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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법 캠프에서 일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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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7:21 조회 5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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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후 꽤 오랜기간 정치권 영역에서 일했습니다. 국회의원 비서도 했고, 선거기획사에서도 일했구요. 제 주요 영역은 선거입니다.  총선 지방선거 기타 당내선거 다해봤고, 대선도 뛰어봤습니다.  저같은 선거판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선거때만되면 여기저기서 연락이 옵니다. 일손부족하니 같이하자구요. 
각설하고, 대선은 박근혜 캠프에서 일했습니다. 이전글 보기를 하시면 알겠지만, 전 민주당 당원입니다. 정확히는 대선캠프 합류후에 새누리당 당적도 있습니다. 이중당적인셈이죠. 
당시 문재인캠프, 박근혜 캠프 양쪽에 다 아는사람이 있었는데,양족에서 자리 하나 놔줄테니 오라하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박근혜가 이길거 같아서 그리로 갔습니다. 조건도 좋았습니다. 잘풀리면 공공기관 대리 자리정도는 해줄수있다더군요. 게다가 대부분의 선거캠픋와 달리 무급도 아닌 유급이었습니다. (그건 제가 젊은나이치고 선거경력이 꽤 되서 경력 우대차원이었습니다. 급여도 상당한 수준이었음)

어쨌든 저는 불법선거 캠프중의 한곳으로 갔습니다. 보통 대선에선 분야별로 수십개 소규모 캠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캠프는 외부에 허가받지않은 별도의 조직을 가지고 있고, 대충 분야별로 여성, 청소년, 경제, 예술, 기독교, 불교, 천주교, 군인, 노동 등등 각 계층별로 운영됩니다. 
보통 조직의 대장은 해당 분야에서 오래종사하고 인맥이 넓어서 최소 자신의 분야 구성원들에게 박근혜지지를 유도할 짬이 되는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최소 운전기사 딸린 에쿠스정도 끌고다니는 재력도 있구요. 이들의 목적은 국회의원 지방자치장 정부산화 기관장, 자신의 사업체에 대한 이득 정도 된다보시면됩니다. 
굳이 따지자면 자원봉사자이고, 자비로 사무실을 얻고 운영비를 감당합니다. 


좌측담장에 올라온 바와 같이, ,주로 하는 일은 임명장입니다. 이 임명장이 뭐냐면 대선기간에 당원가입을하면임명장을 찍어서 케이스와 같이 집으로 배송합니다. 적당한 무슨 직책하나 임명장에 써서 대선에 기여했다 이러고 쓴다음 맨 밑에 박근혜 이름+도장 찍힌거죠. 사실 별거 아닌데 특히 노땅들중엔 박근혜한테 받은 임명장이라고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거 걍 집에있어도 배송해주는데 직접받고싶다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오기도합니다. 당원가입을 하려면 걍 전번, 주소를 가입신청서에 적어서 주면 간단하게 됩니다. 조직의 대장이 가진 인맥이 어마어마해서 당원가입동의를하고 공개한 개인 신상들이 쏟아집니다.
저희 분야 조직에서만 10만장 찍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사람들으,ㅣ 최소 70%이상은 동의를하고 당원가입을 했기에 박근혜 찍겠죠. 별거아닌 임명장까지 주면 더 확고해질테구요. 
임명장은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찍어줍니다. 각 조직 실무자들은 당사 근처의 오피스텔에 상근하며 당사를 수시로 오가며 업무처리합니다.한마디로 정식선거캠프와 관계가 없다고 한다면 말도안되는 구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던 오피스텔에도 최소 5~7개 이상의 새누리당 불법캠프가 개별적으로 운영됩니다. 엘레베이터나 식당에서 마주치는게 그 사람이 그사람이니까요. 
제 얘기를 더하자면, 선거는 이겼고 저느 보상을 못받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일자리는 제 조직의 대장이 줘야하는건데 거기도 경쟁이 심하거든요. 소위 대장노릇하는사람이 전국에 수도없이 많은데, 그사람들도 더 높은 사람에 줄 잘서고 경쟁해야되는데 제 조직의 대장은 정치질을 못해서 못얻엇습니다. 저도 ㅈ덕분에 나가리구요. 

근데 전 그거에 익숙합니다. 선거판이 원래 그래요. 되면 뭐준다 하는데 , 그걸 믿는 순진한사람은 별로 없어요. 어차피 선거 기간 2~3달 남짓 일하고, 직장 구한다는거자체가 말이됩니까? ㅋㅋ되면 좋고 아님 말고 이런마인드로 하는거죠. 그래서 유급이냐 무급이냐가 중요한겁니다. 깔끔하게 전 돈만받고 빠졌죠. 덕분에 전 5년에 한번 있는 대선에서, 그것도 이긴선거에서 유급실무자로 일한 증빙가능한 경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게 정치판에서 일하던 저같은 놈들한테는 굉장히 큰 경력이거든요. 선거 끝나고 경력들이밀으니 오라는 일자리는 많더군요. 


여의도 정치판자체가 좁아서, 민주당 당원인데 새누리당에서 일한거다 다 압니다. 민주당이고 새누리당이고 다 알아요. 그러나 아무도 뭐라안합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일차리 찾겠다고 살겠다고 하는데 정치고 이념이고 보수고 진보고가 뭔 상관입니까?
또, 민주당도 선거때는 당연히 비슷한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캠프를 운영합니다. 당연한거지요. 선거 하는사람들은 이게 죄라고 생각안해요. 선거법 지키면 선거 못하는거 다 아니까요. 안걸리게 하는게 중요하고, 상대가 하는걸 잡아내서 터뜨리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로는 이념이고 나발이고 정치일하면서 관심도 없었거든요. 걍 대학서 전공한게 이거고, 졸업후 할줄아는게 이거 뿐이라 그냥 그렇게 먹고 살려고 일했던것이죠. 
지금 저는 대선경력이고 나발이고 도움없이 정치영역아닌 분야에서 일하는데 훨씬 맘 편하고, 훨씬 돈 잘벌고 잘나갑니다. 
정치라면 걍 신물이 납니다. 저는 선거법위반으로 재판받고 전과도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뒤집어 쓴거죠. 선거판에선 흔해빠진일이고, 이바닥일에서는 일종의 훈장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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