘둘 말아서 이동했어



안경교도관이랑도 그간 밥좀 먹어라 못먹겠어요 이러면서 정들어서...교도관(부장)이 덕담도 해주고.. 



암튼 그렇게 몇개의 철문을 지나, 9번방에 가게 됐어.



솔직히 좀 긴장됐고 반면에 차라리 시간이 잘 갈것도 같아서 기대도 됐어



9번방 문이 딱 열리고, 들어가서 화장실 앞 벽에 기대어 서서 주욱 둘러보니...



무섭더라..



방장으로 보이는 듯 아닌듯, 젊은 형이 거기 앉으라고 했고 다들 둘러 앉았어



9번방은 정원이 10명 방인데 나로인해 10명이 되었고



이때문에 다들 싫은 눈치



왜냐면 10명방에 10명이 잔다는건 방장(왕고)한명 빼고는 모두가 바로 누워서 절대 잘 수 없는 사이즈 이기 때문에.



본방의 계급은 특별한 사항아니고는 들어온 순서로 정해지는데



10명방에 10명이 자려면 하위계급 5명은 옆으로 자야해



암튼 그래서 내가 있는데도, 볼멘소리들이 나왔어



암튼 무슨죄로 왔고, 이름 나이가 어떻고, 밖에서는 뭘 하다 왔습니다.



법전공자라고 하니, 다들 호기심을 갖었고, 이런저런 조언을 묻더라고



아, 여기 구치소는 구치소장의 방침에 따라 초범과 기간이 오래된 재범자들만 따로 초범방에 분류하고 



나머지 단기재범자 이상들을 그들대로 또 분류했기에



암튼 방에는 거의 초범자들, 그리고 5년전 이상에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 위주로 구성되어있었어



이 구성 이야기는 조금후에,



일단 소개가 끝나고 나니까, 바로 영치금 있어요? 라고 묻더라.



있다고 하니까 한결 분위기는 밝더라고.



그리고 군대에서 훈련소에 있다가 자대배치 받으면 선임이 같이가서 씻어주고 빽 풀어주잔아



여기도 그러더라.



일단 대기방은 속옷 구매 이런게 안되기때문에, 여기서 준 기본 물품뿐이 없고 또 평상시에 입을 생활복 이런것도 없었어. 



 


근데 방 사람들이 속옥이며 반바지며 런닝이며 새거를 하나씩 선뜻 주더라.



그리고 수용복에 밥알로 대충 붙인 수번표를 딱풀로 이쁘게 붙여주더라



나름의 이방의 의식인듯.



 


오이비누가 아닌, 구매한 도브로 샤워도 하고 새 속옷으로 싹 갈아 입고 나와서 배정받은 자리에 앉았어



방안에는 자는 자리가 정해져 있듯이 평소 생활시간에 앉아 있는 자리도 정해져있어



난 화장실 앞이자 문앞.



방을 둘러보니 대기방과는 또 다른 신세계.



방안 벽이 모두 A4용지로 싹 도배가 되어있었고



벽 곳곳에 과자 박스와 잡지의 두꺼운 종이등으로 만들어 붙이 수납공간 등이 달려 있었고



생수와 음료수 커피 녹차 과일 훈제닭 소시지 떡갈비 과자등이 풍요롭게 정리 되어 있었어



 



일단 방구성원은



1.방장겸 왕고



작곡가겸 나이트 연주자. 이혼녀와 동거함. 그러다가 헤어지게 되니 때리고 성폭행. 자세한건 말안함.



 



2.착한젊은아저씨



유부남.직장동료와 눈맞아 잤는데 강간. 본인이야기.자세한걸 잘 말안함.



 



3.안양타이거 조직원, 근데 요시찰(노란명찰, 보통 조직원)



착한형 특히나 날 엄청 챙겼던 형. 오피장사하다가 걸림. 돈많음 인심 후함



 



4.착한 할배



불법분묘 및 LH공사 상대로 사기. 뉴스에 나옴. 120명정도 구속.



 



5.점쟁이아재



돈없음.신묘함.폭행. 근데 집행유예 기간중 사고침



 



6.장기의 고수



흉기등 상해. 상대방 눈 멀음.



