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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 이야기 7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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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23 조회 72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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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링크 http://www.ttking.me.com/619987


항상 말했지만, 살면서 겪기 힘든 그런일을 겪은 유빈이한테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연락 안끊기고 언제라도 그 애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어.

몸은 멀리 있어도 항상 응원하고 난 그 애의 편이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지.

하지만 말했던대로 연락이 끊기고 나서는 더욱 더 방법이 없었지....


전에 말했던대로 또 한번 유빈이 핸드폰 번호가 바뀌고 나서는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이혼하고 고향으로 내려간 이후로는 당연히 블로그도 업데이트가 안됐고..... 연락은 커녕

어떻게 사는지 짐작도 못하고 지냈어


이젠 진짜 버디도 막바지를 지나 나조차도 켜지 않게 되었고, 싸이나 네이트온 하기 바빴는데

유빈이는 그 둘 다 안했거든..... 그래도 다시 포기않고 싸이에서 열심히 이름 검색을 했지만 말했다시피

유빈이는 본명이 아닌 가명을 쓰고 있어서 찾을길이 없었어.


난 재수를 마치고 대학에 갔어.

예비대를 시작으로 입학식 오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어

뭐 거의 매일이 술이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


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사귀고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당연히 눈 앞, 코 끝의 겉들을

빼고는 모두 멀어지기 시작했지.


당시 내 일상은 수업은 하나도 안듣고 오후에 슬렁슬렁 학교에 기어나가서 선배들한테 저녁 얻어먹고

동기나 선배들이랑 술 마시기에 바빴어.


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사라지고 하면서 시간은 진짜 금방 지나갔어.

유빈이를 잊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라 말하기엔 웃기지만, 하루 하루가 너무 즐겁고 바빠서

정말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거 같아....


암튼 술을 마시고 학교 근처 자취하는 사람 집에서 얹혀 자고, 일어나서 또 하루종일 빈둥대다가 저녁에 가서

술을 밤새 마시고 첫차타고 동네에 가서 동네 친구들이랑 당구치거나 또 술을 마시는 일상을 보냈지...


그러다 방학을 했어.

방학때는 더더더더더욱 할 게 없어서 더 열심히 술만 마셨던거 같앜ㅋㅋㅋㅋ

그래도 학교에서처럼 매일 술 마실 사람이 있는건 아니어서...  술은 줄고 매일 놀았지 그냥

걍 동네 친구들이랑은 서로 다 거지여서 맨날 밤 늦게 만나서 밤 샐때까지

동네 공원이나 아무데나 돌아다니면서 밤새 담배만 주구장창 피워대면서 노가리를 깠어.


술 마시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마시고 ㅎㅎ....

암튼 그러다 친구가 이사를 했는데 옥상이랑 옥탑방 딸린 건물 옥상으로 이사를 했어.


덕분에 거긴 우리 아지트가 됐지ㅋㅋㅋㅋㅋ

돈도 없고 할게 없는 우린 맨날 모여서 내기 당구를 한두시간 치고(돈이 없어서 오래 못침 ㅎㅅㅎ)

옥상에 가서 돗자리 깔고 버너나 그런 소도구들 잔뜩 가져다 놓고 라면 끓여먹고

밤새 술먹고... 그리고 주로 도박을 했닼ㅋㅋㅋㅋㅋㅋㅋ

섯다나 훌라 포커 등.... 없는 돈 쥐어짜서 도박에 다 꼴아박은거 같아 거의ㅋㅋㅋㅋ


친구들끼리 하는거라 뭐 큰 돈은 걸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시엔 큰 돈이었던거 같아..

주로 1인당 만원씩 걸고 했는데, 그래도 한명이 독식하게 되면 제법 큰 돈이었지...


그땐 담배값도 2500원이었고.... 뭐 담배값 인상된지야 얼마 안됐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그때 물가가 벌써 기억이 안난다;;


암튼 매일 아침 10시까지 그러고 놀다가 돈 딴 사람이 해장국 쏘고... 집 가서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다시 모이는

그런 일상을 보냈어.


그 날도 진짜 하나도 다를거 없이 그렇게 옥상에 모여서 라면 끓여먹고 술 마시고 그래던 중이었어.

도박을 한창 하고 있는데.... 새벽 4시쯤이었을거야. 시간도 거의 정확히 기억난다.


