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한테 사랑고백 받은 썰 > 썰게시판

여자한테 직접적으로 사랑고백을 받은 건 딱 3번 있었는데 있는 그대로 썰 풀어본다.

1.발표 때문에 여자애 2명이랑 조별활동 같이 했는데 당시 여자한테 관심도 없던 시절이었고
둘 다 몸매는 좋아도 얼굴은 별로였는데 조별활동 끝나는 날 두 명중에 더 못 생긴 여자애가
나를 졸졸 따라와서는 평소에 성실한 모습에 관심이 많았다고 앞으로 개인적으로 만자고싶다며 같이 차 한잔 하자더라.
그래서 바쁘다고 피하면서 빨리 걸어서 교문쪽으로 가는데 100미터 넘게 따라오면서 
마음이 급해졌는지 애절하게 매달리더라. 만나달라면서.
결국 횡단보도에서 100미터 달리기 속도로 도망가버렸고 그 이후로 여름방학에 들어갔기에 본 적이 없다.


2.겨울방학 때 어학원 다녔는데 같은 클라스에 있던 10여명중 엄청 미인이 있었다. 
키 크고 피부 좋고 얼굴 희고 이쁘고 복스럽고 완벽했다.
강사가 여자였는데 자기랑 친하다면서 일본에서 고등학교 다니다가 한국 대학에 입학했는데 
가족은 일본에서 중소기업하는데 매출이 500억이 넘어서
고딩인데도 한달 용돈을 한국돈으로 500만원 넘게 받는 부잣집 딸내미라고 하더라. 
보니깐 옷도 엄청 비싸고 고급스러운 거만 입어서
실제 나이는 19살인데 느낌은 23살정도로 보였다. 
놀라운 건 쌍둥이 자매라서 언니도 있는데 언니는 화려한 거 좋아하고
얘는 수수한 성격이라서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고 칭찬함. 
2달간 수업 들으면서 한 번도 말 섞은 적 없는데 언젠가부터 내 맞은편에 항상 않아서 날 쳐다보고
나중엔 내가 강사 질문에 대답하면 자기도 항상 나랑 똑 같은 대답을 하더라.
나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어느정도 감은 있었고 
주변 남자들이 너 좋아하는 거 확실하니깐 술 한잔하면 바로 따라올거라고 그러더라.
그래도 난 끝까지 무관심한 척 하다가 결국 강의 마지막 날에 신경 안 쓰고 밖으로 나갔는데 
얘가 번개같이 따라와서 날 막아서서는 그냥 쳐다봄.
피해서 건물 밖으로 나가다가 뒤돌아보니깐 아까 서 있던 자리에서 몸만 돌려서 날 쳐다보면서 엄청 슬픈 표정을 짓더라.
솔직히 외모부터 성격까지 다 완벽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아쉽게도 당시 나에겐 외모는 얘보다 못하지만 따로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다. 
밖에서 같이 수업듣던 형들이랑 술한잔할려고 기다리는데 형들이와서는 저렇게 너만 보면서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리는데 왜 그냥가냐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니가 하자는대로 다 할거라면서 우린 우리끼리 술 한 잔 할테니깐 
저 여자앤 너가 데려가서 술한잔하고 데이트 즐기라고 하더라. 
고민하다가 결국 먼저 다가가서 누구 기다리냐고 물으니깐 부끄러워서인지 대답은 못 하고 온 몸을 부들부들 떨더라. 
모른척하고 안 바쁘면 같이 밥이나 먹자니깐 바로 따라오길래 같이 덮밥집에 갔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먹다가 돈 계산하니깐 후식은 자기가 사겠다면서 엄청 비싼 까페에 가더니 자기가 다 계산하더군.

이게 두 번째 대쉬받은 경험이었다.


3.대기업 입사 2년차인 여자애였는데 우연히 알게 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자기한테 조건좋은 남자들 선이 엄청 들어와서 고민인데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나를 볼때마다 투덜댐.
내가 항상 고개만 끄덕거리니깐 어느 날 갑자기 실수하는척하면서 쥐고 있던 볼펜으로 내 손목을 그어버리더니
미안하다면서 자기 손으로 내 손목을 꽉 잡고 다른 손을 펴서 내 팔목 전체를 박박 문지르면서 볼펜자국을 지워줌.
내가 황당한 눈으로 쳐다보니깐 뜬금없이 "저랑 사귀어요!" 이렇게 말함.
아무런 대답도 안 하고 그냥 다른데로 시선 돌리는데 아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그냥 흐지부지됨. 
그 이후로 이 여자랑 다시 엮인 적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