 



7,까불이 조직원 형, 한살 많음



탈퇴한다는 조직원을 혼내주러 모시는 형님이 가서 따라갔다가



병풍처럼 서있다가 그대로 잡혀옴.



좀 웃긴데, 나름 조직원. 기분의 고저가 큼. 



 



8,9친해질 겨를 없이 이감.



 



며칠 후 추가 인원



8.노란대가리



20살. 좀 골때림.



일단 공범이 얘포함 3명. 여자 하나에 남자둘



공장 기숙사에서 좀 떨어지는 지체자 혹은 저능아 여자애를 가둬놓고 폭행하고 고추빨게하고 패트병으로 자위 시키고



몸에다가 강제로 칼빵문신. 성폭행. 공범중 수괴는 여자애. 자칭 Z파.



 



9.착한뚱땡이



20살. 술취해서 아무집에 들어가서 유아 추행 및 강간미수.



실패후 다시 또 들어가서 실패후 그래로 잠들어서 잡힘.



 



암튼 이정도 구성원이었어, 결국 9명이 됨. 나까지.



 



일단 우리방은 규율이 엄청 약했고(초범방이라 그런듯)



안양타이거 형도 요시찰이긴해도 예의만 지키면 그다지 노터치라, 방 분위기 참 좋음. 나 다른 방도 다그런줄 암



 



일단 들어온 순으로  아 점 저 설겆이 나눠서 했고 화장실 청소는 자율



방청소도 그냥 막내가 눈치껏.



연장자에 대한 대우가 있고, 정이 있고 웃음이 있었던 방.



누구든 졸리면 잘 수 있었고, 돈이 없는 사람도 먹을 것을 나눠 주었고, 그냥 서로 도와가며 잘 지냄.



다들 장기를 좋아해서, 늘상 장기를 두었다.



 



나는 소위 풀린 군번이라 밑으로 어린데다가 바로 두명이나 들어와서 뭐 그다지 할게 없었어.



 



일단 평상시 생활을 좀 이야기 해 볼게



일단 5시 50분기상이야



이불개고 청소하고 점호 준비. 복장을 갖춰입고. 2열로 복도쪽을 보고 앉아있으면,



부장 두엇과 이 사동을 관장하는 꽤 높은 하지만 젊은(아마 7급출발일듯) 사람이 지나가면 번호순 하고 그런다음 쉬엇. 하면 하루 시작.



일단 우리 사동 부장님이 진짜 너무 착했고, 늘 우리식구들 우리식구들 하며 범죄자 취급을 안했고



어지간하면 다 눈감아주기에



점호 끝나는 순간 다들 반바지또는 잠옷바지로 갈아 입음.



그리고 아침준비. 큰상 하나는 펴서 같이 먹음.



식단표가 있어서 그날 식단이 후지면, 김이나 그런 사식을 적절히 꺼내거나 컵라면을 먹는다.



본방은 그릇이 많기 때문에 바가지에 한대 퍼주는 그런일은 없고 각각각 주기에....그래도 조금은 낫다.



 



아 식단이야기좀 해볼게.



일단 콩밥은 안줘. 그냥 흰밥이고. 국은 대체로 건더기가 적어. 이건 소지의 장난인데 이건 조그 후에 이야기하고.



국은 일주일에 1번은 스프, 1번은 카레or짜장,1번은 감자탕,1번은 고깃굿. 나머지는 뭐 그냥 국들



반찬은 김치 1종, 짱아찌류 한종, 그리고 한가지는 좀 특별



닭도리탕을 줄때도 있고, 두부나 고등어 조림 뭐 그런 단백질류를 줌.



물론 양이 매우 적고, 닭도리탕으로 예를 들자면 고깃덩어리4덩이 정도 나머지는 그냥 밥 비벼먹기.



