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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히키코모리로 살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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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1:51 조회 39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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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부터 쭉 집돌이 히키코모리로 살았는데
25살까지 옷 한 벌 신발 하나 산 적 없고
중간에 군대 2년 빼면 한달에 두세 번 외출 할까말까였고
성격도 사람 눈 잘 못마주치는 히키코모리였고 5년간 또래랑 사적인 대화해본 적 한 번도 없음

군대가서도 마찬가지 군대에서 짬먹히거나 관심병사는 아니였는데
군대에서도 히키코모리였음 이등병 때부터 병장까지
일과시간 끝나고 생활관 빨래 다 하면 얼굴 안 보이게 모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둘러쓰고 혼자 살았음
짬찌일땐 선임들이 왜 그렇게 사냐고 정신 차리라고 맨날 존나 패고 갔는데

하여튼 전역하고 또 1년 히키코모리로 살다가 25살 때 철학에 꽂혀서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듣고 싶어서 1년간 공부를 하고
26살에 신입생으로 대학왔는데 오티때부터 6살 연하애랑 친해져서 맨날 카톡하고 영화보고 하다가
개강하자마자 고백 받았거든 지금 5달째 사귀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

난 히키코모리로 살았던 이유가 삶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론적이였거든
모쏠아다로 살았지만 연애는 호르몬이 하는거다... 사람은 언젠간 죽는다...
인생은 무의미하다...열심히 살아서 뭐하나......삶이란 무의미하다......등등 극허무주의

근데 연애를 시작하면서 내가 살아왔던 모든 삶과 생각들이 백짓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
자취방에서 하루종일 같이 뒹굴고 같이 자고 같이 먹고 옆에 있기만 해도 세상 다 얻은 기분이 들고  
허무주의였던 내 심장이 파닥파닥 살아서 하루 24시간 콩닥콩닥 뛰는 것 같애
섹스도 딸딸이의 연장선이라 생각했었는데 좋아하는 여자랑 살섞는 게 이렇게 행복한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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