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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레기가 되어가는 썰-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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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8:55 조회 28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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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


난 일단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범생이에 가까웠다.


고딩때부터 매일 학교 갔다오면 예습복습 하고 축구 영상보고 책 좀 읽다가 잠에 드는

그리고 그 다음날에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그런 굉장히 반복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굉장히 괜찮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이건 진심이었으니 별로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아직 슬프니깐)

보통 늘 그런듯 싸울때는 싫고 또 같이 있을떄는 좋은 그런 연애를 하며 고등학교 졸업과 꽤 괜찮은 대학교에 입학을 했다.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만 있으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과 클럽, 원나잇은 굉장히 저급하고 the love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가려고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조차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원래 삶은 꼭 좋은 일들만 가득하라는 법은 없나보다. 

원래 나는 갇혀있는 것을 굉장히 싫어 했다. 대학때부터 혼자 살아서 그런지 밤이 되면 굉장히 외로움이 컸다. 


우연히 내가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다. 

필리핀에 갔을때는 정말 아무일이 없었다. 

필리핀애들이 내 취향이 아니었을수도 있고 그냥 그때는 굉장히 여자친구와 떨어져 있어도 관계가 좋았다. 


사건은 내가 필리핀에서 돌아오고 여자친구가 다른나라로 어학연수를 갔을때 일어났다.


우리 집에 굉장히 큰일이 생겼다.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 바람에 나 또한 급히 그 일에 투입이 되었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굉장히 바쁘게 그리고 하루하루 육체적으로 힘들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연락이 점점 어려워 지고... 싸움이 잦아지고 

서로에게 이해해 달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사랑이란 참...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같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물론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이때 부터 나는 쓰레기가 되었나보다. 


마지막 버팀목 아닌 버팀목이었던 여자친구 마저 헤어지고 난후

나에게 남은 것은 몇가지 없었다.

열심히 일했던 만큼 받은 돈, 긴 저녁 시간 그리고 

군대에 갔다온 잘 노는 친구들과 형들...


내가 여자에 빠지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필연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우연적인 것이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친한 형들이랑 자주 술집에 갔다.

형들은 옷가게에서 일했던 형, 카페에서 일했던 형 등등

모두가 키도 컸고 잘생겼었다. 나는 그냥 평균평균 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술집에 가면 헌팅 술집이던 그냥 일반 술집이던 

막둥이인 내가 무조건 적으로 여자들한테 가서 말을걸고 

합석을 제안했었다. (이상하게 그때는 여자와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에 별로 부끄러움이 없었다)


글쓰기와 웅변대회 등 을 위해 배워오고 닦아온 실력이 있으니 

합석률은 그래도 평균이상은 되었던 것 같다. 한달동안에 합석은 정말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다. 


딱히 나는 여자를 사귀고 싶은 생각 이라던지 관계를 맺고 싶다 라기 보다

그냥 새로운 여자와 (가능하면 매력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고민상담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컸었다. 그래서 대부분 형들의 윙맨 (옆에서 도와주는) 역활을

자처 했고 나 자신은 그냥 술 게임만 하고 그냥 이야기로 시간을 때웠다.


그러다가 한 여자를 만났다... 

미령이... 


그때는 내가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했고 

호주머니에 돈도 꽤 많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참신하게 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날도 토요일을 맞이하여 형들 두명과 클럽을 갔다. 

클럽을 가서 신나게 춤도 추고 여자도 구경하고 있던 차에 

형들은 여자들 한테 번호도 심심하지 않게 따이는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한 형들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난 그냥 춤만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갈시간이 되었고 형은 번호를 3번 따이고 나는 클럽에서는 별로 여자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아무 소득 없이 클럽에서 나갔다. 짐을 찾고 나가려는데 우리 손에는 한 봉지의 딸기가 있었다.


그 딸기가 뭐고 하니...

형 어머니께서 나 먹으라고 선물해 주신 딸기 였다. 근데 그걸 어쩌지 못하고 일단 클럽에 맡겼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벽 6시에 딸기한봉지와 함께 클럽에서 나왔다.


형이 말했다.

"보노보노야, 우리 이렇게 집에 가기에는 좀 그렇지 않냐?"

"그럼 어떡해요 형, 그냥 밖에서 오뎅이나 먹고 집에 갑시다."


형은 참 지금생각해도 굉장한 형이었다.

"아니야 임마 좀 있어바. 내가 이 딸기로 여자를 꼬셔보마"

"??"


참... 딸기로 꼬신다니.. 믿기지 않았지만

그냥 재밌을거 같아서 콜! 하고 따라다녔다. 

그때부터 형은 지나가는 여자 2명한테 

"저희랑 딸기 좀 먹다가 가실레요? 굉장히 신선해요. 딸기 먹어요"

이런 진짜 덜떨어진 것 같은 멘트를 던져댔다.


당연히 여자들의 반응은 굉장히 컸다.

"병신이냐 너네들..." 


참 한두번 해보니 진짜 내가 이런짓 까지 해야하나 싶어 

형한테 그만 하고 우리 그냥 오뎅먹고 가자고 하고 

포장마차에 들어와 오뎅을 먹고 있던 차에...


포장 마차 문이 열리고 여자 두명이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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