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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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9:28 조회 445회 댓글 0건본문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서
서울에 이미 살고 있던 작은 언니와 함께
조그마한 방의 전세를 얻은 후
나의 서울살이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1년 가까이 이것저것 알바를 하다가
고교 때 배운 웹디와 짧게 학원 수강으로 얻은 기술로
인근 회사의 웹디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서울 번화가와 동떨어져
드라마에서 보던 빠까뻔적한 큰 건물과 달리
내가 살던 고향과 별 다르지 않게 반시골 풍경같은 곳에 위치했고
그런 컨테이너박스 같은 회사들이 꽤 있었다.
그 당시 속되게 표현하면 이런 후미진 곳에서
일할꺼란 생각이 없었던 탓에
처음에 보여진 그런 느낌들이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고
여기는 잠깐 거쳐가는 곳이라고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한 회사에서 꽤나 오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근무를 하면서 알게된 건
보기엔 후줄근한 공장들이라도
그 곳의 사장들은 꽤나 알부자들이란 걸 알게 되었고
처음에 와서 느낀 이미지과 달리
겉모습으로 무시할만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네자매 중 막내로
동거 중이었던 셋째언니의 엄격함 탓에
뒤늦게까지 회사 회식자리를 가질 수가 없었다.
술이 많이 약했던 탓에 술자리를 그다지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가지고 싶은 회식자리가 아니었던지라
자력이 아닌 언니의 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아서
그렇게 간섭이라 생각하지 않고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사건은
1년이 지나면서 언니가 결혼준비로 예비형부와
형부고향으로 가서 집을 비웠을 때 일어났다.
마침 토요일 이른 오후에 근무가 끝나고
한달에 두어번 갖던 회식이 있었다.
알바를 제외한
우리 직원 5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나서는
2차로 술집으로 이어졌는데
실장님이었던 사모님도 늘 동반했기에
술을 안마시는 사모님이 기사역할로
자주 픽업도 해주고 해서
예전부터 회식에 있어선 안도감을 가졌엇지.
사장님의 파이팅넘치는 패기와 깐깐하기 그지없는 사모님인 탓이었을가...
나를 제외한 직원들이 한번 물갈이 되긴 했지만
어느정도 다들 친분이 쌓인 정도였다.
나이로 따지면 내가 막내였고
집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을 법한 막내딸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밖에선 애살있게 굴어 사람들한테 호감을 많이 받는 편이었다.
자랑하려고 꺼낸 얘기는 아니지만
학창시절에 고백을 여러차례 받아보고
소위.. 잘나가는 애들과 사귀어 본 적도 있다,
일전에 그만뒀던 직원 한 명 또한 내게 그런 신호를 보냈다가
내가 얄짤없이 무시해서 나갔나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 얘기를 왜 꺼냈는가하면,
우리 회사에 왕왕 들리는 사장님의 절친한 동생이 있었다.
이 분도 인근 조그마한 사업체를 이끄는 젊은 사장이었고
키도 170대 후반에 관리한 풍성한 몸매.. 나이에 비해 5년 이상은 젊어보이는 자기 관리로 인해
이 사장님에 대한 첫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다.
나 역시 친절하게 대접하면서 여러차례 접했고
이 분 역시나 내게 꽤 호의적이다는 느낌이 왔다.
자식 둘 유학을 위해 아내가 외국에 가 있으면서
기러기생활 중 이었고, 사실 그 사장님을 보면서
그 사모님이 부럽다는 생각은 했었다.
언니가 부재였던 지
나는 평소의 술자리 시간보다 조금 더 앉아있었지만 술을 그렇게 마시진 않았다.
회식하고 있던 소식을 그 젊은 사장님이 알았는지
지나가는 차 인사를 왔는지 내가 막 일어서려하는 그 시간과 겹쳐지면서
그 젊은 사장님에게 내 픽업을 맡기는 일러 자연스럽게 떠밀렸다.
인간관계에서의 호감 정도를 가졌다 생각해서
나도 그걸 굳이 마다하지 않고 좋아라하면서 자리를 일어섰지.
붉게 상기는 좀 됬지만
난 멀쩡했고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젊은 사장님을 오빠라고 칭할께요..
결론적으로 오빠로 불렀으니깐.
그렇게 오빠와 단 둘이 차를 타고 오는데
오빠의 분위기가 제법 무거웠다.
안 좋은 일이 있냐고 물으면서 오빠네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좋지 않은 상황까지 흘러갔다는 둥, 한번이 아니다 뭐라뭐라...
집까지의 짧은 거리동안 꽤얘기를 주고 받았다.
오빠의 밝은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내 앞에서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니
오히려 더 인간적인 느낌이 들었다.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는게 누구나에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우리 둘 사이가 좀 더 특별한 사이로 느껴지게 되었다.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들어와 씻고 난 다음에 폰을 보는데
오빠한테 걸려운 부재 중 통화와 메세지가 3-4통이나 되는 것이었다.
뭔 일인가 싶어서 메세지를 확인하고 오빠에게 거니
지금 꼭 해야될 말이 있다고 잠시 나올 수 없냐는 것이었다.
오빠는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괜시리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야심한 밤에 남자가 다시 보자는 건 사실상 다른 일이 있겠나 하다가도
이상하게.. 이상하게 끌려서.. 아니 어떤 말인지가 궁금해서
다시 꾸며입고 나가려고 재촉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오빠는 잠깐 걷자고 했고
지나가다 보인 수퍼에서 캔커피 두개를 사고
같이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더 했다.
차 안에서 얘기한 것들의 연장선이었고
현재 사모님과 거리상 어쩔 수 없는 별거지만
사모님의 상습적인 외도로 암튼 별거 중이었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걸으면서 얘기를 듣다가
동네 놀이터에 다다르고 그 곳에서 걸음을 멈춰서서
계속 얘기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1년간 자기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그 사람만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생활의 활력이 된다면서
화제를 바꾸면서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었다.
또 그렇게 말이 이어지다 오빠는 말문이 잠깐 끊켰다..
