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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명절은 참 즐거웠는데...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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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4:41 조회 5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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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88년도에 국민학생 1학년이었다.


그리고 94년? 이정도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가장 행복한


명절이다. 그땐 정말 다들 즐거운 분위기였어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들 고모들 작은엄마 큰엄마들 모두


명절이라면 이틀정도 전날에 큰집에가서 미리 잠을자며


서로 음식만들고 애들은 쥐불놀이 및 불꽃놀이를하거나


연을 날리거나, 땅바닥에 금긋고 놀았다.


어른들도 모두가 행복했었어 나도 그랬고


명작영화 및 만화가 엄청 많았어


찰리채플린, 머털도사, 마루치 아라치, 포청천,


어니스트 ~가다 시리즈 등등.


애들은 어른들이 만드는 식혜나 유과, 사과, 귤 등을


가지고 골방에들어가서 티비를보며 놀았지


대략 10명정도는 방에 있었다. 삼촌들도 있었으니.


밤이든 낮이든 아침이든 정말 전원일기 오프닝같은


정겨운 분위기가 계속 연출됐었다. 믿거나말거나.


선물? 그냥 고기한근 사오는게 다였어. 


아니면 닭을 잡아오던가 과일을 몇개 사오던가 했지.


세뱃돈은 빳빳한 천원짜리 한장이 다였고


그것도 가장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만 주셨어


삼촌들,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들도 모두 합쳐서 2천원씩


밖에 못받았다. 돈은 크게 중요하지않았다. 


정말 모였다는것에대해 다들 큰 의미를 뒀고 


모두들 즐거워했다.


근데 90년대 중후반? 이때부터인가 그냥 아는 사람끼리도


선물이 오가게되었고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들도


세벳돈을 주셨다. 이때부터 명절때 일찍 안오기 시작했던거 같다. 


그리고 이때부터 "요즘 어때?"가 "요새 뭐하냐"로


변질되어가면서 지금의 애새끼들이 공포로 여기는


고통절이 되어갔으며 좆도 고생이라고는 모르는 현재의


30대년들이 지랄하는 시월드라는 단어까지 나오게된


시작이었지. 어디서부턴가 이상해진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IMF이후로 다들 바뀐거같아.


사실 그 전부터 조금 태동이 있긴했는데 IMF가 결정타였던거같다. 


기다려지는 명절 느껴본놈들 얼마나있을지 궁금하다.


옛날엔 정말 즐거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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