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생활 5년 하면서 성적, 도덕적으로 걸레된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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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07 조회 6,118회 댓글 0건본문
그렇게 해서 얘랑 페이스북으로 메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어
솔직히 처음부터 '아.. 뭐.. 이게 되려나' 생각했지만 진짜 이게 될까말까 내가 할수 있을까 없을까 호기심도 있어서
한번 그냥 메시지로 밑져야 본전이니까 일단 얘기좀 나눠보고 반응보고 꼬셔볼까 한 편으론 생각했어
일단은 얘가 찾던거 답변해 주고
잘 지내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때는 내가 벌써 약혼까지해서 결혼까지 예정이 된 상태인데
결혼준비 어떻게 되가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서로 상당히 많이 했어
여친한테 들었는데 이 P양은 최근에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남자친구가 원래 개병신) 남자가 궁해하는 시기인 것 같더라고
겉으론 존나 털털한 애인데 남자 여자로써 진지하게 접근하면 당황하고 수줍애 하는 애 같더라
진짜 말그대로 츤데레같은 스타일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갑자기 좀 야한 떡밥도 좀 떠보는 식으로 던져보니까 첨엔 좀 '아 뭐야...' 하고
'너 약혼녀가 너 이러고 다니는거 아냐?...ㅋㅋㅋㅋ'
하면서 하나 둘씩 받아주더니 좀 지나니까 서슴치 않고 이런 얘기도 서슴치 않고 하게 됬음
섹스 떡밥 던져보니까 좀 진짜 궁한 티를 내더라고
남자친구 뭐 한 반년 동안 사귀었던 것같은데 얘기 들어보니까 진짜 개병신.. 얘 뭐 신경 써준것 같지도 않고 진짜 같잖은걸로 말싸움 많이하고 뭐 결국엔 얘 남자친구가 다른데로 떠나는 바람에 헤어짐
근데 섹스해도 뭐 남자친구가 진짜 섹스를 존나 못했다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얘는 전혀 만족한 적이 없었다고 그러고
나 성생활도 물어보는데 솔직히 나는 내 성생활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은 없었어. 정신적인 것에 불만이 더 많았지.
내가 그때 만 24세였는데 진짜 내 여친은 미성년자같이 굴었음 (당시 만 21세인데도 불과하고).
툭허면 징징대고 아 진짜 말하면 한도 끝도 없다 ㅋㅋㅋㅋ
진짜 제일 짜증났던게.. 문제가 생기면 얜 일단 울고봄.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접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뭔가 잘못 배웠던 것 같음.
울어서 진짜 해결될게 하나 없는데 일단 울고봄
뭘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되는데 일단 울고봄
게다가 그냥 울기만 하는거도 아니라 가끔음 막 주변 물체를 때리거나 던진다?
첨엔 그러려니 했는데 이런식으로 빡치면 뭐 막 컴퓨터도 때리고 난 지한테 손찌검 한 적 한 번도 없는데
갑자기 나도 때리더라 나랑 말싸움 하다가는?
암튼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애였음. 나도 처음부터 이걸 잘 봤어야 했는데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면서 2~3년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어
진짜 나같이 장님 플레이 하지마라
딱 봐서 아니면 아닌거야
나아질거라고 생각하는 건 진짜 헛된 희망임.
암튼 이때는 아직도 내가 희망이 있는 상태였지만
굉장히 정신적 압박을 이미 많이 받은 상태였지
아무튼 이 P양이랑 이런 얘기들도 다 터놓고 하게 됏어
근데 이게 어떻게 공감대 형성이 되더라
자기 친구긴 친구지만 같이 다니면서 내 여친이 짜증나는 점들이 있긴 있었나봐 비슷한 이유로
징징대는 거랑 뭐 나는 잘 몰랐는데 친구들한테 거짓말도 은근히 하는 것 같더라고
근데 거짓말을 하려면 친구들 모르게좀 하던가.. 어떻게 친구들이 얘 거짓말 하는 것도 알아가지고 친구들도 좀 섭섭해 하는 것 같더라
가끔 나한테도 부모님한테 뭐 이런저런 거짓말 했다 본인한테서 얘기 들었는데
아 씨발 이것도 진짜 진작에 봤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 이 P양이랑 같이 내 여친 뒷담을 하게되더라
남친으로써 이런거 말하면 내가 진짜 개새낀 맞지만 진짜 내 여친도 솔직히 말해서 진짜 살짝 정신 나감.