그러자 나와 마주보며 나를 보면서 늘 전전긍긍해왔다면서 고백을 했다.
아까부터 오묘한 기류를 감지해냈지만
갑자기 고백을 들으니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무슨 말을 할지 몰랐다. 심장도 쿵쾅쿵쾅 뛰었고...
다가오는 오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볼 수 밖에 없었고
오빠의 입술을 얼떨결에 받아드렸다.
당황해서 밀어내려 했지만
20센티 정도나 차이나는 큰 덩치의 오빠가
포근히 감싸안는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
입속의 혀가 오가는 상황에서
두어번 밀어내려 하다가 나도 포기했고
오빠의 로션냄새와 로맨틱한 키스의 자극에 파묻혀
정말 오랫동안 .. 얼마 지났을 지 모를 정도로
키스를 나눴다.
아직 완전한 봄이 아니라 날씨가 쌀쌀했고
어둡고 인적 드문 놀이터라 타인의 시선에 부담갖지 않아도 되었고
설사 누가 보더라도 이 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왔을 때
오빠의 그 긁적이는 사과의 한 마디와
다른 스킨쉽도 없이 낭만적이었던 키스만이 내 머리에 휩싸인 채 감정과 이성이 계속 갈등했다.
우리의 나이 차이.. 오빠의 현 상황 등......
하지만 오빠의 어리숙한 순진한 행동에
진심이 느껴졌고 딱히 어떠한 의심조차 들지 않았다.
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 관리에 출중하고
외모 또한 평균 이상으로 수려한 그 오빠를
마다하는 사모님 또한 이해가지 않았고...
이상하게 오빠가 더 딱하게 느껴졌고
감싸안아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의 호감 이상으로 오빠에게 다가 갈 수 있단 생각에 왠지 설레였다.
며칠이 흘렀다.
오빠가 한번쯤 회사에 들리는 시기인데도 소식이 없었다.
그렇다 해서 연락해 볼 수도 없고 고민이 많이 되었다가
내가 먼저 문자를 넣었다.
그 놈의 술이 뭔지..
회식 중에 술이 살짝 올라가니 감정에 취해
몰래 날린 메세지로 답장이 없다가
사모님의 픽업으로 집 문앞까지 오니
오빠에게서 연락이 왔다.
언니가 기다린다는 이유로
다음날로 기약을 하려했지만
막무가내인 오빠로 인해 우리는 다시 만났고
그 날 그대로 모텔로 갔다.
간만에 만난 오빠가 무지 반가와
그간의 안부를 묻고 얘기를 했지만
그때는 조금 의아한 오빠의 행동들을 크게 신경쓰지 못하고
그냥 좀 이쁜 어린여자를 어떻게 해볼꺼라는 앙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술이 살짝은 취했어도 그런 느낌은 알아채릴 수 있었다.
그치만 그 날의 경험은 머리털 나고서는 신세계였다.
고교 때 나도 좀 논다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사귀었던 몇 애와 관계를 가져 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때 느꼈던 자극과 차원이 달랐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오빠가 하나하나씩 정성스레
애무를 하면서 그 은밀한 중요부위를 미친듯 빨아대는 것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정말 타오르듯이 타오를만큼 애무시간이 길었고
삐져나오는 내 신음소리는 내지않으면 안될 것처럼 내 몸이 살고 싶어 발악하는 듯
소리를 마구 내었다.
거칠게 호흡하는 오빠의 소리에는
이렇게 젊고 예쁜 애를 탐닉한다는 것에 흠뻑 취했는지
나를 마구 먹어대는 것이 느껴진 탓에
내 몸이 녹아들어가 듯 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할 거 같은 그 곳
항문에 오빠의 혀가 마구 꿈틀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더럽게 신음소리를 냈는데
그게 더 오빠한텐 자극이 되었는지 거칠어졌다.
오빠의 아랫도리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내 맨 살결에 슬쩍슬쩍 부딪히는 딱딱한 그 것이 느껴졌고
이윽고 내 몸 안에 그 것이 들어오는 순간
오빠와의 입술도 같이 포개어지면서
서로가 한 몸이 되었다.
오빠의 격동적인 허리의 움직임에 이어 살결의 부딪힐 때마다
숨가뿐 우리 입술 사이로 내 호흡이 거칠게 삐져나갔다.
내 몸을 어느 누군가에게 이렇게
다 맡긴다는 것에 이상한 해방감이 들기도 했고 그 것에 더 황홀을 느꼈다.
오빠의 체위변형에 내 몸도 즉시 자유롭고 따라갔다.
섹스가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거였구나.. 왜 이걸 제대로 못느끼고 살아왔는지
이제라도 이 자극을 만끽하는게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
오빠의 더욱 격동적인 움직임과 함께
내게 더 큰 뭉칙한 것이 머리 끝까지 감싸서 하늘로 붕띄어 날려버릴거 같은
느낌이 서서히 다가왔다.
그 사이에도 오빠의 빨라지는 속도에 행여나
내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끝날 거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오빠.. 조금만 더 조금만 ..... 조금만'
오빠와 처음하는 관계치고 더욱 갈구하는 말은
그 상황에서 민망할 틈도 없이 절박했었다.
눈 앞에 올거 같은 그 절정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하고
끝이 난 줄 알았던 오빠의 움직임은
다시 체위를 바꿔 나를 벽으로 이끄는 찰나에 안심을 했다.
내 두손을 벽에 기대게 하고
화장대 의자를 두고 내 한 쪽 발을 올려두면서
내 등 뒤에서 달라 붙어 다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한손은 내 그 핵부분을 마구 문지르면서 한손은 가슴 한쪽을 주물렀다.
다른 체위와는 달리 조금 더 깊숙히 삽입이 되면서
아까 그 절정이 다시 불 붙은 듯 끓어오르고 있었다.
핵을 미친듯이 깔짝이는 손으로 아픈건지...뭔지 타버릴 거 같은 느낌에
오빠의 그 손을 제지하려했는데 강력하게 마구 문지르는 완력에
팔을 얹히는 꼴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악물고 흐느끼는 내 절정의 소리를
알았는지 정말 고맙게 격동적인 오빠의 몸놀림은 멈추질 않았다.
