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 금형공장 사장 조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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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3:13 조회 583회 댓글 0건본문
공장 세운 지는 7년 채 안 됐고 내가 함께 일 한지는 한 3년 됐다. 직원 수는 10명 내외로 왔다갔다. 물론 이 중 2년이 넘게 일하고 있는 사람은 나까지 4명이다. 나머지는 수시로 바뀜. (10명이 오면 8명은 2달 안에 광탈한다.)지난 3년간 일하면서 느낀 썰 좀 풀어보자면 4~5차 도급 중소(혹은 그냥 소)기업 생산직=현재 한국의 막장이다.알다시피 '막장'이란 단어의 어원이 원래 탄광이잖냐. 지금은 광부라는 직업 자체가 적어도 울 나라에선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으니, 현재의 뜻은 '죽도록 하면 입에 풀칠은 가능한 일' 정도가 될까?. 그런 중소 생산 중에도 금형 생산은 막장 of 막장이라 할 만하다. 물론 주물, 주강 제작 등 더 막장도 있긴 있지만 이쪽은 동남아 계열이 주로 종사한다. 그나마 우리는 자동화 기계를 다뤄야 해서 경력이 쌓이면 (자칭) '기술자' 대접은 받을 수 있지.... 이 업계에 발을 들이는 수간 인생은 다사다난의 길로 접어들지만 적어도 취업난은 없다. 하려는 사람은 없지만 자동차는 계속 만들어져야 하니까. 암튼 우리가 하는 일이 적어도 '한국인이 할 만한 직업' 중 가장 막장엔 반드시 들어간다.막장의 이유를 들어보자면 1.야근 우리 같이 작은 금형 공장은 기본이 2교대다. 기계를 24시간 안 돌리면 먹고 살 수가 없는 구조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위 업체에서 돈을 그만큼 밖에 안 준다. 하지만 일감이 24시간 돌리긴 적고 12시간 안에 해결하긴 많다면? 당연히 아침 8시에 출근한 주간 근무자가 걍 다이렉트로 계속 돌려야지. 내가 처음 회사 들어와서 2달 정도 회사가 하루도 못 쉰 적이 있다. 2교대를 돌리면 되지만 그러기엔 사람이 부족했어. 기계 수 : 사람 수 1:1. 저 기간 동안 평균 퇴근 시간은 기본 10시, 늦으면 익일 오전 2~3시. 어떤 경우엔 공장구석 휴게 공간(휴게실은 아직 따로 없다)에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또 돌리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한 3주 넘어가면 직원들 눈에 살기가 느껴진다. 아무리 야근수당 꼬박꼬박 주고 라면이며 치킨이며 야식 챙겨 줘도. 사람은 먹여주기만 하면 살 수 있는 동물이 아니잖아? 그렇다고 이 일이 무슨 정신적 성취감이나 창의적 결과물을 내 주는 일도 아니고. 우리는 '저녁이 있는 삶'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물론 긍국적으로 저렇게 되면 좋긴 하겠지만 당장 이렇게 되면 우리 같은 회사 싹 망해. 그냥 '일요일은 확실히 쉴 수 있는' 삶 정도는 바라고 있다. 그리고 여기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뽀나스가 나오면 안마를 간다. 보통은 집에서 그냥 돈 벌어오는 기계일 뿐이거든. 당연히 부부생활이 좋을 리가 없다. 다들 담배에 찌들어서 고추나 설는지 몰라..... 담배 + 시간마다 마시는 믹스커피 + 피로로 인한 면역저하 조합으로 직원들 입에선 항상 악취가 남.