이 P양도 친구로써 지내면서 내 여친한테 불만있었던 점 털어놓고
나도 남자친구로써 지내면서 내 여친한테 불만있었던 점 P양 한테 털어놓고
하니까 신기하게 말이 서로 잘 통하기 시작했어
이런식으로 한 2~3주동안 내가 시간날 때마다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어
웃긴게 일단 얘는 내가 여친이랑 있을때 메시지 해서 들킬까봐 나한테 메시지 먼저 절대 먼저 안보내서
맨날 내가 먼저 보냈음. 내가 먼저 보낼 때도 내 여친이 어디 있나 난 먼저 파악하고 보냈지. 여친한테 뭐하냐 어디냐 먼저 물어보고.
그리고 이 P양이 원래 남 눈에 자기 휴대폰 안보이게 두는 성격이라..
내 여친이랑 같이 어울리고 있을때 내가 메시지 보내도 그냥 나중에 혼자 있을때 답장보내고 그러더라.
이렇게 계속 연락 주고받다가 3월 말쯤이었나 한학기 끝나고 다음학기 막 시작할 때인데 (유럽은 1학기가 9월~10월에 시작되고 2월 말쯤에 끝남)
시험이 어려운게 한 개 아직도 있었던가 아직 통과를 못했다고 하더라고
내가 격려도 많이 해줬지
과목이 한자였는데 솔직히 배우면 좋긴 한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젊은 세대들 한자 잘 안배우고 잘 모르잖아
나도 학생때 이딴거 왜 배우나 욕 존나 하면서 아빠한테 처맞아가면서 외움.. 한자자격검정인가 그거 보느라고
근데 이거 한국학 학생이라고 고지식한 교수가 존나 빡세게 말도 안되는 양을 외우게 시키나봐 한국학생들 배우는 것 보다 더 빡세게
여친도 이거땜에 허구언날 징징대고
P양도 이거땜에 스트레스 존나 받던 것 같더라고
결국 통과하긴 했어.
그때가 3월말쯤이었는데 유럽은 4월에 부활절을 우리나라로 치면 설날급으로 쉬거든?
유럽에선 뭐 우리나라같은 설날 추석이 없고 부활절 성탄절을 크게 쉬어 연휴로
보통은 부활절 성탄절에 우리나라 설날 추석같이 가족들 다랑 시간 보내는게 보통인데
뭐 나야 가족이랑 떨어져 살아서 어차피 혼자고
얘는 부모님이 이혼한 데다가 엄마랑 사이가 그다지 좋은 것 같지도 않더라고. 집에가기 싫어하고
그래서 아 이거 겸사겸사 기회다 싶어서
떡밥을 슬그머니 던졌지 '아.. 여행가고싶다'
그랬더니 관심을 좀 보이는 것 같더라.
놓치지 않고 계속 후속타를 쳤지 기술 시전 후 6초 이내 평타 40% 추가데미지
히오스에서 꿀특성 중 하나임
"아 시험도 이제 막 끝나긴 했는데 너무 시험이랑 학업에 찌들어서 좀 어디로 잠시 달아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했지
그랬더니 지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더라그때 아 이건.. 100% 된다 싶어서
철판 깔고 "같이 갈래?" 라고 제시 했더니
진심이냐 그러드라?
첨부터 거절할꺼면 꺼지라고 첨부터 딱잘라 했겠지 근데 진심이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뭐 어때? 재밌을 거같은데? 가고는 싶은데 같이 갈 다른 친구도 없고.. 혼자 가긴 싫고..
