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 마지막 글이다.... 이제 더 이상 쓰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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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17 조회 847회 댓글 0건본문
일단 진지하게 고민해 주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솔직히 난 처음에 이 토렌트킹란 사이트에 진지하게 생각안하고 그냥 답답한 속 풀이나 하려고 썰을 푼거였어.
그때 사촌동생 집착이 너무 심한데 남한테 말할 수도 없어서 그냥 이런 구석진 사이트에다가 대충 속이나 풀어볼까 하고 쓴 거였는데 진지하게 받아 들여 주는 사람이 있어서 놀랐다.
이런 사이트에서 진지하게 봐줄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사촌동생과 선을 넘은 건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었으니까...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사촌 동생을 마지막 까지 지켜 주지 못하고 관계를 맺은 건...
내 잘못도 있지만... 무조건 내 잘못이라 하는 사람들 반응 보고 뭔가 억울했어...
더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위선 떨지 않고 솔직하게 말할게...
덧 글에서 나한테 욕하는 사람들 보고 죄책감보다 억울함이 느껴졌어...
나도 정말 사촌동생과 거기 까지 가긴 싫었다...
정말로... 진짜로...
난 끝까지 사회적 윤리를 지키고 싶었고... 사촌동생도 나보다 더 좋은 남잘 만나길 바라고 있었어.
누구는 내가 첨부터 사촌동생 먹으려고 작심한 인간쓰레기라고 했지만...
난 그동안 사촌동생을 말 그대로 동생으로만 봤지 여자로 보지 않았어.....
아니, 여자로 볼 수 없었다....
애랑 같이 목욕할 때도 이성과 같이 있다고 성욕이 드는 게 아니라 애가 너무 작고 왜소해서 마치 초등학생 씻겨 주는 거 같았어.
중학교 때 그 일진 새끼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는지 당시 거식증도 앓고 있었다고 해.
뭐가 입에 들어갈 때마다 일진들이 입에다 매미집어 넣은 게 생각나서 구역질 나고 그랬단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의 시간은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도 그날 딱 멈춘 거 같아.
동생 알몸 볼 때마다 성욕이 드는 게 아니라... 마음이 아려...
그 작은 몸은 중학교 때 괴로운 날들의 상처니까...
상처를 보고 성욕을 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애는 어디까지나 내가 돌봐야 할 소중한 동생이지
그리고 가족인데 선을 넘는 건 사회적 후 폭풍이 얼마나 큰지 너무 잘 알고 있었어.
그런데도... 그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도 3월 1일에 선을 넘었던건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건지...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너무 머릿속이 복잡하고 아파...
나는 지난 달 동안 여동생 맞춰주느라 같이 어디 놀러가고 영화도 보고 그랬어.
그럴 때 마다 느낀 건 ‘사촌 동생 자존감이 진짜 바닥까지 갔구나.’ 였다.
사촌동생이 팝콘 사오겠다고 해서 몰래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팝콘 사기 전에 혼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거야.
알바생한테 팝콘 사는 연습을...
손에다가 볼펜으로 꾹꾹 눌러 써가면서....
말 할 때도 잔뜩 긴장해 어버버 거리다 말 막혀서 손에 써 놓은 거 읽고...
우리에겐 당연한 일상이 애한테는 너무나 큰 벽이야.
그런 거 볼 때 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어떻게 애를 도와줄 수 있을지 걱정했어...
난 정말 사촌동생을... 남들 위까지는 아니어도 일상생활은 가능하게 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거의 유일하게 마음 터 놓은 나만큼은 그래도 애가 좋아 질 때까지 원하는 대로 해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내가 처음으로 사촌동생한테 화를 냈어.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화를 내 본 건 처음인거 같아.
그 날도 내 자취방에 와서 같이 자고 있었는데...
새벽에 핸드폰이 울리 길래 팔을 허우적대다 손에 잡히는 폰을 잡고 화면을 켰어.
화면 키자마자 단톡방이 나왔는데 뭐지 하고 잠결에 쭉 둘러 본건데... 내 폰이 아니라 사촌동생 폰이었던 거야.
그걸 내걸로 착각하고 본의 아니게 사촌동생 톡방을 본거였어.
비몽 사몽한 상태에서 대충 본거 였지만 사촌동생이 친구들과 모인 곳이란걸 알았어.
그때 난 뭔가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도 친구는 있었구나’ 하고 말야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야.’생각하고 끄려고 했는데...