내 몸이 터져서 날라갈 거 같았다. 이대로 산산히 하늘로 붕떠서 날라가버린다....
오빠의 그 삽입된 틈 사이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나는 미친듯이 계속 신음소리를 냈고
왜인지 몰라도 오빠가 삽입한 것을 빼버렸다.
그러자... 후두두두두두두둑........
보진 못했지만
장판에 쏟아내리는 내 속의 뜨거운 물소리가 들렸고
그대로 주저앉고 싶었는데...오빠가 계속 잡고 있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터저나온 탓에 피가 쏟아졌나 할 정도로 놀랐는데
오빠는 그걸 보면서 더 자극을 느꼈는지 콧웃음소리가 들렸고
다시 삽입해서 더욱 더 박차를 가했다.
아까부터 잘못들었는지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면서
욕을 하는 것도 같았지만,
별신경쓰지 않다가
다시 확실히 들었다.
삽입한 것을 빼면서
장판에 물이 흥건히 쏟아짐과 동시.....
자극에 파묻혀 신음소리를 지르며 혼미했었지만 ...
'이 CB년.... 이 Z같은 CB년......'
나즈막히 실실 웃으면서 욕을 뱉는 걸 들었다.
내가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알았던 지
침대로 다시 이끌고 갔다.
오빠가 꽤나 땀이 흘렀던지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누운 내 다리를 접어 들어올리곤 다시 체위를 다잡았다.
아까보다 조임이 심해진 틈을 비집고
그 것을 천천히 느끼면서 움직였다.
그제서야 가뿐 숨과 본능적인 소리뿐이었던 적막함 중에
오빠가 말을 한마디씩 걸어왔다.
행여나 나한테 너무 무리일까
나를 챙겨주는 말과 함께 관계 도중에 자기 욕하는 게
취향이라면서 애둘러 멋쩍이기도 했고
그때부터 오빠는 내게 말을 놓았고
나도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 풀린 눈으로 오빠를 계속 응시했고
그렇게 천천히 비집고 들어오는 리듬이
빨라지면서 오빠의 대화의 리듬이 조급해지면서
오빠의 흥분이 고조되었다.
그와 같이 나 또한
우리 둘의 절정을 향해가고
마침표를 곧 찍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빠의 리듬과 내지르는 낮은 신음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나도 자극에 충실했던지 두손으로 오빠의 얼굴을 쥐고
내 얼굴로 가지고 와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고
숨가쁘게 움직였던 우리도 그 절정을 넘기면서
오빠 몸 속의 뜨거운 무언가의 물질들이 내 몸 속으로
왈칵 왈칵 뿜어대는 게 느껴졌다.
관계 중에도 오빠가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질내사정을 할 거란 생각도 못했고
절정에 달했을 때는 그것을 다시 챙기기엔
흐름의 끊김이 너무나도 귀찮고 싫었으며
이 자극에만 충실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아마도
오빠의 그 분비물이 내 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오빠의 외모나 경제력을 봤을 때 나이차가 좀 있었더라도
오빠 정도면 내 인생에 앞으로 행복할 수 있는 확신을 느껴서인지 모르겠다.
절정을 넘고나서 오빠의 리듬도 느려졌고 관계는 끝을 맺었다.
아직까지 자극의 여운이 가시지않던 나는
너무 개운한 마음.. 취기가 아직 조금 있는 상태..
몸을 오랜만에 무리한 탓이었는지
언니가 집에서 나를 기다릴거라는 생각조차 저버린 채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언니가 먼저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내가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았던 탓인지
일요일 새벽... 아침이 막 오기 전부터 전화가 빗발쳤다.
부재 중 통화가 10건 가까이 떠 있는 상황에서 음성메시지 문자메세지.. 별의별 연락이 온 상태였다.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고서야
폰 건너편에서 마구 다그쳐오는 언니의 걱정을
좀 누그러트릴 수 있었다.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는 오빠를 깨우진 못하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봤던 여운이 남는 그런 짧은 문구의 메모지 한장을 남긴 채
옷을 주섬주섬 입고서 모텔을 나왔다.
이 후론,
피임약을 미처 신경쓰지 않아서
혹시나 임신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중에
오빠의 달콤한 위로들이 나를 달래주었고,
예정된 시기에 마침 생리가 찾아와 안도감이 들었다.
오빠의 우리 회사 방문은 예전 그대로 이어졌고,
아무도 나와 오빠가 특별한 관계인지 모른 채
우리 둘 만의 비밀이 되었다.
첫 관계를 시작으로
퇴근을 하고 오빠와 시간이 맞는 날엔
늘 둘이 만나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극장도 가고 또 미친듯이 모텔에서 관계를 맺는 날들이 이어졌다.
관계 시 욕을 해대는 성향이나...
나에게 고백할 때 순진했던 오빠모습, 오빠를 만나 알아가면서
그 모습과 좀 대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의 정성스런 손길에 이미 내 몸이 길들여진 건지
다른 것들은 초반에 의심할 여력없이
오빠를 만나면 설레였고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가끔 공적인 통화 속에 보여지는 투박했고 더듬더듬거리는 영어대화였지만
자수성가해 큰 사업체는 아니었지만 동남아나 일본 등 출장을 가면서
사업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내게 마치 과분한 남자인 듯 보였다.
실질적인 업무를 본 건 아니었지만 내게 보여진
오빠의 그런 표면적인 커리어들이 느껴질 때면
학력도 좋지 않고 직장도 변변치 않는
오로지 나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
꼭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 마냥 착각을 했다.
아무도 모르는 그런 둘 만의 비밀을 가진 커플이라 해야할까...
귀가시간을 재촉하는 언니의 엄격함 또한 그리 무섭지 않았다.
얼마있다 예비형부와 결혼을 하면서
나는 자연스레 독립이 되었다.