보통 찌거나 삶거나 끓이는 조리법을 이용함



튀김음식은 거의 없고



여기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 1위가 후라이, 끓인라면

(여기서는 아침에 주는 뜨거운식수로 컵라면을 끓이다보니 그닥 맛이 없음, 불려먹는수준)



뭐 그리고 추석이나 설에는 독지가가 기부한 도넛을 주기도 하고 떡을 주기도 하고



한번은 어떤 중국집 사장님의 봉사로 전 인원이 짜짱면을 먹기도해



난 티비에서 보고 급식실 같은데 가서 먹는줄. 이건 형 확정되고 교도소(1급이상 교도소-형이 확정되면 등급을 받는데 보통 3급, 1급은 1/3이상 살았고 모범적인 수용자, 참고로 1급은 문 잠그는것도 자율이고 소망교도소라고 기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설교도소가 1급 교도소인데, 그냥 밖에는 못나갈뿐 요양원 수준이라고 함)는 그런다고 하더라.



 



근데 여기서 놀라운거.



보통 어떤 맘씨 좋은 분이 갱생하라고 이런 짜장면 봉사 같은걸 하면



그걸 먹는 사람 기분 어떨거 같아? 보통은 고맙고 감사해 해야 정상 아닌가? 근데



면이 불었네, 짜짱이 어떻네....이러는 인간들이 꼭 있음.........



 



아침 점심 저녁 챙겨먹고



 

그사이에 간식을 먹는데, 우리방은 자율이라 그냥 과자 먹고 싶음 먹고 빵먹고 싶은 먹고. 



막 테러수준의 소비가 아닌이상 터치안함.



먹는 이야기는 따로 한편을 써야 할거 같네. 그안에서 뭐하겠어...먹을 궁리지...주어진 여건에서 잘해먹기..



 



특별히 기억나는건, 뜨거운물을 페트에 담아서 나눠줘. 원래는 식수로 이용하라고 주는거, 끓여야 배탈 안나니까.



근데 보통 생수를 사먹으니까 이물은 커피나 컵라면, 설겆이 용으로 쓰고 때로는 특식을 해먹어.



두가지만 소개하자면 이 뜨거운 페트에 오징어를 둘러쒸어서 이불속에 넣어 놓으면, 처음 준 페트는 온도가 꽤 높아서 나름 살짝 구운 오징어 향이 나.



내가 대기방일때 한번은 다른방에서 불이 나서 난리가 낫거든??



불이 어떻게 났을까??



 



여긴 칼날 면도기는 당연 자살할까봐 안주고 전기면도기를 구매해서 쓰는데, 거기 안에 들은 건전지에다가



볼펜심의 금속부분을 잘 연결하면 그 금속부분이 빨갛게 달아오른데, 그때 휴지나 이런걸로 불씨를 얻어서 오징어 구어먹거나



녹차티백 잘라서 녹차잎을 종이에 싸서 담배같이 피는데....



뭐 거의 열이면 열, 잡혀감. CRPT가 잡아서 조사방 갔다 쳐넣고 징계받고



재판에 불리함. 



 



암튼 범죄자들이잖아 모두가...어찌되었건간에..



국민들 세금으로 밥주는게 아까울 수 있어....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근데 진짜 최소한도로만 줘. 주식 규정이 바뀌어서 하루에 1인당 쌀 배급량이 140g인가 그랬어.



보통 식당 공기밥 2/3정도. 물론 안에서 움직임이 없으니 칼로리 소모가 없긴해..



그래도...뭐 최소한의 인간다움은 있는거 아닐까?



그리고 실제로 억울하게 잡혀온 사람도 꽤 많음. 이건 한번 특집썰로풀게



 


이야기 나온김에 먹는 이야기 마저 할게



먹는건 일주일에 두번 물품구입을 통해 구입해.



각 음식별로 코드번호가 있고, 그걸 omr카드 같은데다가 마킹해서 제출하면 그다음날 물건이 와.



과자나 컵라면 빵 이런건 종류가 매주 바뀌고.



보통 담배를 못피니 사탕을 많이 먹어. 밥이 부족하니 라면 빵도 많이 먹고.



여름엔 팥빙수나 수박 등이 있고



과일은 계절별로 바뀌고.