나랑 찍은 사진들이 톡방에 올라와 있는거야...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다시 톡방을 쭉 흝어 보았어...
왜 이 사진들이 여기 올라와 있지....
그리고...
난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어.
사촌동생이 친구들에게 나를 남자친구라고 속이고 자랑하고 있더라...
나랑 영화관에 찍은 사진도 있었고 저번에 가족끼리 스키장 갔을 때 나랑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고...
그 사진 아래엔
‘남친이랑 어디어디 놀러갔어 ’
‘남친이랑 데이트 중.’ 이러고 있고...
내가 자는 사진도 올려놓고 남친 이랑 같이 자고 있다고 설렌다고 하고...
사촌동생은 나와 실제로 있지도 않았던 일들을 사진들을 올려 속이고 지어내서 마구 써 놓고 있었어...
그중엔 나랑 성관계도 했다는 허언도 있었어.
자기네들 끼리 야한 대화들을 했는데 사촌동생이
‘오빠랑 해봤어.’ ‘처음엔 무섭고 많이 아팠지만 하다 보니 좋았어.’ ‘오빠가 잘 리드해줘.’이렇게 써놨더라... 진짜 경험도 없을 텐데 어디서 주어 들었는지....
동생이 작년에 나랑 처녀 딱지 땠다고... 하니까 그거 포돌이 철컹철컹 감 아니냐고 자기네들끼리 농담하고...
남친이 많이 밝히는 구나... 그런 얘기하고...
순간 피가 거꾸로 돌아가는 분노를 느꼈어...
진짜 내가 지 지켜 줄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뒤에서 이런 말 같지도 않은 허언질이나 하다니....
정말 난 단 한 번도 애한테 화를 낸 적이 없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불같이 화냈다....
내가 애를 지켜줘야겠다고 품은 마음만큼 배신감이 너무나 컸어.
당장 자고 있는 사촌동생을 흔들어 깨워서 이게 뭐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어....
너무 열 받아서 어떻게 화냈는지도 기억이 안나....
입에서 무슨 욕설이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사촌동생은 완전히 겁에 질린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눈물흘리면서...
그런데 감정이 한번 치우치기 시작하니까 못하는 말이 없어지더라...
온갖 못한 심한 말들을 아무 여과 없이 내 뱉었어...
이때 불현듯 저번에 주치의 선생님이랑 상담했을 때 들었던 말이 떠올라 더 열 받았던 거 같아....
사촌동생은 나를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있다.
강아지와 주인 중 자기가 주인 포지션이고 날 강아지라 생각 하고 있는 거라고...
물론 진짜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겠지만 무의식중에 그런 서열을 만들어 놓고 있는 거라고 했었어.
선생님이 이건 사촌동생과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그렇게 무의식 적으로 자기 윗 사람 아랫 사람 정해 놓고 산다며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었지만...
애는 진짜 날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날 자기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떨고 있는 여동생을 볼수록 측은한 마음이 들기는커녕 분노가 치밀었어...
그리고 그 아무도 없고 추운 새벽에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지라고. 두 번 다시 내 앞에 오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어...
사촌동생은 엉엉 울며 빌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사과 했지만 그때 난 이성이 마비된 상태였다.
사촌동생의 여리여리한 팔모가지를 잡아 집밖으로 내 쫓고 문을 잠가 버렸어.......
배신감... 분노... 그리고 그동안 사촌동생한테 말 안하고 속으로 꾹꾹 눌러 놨던 짜증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것도 내 성격의 문제점인데...
난 정말 남들과 트러블 만들기 싫어서 원하는 대로 다 받아주고 그런 성격인데... 그걸 평소에 풀지 못하고 마음속에 묵혀 살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거든.....
그렇게 사촌동생에 대해 너무 화가 나서...
애가 그동안 나한테 붙어 다닌 게 이거 때문이었나 생각도 들고.....
그렇게 화를 삭히며 이불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었어...
그렇게 한 30분 즈음 있었을까 조금씩 머리가 차분해 지더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생각이 드는 거야.
아무리 화가 났어도... 애는 마음에 상처가 난 환자인데....
거기다 대놓고 고함을 질러 버리다니....
순간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들이 머릿속에 스쳐 갔어....
지금 새벽인데 버스가 있을 리 없고 교통비도 없는데...
밖에 추울텐데...
마음에 상처가 덧났으면 어쩌지...
유일하게 열어 놨던 마음의 입구가 닫쳤으면 어쩌지...
