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랑 만난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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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24 조회 1,110회 댓글 0건본문
긴장되는 마음을 가다듬고 지하철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많은 비는 아니지만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걔는 입구의 지붕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었음거의 지하철이 끊겼을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동네 자체가 어둑어둑해서더 긴장이 됐던 기억이 난다가까이 다가가자 말을 걸기도 전에 그애가 핸드폰에서 고개를 들고 나를 봤다정말 사진이랑 똑같더라.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사진보다 더 나았던 것 같다.갈색으로 염색한 단발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왔고, 눈은 커다랗게 빛났으며 입술은 붉었다.그 아래로 앙상한 목이 쇄골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라운드 티의 헐렁한 목 주변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 지 몰라서 잠시, 병신처럼 헤헤 웃으며'저.. 어플..' 하고 짧게 말했다그러자 그애가 어색하게 웃으며 아 안녕하세요.. 하고 일어나서 인사하더라변성기가 안 온건지 늦게 오는건지 목소리도 가늘어서 확실히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키는 나보다 15cm 정도 작아서 고개를 살짝 들고 올려다 보는데, 여자애랑 대화하는 기분이라 진짜 심장이 엄청 뛰었었다이윽고 내가 비도 오니까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어찌 어찌 말을 꺼냈고 우리는 근처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2층의 구석자리로 가서 앉았는데 어색한지 그 애가 자꾸 웃더라그리고는 사진 안보고 번개한건 내가 처음이라고 자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함순간 내가 병신같이 생겼다는건가 싶어서 벙쪄 있는데근 데 생각보다 잘 생기셔서 깜짝놀랐어요.... 하면서 수줍게 웃더라진짜 옆자리로 가서 그 발칙한 입술을 내 입으로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음내가 여장은 언제부터 한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랬다고 오늘부터 여장을 시작해야지 싶어서 한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모습이었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궁금했던거 다 물어봤다.. '여자화장실이랑 남자화장실 중 어디로 가냐'에서 부터주위에서 여자로 많이들 오해하지 않냐,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냐 까지 등등지금 생각하면 개쓰레기 같았는데 애가 착해선지 기분 나빠하지 않고 다 대답해주더라..화장실은 오히려 남자 쪽으로 가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해서 여자화장실을 가고 자기가 무슨 학원들 다니는데3개월 동안 자기가 남자인걸 아무도 몰랐다고 하고ㅋㅋㅋ 부모님이랑은 떨어져서 친구네 집에서 산다는 얘기를 해줬다아마 복잡한 가정사정이 있는 것 같았는데 더 이상은 안 물어봤다내 아들이 생긴게 아무리 이쁘고 귀여워도 여장을 하고 다닌다면 어느 부모가 좋아할까그렇게 커피 마시면서 학교는 어떠냐 알바는 어떠냐 얘기하다가 잔을 거의 다 비웠을 무렵그 애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제부터 뭐할거에요..?' 라고 묻더라나는 무슨 얘긴지 단박에 알아들었다 왜냐하면 이 게이 어플에서 만남이란건 거의 90퍼센트가 성적인 목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임쪽지로 대강의 신상정보만을 주고받은 뒤 공중화장실에서 오랄을 하거나 대딸을 하는등마치 중고나라에서 신발 직거래 하듯이 성욕을 해소하곤 함그래서 나는 이 아이가 이제부터 우리는 떡을 치냐 마냐를 묻고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 들은거지..하지만 나는 사실 오토코노코에 흥미를 갖고 있는건 사실이었지만 성적인 교류까지 하고 싶냐고 묻자면 애매하달까 솔직히 말하면 용기가 없었음그래서 그냥 집에가자. 내가 바래다 줄게 라고 말했다그러니까 걔가 순간 벙찐 표정을 짓더니 아 네.. 하고 따라 일어나더라그런데 그게 화근이었음ㅋㅋㅋㅋ이런저런 얘기하며 그 애 집까지 걸어가길 10분 정도.여기까지면 됐다고 걔가 멈춰서더라그리고는 오늘 만나서 반가웠다면서 내 손을 꼭 잡는데 깜짝 놀라서 뿌리치지도 못하고 어찌하지도 못하고 난 얼어있었다늦은 밤이었고 이슬비에 젖은 머리칼이 가로등 불빛 아래 빛나고 있었다커다랗고 맑은 눈은 약간의 망설임을 가진 채 나를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감겼다그냥 바래다 준다고 했던게 그 아이에게 치명타로 작용한 것 같았다겉모습은 물론이요 내면까지 여자아이와 다름 없었던 그 녀석은떡은 물론이고 대딸이나 오랄도 강요하지 않고 그저 집에 바래다 준다는 병신이 '자신을 지켜준다'는 환상을 품고 만 것이었다그 순간 나는 어땠냐면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었다이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아무것도 안하고 돌아가기엔 아까운 것도 사실인데. 그렇다고 남자랑? 하지만 이쁘니까 상관 없는 것 아닐까?찰나의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 것도 잠시 나는 눈을 감은 그 아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댔다그냥 굿바이 인사의 개념으로 작은 뽀뽀만 하고 말려 했던게 뽀뽀는 어느새 키스가 되고 키스는 어느새 딥키스가 되어나는 이윽고 그 오토코노코와 혀와 혀가 얽히는 설왕설래를 하고 있었다입술을 떼고 그애를 보니 빨개진 얼굴로 웃고 있더라그 당시엔 머리속이 새하얗기도 했고 별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서그저 귀엽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다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남자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고, 여자와 키스를 한 것 같은 고양감에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다나는 말없이 그 애 머리를 쓰다듬어줬고 우리는 서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 채 그 날은 그렇게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