우리방도 나름 풍족하게 먹는데, 약쟁이방으로 불리는



마약사범방(이사람들은 명찰이 파란색-약쟁이들은 뼈가 삭아서 주의해서 대해야 한다고 따로 명찰을 분류한다고 함, 보통은 흰색, 요시찰 노란색)은 뭐 다들 돈이 넘치고



밖에서 다들 아는 사이가 많고 유통자들을 통해 한다리 건너면 알기에



사탕이 주머니에서 빠져서 떨어져도 잘 안주움. 내가 주어 먹음



 



나는 영치금은 많았으나, 돈도 못벌고 이지랄 하는게 미안하고 한심해서...



공동물품이랑 책구입 외에는 돈을 잘 안썼어.



2달 정도는...괜히...그냥 맨밥에 간장이랑 참기름 비벼서 김치랑 먹기도 하고..



매일 접견오는 와이프랑 주말마다 오는 누나들 말라가는거 보니, 뭐  편히 먹을수가 없더라...



진짜 착하게 살아야돼, 가족 소중한 줄 알아야 하고..



 



일주일에 한번 쌈장이랑 쌈이 나오는데



쌈장이 딱 한 숟가락 주기때문에 내가 고깃집을 해본 경험으로



사이다를 조금 붓고 떡갈비를 으깨고 김을 부수고 참치 이런걸 넣어서 비빔장을 만들곤 했어



다들 좋아하더라. 여긴 초범방이라 다들 뭐 아는게 없어서



일주일 한번 훈제닭 파티, 그리고 국통(락앤락 큰거 김치통 같은거)에 라면 넣고 소세시 넣고 볶은김치 넣고 뭐 하여튼간에 넣을 수 있는거 다넣고



뜨거운물 붙고 끓여서 먹음. 나름 부대찌개 맛이 남.



암튼 워낙 재료가 재료인지라, 해먹는 한계가 있음



여름에 수박을 구매할 수 있는데...



방마다 칼을 하나씩 줌. 케익칼.



그걸로 수박을 잘라먹음. 끝을 시멘트 바닥에 잘 갈면 그런데로 잘 듬. 대신에 잘 부러짐.


 



아 소지라고 정식 명칭은 사동도우미야.



그들은 미결수가 아닌, 기결수고 짧은 형을 받으면 교도소로 안가고 미결 수용되어있던 구치소에 남을 수 있어.



징역말고 금고 라는 거 들어봤어?



이둘의 차이는



징역은 구금+노역



금고는 구금



당연히 징역이 더 중하 벌이지.



그래서 징역을 받으면 아픈사람 빼고 노역을 해야해.



사실 구치소는 교도관외에 인건비는 거의 안든다고 봐야해.



청소 조리 심부름꾼 등등 모든부분을 노역을 하는 기결수 들이 하니까.



암튼 사동도우미는 노역중에 인기가 높고 지원해도 대기가 걸릴정도



반대로 인기 최하위는 조리장. 여긴 칼이 있고 일은 빡세고 군기가 칼같아서.



보통 몇일내로 때려치거나, 국통 엎고 징벌 가버린다고 하네.



 



사동도우미가 왜 인기가 좋으냐면.



교도관다음으로 권력의 중심이기 때문.



수용자들은 방밖으로 못나가기때문에 교도관과 이어줄 심부름꾼이 필요한데 이게 바로 사동도우미야



하지만. 방은 20개인데, 소지(사동도우미)는 두명이야.



이사람들이 밥도 주고 국도 주고



심부름도 해줘. 그럼 이사람들이 과연 우리의 시다냐??



절대 아니라는거, 우리의 상전이지.



소지는 유착관계때문에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한번은 소지가 물품구매시에 늘 일부분을 상납하라고 했고



거절하자마자, 그다음 배식 국이 국물만 옴. 심지어 김치도 조금 줌



바로 상납 했고, 그후에는 천원짜리 들고와서 오천원짜리랑 바꾸자고 웃으며 말함. 해줌.



밥 국이 성실히 들어오고.



자칭 도서대여점 역활을 해서



이방 저방 책을 돌려보게 해줌. 여기서는 책(특히 만화책,무협지,판타지)도 하나의 권력. 할게 없기때문.



결국 이소지는 이짓하다가 징벌 먹고 잡혀감.