2.돈 나도 최저임금이 오르길 바라는 사람이지만(물론 우리 회사는 최저임금보단 많이 주긴 해). 하아. 그게 진짜 현실이 되면 어쨌든 우리 같은 영세업체의 경영자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이 되긴 할거다. 물론 난 경영자는 아니지만. 월급날이 올 때마다 친 이모부가 느끼는 부담감을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표현해 보자면, '지금 저 사람 목에 칼이 들이데저 있다.' 정도?기본급 + 수당 모두 다 꼬박꼬박 잘 넣어줘도 여차하면 그만두는 게 이 직종이다. 하물며 월급이 밀린다면? 그렇다고 4~5차 도급 주제에 상위 업체에 전화해 '저희 오늘 월급날이니 빨리 마감 잡아 주시죠' 할 수도 없어. 2달에 한 번꼴은 은행 혹은 주위 인맥에게 돈 빌리기 바쁩니다. 사채도 좀 끌어온 걸로 알고 있다.
3.사람(동료)'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 하느냐.' 직업을 고려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문제다. 그럼 막장엔 어떤 사람들이 올까? 일단 요즘 신입으로 오는 사람들 30대가 기본이다. 20대는 안 온다. 간혹 왔다가도 2주 안에 광탈. 아마 다른 걸 해서 먹고 살 가능성이 손톱만큼만 있어도 이 쪽으론 절대 눈도 안 돌리게 될거다. 암튼 이래저래 다 빠지고 이 업계에 남은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면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먹고 살기 위해 실행한 모든 시도를 전부 실패한 사람' 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공무원 한답시고 시간 낭비하다 부모님 + 친척들 압력에 의해 억지로 내려왔다. 아 하나 더 있다. 전과자 혹은 전직 깡패들(이라 쓰고 양아치라 읽어라. 최최최하위 양아치).이런 사람들은 보통 인격 혹은 교양 수준이 상당히 모자란다. 이 사람들과 24시간 지내다보면 함께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든다. 회식도 정말 재미없다. 나오는 대화 주제는 뻔하거든. 설령 좀 심각한 주제를 얘기 한다 쳐도 대게는 '개고기 못 먹는 사람은 없다. 굶기면 결국 다 먹는다' 식의 1차원적 의견만 난무한다. 의견나눔 형식의 토론이란 게 애초에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물론 한명 한명 알고 보면 대부분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기도 해. 하지만 '착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잖아? 참고로 이모부가 회사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우리 공장장도 전직 깡패다. 보도방 기도, 도망간 여자 찾으러 다니던 사람(성공한 깡패도 아닌 그 쪽에서도 양아치 취급 받는 수준 아닐까?) 이었다.이 사람 등쌀에 그만 둔 사람이 지난 2년간 정말 수십명이다. 오죽하면 내가 이 사람 때문에 '등'에 문신한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을 정도다. 적어도 깡패 문신은 전혀 멋이 아니더라. 그냥. 사람을 다룰 줄 모르고 사고 수준이 초딩이다. 잘 하는 건 오직 기계 다루기. 사실 뭐 이것도 탑클래스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랫 사람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30대 초반에 회사에까지 사채업자 전화 오게 하는 놈. 전직 망한 폰팔이. 지금은 그만둔 과장은 중학교 중퇴였다. 이번에 2년차 직원 두명이 또 그만뒀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2년 기술 배우더니 힘들어서 못 하겠단다. 이야기 해보니 다른 회사로 갈 것 같진 않다. 죽어도 이 업계는 싫단다 걍.우리 회사엔 조선족과 방글라데시인도 있다. 조선족들은 다 50대인데 물어보니 중국인들도 젊은 사람들은 이제 이런 일 안 하려고 한단다. 아니. 적어도 이런 일이나 할라고 한국으로 넘어오진 않는 다는거. 방글라데시 인은 자기 나라 대학에서 회계학 전공한 (아마 자기 태어난 동네에선 꽤 엘리트 축에 속하던 사람아니었을까?) 사람이다. 그럭저럭 영어도하고 한국말도 한다. 한국 처음 와서 무슨 일 했냐 했더니 무슨 빽을 만들었대. 가방 공장엘 다녔나 했더니 쌀포대 공장 다닌거였다.실제로 상위 큰 공장 가보면 우리와 얼굴색이 다른 분들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 가고 있다. 실제로 젊은 조선족은 꽤나 고급인력인거지. 위에도 말했든 더 열악한 3D 업종 쪽은 이미 동남아가 장악했다.