뭐 너나 나나 시험때문에 많이 지쳤잖아. 이렇게 같이 비밀여행 가면 재밌을 것같은데" 했지
그랬더니 존나 고민하더라
내 여친 친구로써 그러는 건 좀 미안하기도 하고 뭐 주절주절 대는데
어떻게 햇는진 기억 안나는데 내가 계속 밀어 부쳤음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지"라고 밀어 부쳤던 것 같음.
그랬더니 한 30분동안 얘는 이렇게 고민하고 내가 계속 밀어부쳤나
끝내 가겠단 얘기를 하더라?!
와씨발 내가 해냈구나 이게 되는구나 하면서 존나 스릴느꼈다
이게 진짜 스릴이 존나 쩔었던게
내 여친이랑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랑 이런걸 계획했다는 점이랑
공동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때문에 스릴이 진짜 개쩔었음
그래서 다음날인가에 숙소 버스까지 다 예약함
내가 나중에 이사오게 된 B나라의 한 도시로 가기로 결정했음
버스는 얘가 예약하고 숙소는 내가 예약했는데
당연히 방 하나로 예약함
뭐 더블베드로 하는건 너무 대놓고 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한 방에 트윈베드로 예약ㅋㅋㅋㅋㅋㅋㅋ
숙소 버스 다 예약하고 갑자기 얘가 이런말 하더라
"야 근데.. 뭐 하게되면 하게되는 거겠지만.. 만약 하게되면.. 니 여친을 내가 진짜 어떻게 봐야될 지 모르겠다.." 하더라
존나 뜬금없이 듣게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싶어서 "????????" 했지
그랬더니 "너 나 좋아 하는거 알아.." 하더라
좀 들켜서 쪽팔린 것도 있었지만 뭐 이지경 까지 왔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음
얘도 생각하고 있다는거니까.
그냥 "알았어. 일단 한번 가보자고" 하고 그냥 넘어갔음.
참고로 모든 대화는 영어로 이루어 졌음.
한국학 학생들이지만 벌써부터 한국어로 원어민하고 아무런 제약없이 한국어로 얘기할 수 있을정도는 아니었음.
여친한테는 나 혼자 간다 얘기 했지.
혼자 여행 함 가보고 싶다고.
P양은 뭐 자기 엄마말고는 친구한테들 한테는 이것에 대해서 아무말도 안함. 그냥 집에서 부활절 지낸척 하기로 했음.
점점 출발일이 다가오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
여친이 나 여행가는거 마중을 보내겠다는 거야.
마중 보내러 왔다가 P양 보게되면 좆되는거지 대놓고 B국행 버스인데.
그래서 그까이꺼 뭐 마중을 보내냐 군대가는 거도 아닌데 그런거 하지마라 설득하느라 진짜 별 개소릴 다해서 납득시킨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납득시켰는지 내가 참 대단하고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 안남.
그건 일단 납득시키고 버스 터미널로 가려면 지하철을 일단 타야되는데 지하철타는 것 까지만 마중 보내주겠대
뭐 터미널까지 같이 오는건 아니니까 그건 괜찮겠다 싶어서 그래라 그랬지.
근데 이게 문제의 끝이 아니었어
드디어 출발일.
이 도시엔 버스터미널이 두개가 있는데
내가 기억하기로 맞는 버스터미널이 아닌 다른 버스터미널로 여친이 자꾸 우기면서 날 반대쪽 터미널로 보낼려고 하더라.
내가 이 A국가 말이나 지리나 뭐 버스터미널 이름같은거도 잘 몰라서 난 구별할 방법이 없어서
여친 말이 맞나보다 하고 정 반대쪽에 있는 터미널로 여친이랑 같이 향했어
지하철에 같이 있다가 여친은 먼저 내려야 했는데
잘 갔다올게 잘 갔다와 서로 하고 여친 먼저 내리자마자
P양한테 메시지 보냈지 "금방 거기 도착함. 나 OOOOOO역임." 하니까
"뭐?!?!?!?!?!?!?!?! 왜 반대쪽으로 가고있냐 미친놈아 15분 밖에 없는데?"하더라
뭔말인지 아직 상황 파악이 안돼서 "뭐?" 했지
"그쪽 아니라고 멍청아 반대쪽이야. 야 나 버스하고 숙소 취소한다 .."하더라
어씨발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싶었는데 이럴 수록 침착히 행동해야겠다 싶어서"호들갑좀 떨지마. 기다려. 반대쪽꺼 타고 금방 갈게"하고 바로 내려서 반대편 행 지하철 탔지
도착했을 땐 이미 늦었음내 기억으론 내가 도착하기 5분전에 버스가 떠남.
