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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웨이터 따먹은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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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18:41 조회 43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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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러니까 자그만치 7년 전 일이다.
젊음에 취해서 불안과 불만이 섞인 날들을 강의실과 자취장 사이에서 고요히 보내던 나는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난 이쁘장하고 늘씬한 애와 재빠른 속도로 친해졌고소위 나이트 문화를 배우기 됐다. 
싼티나고 저급하다는 그 세계는 여자들이 경멸하는 대상이었다.그리고 그 곳에는 어쩌면 우리가 억압되어 자라오며 벗은 허물이 비스듬히 걸려있을지도 몰랐다. 22살 병아리들같았던 우리에게 나이트클럽은 도전의 장소였다. 우리는 무언가를 찾고있었지만 무얼 찾아야 할지 몰랐고사랑은 고귀한 것이라고 배웠지만 막상 첫연애가 찾아왔을 때는 그저 땅에 발을 딛고 서서 다소 싸늘한 눈빛으로 신파와 권력을 관망했던것 같다.최대한 많은 사람을 이유도 모르게 만나고 싶어 졌다. 확실히 우리는 2000년대 초반을 살고 있는, 사랑>결혼 테크트리에 알러지가 있는 새로운 헬조선 걸문화의 초석이었다. 
ㅅㅂ 지루하니 생략 
리베라는 7시 전에 입장하면 음료가 무료였다. 노오력과 스팩은 개나 주며 에라 모르겠다 휴학계를 낸 나는4시에 스키니진을 꾸겨 넣고 대충 립글로즈만 바른 다음 거울 속 내자신에게 무언의 표정을 짓고는 했다.그리고 5시쯤 친구 현주를 만나 삼각김밥을 먹으며 나이트 오는 새끼들은 죄다 애미없는 바람둥이라며 씹었지만우리에게는 매미실종한 세계가 편했던것 같다.집에 멀쩡한 마누라 두고 룸쌀롱에서 벌레처럼 히득거리는 중년들이 깔린 논현동과그들의 와이프가 아무런 생각 없이 매일 돌보는 가정이라는 곳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나는 늘 그 거리를 다시 택할것이다. 
웨이터 손에 이끌려 총총걸음 룸던젼에 입성한 후 내가 매미실종된 한남들을 대하는 방식은 두가지였다.땡기면 튕기고 안땡기면 투명벌레 취급을 했다. 오크 족장에 기장마져 노움인 남자들일 수록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을나는 나이트에서 배웠다.그래도 사람을 면전에 두고 무시할 수는 없으니, 조용히 술잔을 받고 면접식 질문에 답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친구들이 기다린다며 방탈을 했다. 
폭주하는 음악으로 떨리는 문고리를 열고 슬쩍 몸을 빼던 순간,저 멀리 음산한 기운에 둘러쌓인 마왕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키친으로 향하는 문 벽에 살짝 기대 핫식스를 만지작 거리던 그 존재는갑자기 튀어나와 돌진했고, 불빛 아래 순식간에 얼굴이 드러났다. ㅅㅂ... 잘생겼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소년인지 뭔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그 남자는나보다 고작 1-2살 많아보였고,애벌레처럼 줄무늬가 그어진 셔츠 위로 단추들이 줄줄히 달린 타이트한 조끼를 입고 있었다.쥐꼬리만한 피어싱이 귀 근처에서 언뜻 번쩍거리는 듯 했다.
나만 보면 어디로 끌고 가려는 웨이터들의 습성에 길들여져 추츰거리고 서있던 나를, 그 남자는 쌩 하고 지나가 버렸다.약간의 감정과 익숙한 혼란이 겹쳐오며, 나는 잠시 멈추었다가 테이블로 돌아갔다.친구들 모두는 각 룸에 퍼져있었고, 나는 피곤함을 느끼며 공짜 안주의 사과를 집어 먹었다.그리고 딱 이런 생각을 했다.22살 중산층의 이쁘장한 대학생. 잘 팔리는 물건. 잘 팔리는 현실계의 아이돌.나는 물건이 아니라 인간이 되고 싶은데관계속에서 나는 도대체 무엇일까 
배가 고파서 수박까지 쳐먹으며 몽상에 빠져있던 내 어깨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짐나도 모르게 돌아보니 웨이터 하나가 날 보고 웃고 있었다.ㅅㅂ 잘생김.나는 나도 모르게 환하게 웃었고, 웃음이 내 몸에 번지는 걸 느꼈다. 왜 그랬는지는 모름.그러자 갑자기 그놈의 눈이 변했다. 살면서 실제로는 거의 못본 차가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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