4. 수금이건 직원 입장이 아닌 경영자의 고충이다. 이모부 늘 하는 소리가 '이 사업은 일이 아니라 수금이 관건'. 내가 한 번은 상위 회사 PM과 좀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있다. 디스크로 쓰러져 집에 누워 있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납기가 왜 이렇게 늦냐 자꾸 짜증을 내고 죄인 취급하길래 나도 모르게 욱해서 그만 언성을 높혀가지고. 그러고 나니 아무리 그래도 거래처 사장인 우리 이모부한테 일개 주임이 전화해서 거래하기 싫으시냐고 협박을 했다더라. 물론 나도 다시 전화해 사정사정하고. 지금도 저 주임과의 업무는 그냥 이모부가 다 직접 하기로 했다. 거기가 대기업도 이냐고. 아니. 규모 좀 있는 2차급 벤더다. 상위 업체 주임이 이 정도니. 거기 과장이나 부장 정도면 상전이지 상전. 돈 넣고 나서 대 놓고 요구한다. '사장님 돈 넣어 드렸으니 술 한 잔 사셔야죠' ㅅㅂ 지 돈 넣었나..... 그나마 이 정도 요구하고 돈 제때 넣어주는 곳은 양반이다.상급 업체로부터의 수금만 어려운 게 아니다. 같은 수준끼리도 도둑놈 진짜 많다. 리스 기계를 지꺼라며 팔려고 시도하는 놈도 있고. 우리한테 중고기계 사 가서 돈 없다고 12개월에 나눠서 돈 주겠다던 놈은 한 3개월 넣더니 '그 정도 넣어줬으면 된거 아니냐'며 되려 배 째라고 지랄하고. 늘 ㅅㅅ 공작 기계만 쓰다가 신규로 시장 진출을 노리느라 기계를 비교적 싸게 팔던 ㅎㄷ 기계 함 샀다가 피 본 적도 있었고. (일주일에 한번 꼴 고장. 거짓말 좀 보태면 내가 2년간 그라인다를 돌려도 저 기계보다 쇠 많이 깎았을 꺼다)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여기서 일해보고 나니 좀 알겠다. 대기업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돈이 한 20퍼센트만 늘어나도 우리 같은 사람들 쉬는 날 하루가 더 늘어나고 퇴근 시간이 1시간이 빨라진다. 그렇게 여유가 생기면 치킨이라도 한 마리 더 시키고 영화라도 한편 더 봤겠지. 따라서 우리가 살면 지방 내수도 많이 살아날 수 있다.경제민주화 이뤄지면 일자리 분명 늘어날 수 있다. 창업이고 지랄이고 그냥 우리 같은 막장 일터들 숨통 조금만 더 트이게 해 '그럭저럭 다닐 만한 일자리' 로 바꿔주면 돼. 안 그러면 이대로 간다치면.... 아마 20년 이내 웬만한 데 아니면 다 망할거라 생각한다. 아니. 다 동남아 사람으로 교체 되겠지. 그럼 동네 내수 다 죽는다. 특히 지방의 경우 우리 같은 공장들이 그 지역을 먹고 살리는 게 대부분인데. 외국인들은 돈 존나 안 써. 겨우 편의점 쇼핑이나 하지. 집에 컴터도 없고. 인터넷도 안 해. 대부분 여기서 번 돈 본국으로 송금한다.암튼 한국인 근로자가 다시 늘어나고 외국인 근로자 수를 지금의 한 3분에 1 수준으로만 떨어트릴 수 있다면 지역 영세 상권 수익 규모가 바뀔 거다. 그만큼 세수도 늘어날테고.그냥 맨날 눈팅하다 내 이야기를 한 번 하고 싶었다.....