그리 좋은 방의 비싼 전세는 아니었지만
언니는 나를 위해 그대로 짐만 싸서 나갔다.
덕분에 방을 알아 볼 필요는 없었지.
나는 이제 누구의 터치도 받지 않는 자유가 한동안 기쁨을 누렸다.
혼자 있게 되면서 오빠가 자주 집에 방문했고
종종 우리 집에서 자고 갔다.
오빠의 집을 한번이라도 갈 수 없었던 게
행여나 주민 어느 한 명이라도 우리를 목격할까 하는 오빠의 마음도 이해했고
넓은 집에 혼자 있는 오빠가 밥도 잘 챙겨먹는가 안스러워 껄끄러운 건 없었다.
전날 입은 옷을 빨아 널어주고
나랑 달리 출근시간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평소엔 잘 하지도 않는 아침밥까지 차려놓고 출근을 했다.
누가보면 부부처럼 우리는 정말 막 결혼한 신혼부부같이 깨가 막 쏟아졌다.
첫 관계 시 오빠가 하는 욕을 시작으로
관계 때마다 상스러운 욕을 해대는 것도
온전히 성향이 드러나면서 손짓도 그렇고....
과격하게 대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도 흥분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관계시 상스러운 욕과 과격한 액션..
처음 경험할 때 당황스럽다가도
둘만의 취향이 맞다면 괜찮다는 그런 합리화로 넘어가고
오빠와 쿵짝이 잘 맞게 잘 지내왔다.
오빠의 부인과 이혼 예정이라고
들은 뒤부터 어떤 소식이 또 있을까 기다리다가
오빠의 답답한 모습에 토라지고
그렇게 보지 못한 부인의 뒷담화와 이별을 채촉하다가도
오빠를 잘 보필하고 있고 그런 내 자신이
현모양처마냥 팍팍 티를 내는 게 지금 생각하면
닭살이 돋고 오금이 저릴 정도다.
암튼 이런 토라짐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가 다시 수그러드는 그런 패턴이 일정했다.
동거 아닌 동거를 하며
어느 덧 여름이 다가왔다.
불꽃같은 3-4달동안의
신혼같은 생활이 지나고서였나.
그동안에도 여기저기 짧게짧게
오빠랑 여행을 다녔지만
여름휴가과 더불어 여행지가
내가 사는 고향과 같은 동선에 있어
선뜻 오빠가 우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자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어릴 적에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네자매가 자랐다.
큰 언니가 마흔이 넘어서 당연히
어머니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값비싼 영양제와 한우세트를 사들고 우리 어머니를 만나
잘해주는 그 이를 보면서
나를 마냥 쉽게 보는 게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그 후 긴 시간동안 이 남자에게 믿음이 갔다.
이틀정도 집에서 머물면서
내 님을 자랑하고싶은 마음에 상경하고나서
연락이 뜸해진 친구 몇명이서 저녁약속을 잡고
그렇게 재미있게 고향에서 휴가를 마무리 했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내 주변인들도 알게 된 탓이었을까
나는 정말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꺼란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겨울이 오면서
우리가 정식으로 사귄지 반년이 훨씬 넘어갔고,
둘만의 비젼은 지난 여름 그때 그 상태로 유지되었다.
오빠와 부인간의 문제에서 한결같은 우유부단함이 느껴지고
다시 또 우리 둘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비춰지면서
부모님 인사의 약발은 온대간대없이 이미 사라졌고
배수진을 치듯이 중대결단을 해 오빠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회사에 방문하는 그 오빠를 외면했다.
너무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쉬는 차원으로 고향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올라와
같은 지역이었지만 방을 새로 잡고 다른회사로 취직했다.
다른 누군가와 사귀더라도
권태기가 올 즈음 이상하게
미운정이었는지...뭐였든지 잘 모르게
내 몸이 오빠의 손길이 자꾸 생각났다.
이듬해 헤어지고도 반년이 안되서
나도 모르게 차단했던 오빠의 번호를 풀어 전화를 걸면서
우리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었고,
그 때 나는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오빠와 한동안
다시 열의에 오르는 관계를 맺으면서 한달은 잘 만다가
예전 헤어졌던 이유가 다시 장애가 되어 또 이별을 했고,
23살이 넘어서도 몇 번의 반복이 계속 되었다.
한번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꽃다운 나이에 늙은 남자한테 몸을 계속 뺏기는 게 아닌가 억울한 생각과
이직의 시기가 맞물리면서.....
그 동네를 벗어나지않으면
오빠와의 연이 안 끊기겠구나 싶어서
다른 지역의 회사로 잡아 두 번째 이사를 감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미쳤다고 느낄정도로
한동안 단절 됬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오빠와 1년간.. 가끔씩 만나 관계를 가지거나
한번씩은 예전처럼 열의에 타오르는 관계를 맺기도 했다.
말 그대로 엔조이로 변모했고 나도 암묵적으로 인정을 했다.
아니면 처음부터 나 혼자 설레발 치고 있었고,
지금 되돌아보면 그 사실은 확연하다.
어느 순간부터..
오빠가 정성어린 애무보단 자기 위주의 관계를 해나가면서
나를 마치 기분풀이용으로 대하는 걸 느끼면서부터
오빠에게 정내미가 떨어져나갔고,
그때부터 단절하기 시작해서 이제까지 쭈욱 그러하다.
순진하게 보이는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을까...
그 이후로 몇번의 이직과 연애가 있었지만
오빠의 영향이었는지 남자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혀 있어 대부분 엔조이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가 정말 나 좋다고 ...
몇달이고 조심스레 구애를 하는
회사 남자직원이 있었는데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진 않았어도
그 마음 하나보고 그 남자를 만났고
그렇게 만남이 계속 이어지고 ...
지금은 초교를 막 입학한 애 아빠이자
내 남편이 되었다.
남편을 만나면서 지금껏 내 과거를 생각하면 괜시리 미안해졌고
정말 잘해주고 싶었고 다시 나의 새 인생을 꾸릴 수 있는 만큼 좋은 사람이었다........
너무 길어서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적을께요.
