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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만났던 그녀 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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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1:31 조회 5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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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6월 이맘때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지하철 창 너머로 펼처진 서울의 해질녘 풍경을 보고 있자면
이유를 알 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폭발하듯 가슴속에 터져 흐를 때가 있다.
8년전 당시의 나는 정말 막연하게 세상을 살고 있었다. 공부도, 연애도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을 전제로 무엇하나 용기 있게 내딛지를 못했던 시기였다. 

안정된 직장, 무난한 여자와의 무난한 가정, 평범한 사람들 만큼의 생활 수준..
학생시절 내가 바랬던 대부분의 희망사항이 현실로 이뤄진 평온하기만한 지금의 이 생활에 불만은 없지만,
단 한가지, 불안하기만 한 그 당시를 여전히 연모하는 데에는 단지 하미진이라는 여자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해질녘의 거리 풍경, 차와 사람들이 교차하는 광경속에서차츰 사람들이 시선속에서 멀어지는 풍경은 아직도 그렇게 내게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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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오빠♡-

글씨체로 보아 틀림없는 그녀의 글씨였다. 그녀만큼이나 둥글둥글 사랑스러운 글씨체.장난치듯 적어내려간 그 짧은 한 문구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아...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나는 그 쪽지를 훔치듯이 가방 안주머니에 쑤셔넣었다. 

그 동안 여러차례 술기운을 빌려 반 농담삼아 그녀에게 고백도 해보았었고,그 때마다 매번 퇴짜도 맞았기 때문에, 그녀가 내 맘을 받아준다는 가능성은생각조차 하질 못했었던 나였다..
그 "바보 오빠"라는 글씨뒤의 하트마크 하나가 나를 애달프게 만들었다.
[최근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었던 짝사랑하는 후배의 방 한가운데] 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득안고 그녀를 기다렸다. 

(그나저나 얘는 남자가 여자방에 혼자 들어왔는데 아무렇지도 않나..내가 무슨짓을 할줄 알고..)
그녀의 흔적이 가득한 빈 방안에서 그녀의 허물을 시선으로 더듬다 보니 자연스럽게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뜻 남자한테 키를 내주다니, 아무한테나 그러는 건가..내가 어지간히 남자로 안보이나..이런 절망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방안 구석구석을 훑고 있는 사이, 내 안의 음란마귀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저건...설마..)
어느덧 내 시선은 화장실 앞에 있는 소형 드럼세탁기에 고정되었다. 세탁기 안에 들어있는 분홍색 물체...그녀의 팬티가 보였다.

"...니가 나쁜거야...나를 혼자 이방에 오게한 니가...."

그런 치사한 혼잣말로 자신의 변태욕정에 대한 면죄부를 만들어가며...

"흐아....아아...."

내 마음을 몰라주던 그녀에 대한 서운함이 담긴 투정 같은거였을까...

"크흑....미진아...."

아님 그냥 단순히 나란 인간이 욕구불만의 변태이기 때문일까...

"..사랑해......미진아.....하아...."

어느새 난 세탁기 안에서 그녀의 팬티를 꺼내 그녀의 체취를 느끼며그자리에 누워 또다시 자위를 하고 있었다.

짝사랑하는 여자방에서의 두번째 자위. 시큼하기도 하고 찝찔하지만 포근한던 그녀의 체취와 비누의 달콤한 향기가뒤섞여 자극적인 향기가 났다. 이걸 입고 있을 그녀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가며상상속에서 그녀의 음부를 탐닉하며 범했다.

지금 저문을 미진이가 열고 들어온다면, 틀림없이 우리 관계는 회복불가능으로치닫게 될 것이다. 그런 두근거림과 묘한 긴장감이 교차하며 이윽고 얼마 못가사정으로 치닫는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
"미..진아.아아앗..."
낮은 나의 신음소리와 박자를 맞추며 상상속의 그녀 역시 웃으며 한가득자신의 몸으로 내 자지를 품어준다.
나는 큰 쾌감과 함께 엄청난 양의 정액을 그녀의 욕실바닥에 사정했다. 


"..........씨발...."

꺼억꺼억 내 성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정액과 더불어 동시에 밀려드는 죄책감과 허무함.
이틀 연속, 하고 말았다. 또 그녀를 더럽히고 말았다. 좋은 선배, 좋은 오빠 노릇을하며 자연스럽게 그녀가 몸을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나는 또다시 이렇게 쉽고 더러운 지름길을 선택하여 그녀를 더럽히고 말았다. 

내 삐뚤어진 성욕의 결과가 그녀를 내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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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가봐야겠다. 급한일이 생겨서..."

"네?~ 왜요? 금방 끝나는데..."

핸드폰 너머로 그녀의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 오늘은 진짜 니 얘기들어주고 싶었는데...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야.열쇠는 우체통에 넣어둘게.."

"조금있으면 끝나는데..치이..."

아쉬운듯한 그녀, 하지만 이 이상 그녀와 둘이 있게 된다면내 자신이 무슨짓을 더 할지 살짝 두렵기도 했기에되도 않는 핑계를 적당히 붙여가며 몇번 사과하며, 그녀의 방에서 내 흔적을어제처럼 깔끔하게 지우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자전거에 몸을 싣었다.


"내가 이런 변태중에 변태였다니.."

돌아가는 길에도 사정의 여운이 하반신에 아직도 남아있는 듯했다. 언덕길을 오를 때에도, 아랫도리가 여전히 욱씬거렸다. 
퇴근시간에 맞춰 많은 직장인들이 서둘러 집으로 몸을 움직이는 풍경.차와 사람들이 교차하는 소음과 바람소리. 자전거의 페달 소리..
멍하니 페달을 왕복해서 밟아가던 그 때... 

"~빠아!!"

스크럼블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 였다. 



"오빠아앗!!!"


등뒤로 들리는 낮익은 목소리.

"!?"

교차로 길건너편에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어어??"


"오빠 잘 가요!! 내일 봐요오!!"

그러고 보니 이 사거리에서 그녀가 일하던 카페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길이었다.

"......어어..그래 내일보자!!"

얼떨결에 그녀의 인사를 받아 나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인사를 받은 그녀는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살짝 미소를 띄며 반대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한다..

(일부러...인사하려고 여기까지 와준건가...)

해질녘의 거리 풍경, 차와 사람들이 교차하는 광경속에서 스크램블 교차로 건너편으로돌아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그녀를 바라보았다.

두 볼이 후끈거렸다. 아랫도리가 아까의 내 죄를 꾸짖는듯 여전히 시큰거렸다.
"이럼 내가 너를 계속 사랑할수 밖에 없잖아...나쁜 기집애야."
푸념섞인 내 혼잣말은 차라리 절규에 가까울 만큼 낮고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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