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썰 5 (마지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2:55 조회 497회 댓글 0건본문
그렇게 궁상을 떨고나서 10시쯤 기상을 했다
일어나고 따신물에 샤워를 하면서 오만생각을 다했다밥맥이고 이 형한테 나는 다단계하는사람이 아니고 보고싶어서 불렀다는걸 보여주고싶었고바람잡이 2명은 어찌보면 날 위해서 와준사람들인데 카페도 안대리고가고 보낸다고 하면 뭐라할까 걱정이 되었다
다 씻고나서 11시쯤이였던거 같다미리 그 바람잡이 2명한테 말을했다 여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였으며남자놈은 일단 대리고 가보자 , 될거같다 , 왜 하기도 전에 포기하냐며 극구 만류를했다왜 보내는지에 대해 30분정도를 이야기하다가 빡이치더라속에서만 생각했던 "아니,왜 내가 내 형을 안떙기고 집에 보내겠다는데 형이 뭐라하는거에요" 라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고그 형은 순간 당황하며 알겠다며 여자를 대리고 회사로 돌아갔다
밥을 사주며 밥 먹는 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게 기억난다내가 마음이 약한건가 싶기도 하고 난 이 일이랑 안맞는다고 생각이들면서 갑자기 600만원이 생각이났고앞에서 밥을 먹는형은 뭔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묵묵히 밥을 먹고있었다표정을 보니 사실 다단계였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질 않았다
잦은 이사와 유학으로 깊은 유대감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정말 필요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맥만 가지고 있었는데고작 20살때 친하게 지낸 형마저 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난 정말 이 일하고는 안맞는 성격이구나 싶어서자괴감 까지들었다
그렇게 형을 떠나보내고 나서 회사로 돌아갔을때 쯤회사에선 내 이야기들이 돌고있었나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고나는 높은 직급놈이 추천한 네트워크 마케팅 교육을 다시 들었다이 교육은 거의 세뇌를 시키는 시간이나 다름없었는데자기가 성공한 스토리 자기가 얼마나 호화롭게 살고 세금을 얼마나 줮같이 많이 내는지 대가리에 똥만찬 새끼들이큰돈을 만지고 직급은 높아지다 보니 교육다운 교육은 없고 지들 자랑하기 바쁜시간이였다
교육이 끝났다세뇌가 잠시 되었는지 용기가 생겼다가몇일전에 쓴 내친구들의 신상이 적힌 파일을 보고 그때 딱 느꼇다난 이 일과 안맞는다고 느꼇고 카페도착하고 회사로 대려가서 "나 사실 다단계 해 너도같이 하자 이거 돈 많이벌수있어"라는 허황된 말을 할 자신이 없었다참... 생각해보면 날 대려온 새끼도 내 신상과 집안 사정,성격에 대해서 적었을 것이고 내가 내 친했던 형을 대려온것처럼갖은 개구라는 다 치면서 날 대려왔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분이 좆같아졌다
그렇게 1주정도를 의미없이 회사를 들락 날락하고 밥은 밖에서 계속쳐먹으니 애껴놨던 돈마저 다 사라지고돈이 없고 집은 1시간30분정도 거리니까 여자친구한테 까였다 ㅋㅋㅋ 어차피 정도 없었지만 카톡 대화내용도 생각난다그녀: 너 나 무시하지?나: 아니그녀 : 헤어지자나 : ㅇㅇ이러고 끝났다 ㅋㅋㅋㅋ돈도없고 여친도 잃고 슬슬 다시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600만원에 대한 이자 15만원도 매달 내야했었고 앞으로 갚아야 할 생각을하니 돌아버릴거 같았다포기하고 집으로 가려고 마음먹었던 날교육하던 에메랄드(월 5천)놈의 교육이 떠올랐다
"이 네트워크 마케팅을하는데 성공못하는 놈들은 열정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이 일이 얼마나 쉬운일 인데 포기를하고 가는지 이해가안가요꼭 자기들이 못해서 떠나는놈들이 다단계니 뭐니 욕하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려요 신경쓰지마세요 다 도와드릴테니까"
....
