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쩌다 만나게 되었는데...
백수라고 했음...사실 이야기 하다 보니 그사람이 공무원 준비생 이였음...물론 그가 돈이 많지도 않았고... 외형을 그렇게 꾸미는 타입도 아녔으며 무려 부산남자였음....첫 만남에서 카페가서 이야기도 하고 공원도 돌아 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눴는데 왠지 내가 그의 마음을 치유 하고 싶었음...이건 나의 나쁜 버릇이자 좋은 버릇...내가 약간 자신을 비하 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그도 자신감이 많이 상실된 느낌이였고 일이 잘 안풀리는듯 해서 내가 도와주고 싶었음. 뭔가 주변 사람이 잘되면 기분 좋아 하는 변태적 성향이 있음...만나면서 그의 마음을 많이 치유해줬고..(오래 만나보니 그가 진지하게 이야기 해줬음...)그래서 그런지 평소에도 잘 대해주고 했음.나중에 알고 보니 모아둔 돈도 제법 있었고 매일 지하철 타고 다닌다고 했는게 작지만 외제 오픈카도 타고 다님...그때 처음 오픈카 타봄...시험에 합격한 후로 서로 부둥켜안고 즐거워했고 백수였던 그에게 백화점 알바도 시켜서 사람도 좀 만나고 대하는 법과 사람들의 시선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주고 했는데 그게 잘 되었는지 고마웠는지 첫 월급으로 근사한 곳에서 밥도 먹었는데 (삼성동 어딘가에서 ) 한식을 먹었는데 너무 비싸서 코로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먹었음...나와서는 ...역시 분식이 어울린다며 서로 바라보며 머쓱해하기도 하고그가 오토바이가 있어서 항상 그걸로 데이트 다녔음 이곳 저곳 ~혼다 msx 125 이었던걸로 기억.. (저 위에 사진)
그때 그에게 오토바이를 배움...아직도 오토바이 타는 이유가 그와의 추억이 있어서 그런것도 있음...그러다가 회사일을 좀 소홀히 하다보니 ... 여러 문제가 생기고 그만두게 되었는데..내가 너무 힘들게 지내게 됨...
이야기 너무 길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