이게 뭐 근처에 있는 도시로 가는게 아니고 이웃 국가에 있는 도시로 가는거라 하루에 버스가 야간 버스 하나 조간 버스 하나 이렇게 딱 두개 있거든
게다가 버스타고 9시간 정도 걸림그래서 버스 한번 놓치면 그날은 못가는거지아 숙소도 다예약해뒀는데...
그 터미널 지하철역 쯤에 도착할 때 쯤에 P양한테 문자가 왔음 "버스 떠났어.."그래도 침착하고 "알써. 거기서 기다려. 뭐 다른 수가 있을거야. 금방 거기로 간다"라고 보내고역에 도착.내려서 얘를 봤는데 짐도 이 뭐라 그러나 한국어로? 캐리어라 그러나영어로 suitcase라고 하는 그 해외출장이나 여행갈때 끌고 다니는 가방있잖아그거 끌고 준비 다 해놓은 상태더라고일단은 만나자마자 일단 반갑기도 하고 이상하게 이 여자애가 대견하기도 해서 포옹부터 하자 그러고 내가 걔를 껴안음.뭐 계획부터 지금 바로 버스 놓치는 순간까지 마음고생이 꽤 있었을 테니까.
근데 포옹하고 나서 아 근데 이걸 진짜 어쩌지 싶었다숙소 다예약해뒀는데 이걸 다 취소하고 다른데 가기로 계획을 급전환하고 또 새로 예약해? 이걸 어쩌지진짜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는데...난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나름 비장한 각오와 희망을 갖고 계획한 여행인데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지하면서 계속 머리를 굴리는데.....
솔직히 처음부터 '아.. 뭐.. 이게 되려나' 생각했지만 진짜 이게 될까말까 내가 할수 있을까 없을까 호기심도 있어서
한번 그냥 메시지로 밑져야 본전이니까 일단 얘기좀 나눠보고 반응보고 꼬셔볼까 한 편으론 생각했어
일단은 얘가 찾던거 답변해 주고
잘 지내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때는 내가 벌써 약혼까지해서 결혼까지 예정이 된 상태인데
결혼준비 어떻게 되가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서로 상당히 많이 했어
여친한테 들었는데 이 P양은 최근에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남자친구가 원래 개병신) 남자가 궁해하는 시기인 것 같더라고
겉으론 존나 털털한 애인데 남자 여자로써 진지하게 접근하면 당황하고 수줍애 하는 애 같더라
진짜 말그대로 츤데레같은 스타일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갑자기 좀 야한 떡밥도 좀 떠보는 식으로 던져보니까 첨엔 좀 '아 뭐야...' 하고
'너 약혼녀가 너 이러고 다니는거 아냐?...ㅋㅋㅋㅋ'
하면서 하나 둘씩 받아주더니 좀 지나니까 서슴치 않고 이런 얘기도 서슴치 않고 하게 됬음
섹스 떡밥 던져보니까 좀 진짜 궁한 티를 내더라고
남자친구 뭐 한 반년 동안 사귀었던 것같은데 얘기 들어보니까 진짜 개병신.. 얘 뭐 신경 써준것 같지도 않고 진짜 같잖은걸로 말싸움 많이하고 뭐 결국엔 얘 남자친구가 다른데로 떠나는 바람에 헤어짐
근데 섹스해도 뭐 남자친구가 진짜 섹스를 존나 못했다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얘는 전혀 만족한 적이 없었다고 그러고
나 성생활도 물어보는데 솔직히 나는 내 성생활에 대해서는 딱히 불만은 없었어. 정신적인 것에 불만이 더 많았지.