 



내가 거기 생활 마지막쯤의 소지는 특히나 나랑 코드가 잘 맞아서(책의 성향등,내가 200권정도 읽고 나왔는데 같이 잘 돌려보고 함)친해젺고



소지실에는 물끓이는 버너가 있어서



가끔 찌개를 끓여서 나눠주고나



쟈유시간을 녹여서 빵을 서양식 디저트같이 만들어서 주기도 함.



겨울이었는데, 뜨거운물을 좀 더 줘서 씻을 수도 있게 해줌,, 암튼 고마웠던 형.



암튼 소지랑 친하면 두루 생활이 편리함.



 



소지형이 한번은 종이를 계속 겹쳐 붙여서 만든 타원기둥 필통을 선물로 주기도함,



참고로 이곳에서의 가내수공업은.....진짜 장인들이 따로 없음 따로 한번 이야기 하겠음.



 



소지의 마지막 권력중 하나가, 탈수기 돌려주는것도 있음. 손으로 짜면 절대 하루안에 안마름.



탈수기 하면 반나절 만에 입을 수 있음.



그리고 안전상 손톱깍이랑 바늘은 소지가 보관하다가



필요한 방에 잠깐 대여하는 식인데(바늘 없어지면 그 해당 사동 전체 검열, 경우에 따라 방 구성원 전부 믹스, 이동, 암튼 개판됨)



소지랑 친하면 장기대여 가능해서 가내수공업 옷만들기 가능해짐(수건 귀퉁이를 손톱깍이로 따서 실을 뽑아서 그걸로 다른 옷을 꿰맴, 또는 손톱깍이로 긴바지를 절단해서 마감하면 반바지가 되고, 토시도 되고 비니도 됨. 뭐 일단 안되는건 없음. 사동에 한명씩은 침선장이 계심. 외부수주도 받고 그럼)



 



200권 정도 읽으면서...진짜 살아온 순간 돌아보고



반성하고 수양했던거 같아. 나름 장사하면서 예민하고 날카로웟던...마음도 가다듬고......



하지만 현실은 접견나가서 매일 울고...편지 읽으며 울고...편지 쓰며 울고...



반성문 쓰면서 울고...



판사님한테 제출하는 반성문을 쓰는데, 보통 3번정도 제출해.



근데 나는 매일 한장씩 2주치 묶어서 실제본해서 냈어.



와이프는...탄원서...200장정도 모았고...참 어렵고.. 힘든곳이야.



내뜻대로 뭐하나 못해. 서류한장 뗄려고 해도 내가 못하고 내가 위임장을 써주면 밖에서 대신 떼지.



구치소 이곳은, 나보다 밖에 있는 사람이 더 피폐해지는...그런곳이다.



와이프는...밥한끼를 제대로 못먹었고...



아진짜 눈물나는데...우리누나는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끄고 맨바닥에서 잤다더라...



동생은 찬 냉골바닥에서 자는데,,,내가 무슨 염치로...동생 거기 보내놓고...편히 자냐며..........



진짜.....가족때문이라도...갱생하게 돼....



실제로 판사가 양형을 할때...가정이나 가족이 있는지 여부를 꽤 많이 따져. 가정이나 가족이 있고 케어해주면 재범 확률이 적다나...




특히...나는 접견 10분하러가면서..대기 하는 시간 한 30분정도 기다리는것도 싫었지만...



내 가족은 오고 가며 몇시간...대기 1시간여....진짜....죄짓지마. 내자신보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니까.



나는 지금도 가끔 일부러 법원에 간다.



선고하는 재판 위주로....신기가 생겼는지,,대략 보면 실형이냐 아니냐 보이더라...ㅎㅎ



그걸 보면서 나태해진 마음 다잡고..



구치소도 꼭 들리는데...



구치소 접견 대기실에 가보면...



다들 울고 울상이고.....피폐해보여...



근데 내가 안에 있을때 수용자 접견대기실을 보면....반은 어둡지만, 반은 사탕 까먹고 떠들고 범죄사실을 무용담인냥 떠들고...



그네들은....밖에서 그 10분을 위해...얼마나 애가 끓고....속이 타는 지 알려나...



 


읽어줘서 고맙고 죄짓지마. 


계속 이어쓸게. 볼사람은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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