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나기의 첫사랑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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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8:59 조회 324회 댓글 0건본문
그냥 한번 써본다. 뭐...믿든 말든 상관 없다.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일이다. 사실 그때까진 초등이 아니라 국민학교 시절이었다.
이미 3학년때 세계명화집에서 '엥그르의 샘'을 보다가 발기라는 걸 처음 경험한 나에게 4학년은 일찍 시작된 사춘기가 머릿속을 호르몬으로 지배하고 있을 시절이었다.
성교육은 고사하고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던지라 딱히 이 욕구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아버지가 어쩌다 한번씩 사보시던 성인만화 잡지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성지식을 습득하고, 눈뜬지 1년여가 지나서야 혼자 해결하는 방법을 우연찮게 알게 되어 잡지 중간중간에 있는 야한 사진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 달래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치고는 내가 조금 빨라서인지 주변에 공유할만 친구가 별로 없었다. 믿고 털어놓았던 같은반 동네친구 민규에게서 변태취급을 당하는가 싶더니 그 입싼놈이 어찌나 떠벌리고 다녔던지 우리반 전체에 난 이미 변태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그 쬐그만 놈들이... 아직 아무것도 모를 때인데 변태라는 개념은 또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뭐 소문이야 어쨌든 난 줄곧 반에서 1등을 놓치치 않던 범생이었고, 뭐 왕따까진 아니었지만 범생 + 변태 => 뒤로 호박씨까는 재수없는 놈 취급을 당하긴 했다.
학급회의가 있었던 어느 날이었다. 주번에 청소당번까지 겹친 나는 다른 아이들 하교 후 뒷정리 중이었고, 무슨 부장은 부장인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반에서 반장, 부반장 다음인 서열 3위인 여자애가 학급회의 이후에 칠판에 남은 내용을 옮겨적으며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뭐, 30년 정도 지난 일이긴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가명을 쓰기로 하자. 이름은 지은이였다.
지은이로 말하자면 뭐 딱히 이쁠것도 없는 그런 아이였다. 공부는 잘했지만 부반장보다 외모가 딸리는 레벨이랄까... 이상하게도 부반장들은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이뻤다. 그래서인지 지은이는 그렇게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었다. 막 여자아이들이 남자애들을 키로 앞지르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그 중에서도 약간 성장이 빠른편에 속해있었다. 나도 반에서 키가 작은편은 아니었지만 나보다 조금 더 컷던걸로 기억한다.
기록을 다 끝낸 지은이가 교실을 나갈 채비 중이었고, 교실문을 잠구고 열쇠를 담임에게 전달해야 했던 나는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 채비를 끝낸 지은이와 같이 교실문을 나서려는 찰나 진짜 완전 뜬금없이 돌직구 하나가 날아들었다.
"니가 그렇게 밝힌다며?"
벙~쪄서 눈만 꿈뻑이며 지은이 얼굴을 한 3초 정도 쳐다보고 있었다. 가출했던 정신이 살짝 돌아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숫기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짝지빼고는 여자애들이랑 말도 거의 섞지 않았는데 진짜 너무 갑작스런 공격에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섬뜩한건 그런 나를 지켜보면는 지은이의 표정이었다. 알듯 모를듯 약간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야릇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버벅...버벅 거리면서... "누..누가 그러데?" 라고 일단 받아 치기 까지는 했다.
"소문 다났던데?ㅋ"
이쯤에서 KO된 나는 시뻘건 얼굴을 들지도 못한 채 주번 본연의 임무인 문단속과 열쇠전달을 얼른 끝내고 무조건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문간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던 지은이를 끌어내고, 문을 잠그고, 열쇠를 손에 쥔채 교무실로 내달렸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며칠을 곰곰히 생각했다. 도대체 지은이는 나한테 왜 그런말을 했을까? 그냥 놀리는건가? 저렇게 얌전한 애가?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 가끔 마주치기라도 할라치면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혼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기 일수였다. 도무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 한번 물어보기로 결심을 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남자애랑 여자애랑 뭐 진지하게 얘기라도 한마디 할라치면 얼레리꼴레리 하면서 놀림의 타겟이 되기 일수였기 때문에 둘만의 찬스를 만들어야 했는데 집도 반대 방향이고 어울리는 친구들 무리도 교집합이 별로 없었다. 천상 다음번 찬스는 또 학급회의 후에 혼자 남아 기록할 때라고 혼자 플랜을 짰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회의가 끝나고, 기록을 마치고, 다른애들은 다 집에가고, 혼자 집으로 향하는 지은이의 뒤를 밟다가 운동장 귀퉁이 즈음에서 은근슬쩍 옆으로 붙어 걸으며 말을 붙이려던 찰나 또 선수를 빼았기고 말았다.ㅜㅜ
"어? 이제 집에가나? 아직 안가고 뭐했노?"