내가 그때 만 24세였는데 진짜 내 여친은 미성년자같이 굴었음 (당시 만 21세인데도 불과하고).
툭허면 징징대고 아 진짜 말하면 한도 끝도 없다 ㅋㅋㅋㅋ
진짜 제일 짜증났던게.. 문제가 생기면 얜 일단 울고봄.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접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뭔가 잘못 배웠던 것 같음.
울어서 진짜 해결될게 하나 없는데 일단 울고봄
뭘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되는데 일단 울고봄
게다가 그냥 울기만 하는거도 아니라 가끔음 막 주변 물체를 때리거나 던진다?
첨엔 그러려니 했는데 이런식으로 빡치면 뭐 막 컴퓨터도 때리고 난 지한테 손찌검 한 적 한 번도 없는데
갑자기 나도 때리더라 나랑 말싸움 하다가는?
암튼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애였음. 나도 처음부터 이걸 잘 봤어야 했는데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면서 2~3년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어
진짜 나같이 장님 플레이 하지마라
딱 봐서 아니면 아닌거야
나아질거라고 생각하는 건 진짜 헛된 희망임.
암튼 이때는 아직도 내가 희망이 있는 상태였지만
굉장히 정신적 압박을 이미 많이 받은 상태였지
아무튼 이 P양이랑 이런 얘기들도 다 터놓고 하게 됏어
근데 이게 어떻게 공감대 형성이 되더라
자기 친구긴 친구지만 같이 다니면서 내 여친이 짜증나는 점들이 있긴 있었나봐 비슷한 이유로
징징대는 거랑 뭐 나는 잘 몰랐는데 친구들한테 거짓말도 은근히 하는 것 같더라고
근데 거짓말을 하려면 친구들 모르게좀 하던가.. 어떻게 친구들이 얘 거짓말 하는 것도 알아가지고 친구들도 좀 섭섭해 하는 것 같더라
가끔 나한테도 부모님한테 뭐 이런저런 거짓말 했다 본인한테서 얘기 들었는데
아 씨발 이것도 진짜 진작에 봤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 이 P양이랑 같이 내 여친 뒷담을 하게되더라
남친으로써 이런거 말하면 내가 진짜 개새낀 맞지만 진짜 내 여친도 솔직히 말해서 진짜 살짝 정신 나감.
이 P양도 친구로써 지내면서 내 여친한테 불만있었던 점 털어놓고
나도 남자친구로써 지내면서 내 여친한테 불만있었던 점 P양 한테 털어놓고
하니까 신기하게 말이 서로 잘 통하기 시작했어
이런식으로 한 2~3주동안 내가 시간날 때마다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어
웃긴게 일단 얘는 내가 여친이랑 있을때 메시지 해서 들킬까봐 나한테 메시지 먼저 절대 먼저 안보내서
맨날 내가 먼저 보냈음. 내가 먼저 보낼 때도 내 여친이 어디 있나 난 먼저 파악하고 보냈지. 여친한테 뭐하냐 어디냐 먼저 물어보고.
그리고 이 P양이 원래 남 눈에 자기 휴대폰 안보이게 두는 성격이라..
내 여친이랑 같이 어울리고 있을때 내가 메시지 보내도 그냥 나중에 혼자 있을때 답장보내고 그러더라.
이렇게 계속 연락 주고받다가 3월 말쯤이었나 한학기 끝나고 다음학기 막 시작할 때인데 (유럽은 1학기가 9월~10월에 시작되고 2월 말쯤에 끝남)
시험이 어려운게 한 개 아직도 있었던가 아직 통과를 못했다고 하더라고
내가 격려도 많이 해줬지
과목이 한자였는데 솔직히 배우면 좋긴 한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젊은 세대들 한자 잘 안배우고 잘 모르잖아
나도 학생때 이딴거 왜 배우나 욕 존나 하면서 아빠한테 처맞아가면서 외움.. 한자자격검정인가 그거 보느라고
근데 이거 한국학 학생이라고 고지식한 교수가 존나 빡세게 말도 안되는 양을 외우게 시키나봐 한국학생들 배우는 것 보다 더 빡세게
여친도 이거땜에 허구언날 징징대고
P양도 이거땜에 스트레스 존나 받던 것 같더라고
결국 통과하긴 했어.
