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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동안 짝사랑한 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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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8:48 조회 4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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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들은 들은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공관병들한테 전해오는 얘기가 있어
공관병에게 직속상관은 사단장님이 아니다. 사모님이다.
말 그대로 공관병은 공관에서 지내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보통 하는일은 집안일이야.
당연히 사단장님이 없는 동안엔 사모님이 주인이기 때문에 공관병은 사모님이 시키는걸 하지.
따라서 사모님에 따라서 공관병은 천국과 지옥이 나뉘는데, 난 이번엔 다행히도 전자였어. 생각할수록 진짜 군생활 극단적이네.
공관병으로 배치되고 한 일이라곤, 사모님이 하기 힘든거. 예를들면 여름에 풀이 자라있으면, 본부에 전화해서 예초병를 부른다던지,
전구를 간다거나, 못을 박는다던지 그런거였어. 사모님이 외출하시면 시키지도 않은 빨래나 설겆이를 했지만, 그건 힘든일 축도 안들었지.
그리고 왜 했냐면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오히려 왠만하면 굳이 하지마라고 해도 다 도왓어.
하지만 사모님은 이건 내가 할 일이라면서 힘들면 부를테니까 나보고 계속 쉬라고 하셨지.
하지만 내가 하는일은 가정일 뿐만이 아니었어. 바로 과외가 있었지. 그것도 사단장님 딸.
처음 공관에 도착하고 다음날 맞선임 겸 사수한테 1시간가량 간단하게 인수인계을 받고 사모님과 사단장님 이렇게 세이서 면담을 했어
사단장님 딸(이하 지원이라고 할께 물론 가명이야)은 사모님의 말로는 어렸을때는 친구도 많고 활발한 아이였었대.
하지만 한번 말뚝을 박으면 왠만하면 이사를 안가는 부사관이랑 달리 장교라는 특성상 지원이는 아버지를따라서 이사를 자주가게 됬는데,
그때마다 새로 친구를 사귀는걸 어려워나봐.
매번 친구를 사귀면 전학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그녀는 그 악순환을 힘들어했고,
그리고 결국 중학교 1학년때 전학을갔을때는 아예 친구를 만들지 않기로 결심햇었나봐.
중학교 전학하고, 지원이는 누가 말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친구들을 사귈 생각조차 안해서 혼자 지내고 살았대더라.
그리고 중학교 2학년땐 예쁘장하게 생겼던 지원이에게 학교짱과 그 친구들이 그녀에게 같이 다니자고 했는데 지원이가 단칼에 거절을 하자
그들로부터 본격적인 왕따가 시작되고, 중학교도 듬성듬성 당하다가 겨우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아예 진학을 못하고 지금처럼 지내게 됬다더라.
참 막막했어. 왕따 당해본 게이들은 알테지만 왕따 당햇던 사람은 평생 가슴의 상처를 못 벗어나거든.
그리고 왕따당한 사람이 있으면 동병상련이 들고 도와주고 싶잖아.
그리고 사모님은 나한테 과외라기보다는 그애랑 친구가 되주고, 마음을 열게해달라고 우시더라
난 처음에 인수인계 받았을때 과외한다는 얘기를 듣고 반항심에 대충 해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진심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
그래서 난 마음을 먹고 사모님과 사단장님한테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말했지.
나는 한 소녀때문에 포기했던 삶을 살아가게 됬다고, 이젠 내가 갚을차례라고. 전역하기 전에 반드시 지원이를 예전 따님으로 만들겠다고.
못하면 전역하고 나서도 오겠다고 했어.
사모님은 울고, 사단장님도 고맙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그날밤 자려는데 계속 첫사랑 그녀생각이 났어.
군생활하면서 힘들때나 즐거울때나 그녀생각을 안한적이 없었지만 그날은 그녀생각에 잠을 못잘정도 였어.
그녀는 괜찮을 꺼라고 살아있을거라고, 수천번을 자기최면을 걸고서야 그제서야 잠이 왔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 사단장님가족과 밥을 먹는데 지원이는 안나오더라. 사모님이 지원이는 방에서 먹는다고 했어. 상황은 생각했던거보다 심각해 보였지.
사수랑 간단한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쉬는 시간에 난 전 사수한테 지원이와 관련된 모든걸 알려달라고 햇어.
