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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다가 헤어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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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1:16 조회 3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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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1년 4개월차쯤인가 그때에 동거를 시작함


밖에서 데이트할때는 그런 감이 왔다. 
아..이 여자면 결혼해도 되겠다..
생각도 깊고 배운것도 많고 연애경험도 적으며 참한 여자였다

그리고 동거를 시작했는데...집안일 하는게 장난 아니더라
먹은건 바로바로 치워서 설거지 하고 매일 청소하고 막 그랬다
이 모습에 진짜 와 얘면 결혼해도 되겠다 라고 생각했었음 ㄹㅇ

그런데 동거 시작 후 한달만에 애가 본모습을 나타냄
매일 하던 청소와 설거지는 가식이었을 뿐이었다
근데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음. 뭐...매일하는건 귀찮으니까

그런데 한달이 지난 시점부터 모든 집안일을 내가 하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방을 굉장히 깔끔하게 쓰는 타입이어서 더러우면 용납이 안된다. 잠이 안옴ㅋ
매일 집에 돌아와서 맨 처음으로 하는 일은 침대와 바닥에 널려있는 여자친구의 옷을 걸어주는 일이었다
빨래도 내 일이었고 설거지도 내 일이었고 화장실 청소도 내 일이었으며 
여자친구의 속옷을 개서 넣어주는 것도 내 일이었음
이 짓도 꼴에 좋다고 하던 찰나에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얘 엄마가 된 듯한 느낌
그때 제대로 느낀 것 같다. 
얘는 연애에서 끝내야겠구나

어느 날은 나도 오기가 생겨서 방에 손도 안대봤다. 얘가 얼마나 더러우면 치우나 보려고
그러자 책상은 무슨 색이었는지 모를 정도로 옷과 책, 화장품에 덮혀만 갔고 
침대에 눕기 위해서는 옷가지를 바닥으로 쓸어내려야했다
그리고 바닥에서 꾸깃한 채로 저녁을 보낸 옷가지를 걸친 후 향수를 뿌리고 나가는 모습은 정말...
현관 앞에는 일주일 전에 먹은 치킨박스가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냉장고에는 의문의 치킨무들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범한 연인의 사랑싸움에서 여자친구의 입에서 나온 상투적인 말, 
우리 헤어져
평소라면 잡았겠지만 그때는 무언가 막힌 수챗구멍이 뚫리듯 내심 후련해 하며 
그래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하며 연애를 끝냈다

이 동거를 겪으며 내가 절실히 깨달은게 하나 있는데
니네 결혼하기 전에 동거 반년이상 꼭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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