모르는 전화번호 갑자기 전화가 왔어.

난 웬만하면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안받아. 귀찮거든ㅋㅋㅋㅋㅋ

지금이야 스팸이나 보이스 피싱도 많고 해서 대부분 모르는 전화 안받겠지만

그때는 모르는 전화는 더 받고 보는? 그랬던거 같아. 특히 주변 친구들은 혹시나 여자일까 싶어

모르는 전화 오면 꼭 다시 걸어보고 그랬거든ㅋㅋㅋㅋ


암튼 새벽 4시에 걸려오는 전화가 이상해 보이긴 했지만 당연히 뭐야? 이러고 안받았어

그런데 전화가 계속 울리는거야.

순간 한 여름이었는데도 온 몸에 소름이 쫙 돋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고

나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어.


"여보세요?"


낯선 목소리가 들렸어.

뭐지? 이러고 


"누구세요?"


"아... 혹시 xx  핸드폰 번호 아니에요?"


"아 네 맞는데... 누구세요?"


"나야! 내 목소리 모르겠어?"


이때까지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

왜 그랬을까.

특이한 목소린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


"나야. 유빈이. 잘 지냈어?"


순간 너무 놀라서 주변에서 누구냐 여자냐? 하던 친구들의 말을 뒤로하고 튕기듯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옥상 구석으로 가서 담배부터 꺼내 물었다.


뭐 떨 일도 없었는데 그게 뭐라고 손이 덜덜 떨려서 담배에 불 붙이기가 힘들었어...

그리고는 한시간 가량 통화를 했던거 같아....


그리고 지나왔던 시간이 무색하게 서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잔뜩 했어.

어떻게 살아왔는지 서로..... 나는 맨날 공부 얘기밖에 할 게 없었는데

드디어 대학에도 가고 이런 저런 일들이 잔뜩 생겨서 유빈이한테 조잘재잘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줬어. 유빈이도 정말 좋아하더라.


그리고 유빈이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도 들었다.


"람이는...? 람이는 잘 지내?"


"응... 잘 지낼거야. 지금은 그냥 나 혼자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유빈이는 혼자 람이랑 지내면서 별별 일을 다 했다고 해.

그래도 나쁜 길로는 안빠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한편으론..... 차라리 얘가 경제적으로라도 좀 편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아.


삶은 본인의 선택인데..... 지금이야 다 십년 가까이 지난 일이고, 나도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여기에 쓰고 있는 당시의 내 모습은 이렇게 태연하지 못했어.


당연히 전부 다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지.

남편이랑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눈 앞에 안나타났더라면.

옆 집 남자랑 잘 안되게 방해했더라면.

말렸더라면.

차라리 내가 유빈이를 좋아했더라면.

그 뒤에도 혹시라도 내가 찾아갔더라면.

그냥 유빈이를 만나러 갔었더라면.

내가 그때 연수를 만나러 안갔더라면.


.......뭐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내 행동 하나가 불러 일으킨 비극이라고 생각했어 그땐

정말 이렇게 된게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해서 이십대 중반까지 유빈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오고 그랬다....


아무튼 유빈이는 람이랑은 같이 안산다고 했어.

어디 있냐고 물어봤는데 유빈이는 웃으면서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렸고 더 이상 한 마디도 물어볼수 없었지.


유빈이는 어릴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랑 같이 셋이서 같이 산다고 했어.

이런일 저런일 하다가 일 하면서 공부해서 간호사? 자격증을 따서 간호사로 일한다고 했다.

뭐 정확히 일에 대해선 안 묻고 그냥 유빈이가 잘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유빈이는 신나서 이런 저런 얘길 했어.

친구 두명이랑 같이 한 집 구해서 같이 살면서 월세도 나눠내고 일도 근처에서 같이 하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고....... 이젠 외롭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그러면서도 같이 살다 보니 친구 단점 얘기하면서 욕도 좀 하긴 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셋이 한 집에서 같이 살다보니 부딪히는 일이 생각보다 꽤 있어서

그때는 그냥 나란히 세 집 옆집에서 각자 한명씩 산다고 했어ㅋㅋㅋㅋ


일 끝나면 서로 제 집 드나들듯이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 프라이버시나 지킬거 지키며 사니까

정말 재밌어 보이고 행복해 보였지....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방학이 끝나고 난 학교 다니면서 연애를 하게 됐고, 유빈이랑은 워낙 연락을 오래에 한번씩 하다보니

그렇게 자주는 안하고 어쩌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안부만 주고 받았던거 같아.


