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0:12 조회 289회 댓글 0건본문
난 체질적으로 소개팅을 아주 싫어한다
그 어색한 기운과 털고싶지도 않은 썰들을 억지로 쥐어짜내야 되기 때문인데
회사 선배가 이번 한번만 나가주면 다음 월차때 주말 엮어서 쉴수있게 해준다는 개 좆같은 소리로 꼬시더라
그래 좆소의 노예따위가 뭐 어쩌겠냐. 담달이면 연달아 3일 쉴수 있다는 생각에 오키도키 하고
퇴근하자마자 우산들고 뛰쳐나갔다.
약속 장소에 나가니까 평범한 얼굴을 한 여자가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더라
빵긋 웃으면서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손을 흔들었음
??엥 머지? 하고 서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쪽으로 걸어와서
김부랄씨 맞으시죠?
장후장입니다^^
하고 인사하더라
그 여자는 소개팅 나오기도 전에 내 얼굴을 사진으로 봐서 미리 알아봤다고 했다
아무리 얼굴 안다고 해도 그 사람많은 종로에서 말괄량이 삐삐처럼 방방뛰며 인사하다니..
그것도 하필 비 오는날에..
적잖히 유쾌한 여자라 생각했다
그래도 내심 아.. 그래도 내 얼굴 알고 나와서 저렇게 반기는거 보면 나한테 쥐똥만큼은 관심이 있는거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그냥 밥만 먹고 째고 싶더라
이유는 없고 그냥 소개팅이란게 싫었다
대충 기억나는 대화만 써보자면
부랄씨는 동생 있어요? 장남이에요?
누나만 여섯입니다
헉 (여자 표정 굳어짐)
장난입니다
뭐에여ㅡㅡ (표정 더 굳어짐)
전 차가 없어요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그렇구나..(여자 표정 안좋음)
하지만 곧 구입할겁니다
어머 어떤거 구입하시려는데요?
마티즈요
..(표정 안좋음)
아무튼 대충 이런식의 대화가 이어졌으나
나도 더이상 말장난 하기 싫어지고 어서 자리를 피하고 싶어서
오늘 평일이니 대충 일어나자고 했음
그런데 그 여자가 그러더라 소개팅에서 이렇게 빨리 일어나는거 실례인거 아세요? 하다못해 맥주라도 마시러 가시져
조금 어이가 없었다
개똥 변덕을 부린건지 변태기질이 있는지 냉랭한 티는 지 혼자 다 내놓고 술마시러 가자는게
술마시러 가니까 말을 좀 많이 하더라
내가 원래 소싯적엔 전설의 아가리 파이터였는데 나이먹고 그냥 자중하는 편이라 대충 대충 대꾸만 하고 있어도
여자 혼자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맥주만 마시자고 했는데 3차까지 갔다 육회+연어에다가 소주 존나 쳐마셨다
술취하니까 조금더 적극적으로 변하더라
아 부랄씨 귀여운 구석이 있네여~ 하면서 볼을 잡아 당기더라
기억은 자세히 안나는데 복분자도 시키고 대나무 술인가? 그런것도 시켰다
술집에서 마지막 기억이 계산할때 즈음에
내가 그여자더러 술값은 니가 내세요 하니까
푸훕 하더니 에이 첫 소개팅이잖아여 이건 부랄씨가 내세여 하더라
취한 마음에도 이 씌벌년아 너는 손절이다 하면서 부들 부들 떨면서 계산 했다
아무튼 그래가지고 거의 막차 끊기기 전에 지하철로 향하는데
걔가 내 손 딱 잡더니 비오는날 술마시니까 기분 좋당 하면서
헤헤 거리더라
그리고 기억은 잘 안나는데 내가 종로쪽 지리를 잘 아는 편이 아닌데
어떻게 찾아 간건지
잠깐 정신을 차려보니 그 여자애가 내 위에 포개져 있었다
모텔방 침대 위에
서로 위에 자켓만 벗겨진 상태였는데 여자를 잠깐 치우고 휴대폰을 봤다
카드 사용 내역을 보기 위해서
난 현금을 안뽑아 다닌다
카드를 썼다면 폰에 사용내역이 날아들었겠지
오
그런데 왠일의 횡재 모텔값은 걔가 낸거였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음
그나 저나 오늘 처음 보는데 이래도 될까..?
하면서도 내 손은 자동적으로 걔의 검스를 어루 만지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이년이 의식이 멀쩡한데 괜히 이러는거 같다하는 판단이 들어서
들으란 식으로 나지막히 속삭였다
그래, 이건 아니지 그냥 가야겠다. 후장씨.. 다음에 또봐여
ㅋㅋ 진짜 이말하자 마자 바로 으응..? 하면서 눈 슬쩍 뜨더라
암튼 그 후에 나도 머가리 아파서 눕다가 앉다가 하다가
아침에 서로 의식 찾았을때 첫빠굴이 하고 모텔 나섰는데
시벌 어제 부터 1일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