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처제의 그녀 닮은 처자와의 1년 제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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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4:08 조회 1,042회 댓글 0건본문
무명시 한 수 -자작시
'올망 졸망 저 꽃잎들 저리 아름다운데, 아웅 다웅 우리 인생 이리도 서럽다.
가던 발 길 돌아보니 아직도 미련 남아, 수이가던 그 발 길을 다시금 멈춘다.
이제는 고이 고이 접어도 될 터인데, 바리바리 쟁여놓고 눈물만 뚝,뚝,뚝!
무어라 하지 않으니 이제 그만 접으련만, 눈감고 귀막아도 다시금 아련하다.
잘가시오 나 떠나오 이제 미련 없으리오, 복사꽃 만개할 때 다시 만날 기약하소.'
회자정리라고 하죠.
뭐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우리만남도 이별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어.(9부에서 끝낼라구요)
내몽고 여행가서 처음 먹어본 낙타 혹요리
이거 머 음식의 신기원임.(맛있어서가 아님, 내가 먹어본 최고의 몬도가네 요리 중 하나
중국서 굼벵이/매미/물방게 먹어봤는데 메뚜기 맛남, 시앙차이는 습관됐고, 초우떠우부도
먹을 만 하구, 송화딴이라구 피딴도 괘안코, 아직도 못먹는거 2개, 팔각이라는 약초들어간 요리랑
유정란 반부화계란, 계란속에 부화가 다된 털 조금 자란 병아리 들었는데
그걸 삶아서 속에 국물 먼저 빨아먹고 내용물은 통째로 씹어 먹는다)
혹 두 개 달린 것도 있고 단봉낙타도 있는데 그날 멀 잡은 건지는 모르겟어.
예약 주문인데, 하기사 낙타 한마리 잡아야 하니깐 그 혹 먹을라구
낙타 혹에 혹자들은 물이 들엇네, 그래서 낙타가 사막서 잘 버티느니 하는데
물아님, 그냥 지방임. 삼겹살 기름이야 고소하기나 한데 값만 비싸고 두 숟갈 먹고 걍 빠이지우 한 컵 마심.
몽고 술은 도수가 상당히 높은 듯했음. 시골서 진짜 담근건지, 겉모양은 머 유기농 같은데
아무래도 대량생산 술 같기도 하고, 모르겟음. 암튼 굉장히 도수가 높아서 목이랑 위가 헐어버리는 줄 알았다.
그 당시 내 주량도 상당했는데, 대충 마오타이 500리터 두 병 정도 마셨음. 이건 한 컵 원샷하고 녹다운됨.
중국술은 지역마다 고유한 술향기가 있는데 이게 주정이 진짜 아니구 짜가야!
중국은 짝퉁이 워낙 많아서 짝퉁이 없다고 다 진품이라고 그러잖아
이 술 만들때 마오타이를 예로 들어보면
한국은 화학 희석주/ 중국은 안동소주처럼 증류주가 대부분임
근데 상식적으로 증류주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요. 과정에 비해서 그 양도 적고
같은 원리로 15억 인구가 먹는 술의 양이 얼마겟어? 그걸 다 증류주로 못만들거든
그럼 마오타이같은경우도 고관대작들 납품용이랑 일반용이 틀려, 왜 틀려?
제한된 증류된 주정으로 다 못만드니깐 좋은거는 순수주정을 많이 넣고,
나머지는 쬐끔넣고 화확주정에 조미료 넣어서 맛내는 거야.
그래서 가짜라는 거지. 그런 원리면 머 우리나라 소주는 다 가짜지만서도
짧은 내몽고 여행을 다녀오고 설이는 며칠있다 고향으로 돌아갔어. 잠시 쉬고 싶다고 일이 지쳤다고 하면서
한 보름 정도 못봤나. 너무 보고싶어서 일요일 아침 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설이 고향동네로 갔어.
우리나라 읍도 아니고 리 정도 되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어촌이더라.
읍내가서 밥먹이고, 머리띠도 사주고 저녁차로 돌아왔어.
열흘 즈음 더 지나서
설이 돌아오고 ktv 그만뒀다고 하더라. 잘 했다고 너도 이제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고 진심으로 애기함.
아지트서 누워서 앞으로 멀 할 건지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내가 회계 공부하라고 했어.
다음 날 6개월 코스로 바로 학원 끊어주고, 매일 매일 내가 배운 거 체크해줬어.
내 전공이잖아
처음에 많이 어려워 하더니 석 달 즈음 돼니깐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수준이 올랐어.
내 친김에 통관업무도 가르치고, 6개월 후에 자격증 두 개 다 따내더라구.
그때 정말 기분 최고였어
파티하고, 밤새껏 껴안고 뒹굴고 웃고 울고 하면서
설이를 만나면서 그때처럼 행복해하는 모습 본 건 처음이었어.
협력업체에 부탁해서 자리 알아봐주고 바로 취업했음. 출납으로
경력 쌓이면 큰 직장으로 옮겨 가라고
(그 땐 나랑 연락도 끊어지고 들리는 말로는 하이얼 청도공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함)
설이와의 마지막 밤/ 그리고 헤어진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이야기를 넘기면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