"저기..뭐 하나 물어볼게 있어서..."
"뭔데???"
"니...지난번에 있자나...나한테...그...왜...밝힌다고...진짜 누구한테 들었는데?"
"민규가 그러던데? 니 민규랑 친하자나?ㅋ"
일단 입밖으로 꺼내긴 했는데 딱히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를 몰랐다.
"뭐...그렇긴 한데...;;"
그러고는 그냥 둘이 말없이 걷고있엇다. 물론 우리집 반대방향으로 말이다.
"근대 너네집 이쪽 아니자나?"
뭔가 물어봐야 겠는데 뭘 어떻게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겠고, 딱히 대화를 이어나갈 방법도 모르겠고, 어떻게 마무리할 자신도 없고 해서 그냥 체념하고 집에나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어? 그러네? 아무튼 됐고 나 집에 간다." 그러고 돌아서려는 그때...
"근데...진짠가부네? 너 밝히는거?ㅋ" 라며 또 그때의 묘한 표정으로 돌아서려는 나를 불러세웠다.
"아니...나...사실은...그런게 아니라..." 순진했던건지 멍청했던건지, 뭐...달리 반박할 건덕지가 없었다. 그때였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던가?
"근데 너 자꾸 그거 왜 물어보는데?"
순간 지은이의 얼굴에서도 약간은 당황한듯한 기색이 흘렀다.
"아니...사실은..." 쉽게 입을 때지 못하는 지은이었다.
"사실은 뭐?"
"그냥..............; 언제 우리집에 놀러 한번 안올래?"
와...여기 글올리는 게이들 진심 존경한다...이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ㅠㅠ2편은 아마 내년즈음에~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일이다. 사실 그때까진 초등이 아니라 국민학교 시절이었다.
이미 3학년때 세계명화집에서 '엥그르의 샘'을 보다가 발기라는 걸 처음 경험한 나에게 4학년은 일찍 시작된 사춘기가 머릿속을 호르몬으로 지배하고 있을 시절이었다.
성교육은 고사하고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던지라 딱히 이 욕구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아버지가 어쩌다 한번씩 사보시던 성인만화 잡지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성지식을 습득하고, 눈뜬지 1년여가 지나서야 혼자 해결하는 방법을 우연찮게 알게 되어 잡지 중간중간에 있는 야한 사진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 달래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치고는 내가 조금 빨라서인지 주변에 공유할만 친구가 별로 없었다. 믿고 털어놓았던 같은반 동네친구 민규에게서 변태취급을 당하는가 싶더니 그 입싼놈이 어찌나 떠벌리고 다녔던지 우리반 전체에 난 이미 변태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그 쬐그만 놈들이... 아직 아무것도 모를 때인데 변태라는 개념은 또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뭐 소문이야 어쨌든 난 줄곧 반에서 1등을 놓치치 않던 범생이었고, 뭐 왕따까진 아니었지만 범생 + 변태 => 뒤로 호박씨까는 재수없는 놈 취급을 당하긴 했다.
학급회의가 있었던 어느 날이었다. 주번에 청소당번까지 겹친 나는 다른 아이들 하교 후 뒷정리 중이었고, 무슨 부장은 부장인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반에서 반장, 부반장 다음인 서열 3위인 여자애가 학급회의 이후에 칠판에 남은 내용을 옮겨적으며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뭐, 30년 정도 지난 일이긴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가명을 쓰기로 하자. 이름은 지은이였다.
지은이로 말하자면 뭐 딱히 이쁠것도 없는 그런 아이였다. 공부는 잘했지만 부반장보다 외모가 딸리는 레벨이랄까... 이상하게도 부반장들은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이뻤다. 그래서인지 지은이는 그렇게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었다. 막 여자아이들이 남자애들을 키로 앞지르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그 중에서도 약간 성장이 빠른편에 속해있었다. 나도 반에서 키가 작은편은 아니었지만 나보다 조금 더 컷던걸로 기억한다.
