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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독서실 총무누나와의 첫경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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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6:13 조회 9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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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퇴근전이라 몇자 더 적습니다. 솔직히 대기업 부품중 하나로서 퇴근시간이라는 부분이 무의미하지만.


오늘은 파트원들을 위해서 기필코 칼퇴를 추진해보겠다는 결연으로... ㅎㅎ


여튼..


그 일이 있은 후에 누나와는 더욱 겸연쩍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제가 너무 고지식하고 꽉 막힌 범생이


스타일이라...  죄송한 말씀이지만.. 술담배 하는 학생들은 거의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모 잘란것도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았던 시절을 그냥 날려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각설하고..


하루하루를 대면대면하게 보내던 어느날(아마 토요일인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때 토요명화가 나왔던 기억이..)


책상위에서 졸다가 잠좀 깰겸 바람좀 쐬고 싶어서 독서실 정문쪽으로 나왔는데 그날따라 옥상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참고로 설명을 좀 드리자면..


독서실 위치가 3층인데, 옥상은 한층 더 올라가면 되었고.. 그 옥상에 올라가는 층계에는 철문이 설치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외부 학생들이 옥상에서 술담배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실장께서 평소에는 잠가놓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그 문이 열려있던 겁니다. 물론 센스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총무누나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센스와는 담쌓은 아니 생각조차 못하는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위로 올라간거죠.


옥상이 궁금도 했고  그리고 그날(치킨) 이후로 독서실을 이동할때는 바닥만 보고 걸어댕겨서 사무실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조차 못했으니까요..


여튼 옥상에 올라갔더니.. 누가 난간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물론 총무누나였죠..


저는 또 병신같이.. 쫄래쫄래 그 누나 옆으로 갔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가서 옆에 서서.. "누나 담배도 펴요?" 담배도... 담배도... 펴요?? 이랫던거 같습니다.


당연히 누나는 또 저를 ' 모 이런 새끼가 다 있냐' 라는 식으로 기분 나쁘게 쳐다봤고.... 참나..


한 10분정도 그냥 멍하니 밤하늘만 봤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무슨 말들을 한거 같긴 한데 잘 기억은 안나고..


아마 그날 누나의 사정(?)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부친께서 농X 관련 유통일을 크게 좀 하시고.. 모친은 교사시고..


여동생 둘이 있고.. 둘은 공부를 잘하는데 자기는 공부를 못해서 거의 갈굼의 대상이라는..


그런데 밤에 보니까 더 이뻐보인다는 말처럼 그때 그런 말들을 멍하니 듣고 있는데.. 참 이쁘게 생겼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어찌 하고싶다 그런 생각이 아니라 그냥 참 이쁘게 생겼구나 라는 생각.


그래서 제가 용기내서 말을 했던것 같습니다.


수학이라면 나도 이제 고3인데.. 제대로 가르쳐줄수는 없을 것 같다.. 난 새벽에만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수학만 못하는 것이냐... 수학의 정석은 몇번 풀었냐..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가냐.. 몇점 나오냐 등등


결론적으로 수학만 못하는 것이 아니였지만.. 여튼 그날 저는 모에 홀린듯 그럼 같이 공부하자 라고 말을 했습니다.


솔직히 이뻤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완전 유치하지만.. 대신 술하고 담배는 하지 말라고. 그모습 보이면 공부 안한다고 약속했죠.. ㅡㅡ




으... 지금 팀장께 퇴근 보고드리러 갑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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