만약에... 만약에...
혹시 자살이라도 어쩌지....
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니까 몸이 스프링처럼 벌떡 일어나 지더라.
그때 반팔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슬리퍼만 신고 밖으로 뛰쳐나갔어.
추운 새벽 공기 때문에 피부에 닭살이 돋았지만 위에 잠바 입을 시간조차 급했어...
심장이 미친 듯이 벌렁 대고...
무슨 일 생겼으면 어쩌지... 어쩌지... 머릿속은 걱정으로 꽉 차서 터질 거 같았어.
제발 아무 일도 없어라... 제발... 제발...
그렇게 주변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뒤지고 다녔는데....
다행히 사촌동생은 근처 벤치위에 앉아 훌쩍거리고 있었어...
사촌동생도 잠옷차림으로 오돌 오돌 떨고 있었는데 진짜 아까 화냈던 거 싹다 가라 앉고 너무 슬프고 나 자신에게 화가나 눈물이 나더라...
달려가서 사촌동생 안고 나도 같이 울었어...
서로 너무 감정이 격양된 상태에서 같이 집에 돌아와 같이 이불에 누워어...
사촌동생은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고 나도 미안하다고 꼭 안아줬어.
그렇게 울면서 밤새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지쳐 같이 잠들었는데...
아침에 이불이 축축해서 보니까 애가 또 오줌을 지려 놨더라고...
애는 미안하다고 또 울고...
나는 괜찮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달래 주면서
속옷이랑 이불을 빨려고 배란다에 두고 훌쩍이는 애를 데리고 화장실에서 씻겨 줬어.
그날 아침을 먹으면서 동생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
동생이 울면서 말하길... 톡 방에다 써놓은 거짓말들은 전부 실제로 일어났으면 했던 일들이었데...
사촌동생이 자기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고 연애에 대한 환상 같은 것도 있는데.
자꾸 남 앞에만 서면 몸이 굳어지고 머릿속이 하애 진다고....
안 그럴려고 해도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거야.
그래서 혼자서 자꾸 그런 상상을 했었다는데...
그렇게 너무 깊게 망상에 빠져들다 보니까 자기 친구들에게 진짜 남자친구가 있는 것처럼 거짓말해 버렸데...
근데 친구들이 의심했고 자기가 거짓말 했던 게 들통 날 까봐 겁먹어서 나랑 찍었던 사진을 남자친구하고 찍은 거라고 속이고 올리기 시작했덴다.
또 내가 너무 자길 아껴 주고 잘 해주니까 이런 망상들이 실제로 일어나 나랑 진짜 연인 관계가 된 거라고 믿었데.
내가 자기 상상을 현실화 시켜줄 거 같았고...
그렇게 허언이 점점 더 심해 져갔고...
나랑 찍은 사진들을 진짜 자기 남자친구와 연애한 거처럼 꾸며서 단톡방에다 올려 둔거고....
동생은 흐느끼며 말했어... 나 좋아한다고... 내가 아님 안 된다고...
나랑 있어야 자기가 행복해 질 거라고...
난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어...
솔직히 사촌동생의 나에 대한 집착은... 솔직히 말해 ‘진짜 사랑’이라 보기 어렵잖아.
애가 첫눈에 반해서 스스로 날 좋아해서 왔다기 보단 비참한 현실에 떠밀리고 떠밀리다 보니까 그 대안으로 날 찾은 거잖아...
애가 얼굴은 예뻐서 좀만 노력해도 나보다 더 좋은 남자들과 사귈 수 있을 거 같은데...
애는 그게 무서워서 안 되는 거야...
중학교 때 그 사건이 계속 떠올라서 애를 괴롭히는 거야.
‘남들 대할 때 나 대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만 하면 돼.’ 라고 했는데 사촌동생은 그게 안 된다는 거야....
머리로 이론적으로 어떻게 타인과 교류해야 할지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몸이 먼저 반응 해버린데....
머리가 하애지고... 몸이 굳고... 빳빳해지고...
토할 거 같고...
마음의 상처는 진짜 치료하기 힘들더라...
물리적인 병처럼 어떻게 수술할 수도 없고... 잘못하면 평생 안고 살아야하니까...
그래도 나한테 집착하는 동생한테 해 줄 수 있는 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어.
나는 널 동생으로서 최대한 보살펴 줄 수 있고...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다 받아 줄 순 있지만 그래도 우린 가족이라 애인이 되는 건 힘들다고...