사수는 사단장님 가족을 모신지 얼마 안됬다고 했어. 처음엔 그녀를 그냥 수줍고 예쁜아이라고 생각햇대.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았대.
그런데 10대인 지원이가 학교가 여름방학 끝날때쯤인데 학교를 안 다니자 이상하게 생각했고 나중에 사모님과 친해지고 그 이유를 묻고 알게된거였고.
사단장님과 사모님은 내 사수를 병사가 아닌 가족으로 대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은혜를 갖고 싶던 사수는 사모님과 사단장님한테 과외형식으로라도
지원이를 도와주고 싶다고 했고, 사단장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허락했는데 사수가 전역할때까지 지원이는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앗다더라.
그리고 나한테 전역하고 나서도 지원이 또는 사단장님의 가족을 위해서면 언제든지 도와줄테니까 연락해달라고 했어.
그리고 13시 과외시간이 되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어. 그녀는 방에서 비디오로 일본드라마를 보고있더라. 난 신기했어
지금은 한국에서 일본드라마는 물론 전세계의 드라마를 볼수있는 시대지만, 그때는 일본은 물론 다른나라의 드라마를 볼수있는 시대는 아니었거든
우리가 들어가더니 지원이는 tv를 끄고 목례하면서 모기같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하고 고개를 드는데 처음보는 날 보고 놀라더라.
첫사랑 그녀가 밝고 소녀같아서 귀여운 이미지라면, 지원이는 새하얀 피부를 갖고 잇었고, 누가 봐도 예쁘다고 말할정도로 예뻣어
사실 처음에 사모님이 예뻐서 학교짱이 좋아했다고 햇을때 100%믿지는 않았거든.
보통 학교짱은 진짜 예쁜애아니면 안 사귀고, 부모 눈에는 자식은 다예뻐보이잖아. 근데 지원이를 처음 봤을때 그럴만 해보이더라.
난 간단하게 자기인사를 한후 뒤에 의자를 놓고, 사수의 수업을 지켜봤어.
수업내용은 고등학교 검정고시. 수능이랑 과정이 약간 다르지만, 거의 비슷했어. 내용은 다 알고있었지.
비록 내가 과외를 받은적이 없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1학년때 과외를 해봤는데 과외받던애들 성적을 확 올려서 과외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난 우물안 개구리더라. 사수는 문과탑 실력 답게 가르칠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고 가끔씩은 정말 김국진처럼 웃기더라.
난 사수농담 듣고 웃는데 지원이는 입술하나 움직이지 않았어. 사수는 뻘쭘해했지만, 그래도 계속 농담을하면서 재미있게 수업을 했지
수업이 끝나고 사수랑 담배를 피면서 애기를 했어. 나는 더 자세히 물었지. 그녀는 원래 그렇게 안웃냐. 숙제는 다해오냐
지원이는 머리가 좋아서 수업하면 금방 이해한다고 햇어. 다만 공부시간이 과외시간뿐이고, 복습을 전혀 안해서 진도가 잘안난다고 하더라.
복습도 봐줄려고 했는데 지원이가 4시간이상은 안할려고 해서 그것도 안됬다고.
그리고 처음엔 장난삼아 시작한 농담했는데, 그녀가 워낙 반응이 없어서 농담도 준비하고 수업한다고 한다더라.
그동안 사수가 수많은 농담을 했지만, 지원이는 사바나의 아침이라고 옛날 개콘프로그램 따라했을때 그거 한번 웃었다고 했어.
그렇게 일주일동안 사수에게 궁금한거 다 물어보고, 사수가 지원일 수업 하는동안 관찰하고 나 혼자 밤새면서 준비했지.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사수는 말년휴가를 떠났어. 떠나면서까지 전화번호 주면서, 무슨 일있으면 꼭 전화해달라고 하더라.
그날 아침에 사모님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마지막까지 수업준비를 하고 1시정각에 지원이 방에 들어갔어.
지원이는 매번 그렇듯이 일본드라마를 보고있었어. 그렇고 내가 들어가니까 목례하고 자리 앉더라.
