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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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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5:46 조회 74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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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임신시키고 잠수탄 그사람알고보니 휴대폰 두개에 오래사귄여자 따로있더라.
배는 불러오지 않았지만 자꾸 자도자도 피곤하고 가슴이 붓고 몸이 이상해서 임신사실을 알고 집에쳐박혀서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배끌어안고 한달동안 집구석에 앉아서 울고있었다..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이 믿기지않았다여태껏 임신하고낙태한여자들한테 손가락질한것도 나였다.
그 남자가 죽을만큼 미웠다. 책임지는건 바라지도않았는데자살하고싶다고 어떻게 이럴수있냐는 나한테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사진찍는거 싫어한다던사람이그여자랑은 여행가서 웃으며사진찍고 엽사도찍고그것도 나 임신한거 안 후에 올라온 프사들..
결국 10주차 되던 때에 낙태했다. 내가 내 뱃속의 아기를 죽인 살인마다. 
임테기로만 임신사실 확인했었지수술 전에 아기모습은 처음 확인했다.의사가 잠깐만 보여주고 크기랑 주수 계산하고 치우더라.아기모습 본 그 순간이 그 어떤때보다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더라. 잠깐 마음이 흔들렸다, 여기를 박차고 나갈까?아니 애기 인생이 불행해질거야 미혼모 밑에서..불쌍한 내 아기
수술 후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간호사붙잡고 자살하면 병원에피해 가는지 헛소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울고불고 하다 잠잠해지니 내가 누워있는 침대 맞은편 커튼에 가려진 곳에서 불안해하는 여자 소리가 들렸다. 나때문에 혼자서 소리날 정도로 안절부절 못하는 듯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잘 모르겠다. 겨울이어서 밖에 나오니 엄청나게 추웠다. 오전이라 햇빛이 환해서 죄책감이 더 심했다.
집에 오는 길에 멍하게 아무생각도 안했다. 아무 감정도 안 들었다아무 생각도 안 하고싶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들었다. 그날 하루종일 잤다.이상하게 2주간 하혈을 심하게했다그 2주동안 내 밑으로 나오는게 수술도구들로 찢겨진내 아기의 잔해라는것을 소름끼치게 내게 상기시켜주는듯했다.잊지말라고.
음.. 그리고는 그때부터 멍해진것 같다.우울증이 심해진 후부터 기억력이 감퇴되었다.사실 그 일을 머릿속에서 밀어내려고 깨어있는 시간동안엄청나게 애썼다. 내 머릿속으로 자꾸만 들어오려고 한다.개같이 관계 원하던 그남자표정수술전 아무감정없어보이는 산부인과 의사수술후 자고 일어나서 비비크림 지우다 본 거울속 내얼굴제발 나가라고해도 기어코 내 머릿속에 비집고 들어온다.
그렇게 지옥같던 겨울을 보내고 봄이 지나고 여름 끝물쯤부터우울증을 나으려는 노력으로인해 '우울증'증세는 많이 괜찮아졌다
10개월이나 지난 지금.아직도 잠들려고 누우면 그 사람 생각이 난다.그 착한척하던 눈빛복식호흡으로 아나운서 톤처럼 잘 정리된 목소리이쁘고 매력적이라며 사랑한다던 말죽여버리고 싶다. 복수하고싶다
하지만 어떤밤에는.. 다 이해할수 있다고다 용서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편해진다.
이 두가지 생각이 자꾸자꾸 반복된다.
그래도 끝까지 그게 사랑이었음을 바라는 나는 미친년일까?내 팔뚝에 칼자국이 점점 늘어가는건 나자신때문인가 그사람때문인가?
끝으로 대가대 나온 혜지야, 니가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그런사람이란다. 너네부모님이랑 사진도 같이 찍었던데 결혼할 생각인가보구나.내가 죽이고 싶어하는 남자를 넌 사랑하고 있다니.. 참 씁쓸하다그런사람을 영원히 사랑하렴, 너네둘이 결혼해서 애낳으면그게 죽은 내 아기가 환생한거라 생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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