2.돈 나도 최저임금이 오르길 바라는 사람이지만(물론 우리 회사는 최저임금보단 많이 주긴 해). 하아. 그게 진짜 현실이 되면 어쨌든 우리 같은 영세업체의 경영자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이 되긴 할거다. 물론 난 경영자는 아니지만. 월급날이 올 때마다 친 이모부가 느끼는 부담감을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표현해 보자면, '지금 저 사람 목에 칼이 들이데저 있다.' 정도?기본급 + 수당 모두 다 꼬박꼬박 잘 넣어줘도 여차하면 그만두는 게 이 직종이다. 하물며 월급이 밀린다면? 그렇다고 4~5차 도급 주제에 상위 업체에 전화해 '저희 오늘 월급날이니 빨리 마감 잡아 주시죠' 할 수도 없어. 2달에 한 번꼴은 은행 혹은 주위 인맥에게 돈 빌리기 바쁩니다. 사채도 좀 끌어온 걸로 알고 있다.
3.사람(동료)'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 하느냐.' 직업을 고려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문제다. 그럼 막장엔 어떤 사람들이 올까? 일단 요즘 신입으로 오는 사람들 30대가 기본이다. 20대는 안 온다. 간혹 왔다가도 2주 안에 광탈. 아마 다른 걸 해서 먹고 살 가능성이 손톱만큼만 있어도 이 쪽으론 절대 눈도 안 돌리게 될거다. 암튼 이래저래 다 빠지고 이 업계에 남은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면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먹고 살기 위해 실행한 모든 시도를 전부 실패한 사람' 들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공무원 한답시고 시간 낭비하다 부모님 + 친척들 압력에 의해 억지로 내려왔다. 아 하나 더 있다. 전과자 혹은 전직 깡패들(이라 쓰고 양아치라 읽어라. 최최최하위 양아치).이런 사람들은 보통 인격 혹은 교양 수준이 상당히 모자란다. 이 사람들과 24시간 지내다보면 함께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든다. 회식도 정말 재미없다. 나오는 대화 주제는 뻔하거든. 설령 좀 심각한 주제를 얘기 한다 쳐도 대게는 '개고기 못 먹는 사람은 없다. 굶기면 결국 다 먹는다' 식의 1차원적 의견만 난무한다. 의견나눔 형식의 토론이란 게 애초에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물론 한명 한명 알고 보면 대부분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기도 해. 하지만 '착한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잖아? 참고로 이모부가 회사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우리 공장장도 전직 깡패다. 보도방 기도, 도망간 여자 찾으러 다니던 사람(성공한 깡패도 아닌 그 쪽에서도 양아치 취급 받는 수준 아닐까?) 이었다.이 사람 등쌀에 그만 둔 사람이 지난 2년간 정말 수십명이다. 오죽하면 내가 이 사람 때문에 '등'에 문신한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을 정도다. 적어도 깡패 문신은 전혀 멋이 아니더라. 그냥. 사람을 다룰 줄 모르고 사고 수준이 초딩이다. 잘 하는 건 오직 기계 다루기. 사실 뭐 이것도 탑클래스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랫 사람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30대 초반에 회사에까지 사채업자 전화 오게 하는 놈. 전직 망한 폰팔이. 지금은 그만둔 과장은 중학교 중퇴였다. 이번에 2년차 직원 두명이 또 그만뒀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2년 기술 배우더니 힘들어서 못 하겠단다. 이야기 해보니 다른 회사로 갈 것 같진 않다. 죽어도 이 업계는 싫단다 걍.우리 회사엔 조선족과 방글라데시인도 있다. 조선족들은 다 50대인데 물어보니 중국인들도 젊은 사람들은 이제 이런 일 안 하려고 한단다. 아니. 적어도 이런 일이나 할라고 한국으로 넘어오진 않는 다는거. 방글라데시 인은 자기 나라 대학에서 회계학 전공한 (아마 자기 태어난 동네에선 꽤 엘리트 축에 속하던 사람아니었을까?) 사람이다. 그럭저럭 영어도하고 한국말도 한다. 한국 처음 와서 무슨 일 했냐 했더니 무슨 빽을 만들었대. 가방 공장엘 다녔나 했더니 쌀포대 공장 다닌거였다.실제로 상위 큰 공장 가보면 우리와 얼굴색이 다른 분들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 가고 있다. 실제로 젊은 조선족은 꽤나 고급인력인거지. 위에도 말했든 더 열악한 3D 업종 쪽은 이미 동남아가 장악했다.