그때가 3월말쯤이었는데 유럽은 4월에 부활절을 우리나라로 치면 설날급으로 쉬거든?
유럽에선 뭐 우리나라같은 설날 추석이 없고 부활절 성탄절을 크게 쉬어 연휴로
보통은 부활절 성탄절에 우리나라 설날 추석같이 가족들 다랑 시간 보내는게 보통인데
뭐 나야 가족이랑 떨어져 살아서 어차피 혼자고
얘는 부모님이 이혼한 데다가 엄마랑 사이가 그다지 좋은 것 같지도 않더라고. 집에가기 싫어하고
그래서 아 이거 겸사겸사 기회다 싶어서
떡밥을 슬그머니 던졌지 '아.. 여행가고싶다'
그랬더니 관심을 좀 보이는 것 같더라.
놓치지 않고 계속 후속타를 쳤지 기술 시전 후 6초 이내 평타 40% 추가데미지
히오스에서 꿀특성 중 하나임
"아 시험도 이제 막 끝나긴 했는데 너무 시험이랑 학업에 찌들어서 좀 어디로 잠시 달아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했지
그랬더니 지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더라그때 아 이건.. 100% 된다 싶어서
철판 깔고 "같이 갈래?" 라고 제시 했더니
진심이냐 그러드라?
첨부터 거절할꺼면 꺼지라고 첨부터 딱잘라 했겠지 근데 진심이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뭐 어때? 재밌을 거같은데? 가고는 싶은데 같이 갈 다른 친구도 없고.. 혼자 가긴 싫고..
뭐 너나 나나 시험때문에 많이 지쳤잖아. 이렇게 같이 비밀여행 가면 재밌을 것같은데" 했지
그랬더니 존나 고민하더라
내 여친 친구로써 그러는 건 좀 미안하기도 하고 뭐 주절주절 대는데
어떻게 햇는진 기억 안나는데 내가 계속 밀어 부쳤음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지"라고 밀어 부쳤던 것 같음.
그랬더니 한 30분동안 얘는 이렇게 고민하고 내가 계속 밀어부쳤나
끝내 가겠단 얘기를 하더라?!
와씨발 내가 해냈구나 이게 되는구나 하면서 존나 스릴느꼈다
이게 진짜 스릴이 존나 쩔었던게
내 여친이랑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랑 이런걸 계획했다는 점이랑
공동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때문에 스릴이 진짜 개쩔었음
그래서 다음날인가에 숙소 버스까지 다 예약함
내가 나중에 이사오게 된 B나라의 한 도시로 가기로 결정했음
버스는 얘가 예약하고 숙소는 내가 예약했는데
당연히 방 하나로 예약함
뭐 더블베드로 하는건 너무 대놓고 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한 방에 트윈베드로 예약ㅋㅋㅋㅋㅋㅋㅋ
숙소 버스 다 예약하고 갑자기 얘가 이런말 하더라
"야 근데.. 뭐 하게되면 하게되는 거겠지만.. 만약 하게되면.. 니 여친을 내가 진짜 어떻게 봐야될 지 모르겠다.." 하더라
존나 뜬금없이 듣게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싶어서 "????????" 했지
그랬더니 "너 나 좋아 하는거 알아.." 하더라
좀 들켜서 쪽팔린 것도 있었지만 뭐 이지경 까지 왔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음
얘도 생각하고 있다는거니까.
그냥 "알았어. 일단 한번 가보자고" 하고 그냥 넘어갔음.
참고로 모든 대화는 영어로 이루어 졌음.
한국학 학생들이지만 벌써부터 한국어로 원어민하고 아무런 제약없이 한국어로 얘기할 수 있을정도는 아니었음.
여친한테는 나 혼자 간다 얘기 했지.