그리고 난 군대를 갔다.

군대가서 훈련받고 자대가서 ㅈ뱅이 치고.... 주특기랑 내무생활이 ㅈ같아서 많이 울었다ㅋㅋㅋㅋㅋㅋ

내가 감성충이긴 하지만 눈물은 거의 없는데? 군대에서 인격모독이랑 쳐맞는건 진짜 오히려 행복했는데ㅋㅋㅋ


가족 건드리는건 못참겠더라...


뭐 암튼 그래저래 군생활을 하면서 이 이야기는 마지막을 맞이한다.

드디어 짬이 차고 일병 달고 전화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여기 저기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주변 사람들한테 전화를 하기 시작했어.


군대 갈때 전화번호 수첩에 적어갔는데ㅎㅎㅎㅎㅎ

유빈이 번호가 가장 마지막에 있었다.


왠지 시간이나 짬 날때 전화하고 싶지 않고, 정말 여유 있을때 전화하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일병 꺾이고 난 주말이 되어서야 전화를 걸게 되었다.

다행히 폰 번호 안바뀌고 전화 받더라ㅎㅎㅎ


"여보세요?"


아직도 그때 유빈이가 전화를 받고 목소리를 들었을때가 잘 잊혀지지 않아.

전화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한참 했어.

아마 두세시간은 족히 통화를 했던거 같아.


유빈이는 늘 그랬듯이 잘 살고 있다고 했어....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그 목소리가 너무 밝아서 정말 진심으로 안도했던거 같아.


유빈이는 다시 람이랑 살게 됐다고 했어.

람이랑 떨어졌을때 람이를 어디에다 맡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묻지 않았어.


아무튼 지금은 람이랑 둘이 아파트에서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내가 다 눈물이 날뻔ㅎㅎㅎㅎ


과정은 말 안했지만, 까페를 차리게 됐고 까페가 잘 되서 집도 사고 람이를 데려올 수 있었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요새 자기를 쫓아다니는 남자가 있는데... 너무 잘해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나이가 좀 많아서... 걱정된다고는 하지만, 자기 처지 너무 잘 이해해주고 람이도 예뻐하고

람이도 아빠처럼 따르는 사람이라고...

이 사람이 자기한테 청혼을 자꾸 하는데 자기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너가 행복하고 너만 좋으면 괜찮은거 아니야?"


라고 했는데 나이를 듣고나서 좀 생각이 바뀌긴 했어ㅋㅋㅋㅋ

그때 우린 20대 초반이었는데 그 아재는 40대였거든....


그리고 얘길 하다가 유빈이가 그런 얘길 했어.


"넌 내가 무슨일을 하더라도 욕 안할거지...? 그치?

항상 내 편 들어줄거지?"


이런말을 하는데 가슴이 철렁 했다. 뭐 살인이라도 한줄 알고ㄷㄷㄷㄷ 

대답으로는 당연하지! 라고 하면서도 맘 속으로는 뭐지? 뭐지???? 했던거 같아ㅋㅋㅋ


그러면서 왜 그러냐고 묻는 내 말에 유빈이는 말을 자꾸 돌렸어.

뭐 캐묻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려는데 결국 유빈이가 얘길했어.


너무 힘들었다고....... 자기 욕하지 말라고.

결국 유빈이는 몸을 팔게 됐어.

람이랑 같이 살기 위해서는 그런 수밖에 없었다고...

나는 비난도 응원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지

그저 묵묵히 듣기만 했다.


람이랑 같이 살기 위해 일을 시작했는데,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같이 일하는 언니들이랑 마담도 착한 사람들이었고

주로 찾아오는 손님들은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사람들이 많다고 했어.


거기서도 살아남고 잘 하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다고....

대부분 그런델 찾는 사람들은 뭐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도 많겠지만...

뭐 암튼 성욕을 풀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도 많이 오니까..


뭐 아무튼 자세하게 쓰기는 싫은데, 전문직 사람들이 주로 오는 곳이다 보니

처음엔 손님들이 하는 얘길 알아들을 수 있는게 없어서 신문도 읽고

뭐 그 사람들한테 맞장구쳐주고 대화할 수 있게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고

그러다 보니까 자길 찾는 손님도 늘어 나고..