기록을 다 끝낸 지은이가 교실을 나갈 채비 중이었고, 교실문을 잠구고 열쇠를 담임에게 전달해야 했던 나는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 채비를 끝낸 지은이와 같이 교실문을 나서려는 찰나 진짜 완전 뜬금없이 돌직구 하나가 날아들었다.
"니가 그렇게 밝힌다며?"
벙~쪄서 눈만 꿈뻑이며 지은이 얼굴을 한 3초 정도 쳐다보고 있었다. 가출했던 정신이 살짝 돌아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숫기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짝지빼고는 여자애들이랑 말도 거의 섞지 않았는데 진짜 너무 갑작스런 공격에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섬뜩한건 그런 나를 지켜보면는 지은이의 표정이었다. 알듯 모를듯 약간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야릇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버벅...버벅 거리면서... "누..누가 그러데?" 라고 일단 받아 치기 까지는 했다.
"소문 다났던데?ㅋ"
이쯤에서 KO된 나는 시뻘건 얼굴을 들지도 못한 채 주번 본연의 임무인 문단속과 열쇠전달을 얼른 끝내고 무조건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문간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던 지은이를 끌어내고, 문을 잠그고, 열쇠를 손에 쥔채 교무실로 내달렸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며칠을 곰곰히 생각했다. 도대체 지은이는 나한테 왜 그런말을 했을까? 그냥 놀리는건가? 저렇게 얌전한 애가? 나랑 친하지도 않은데? 가끔 마주치기라도 할라치면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혼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기 일수였다. 도무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 한번 물어보기로 결심을 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남자애랑 여자애랑 뭐 진지하게 얘기라도 한마디 할라치면 얼레리꼴레리 하면서 놀림의 타겟이 되기 일수였기 때문에 둘만의 찬스를 만들어야 했는데 집도 반대 방향이고 어울리는 친구들 무리도 교집합이 별로 없었다. 천상 다음번 찬스는 또 학급회의 후에 혼자 남아 기록할 때라고 혼자 플랜을 짰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회의가 끝나고, 기록을 마치고, 다른애들은 다 집에가고, 혼자 집으로 향하는 지은이의 뒤를 밟다가 운동장 귀퉁이 즈음에서 은근슬쩍 옆으로 붙어 걸으며 말을 붙이려던 찰나 또 선수를 빼았기고 말았다.ㅜㅜ
"어? 이제 집에가나? 아직 안가고 뭐했노?"
"저기..뭐 하나 물어볼게 있어서..."
"뭔데???"
"니...지난번에 있자나...나한테...그...왜...밝힌다고...진짜 누구한테 들었는데?"
"민규가 그러던데? 니 민규랑 친하자나?ㅋ"
일단 입밖으로 꺼내긴 했는데 딱히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를 몰랐다.
"뭐...그렇긴 한데...;;"
그러고는 그냥 둘이 말없이 걷고있엇다. 물론 우리집 반대방향으로 말이다.
"근대 너네집 이쪽 아니자나?"
뭔가 물어봐야 겠는데 뭘 어떻게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겠고, 딱히 대화를 이어나갈 방법도 모르겠고, 어떻게 마무리할 자신도 없고 해서 그냥 체념하고 집에나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어? 그러네? 아무튼 됐고 나 집에 간다." 그러고 돌아서려는 그때...
"근데...진짠가부네? 너 밝히는거?ㅋ" 라며 또 그때의 묘한 표정으로 돌아서려는 나를 불러세웠다.
"아니...나...사실은...그런게 아니라..." 순진했던건지 멍청했던건지, 뭐...달리 반박할 건덕지가 없었다. 그때였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던가?
"근데 너 자꾸 그거 왜 물어보는데?"
순간 지은이의 얼굴에서도 약간은 당황한듯한 기색이 흘렀다.
"아니...사실은..." 쉽게 입을 때지 못하는 지은이었다.
"사실은 뭐?"
"그냥..............; 언제 우리집에 놀러 한번 안올래?"
와...여기 글올리는 게이들 진심 존경한다...이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ㅠㅠ2편은 아마 내년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