서울에 이미 살고 있던 작은 언니와 함께
조그마한 방의 전세를 얻은 후
나의 서울살이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1년 가까이 이것저것 알바를 하다가
고교 때 배운 웹디와 짧게 학원 수강으로 얻은 기술로
인근 회사의 웹디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서울 번화가와 동떨어져
드라마에서 보던 빠까뻔적한 큰 건물과 달리
내가 살던 고향과 별 다르지 않게 반시골 풍경같은 곳에 위치했고
그런 컨테이너박스 같은 회사들이 꽤 있었다.
그 당시 속되게 표현하면 이런 후미진 곳에서
일할꺼란 생각이 없었던 탓에
처음에 보여진 그런 느낌들이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고
여기는 잠깐 거쳐가는 곳이라고 합리화를 했다.
그렇게 한 회사에서 꽤나 오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근무를 하면서 알게된 건
보기엔 후줄근한 공장들이라도
그 곳의 사장들은 꽤나 알부자들이란 걸 알게 되었고
처음에 와서 느낀 이미지과 달리
겉모습으로 무시할만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네자매 중 막내로
동거 중이었던 셋째언니의 엄격함 탓에
뒤늦게까지 회사 회식자리를 가질 수가 없었다.
술이 많이 약했던 탓에 술자리를 그다지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가지고 싶은 회식자리가 아니었던지라
자력이 아닌 언니의 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아서
그렇게 간섭이라 생각하지 않고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사건은
1년이 지나면서 언니가 결혼준비로 예비형부와
형부고향으로 가서 집을 비웠을 때 일어났다.
마침 토요일 이른 오후에 근무가 끝나고
한달에 두어번 갖던 회식이 있었다.
알바를 제외한
우리 직원 5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나서는
2차로 술집으로 이어졌는데
실장님이었던 사모님도 늘 동반했기에
술을 안마시는 사모님이 기사역할로
자주 픽업도 해주고 해서
예전부터 회식에 있어선 안도감을 가졌엇지.
사장님의 파이팅넘치는 패기와 깐깐하기 그지없는 사모님인 탓이었을가...
나를 제외한 직원들이 한번 물갈이 되긴 했지만
어느정도 다들 친분이 쌓인 정도였다.
나이로 따지면 내가 막내였고
집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을 법한 막내딸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밖에선 애살있게 굴어 사람들한테 호감을 많이 받는 편이었다.
자랑하려고 꺼낸 얘기는 아니지만
학창시절에 고백을 여러차례 받아보고
소위.. 잘나가는 애들과 사귀어 본 적도 있다,
일전에 그만뒀던 직원 한 명 또한 내게 그런 신호를 보냈다가
내가 얄짤없이 무시해서 나갔나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 얘기를 왜 꺼냈는가하면,
우리 회사에 왕왕 들리는 사장님의 절친한 동생이 있었다.
이 분도 인근 조그마한 사업체를 이끄는 젊은 사장이었고
키도 170대 후반에 관리한 풍성한 몸매.. 나이에 비해 5년 이상은 젊어보이는 자기 관리로 인해
이 사장님에 대한 첫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다.
나 역시 친절하게 대접하면서 여러차례 접했고
이 분 역시나 내게 꽤 호의적이다는 느낌이 왔다.
자식 둘 유학을 위해 아내가 외국에 가 있으면서
기러기생활 중 이었고, 사실 그 사장님을 보면서
그 사모님이 부럽다는 생각은 했었다.
언니가 부재였던 지
나는 평소의 술자리 시간보다 조금 더 앉아있었지만 술을 그렇게 마시진 않았다.
회식하고 있던 소식을 그 젊은 사장님이 알았는지
지나가는 차 인사를 왔는지 내가 막 일어서려하는 그 시간과 겹쳐지면서
그 젊은 사장님에게 내 픽업을 맡기는 일러 자연스럽게 떠밀렸다.
인간관계에서의 호감 정도를 가졌다 생각해서
나도 그걸 굳이 마다하지 않고 좋아라하면서 자리를 일어섰지.
붉게 상기는 좀 됬지만
난 멀쩡했고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젊은 사장님을 오빠라고 칭할께요..
결론적으로 오빠로 불렀으니깐.
그렇게 오빠와 단 둘이 차를 타고 오는데
오빠의 분위기가 제법 무거웠다.
안 좋은 일이 있냐고 물으면서 오빠네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좋지 않은 상황까지 흘러갔다는 둥, 한번이 아니다 뭐라뭐라...
집까지의 짧은 거리동안 꽤얘기를 주고 받았다.
오빠의 밝은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내 앞에서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니
오히려 더 인간적인 느낌이 들었다.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는게 누구나에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우리 둘 사이가 좀 더 특별한 사이로 느껴지게 되었다.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들어와 씻고 난 다음에 폰을 보는데
오빠한테 걸려운 부재 중 통화와 메세지가 3-4통이나 되는 것이었다.
뭔 일인가 싶어서 메세지를 확인하고 오빠에게 거니
지금 꼭 해야될 말이 있다고 잠시 나올 수 없냐는 것이었다.
오빠는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괜시리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야심한 밤에 남자가 다시 보자는 건 사실상 다른 일이 있겠나 하다가도
이상하게.. 이상하게 끌려서.. 아니 어떤 말인지가 궁금해서
다시 꾸며입고 나가려고 재촉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오빠는 잠깐 걷자고 했고
지나가다 보인 수퍼에서 캔커피 두개를 사고
같이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더 했다.
차 안에서 얘기한 것들의 연장선이었고
현재 사모님과 거리상 어쩔 수 없는 별거지만
사모님의 상습적인 외도로 암튼 별거 중이었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걸으면서 얘기를 듣다가
동네 놀이터에 다다르고 그 곳에서 걸음을 멈춰서서
계속 얘기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1년간 자기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그 사람만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생활의 활력이 된다면서
화제를 바꾸면서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었다.
또 그렇게 말이 이어지다 오빠는 말문이 잠깐 끊켰다..