사수한테 그녀가 사바나의 아침(옛날 개콘프로) 개인기를 보고 웃었다는걸 기억하고 준비해둔 나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쌈바이아~~~~~~~~~~아"(사바나의 아침 유행어) 이랬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멈춘듯 했어. 인셉션 보는 듯.
아 시발 좇됬다고 생각했는데 ㄲ윽 끅 같이 이상한 소리 내면서 웃음을 참던 지원이가 웃는데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더라.
지원이는 큰소리로 웃었는데 어느 여고생이랑 달라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다시한번 반드시 지원이를 원래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
그 날 수업은 처음이 좋아서 그런지 그녀는 웃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분위기 좋게 수업을 마쳤지.
사모님은 지원이가 웃는건 오랜만에 듣는다고, 그날은 저녁에 고기를 구워주더라.
그리고 다음날 또 1시에 과외를 하러 들어갔는데, 여전히 지원이는 일본드라마를 보고있었고, 목례를 하고 수업을 시작했어
근데 어제의 수업이 마치 착각이라고 생각할정도로 그 날 수업은 지원이가 반응이 없었어. 나도 오기가 생겨서 어떻게든 웃길려고 했는데 안웃더라.
사담이지만 옛날에 서세원을 웃겨라 라고 개그맨들이 개그맨 서세원을 웃기는 코너가 잇었거든? 근데 지원이는 서세원보다 독하더라.
그렇게 2달넘게 수업도 하고 지원이를 웃길려고 노력했어. 지원이는 생활사투리(당시 개콘코너)에 옥동자 따라했을때 미소를 띄울뿐 웃지는 않더라.
그래도 2달전보다는 친해졋지만, 눈에 띌정도로 친해진건 아니었어.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수업을 하는데 진행이 잘 안됬어. 농담을 하면 조금이라도 반응을하던 지원이는 반응이 아예 없었고, 무엇보다 수업에 집중을 못했어.
중간에 쉬는시간에 물어봤지. 평소보는거랑 달리 집중을 못하는거 같은데 왜그러냐고.
지원이는 드라마가 절정부분에 멈춰서 집중이 안됬다고 했어. 난 1시간만 참으면 되니까 수업하자고 하고 수업을 계속하는데 여전히 집중을 못하더라.
그래서 이참에 그녀랑 친해질 계기라고 생각하고 같이 드라마를 보자고 했지.
그녀는 좋다고 했고 드라마를 틀었어. 그 일본 드라마는 속도위반결혼이라는 드라마였어.
난 이 드라마의 내용이 어떻게 되냐, 여자주인공 이름이 뭐냐 그 드라마에 관해서 물었고,
평소에 말을 안하던 지원이는 묻지도 않은걸 대답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갔어. 그 날 말한게 그때까지 말한거보다 길었을꺼야
평소 5시 칼같이 끝났던 시간은 저녁먹기전까지 게속됬지
다음날 난 그 날이 지원이와 친해질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날은 책을 안들고 지원이방에 들어갔어.
책을 안들고 오자 지원이는 놀라더라. 난 그 드라마 뒷얘기가 궁금해서 잠못잤자고, 오늘 수업대신 같이 드라마 보자고 거짓말을 하니까
순진한 지원이는 알겠다고 했어. 내색은 안했지만, 지원이는 좋아하는듯했어.
그녀는 1편부터 다시 보냐고 물어봐서 난 나야 좋다고 그러자고 했고 1편부터 봤어.
당시 나는 일본어를 전혀 못해서 드라마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됬지만, 지원이가 계속 얘기하는걸 보고 재미있게 보는척을 했어
그리고 시간이 다되고 부탁을했어. 수업시간전 점심시간에 같이 밥먹으면서 드라마보자고. 지원이는 좋다고 했지.
그렇게 1달을 지내니까 나중에는 농담을 하면 소리내어 웃지는 않았지만, 미소를 띄게 됬어.
시간이 지나고 지원이와 친해지기 전까지 미루고 미뤘던 1차정기휴가를 나가게 됬어.
사단장님과 사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휴가출발을 하려는데 지원이가 부탁을 하더라. 혹시 용산에서 최신 일본드라마를 부탁해도 되냐고.
난 지원이가 부탁을 하는건 처음이라서 좋다고 했지. 그리고 휴가출발을 하려는데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가더라.
그녀와 친해지게 될 계기가 떠올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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