ㅋㅋ 씨팔맞는말이긴 하다 합법적인 회사인데다 그냥 사람 불러다 앉히기만 하면 절반의 성공이니까...그래도 난 못하겠더라
그렇게 때려치고 알바하던 찰나 내 인생에 역대급 사건이 터진다 ㅋㅋ 전에 술집에서 같이 일했던 , 내가 좋아하던 여자애가 양재에서 술먹자고 부르더라이 여자애는 제빵쪽에 관심이있어서 자격증 따고 서울 빵집에서 일한다고 마지막에 들은게 전부였다가서 피자를 쳐먹고 계산을 내가 하고 나가니까 좀 걷자더라그렇게 한바꾸를 돌았을까
그녀 "나 사실 투잡해"나 "뭔데"그녀 "나 쇼핑몰 쪽에서 일하는데 시간도 널널하고 너랑 같이했으면 좋겠어서 너 소개시켜줄려고 그냥 한바퀴 돌자한거야"
정수리를 오함마로 찍힌 느낌이였다아... 씨발 뭐지? 뭐지? 뭐지?????그 회사가 눈앞에 있었다 ㅋㅋㅋ (주)웰빙테크ㅇㅇ 내가 지금 나온지 1주된 회사 이름임교대점과 양재점에 있다는걸 들었는데 시발 설마설마했는데 얘가 나를 땡긴거였다
싫다고 싫다고 안간다고 그렇게 말했는데이쪽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하고 진짜 옷을잡아끌정도로 안놔줘서 들어가게됬다
그쪽도 똑같았다 원형테이블에 파티션 쳐져있고내가 들었던 똑같은 대사를 치고있었다듣는 10분동안 속으로 너무 웃겨서 죽는줄알았다
설명듣는게 지겨워질때쯤 간다고 말했다시팔년이 안놔주더라 20분가량 듣다가 간다고했다가 좀 듣다가 간다고했다가를 반복하다"난 지금 나갈거고 5분뒤에 너 안따라나오면 난 집에간다"라고 말하고밖에서 담배피면서 기다리고있는데잘생긴 떡대새끼를 대동해서 나오더라 진짜 씨발 무슨상황인지 뻔한거지 너무 빡이쳤다 지금도 빡이친다 씨팔씨팔
내가 말했다"니가 이 일을 하든 말든 넌 내 친구고 지금 그냥 밥이나 먹으면서 수다 떨다가 친구처럼 헤어지자"나름 잘 정리해서 말했다고 생각했는데미친년이 버키마냥 세뇌를 존내 당했는지 밖에서까지 다시 들어가자고 10분을 잡더라마지막에 말하고 그냥 왔다"개 좆같은새끼 넌 친구도아니다 씨발련아 넌 니 친구가 니 직업에 대해서도 이해해주고 그냥 밥이나먹고 보내달라는데 아직도 들어가잔말이나오냐 씨팔련 꺼져 개씨발새끼야" 라고 말하면서 지하철을타고 집으로 왔다
이 계기가 존나 웃기면서도 내가 다단계를 확실하게 그만둔 이유이기도 하다내가 느낀감정을 내친구는 느끼지 않았으면 했기때문이다
3년이 지난 지금난 아직도 원금을 갚지못했고날 대려온 동생도 내가 관둔뒤에 나와서 일을하고있다동생이 나말고 또 대려온 그놈도 2달뒤에 관뒀고
우리 셋은 그렇게 1800만원을 웰빙테크에 꼬라박았다
건설현장 에서 안전감시단 일을하며 250을 벌며 돈모아서 갚기로 결정을했고그 중간에 2400만원짜리 차도 한대뽑았다 (씨발 ㅋㅋㅋㅋㅋㅋㅋ)내년에 결혼할 여자친구를 잘 사귀고 있고 감시단 일을하며 원금을 다 갚고나서it쪽 자격증을 딴 뒤에 취업을 할 생각이다
1달 가량을 다단계 하면서 느낀점은정말 그들 말대로 (갑니다!!!) 어찌보면 쉽게 성공할수 있다분명 합법적인 회사이고 자기 밑에 2~3명 정도 대려오고 그놈들을 잘 관리해서 키운다면2달안에 2천정도는 만질수있다
이 일을 하려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자기 연에 대해서 소중히 생각하고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면 시작도 하지말라고 권유해주고 싶다난 정말 제대로 테이블에 앉쳐놓은 사람이 1달간 1명도 없었다정기적으로 사람을 땡겨야 월급도 정기적으로 들어오기때문에자기 밑에라인이 죽어버리면 자기도 죽는다는 거고......지금 와서 느끼는건 별로 할 가치가 없는듯 하다
밖에서 만났으면 좋은 인연이였을 놈들이회사에 박히고 주변에서 항상 감시를 하다보니비밀이 많아지고 사람을 땡기는데 실패하다보니 정신이 이상해지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글쓰면서 재밌기도하고 600만원 생각하니 존나 빡치기도하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