혼자 여행 함 가보고 싶다고.
P양은 뭐 자기 엄마말고는 친구한테들 한테는 이것에 대해서 아무말도 안함. 그냥 집에서 부활절 지낸척 하기로 했음.
점점 출발일이 다가오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
여친이 나 여행가는거 마중을 보내겠다는 거야.
마중 보내러 왔다가 P양 보게되면 좆되는거지 대놓고 B국행 버스인데.
그래서 그까이꺼 뭐 마중을 보내냐 군대가는 거도 아닌데 그런거 하지마라 설득하느라 진짜 별 개소릴 다해서 납득시킨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납득시켰는지 내가 참 대단하고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 안남.
그건 일단 납득시키고 버스 터미널로 가려면 지하철을 일단 타야되는데 지하철타는 것 까지만 마중 보내주겠대
뭐 터미널까지 같이 오는건 아니니까 그건 괜찮겠다 싶어서 그래라 그랬지.
근데 이게 문제의 끝이 아니었어
드디어 출발일.
이 도시엔 버스터미널이 두개가 있는데
내가 기억하기로 맞는 버스터미널이 아닌 다른 버스터미널로 여친이 자꾸 우기면서 날 반대쪽 터미널로 보낼려고 하더라.
내가 이 A국가 말이나 지리나 뭐 버스터미널 이름같은거도 잘 몰라서 난 구별할 방법이 없어서
여친 말이 맞나보다 하고 정 반대쪽에 있는 터미널로 여친이랑 같이 향했어
지하철에 같이 있다가 여친은 먼저 내려야 했는데
잘 갔다올게 잘 갔다와 서로 하고 여친 먼저 내리자마자
P양한테 메시지 보냈지 "금방 거기 도착함. 나 OOOOOO역임." 하니까
"뭐?!?!?!?!?!?!?!?! 왜 반대쪽으로 가고있냐 미친놈아 15분 밖에 없는데?"하더라
뭔말인지 아직 상황 파악이 안돼서 "뭐?" 했지
"그쪽 아니라고 멍청아 반대쪽이야. 야 나 버스하고 숙소 취소한다 .."하더라
어씨발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싶었는데 이럴 수록 침착히 행동해야겠다 싶어서"호들갑좀 떨지마. 기다려. 반대쪽꺼 타고 금방 갈게"하고 바로 내려서 반대편 행 지하철 탔지
도착했을 땐 이미 늦었음내 기억으론 내가 도착하기 5분전에 버스가 떠남.
이게 뭐 근처에 있는 도시로 가는게 아니고 이웃 국가에 있는 도시로 가는거라 하루에 버스가 야간 버스 하나 조간 버스 하나 이렇게 딱 두개 있거든
게다가 버스타고 9시간 정도 걸림그래서 버스 한번 놓치면 그날은 못가는거지아 숙소도 다예약해뒀는데...
그 터미널 지하철역 쯤에 도착할 때 쯤에 P양한테 문자가 왔음 "버스 떠났어.."그래도 침착하고 "알써. 거기서 기다려. 뭐 다른 수가 있을거야. 금방 거기로 간다"라고 보내고역에 도착.내려서 얘를 봤는데 짐도 이 뭐라 그러나 한국어로? 캐리어라 그러나영어로 suitcase라고 하는 그 해외출장이나 여행갈때 끌고 다니는 가방있잖아그거 끌고 준비 다 해놓은 상태더라고일단은 만나자마자 일단 반갑기도 하고 이상하게 이 여자애가 대견하기도 해서 포옹부터 하자 그러고 내가 걔를 껴안음.뭐 계획부터 지금 바로 버스 놓치는 순간까지 마음고생이 꽤 있었을 테니까.
근데 포옹하고 나서 아 근데 이걸 진짜 어쩌지 싶었다숙소 다예약해뒀는데 이걸 다 취소하고 다른데 가기로 계획을 급전환하고 또 새로 예약해? 이걸 어쩌지진짜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는데...난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나름 비장한 각오와 희망을 갖고 계획한 여행인데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지하면서 계속 머리를 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