4. 수금이건 직원 입장이 아닌 경영자의 고충이다. 이모부 늘 하는 소리가 '이 사업은 일이 아니라 수금이 관건'. 내가 한 번은 상위 회사 PM과 좀 트러블을 일으킨 적이 있다. 디스크로 쓰러져 집에 누워 있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납기가 왜 이렇게 늦냐 자꾸 짜증을 내고 죄인 취급하길래 나도 모르게 욱해서 그만 언성을 높혀가지고. 그러고 나니 아무리 그래도 거래처 사장인 우리 이모부한테 일개 주임이 전화해서 거래하기 싫으시냐고 협박을 했다더라. 물론 나도 다시 전화해 사정사정하고. 지금도 저 주임과의 업무는 그냥 이모부가 다 직접 하기로 했다. 거기가 대기업도 이냐고. 아니. 규모 좀 있는 2차급 벤더다. 상위 업체 주임이 이 정도니. 거기 과장이나 부장 정도면 상전이지 상전. 돈 넣고 나서 대 놓고 요구한다. '사장님 돈 넣어 드렸으니 술 한 잔 사셔야죠' ㅅㅂ 지 돈 넣었나..... 그나마 이 정도 요구하고 돈 제때 넣어주는 곳은 양반이다.상급 업체로부터의 수금만 어려운 게 아니다. 같은 수준끼리도 도둑놈 진짜 많다. 리스 기계를 지꺼라며 팔려고 시도하는 놈도 있고. 우리한테 중고기계 사 가서 돈 없다고 12개월에 나눠서 돈 주겠다던 놈은 한 3개월 넣더니 '그 정도 넣어줬으면 된거 아니냐'며 되려 배 째라고 지랄하고. 늘 ㅅㅅ 공작 기계만 쓰다가 신규로 시장 진출을 노리느라 기계를 비교적 싸게 팔던 ㅎㄷ 기계 함 샀다가 피 본 적도 있었고. (일주일에 한번 꼴 고장. 거짓말 좀 보태면 내가 2년간 그라인다를 돌려도 저 기계보다 쇠 많이 깎았을 꺼다)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여기서 일해보고 나니 좀 알겠다. 대기업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돈이 한 20퍼센트만 늘어나도 우리 같은 사람들 쉬는 날 하루가 더 늘어나고 퇴근 시간이 1시간이 빨라진다. 그렇게 여유가 생기면 치킨이라도 한 마리 더 시키고 영화라도 한편 더 봤겠지. 따라서 우리가 살면 지방 내수도 많이 살아날 수 있다.경제민주화 이뤄지면 일자리 분명 늘어날 수 있다. 창업이고 지랄이고 그냥 우리 같은 막장 일터들 숨통 조금만 더 트이게 해 '그럭저럭 다닐 만한 일자리' 로 바꿔주면 돼. 안 그러면 이대로 간다치면.... 아마 20년 이내 웬만한 데 아니면 다 망할거라 생각한다. 아니. 다 동남아 사람으로 교체 되겠지. 그럼 동네 내수 다 죽는다. 특히 지방의 경우 우리 같은 공장들이 그 지역을 먹고 살리는 게 대부분인데. 외국인들은 돈 존나 안 써. 겨우 편의점 쇼핑이나 하지. 집에 컴터도 없고. 인터넷도 안 해. 대부분 여기서 번 돈 본국으로 송금한다.암튼 한국인 근로자가 다시 늘어나고 외국인 근로자 수를 지금의 한 3분에 1 수준으로만 떨어트릴 수 있다면 지역 영세 상권 수익 규모가 바뀔 거다. 그만큼 세수도 늘어날테고.그냥 맨날 눈팅하다 내 이야기를 한 번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