그러자 나와 마주보며 나를 보면서 늘 전전긍긍해왔다면서 고백을 했다.
아까부터 오묘한 기류를 감지해냈지만
갑자기 고백을 들으니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무슨 말을 할지 몰랐다. 심장도 쿵쾅쿵쾅 뛰었고...
다가오는 오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볼 수 밖에 없었고
오빠의 입술을 얼떨결에 받아드렸다.
당황해서 밀어내려 했지만
20센티 정도나 차이나는 큰 덩치의 오빠가
포근히 감싸안는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
입속의 혀가 오가는 상황에서
두어번 밀어내려 하다가 나도 포기했고
오빠의 로션냄새와 로맨틱한 키스의 자극에 파묻혀
정말 오랫동안 .. 얼마 지났을 지 모를 정도로
키스를 나눴다.
아직 완전한 봄이 아니라 날씨가 쌀쌀했고
어둡고 인적 드문 놀이터라 타인의 시선에 부담갖지 않아도 되었고
설사 누가 보더라도 이 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왔을 때
오빠의 그 긁적이는 사과의 한 마디와
다른 스킨쉽도 없이 낭만적이었던 키스만이 내 머리에 휩싸인 채 감정과 이성이 계속 갈등했다.
우리의 나이 차이.. 오빠의 현 상황 등......
하지만 오빠의 어리숙한 순진한 행동에
진심이 느껴졌고 딱히 어떠한 의심조차 들지 않았다.
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 관리에 출중하고
외모 또한 평균 이상으로 수려한 그 오빠를
마다하는 사모님 또한 이해가지 않았고...
이상하게 오빠가 더 딱하게 느껴졌고
감싸안아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의 호감 이상으로 오빠에게 다가 갈 수 있단 생각에 왠지 설레였다.
며칠이 흘렀다.
오빠가 한번쯤 회사에 들리는 시기인데도 소식이 없었다.
그렇다 해서 연락해 볼 수도 없고 고민이 많이 되었다가
내가 먼저 문자를 넣었다.
그 놈의 술이 뭔지..
회식 중에 술이 살짝 올라가니 감정에 취해
몰래 날린 메세지로 답장이 없다가
사모님의 픽업으로 집 문앞까지 오니
오빠에게서 연락이 왔다.
언니가 기다린다는 이유로
다음날로 기약을 하려했지만
막무가내인 오빠로 인해 우리는 다시 만났고
그 날 그대로 모텔로 갔다.
간만에 만난 오빠가 무지 반가와
그간의 안부를 묻고 얘기를 했지만
그때는 조금 의아한 오빠의 행동들을 크게 신경쓰지 못하고
그냥 좀 이쁜 어린여자를 어떻게 해볼꺼라는 앙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술이 살짝은 취했어도 그런 느낌은 알아채릴 수 있었다.
그치만 그 날의 경험은 머리털 나고서는 신세계였다.
고교 때 나도 좀 논다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사귀었던 몇 애와 관계를 가져 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때 느꼈던 자극과 차원이 달랐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오빠가 하나하나씩 정성스레
애무를 하면서 그 은밀한 중요부위를 미친듯 빨아대는 것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정말 타오르듯이 타오를만큼 애무시간이 길었고
삐져나오는 내 신음소리는 내지않으면 안될 것처럼 내 몸이 살고 싶어 발악하는 듯
소리를 마구 내었다.
거칠게 호흡하는 오빠의 소리에는
이렇게 젊고 예쁜 애를 탐닉한다는 것에 흠뻑 취했는지
나를 마구 먹어대는 것이 느껴진 탓에
내 몸이 녹아들어가 듯 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할 거 같은 그 곳
항문에 오빠의 혀가 마구 꿈틀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더럽게 신음소리를 냈는데
그게 더 오빠한텐 자극이 되었는지 거칠어졌다.
오빠의 아랫도리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내 맨 살결에 슬쩍슬쩍 부딪히는 딱딱한 그 것이 느껴졌고
이윽고 내 몸 안에 그 것이 들어오는 순간
오빠와의 입술도 같이 포개어지면서
서로가 한 몸이 되었다.
오빠의 격동적인 허리의 움직임에 이어 살결의 부딪힐 때마다
숨가뿐 우리 입술 사이로 내 호흡이 거칠게 삐져나갔다.
내 몸을 어느 누군가에게 이렇게
다 맡긴다는 것에 이상한 해방감이 들기도 했고 그 것에 더 황홀을 느꼈다.
오빠의 체위변형에 내 몸도 즉시 자유롭고 따라갔다.
섹스가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거였구나.. 왜 이걸 제대로 못느끼고 살아왔는지
이제라도 이 자극을 만끽하는게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
오빠의 더욱 격동적인 움직임과 함께
내게 더 큰 뭉칙한 것이 머리 끝까지 감싸서 하늘로 붕띄어 날려버릴거 같은
느낌이 서서히 다가왔다.
그 사이에도 오빠의 빨라지는 속도에 행여나
내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끝날 거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오빠.. 조금만 더 조금만 ..... 조금만'
오빠와 처음하는 관계치고 더욱 갈구하는 말은
그 상황에서 민망할 틈도 없이 절박했었다.
눈 앞에 올거 같은 그 절정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하고
끝이 난 줄 알았던 오빠의 움직임은
다시 체위를 바꿔 나를 벽으로 이끄는 찰나에 안심을 했다.
내 두손을 벽에 기대게 하고
화장대 의자를 두고 내 한 쪽 발을 올려두면서
내 등 뒤에서 달라 붙어 다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한손은 내 그 핵부분을 마구 문지르면서 한손은 가슴 한쪽을 주물렀다.
다른 체위와는 달리 조금 더 깊숙히 삽입이 되면서
아까 그 절정이 다시 불 붙은 듯 끓어오르고 있었다.
핵을 미친듯이 깔짝이는 손으로 아픈건지...뭔지 타버릴 거 같은 느낌에
오빠의 그 손을 제지하려했는데 강력하게 마구 문지르는 완력에
팔을 얹히는 꼴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악물고 흐느끼는 내 절정의 소리를
알았는지 정말 고맙게 격동적인 오빠의 몸놀림은 멈추질 않았다.