흔히 말하는 스폰을 만나게 된거지.

아까 말했던 40대 아재가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 중형 종합병원 원장이었나봐.

그래서 그 사람이 얘를 예뻐해서 집도 사주고,

아예 가게를 차려준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이제는 언니들 관리만 하면서 람이랑 너무 행복하게 사는데

그 아재가 청혼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거였지...


가게에서 일할때는 갈 데 없는 언니들 쓴다고 했었는데

자기가 너무 어려서 무시당할까봐 나이는 30정도로 속여서 한다고 했었어...


근데 다들 처음에는 기도 엄청 쎄고, 입도 험하고 일하기 힘들었는데

결국 다 친해지고 하면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특히 더 약하고 상처 많은 사람들이라고......


나보고 휴가 나오면 꼭 자기 가게 놀러오라고 했닼ㅋㅋㅋㅋ 양주랑 언니들 쫙 깔아준다고...

농담인지 진담인진 모르겠지만 유빈이가 보고싶었으니까

언니들? 에는 사심 없이 꼭 놀러가겠다고 했어ㅋㅋㅋㅋㅋㅋㅋ


뭐 유빈이네 가게는 커녕 지금까지 유흥은 커녕 그 흔한 노래방 한번 들어가보지도 않았지만ㅋㅋㅋㅋ


그런 얘기를 하는데 옆에서 애기 목소리가 들리더라ㅋㅋㅋ

이때쯤 막 옹알이 끝내고 말 트기 시작할 무렵이었나봐 람이가.


그래서 람이를 바꿔주더라고ㅋㅋㅋㅋ

바꿨는데 람이가


"삼쫀? 삼쪼오온~~~~"

"삼촌 아니야 형이라고 해야지 형, 형 해봐~"


하더라ㅋㅋㅋㅋ 그랬는데도


"삼쫀!! 삼쪼온!!!" 하더라 람이가ㅋㅋㅋ 씹덕사 할뻔 했다ㅋㅋㅋㅋ

아빠 되고 싶다는 생각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유빈이가 말했다.

"나를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통화가 끝났다.



여기까지가 내가 살면서 지켜봤던 한 여자의 인생 이야기야.

막상 다 썼는데 마무리가 좀 허술하네...

이 이후로 또 당연하다는 듯이 없는 번호라고 떴고, 두번 다시 연락이 안됐어.


이때 유빈이가 자기 싸이 주소를 알려줘서 싸이 일촌 맺긴 했지만....

이때 유빈이가 쓰던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는걸 알았음ㅋㅋㅋ


싸이로 연락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전부 다 닫고, 쪽지조차 받지 않더라.

잊을만하면 한번씩. 거의 내가 이십대 후반까지 쪽지를 한번씩 보냈는데 한번도 답장은 안왔어.


딱 한번 오긴 했다....


"xx야 너 00 게임 하니?"


정말 뜬금 없었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빈이 싸이를 가보면


'나는 이미 죽었습니다. 찾지 마세요.'


라고 써있다 몇년째....

아마도 싸이로 지켜봤을때, 다른 젊은 남자를 만나서 잘 되던거 같긴 했는데....

그러다 그 남자한테 또 상처를 받았는지


저 말을 싸이 대문에 남기고 영영 사라졌다.



유빈이는 잘 지내겠지?

뭐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궁금하겠지만 이 글을 쓰는 나는 수백배 더 간절히 궁금하다.

과연 지금도 이 하늘 아래 잘 살고 있는건지....


람이는 아마 중딩쯤 되었으려나?



난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운명을 믿고 싶다.

운명따윈 없다고 믿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단 하나의 운명을 꼽으라면 유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죽기 전에 언젠가 한번쯤은 꼭 유빈이를 만나기를 소망한다.


그때까지 람이랑 항상 행복하길 바라며.......




ㅋㅋㅋㅋ길었는지 짧았는지 모르겠지만 한 여자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

이 여자를 보면 제보해 주길 바란다... 이어쓸 수 있게.

그리고 혹시라도 네가 이 길을 읽는다면 꼭 댓글 달아주길 바라 보고싶다 유빈아.


아무튼 읽어줘서 고맙다.

이 글을 읽은 당신들도 유빈이를 기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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