고모랑 고모부가 화내실 거라고.
최대한 애 상처 안 받게 순화해서 설명해 줬지만...
사촌동생은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고 그냥 자기가 싫냐고 흑흑 대면서 말 하길래 아니라고 우리동생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라고 말했어.
사촌동생은 그거 듣고 ‘나도 오빠가 제일 좋아.’라고 말하고...
내가 애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잘못하면 망가져 버릴 거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무슨 일 터질거 같고....
정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리고... 수요일, 그러니까 3월 1일이 된거야...
그날 난 동생하고 하남에 이번에 새로 생긴 ‘스타필드’에 가보자고 했어.
저번 달이었나 언제 였나 동생이 스타필드 광고 보면서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
그게 생각나서 애가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한번 가보자고 한 거야.
가서 옷도 사고 먹을 것도 먹고 대학 책가방도 사주고
또 당시까지도 시무룩한 기색을 보이는 동생을 달래주려고.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강동역까지 가서 버스23번을 타고 스타필드까지 갔어...
너무 크고 복잡했고... 또 휴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붐비더라...
그래도 동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즐거웠어.
동생이 초밥 먹고 싶다고 해서 지하에서 초밥도 사줬고 가방은 이미 고모가 이미 사줬다고 해서 대신 옷들을 사줬어.
대학생이니까 좀 꾸미고 다녀야 한다고.
돈이 왕창 깨졌지만 너무 해맑게 웃는 동생 모습을 보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혼자서도 저렇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동생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왜 중학교 때 그 일을 당해야 했을까...
그 일진들은 알고 있을까... 그 새끼들이 만든 상처가 아직도 동생을 괴롭게 하는걸...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사촌동생과 스타 필드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다녔어.
동생은 또 나한테 팔짱끼고 연인 마냥 바짝 붙어 다녔지만 이젠 마음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신경 쓰지 말고 내버려 두기로 했어.
또 저번에도 말했듯 내 성격상 거절을 잘 못 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동생과 하루 종일 스타필드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타코야끼 사서 입에 물고 집으로 향했다.
동생은 너무 즐겁고 좋았다며 마치 데이트 하는 거 같다고 내가 너무 좋다고 안겼어.
그리고 지하철 안에 다른 연인들도 있었는데 동생이 자꾸 눈치를 주는 거야.
자기도 똑같이 해달라고.
사실 저번에 같이 영화관 갔을 때도 이랬었다.
버스 기다릴 때도 자꾸 내 품에 안겨서 연인처럼 보이려고 했고.
나에게 필요이상으로 달라붙고 뽀뽀해 달라고 그러고 그랬는데...
솔직히 말해 동생한테 뭔가 부자연스러운 게 느껴졌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부러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 같다고 해야 하나...
주치의 선생님도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자꾸 자기 내면에 충실하기보다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딱 그게 기억나더라...
내가 동생을 그동안 봐와서 아는데... 이런 걸 주변에 과시하고 싶어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어.
톡방에다가 내 사진들을 올려서 대리 만족을 한건 그거의 연장선인거 같아...
아무튼 난 동생이 무안해 할까봐 이마에 뽀뽀해 주고 품에 안아 주고 그랬어.
동생이 입술에다가 해달라는데 거긴 아직 멀었다고 말하고 일부로 이마에다가 뽀뽀를 쪽쪽 해줬다.
그래도... 이때까지도 난... 이날 동생과 선을 넘을 거라 생각 못했어...
그런데... 진짜..... 뭐라 말로하기가 그런데..... 넘은거다... 이날...
그동안 그렇게 잘 참아 왔는데...
대체 왜 그랬는지...
스타필드 다녀오고 동생이나 나나 배불러서 저녁은 생략하고 바로 씻기로 했어...
동생이 먼저 옷을 벗어 던지고 나한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데....
그런데 갑자기 내 몸이 이상한거야.
동생 알몸 보고 한 번도 그런 걸 느껴 본적이 없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동생 몸은 여자의 몸이라 보기엔 너무 왜소했어...
가슴이 살짝 부푼 거 빼고 평평한 1자형이어서 그냥 어린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야.
그런데 갑자기 동생 알몸보고 뭔가 야시 꾸리한 기분이 느껴지는 거야...
대체 그 몸에 어떻게 흥분이 느껴지는지...
사촌동생인데...
가족인데...
뭐지, 대체 왜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