내 몸이 터져서 날라갈 거 같았다. 이대로 산산히 하늘로 붕떠서 날라가버린다....
오빠의 그 삽입된 틈 사이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나는 미친듯이 계속 신음소리를 냈고
왜인지 몰라도 오빠가 삽입한 것을 빼버렸다.
그러자... 후두두두두두두둑........
보진 못했지만
장판에 쏟아내리는 내 속의 뜨거운 물소리가 들렸고
그대로 주저앉고 싶었는데...오빠가 계속 잡고 있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터저나온 탓에 피가 쏟아졌나 할 정도로 놀랐는데
오빠는 그걸 보면서 더 자극을 느꼈는지 콧웃음소리가 들렸고
다시 삽입해서 더욱 더 박차를 가했다.
아까부터 잘못들었는지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면서
욕을 하는 것도 같았지만,
별신경쓰지 않다가
다시 확실히 들었다.
삽입한 것을 빼면서
장판에 물이 흥건히 쏟아짐과 동시.....
자극에 파묻혀 신음소리를 지르며 혼미했었지만 ...
'이 CB년.... 이 Z같은 CB년......'
나즈막히 실실 웃으면서 욕을 뱉는 걸 들었다.
내가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알았던 지
침대로 다시 이끌고 갔다.
오빠가 꽤나 땀이 흘렀던지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누운 내 다리를 접어 들어올리곤 다시 체위를 다잡았다.
아까보다 조임이 심해진 틈을 비집고
그 것을 천천히 느끼면서 움직였다.
그제서야 가뿐 숨과 본능적인 소리뿐이었던 적막함 중에
오빠가 말을 한마디씩 걸어왔다.
행여나 나한테 너무 무리일까
나를 챙겨주는 말과 함께 관계 도중에 자기 욕하는 게
취향이라면서 애둘러 멋쩍이기도 했고
그때부터 오빠는 내게 말을 놓았고
나도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 풀린 눈으로 오빠를 계속 응시했고
그렇게 천천히 비집고 들어오는 리듬이
빨라지면서 오빠의 대화의 리듬이 조급해지면서
오빠의 흥분이 고조되었다.
그와 같이 나 또한
우리 둘의 절정을 향해가고
마침표를 곧 찍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빠의 리듬과 내지르는 낮은 신음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나도 자극에 충실했던지 두손으로 오빠의 얼굴을 쥐고
내 얼굴로 가지고 와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고
숨가쁘게 움직였던 우리도 그 절정을 넘기면서
오빠 몸 속의 뜨거운 무언가의 물질들이 내 몸 속으로
왈칵 왈칵 뿜어대는 게 느껴졌다.
관계 중에도 오빠가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질내사정을 할 거란 생각도 못했고
절정에 달했을 때는 그것을 다시 챙기기엔
흐름의 끊김이 너무나도 귀찮고 싫었으며
이 자극에만 충실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아마도
오빠의 그 분비물이 내 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오빠의 외모나 경제력을 봤을 때 나이차가 좀 있었더라도
오빠 정도면 내 인생에 앞으로 행복할 수 있는 확신을 느껴서인지 모르겠다.
절정을 넘고나서 오빠의 리듬도 느려졌고 관계는 끝을 맺었다.
아직까지 자극의 여운이 가시지않던 나는
너무 개운한 마음.. 취기가 아직 조금 있는 상태..
몸을 오랜만에 무리한 탓이었는지
언니가 집에서 나를 기다릴거라는 생각조차 저버린 채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언니가 먼저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내가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았던 탓인지
일요일 새벽... 아침이 막 오기 전부터 전화가 빗발쳤다.
부재 중 통화가 10건 가까이 떠 있는 상황에서 음성메시지 문자메세지.. 별의별 연락이 온 상태였다.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고서야
폰 건너편에서 마구 다그쳐오는 언니의 걱정을
좀 누그러트릴 수 있었다.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는 오빠를 깨우진 못하고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봤던 여운이 남는 그런 짧은 문구의 메모지 한장을 남긴 채
옷을 주섬주섬 입고서 모텔을 나왔다.
이 후론,
피임약을 미처 신경쓰지 않아서
혹시나 임신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중에
오빠의 달콤한 위로들이 나를 달래주었고,
예정된 시기에 마침 생리가 찾아와 안도감이 들었다.
오빠의 우리 회사 방문은 예전 그대로 이어졌고,
아무도 나와 오빠가 특별한 관계인지 모른 채
우리 둘 만의 비밀이 되었다.
첫 관계를 시작으로
퇴근을 하고 오빠와 시간이 맞는 날엔
늘 둘이 만나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극장도 가고 또 미친듯이 모텔에서 관계를 맺는 날들이 이어졌다.
관계 시 욕을 해대는 성향이나...
나에게 고백할 때 순진했던 오빠모습, 오빠를 만나 알아가면서
그 모습과 좀 대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의 정성스런 손길에 이미 내 몸이 길들여진 건지
다른 것들은 초반에 의심할 여력없이
오빠를 만나면 설레였고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가끔 공적인 통화 속에 보여지는 투박했고 더듬더듬거리는 영어대화였지만
자수성가해 큰 사업체는 아니었지만 동남아나 일본 등 출장을 가면서
사업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내게 마치 과분한 남자인 듯 보였다.
실질적인 업무를 본 건 아니었지만 내게 보여진
오빠의 그런 표면적인 커리어들이 느껴질 때면
학력도 좋지 않고 직장도 변변치 않는
오로지 나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
꼭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 마냥 착각을 했다.
아무도 모르는 그런 둘 만의 비밀을 가진 커플이라 해야할까...
귀가시간을 재촉하는 언니의 엄격함 또한 그리 무섭지 않았다.
얼마있다 예비형부와 결혼을 하면서
나는 자연스레 독립이 되었다.
