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들려준 전쟁경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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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9:53 조회 220회 댓글 0건본문
내가 할아버지 무용담 듣는게 취미인데
맨날 할아버지 전쟁이야기 들었었음 돌아 가시기전까지
근데 전쟁이라는게 되게 허무한게
처음엔 진짜 이게 현실인지 진짜인지 잘 구분이 안간다고함
그니까 예를들면
부랄긁으며 겜하고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전쟁 한다고
예비군 불러서 총 나눠준다는거나 다른없음
30분전까지 겜하며 낄낄거렸었는데
그러다가
한 며칠 지나고 작은 전투가 벌어짐
진짜 총알이 막 왔다갔다 한다고 함
근데 이때도 막 엄청 급박한 마음은 없다고함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간다고..
그렇게 소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하나둘 총상이나 부상입은 전우들을 보게됌
이제 그떄부터 진짜로 전쟁이구나 느낌이 오고
엄청 멘붕이 온다고함
그렇게 계속 멘붕멘붕의 연속인데
사람이란게 신기한게
전쟁이 적응이 됌
전투가 일어나면 처음엔 먼지도 모르고 걍 하란대로 한다치고
두번짼 그냥 엄청 쫄아서 막 엄청 덜덜 떤다면
마지막 세번짼
급박한 상황속에 진지하게 자기 할게 뭔지 생각하고 총쏘고 그런다함
그리고 마지막에 드는건
옆에 같이 웃고 웃었던 전우들이
시체하나 찾을수없을정도로 포탄에 맞거나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오면
그렇게 분노할수가없고
그렇게 슬플수가없다고함...
처음에 전쟁이 나면 왜 이딴걸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했는데
나중에 오면 내 전우 하나 지키기위해 우리 가족지키기 위해
진짜 한몸희생하는 정신으로 싸운다고함...
백수인 너희들도
전쟁나면 다 총들고 싸우게 되있단소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