그리 좋은 방의 비싼 전세는 아니었지만
언니는 나를 위해 그대로 짐만 싸서 나갔다.
덕분에 방을 알아 볼 필요는 없었지.
나는 이제 누구의 터치도 받지 않는 자유가 한동안 기쁨을 누렸다.
혼자 있게 되면서 오빠가 자주 집에 방문했고
종종 우리 집에서 자고 갔다.
오빠의 집을 한번이라도 갈 수 없었던 게
행여나 주민 어느 한 명이라도 우리를 목격할까 하는 오빠의 마음도 이해했고
넓은 집에 혼자 있는 오빠가 밥도 잘 챙겨먹는가 안스러워 껄끄러운 건 없었다.
전날 입은 옷을 빨아 널어주고
나랑 달리 출근시간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평소엔 잘 하지도 않는 아침밥까지 차려놓고 출근을 했다.
누가보면 부부처럼 우리는 정말 막 결혼한 신혼부부같이 깨가 막 쏟아졌다.
첫 관계 시 오빠가 하는 욕을 시작으로
관계 때마다 상스러운 욕을 해대는 것도
온전히 성향이 드러나면서 손짓도 그렇고....
과격하게 대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도 흥분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관계시 상스러운 욕과 과격한 액션..
처음 경험할 때 당황스럽다가도
둘만의 취향이 맞다면 괜찮다는 그런 합리화로 넘어가고
오빠와 쿵짝이 잘 맞게 잘 지내왔다.
오빠의 부인과 이혼 예정이라고
들은 뒤부터 어떤 소식이 또 있을까 기다리다가
오빠의 답답한 모습에 토라지고
그렇게 보지 못한 부인의 뒷담화와 이별을 채촉하다가도
오빠를 잘 보필하고 있고 그런 내 자신이
현모양처마냥 팍팍 티를 내는 게 지금 생각하면
닭살이 돋고 오금이 저릴 정도다.
암튼 이런 토라짐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가 다시 수그러드는 그런 패턴이 일정했다.
동거 아닌 동거를 하며
어느 덧 여름이 다가왔다.
불꽃같은 3-4달동안의
신혼같은 생활이 지나고서였나.
그동안에도 여기저기 짧게짧게
오빠랑 여행을 다녔지만
여름휴가과 더불어 여행지가
내가 사는 고향과 같은 동선에 있어
선뜻 오빠가 우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자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어릴 적에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네자매가 자랐다.
큰 언니가 마흔이 넘어서 당연히
어머니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였고,
값비싼 영양제와 한우세트를 사들고 우리 어머니를 만나
잘해주는 그 이를 보면서
나를 마냥 쉽게 보는 게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그 후 긴 시간동안 이 남자에게 믿음이 갔다.
이틀정도 집에서 머물면서
내 님을 자랑하고싶은 마음에 상경하고나서
연락이 뜸해진 친구 몇명이서 저녁약속을 잡고
그렇게 재미있게 고향에서 휴가를 마무리 했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고 내 주변인들도 알게 된 탓이었을까
나는 정말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꺼란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겨울이 오면서
우리가 정식으로 사귄지 반년이 훨씬 넘어갔고,
둘만의 비젼은 지난 여름 그때 그 상태로 유지되었다.
오빠와 부인간의 문제에서 한결같은 우유부단함이 느껴지고
다시 또 우리 둘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비춰지면서
부모님 인사의 약발은 온대간대없이 이미 사라졌고
배수진을 치듯이 중대결단을 해 오빠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회사에 방문하는 그 오빠를 외면했다.
너무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쉬는 차원으로 고향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올라와
같은 지역이었지만 방을 새로 잡고 다른회사로 취직했다.
다른 누군가와 사귀더라도
권태기가 올 즈음 이상하게
미운정이었는지...뭐였든지 잘 모르게
내 몸이 오빠의 손길이 자꾸 생각났다.
이듬해 헤어지고도 반년이 안되서
나도 모르게 차단했던 오빠의 번호를 풀어 전화를 걸면서
우리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었고,
그 때 나는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오빠와 한동안
다시 열의에 오르는 관계를 맺으면서 한달은 잘 만다가
예전 헤어졌던 이유가 다시 장애가 되어 또 이별을 했고,
23살이 넘어서도 몇 번의 반복이 계속 되었다.
한번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꽃다운 나이에 늙은 남자한테 몸을 계속 뺏기는 게 아닌가 억울한 생각과
이직의 시기가 맞물리면서.....
그 동네를 벗어나지않으면
오빠와의 연이 안 끊기겠구나 싶어서
다른 지역의 회사로 잡아 두 번째 이사를 감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미쳤다고 느낄정도로
한동안 단절 됬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오빠와 1년간.. 가끔씩 만나 관계를 가지거나
한번씩은 예전처럼 열의에 타오르는 관계를 맺기도 했다.
말 그대로 엔조이로 변모했고 나도 암묵적으로 인정을 했다.
아니면 처음부터 나 혼자 설레발 치고 있었고,
지금 되돌아보면 그 사실은 확연하다.
어느 순간부터..
오빠가 정성어린 애무보단 자기 위주의 관계를 해나가면서
나를 마치 기분풀이용으로 대하는 걸 느끼면서부터
오빠에게 정내미가 떨어져나갔고,
그때부터 단절하기 시작해서 이제까지 쭈욱 그러하다.
순진하게 보이는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을까...
그 이후로 몇번의 이직과 연애가 있었지만
오빠의 영향이었는지 남자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혀 있어 대부분 엔조이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가 정말 나 좋다고 ...
몇달이고 조심스레 구애를 하는
회사 남자직원이 있었는데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진 않았어도
그 마음 하나보고 그 남자를 만났고
그렇게 만남이 계속 이어지고 ...
지금은 초교를 막 입학한 애 아빠이자
내 남편이 되었다.
남편을 만나면서 지금껏 내 과거를 생각하면 괜시리 미안해졌고
정말 잘해주고 싶었고 다시 나의 새 인생을 꾸릴 수 있는 만큼 좋은 사람이었다........
너무 길어서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적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